설교모음(Korean sermons)

오직 나만 남았거늘(왕상 19:3-14)

호걸영웅 2016. 5. 28. 21:18

오직 나만 남았거늘(왕상 19:3-14)

 

3.

그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자기의 생명을 위해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 곳에 머물게 하고

 

4.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5.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6.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7.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8.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9.

○엘리야가 그 곳 굴에 들어가 거기서 머물더니 여호와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10.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1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12.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13.

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가 굴 어귀에 서매 소리가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14.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서론)

1. 요즘은 자녀나 가족들이 외지로 나갔기 때문에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객지에서도 젊은 사람들이 혼자 사는 경우도 많답니다. 그래서 요즘 한국엔  혼자 사는 원룸이 유행이라고 하고 또 혼자 사는 게 편해서 30,40대 젊은 사람들이 결혼도 하지 않는 경향도 있다고 합니다.

 

저도 요즘 혼자 있다 보니 아내의 눈치도 볼 필요 없고, 밥도 안 차려 줘도 되고 설거지도 아무 때나 하니 좋긴 합니다. 그런데 종종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2.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도 혼자 있는 때가 많았습니다. 본문처럼 당시 아합 왕과 이세벨이 여호와의 제단을 다 헐고 바알의 제단을 쌓고 온 백성들에게 바알을 섬기도록 하므로 엘리야가 비가 오지 않게 기도하였던 시기였습니다. 그때부터 아합 왕과 이세벨이 엘리야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늘 숨어 다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그릿 시냇가에 숨도록 하시고 그릿 시내물을 마시며 까마귀를 통해 아침, 저녁으로 떡과 고기를 가져다 먹이셨습니다(왕상17:1-8). 혼자 숨어 있었지만 용기가 났습니다. 오히려 떡과 고기를 물어다 주는 까마귀와 솟아나는 생수를 보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래서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엘리야 혼자 대결하여 싸울 때도 혼자뿐이었지만, 오히려 하나님께 기도하여 하늘로부터 불이 내려와 엘리야가 쌓은 제단에 제물을 태웠고 그리고 엘리야는 백성들과 함께 바알의 제사장들과 아세라 목상의 제사장들 850명을 모조리 잡아 기손 시내로 끌고 가 거기서 다 죽게 하였습니다(왕상18:40). 이때 엘리야는 ‘나만 홀로 남았거늘’이고 하였지만 외로움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3. 그런데 그 일 후, 왕비 이세벨의 살해협박을 받은 엘리야는 도망을 치면서 극도의 외로움에 빠져 죽을 지경이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광야의 한 로뎀나무 아래에 앉아 죽기를 구하였습니다(4). 원래 엘리야는 기도의 사람입니다. 비가 오지 않게 기도하므로 3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았고 다시 비 오기를 기도하므로 비가 왔습니다. 그렇게 능력있던 기도의 사람 엘리야가 어쩌다 죽기를 구하였을까?

로뎀나무 아래서 지쳐 쓰러진 도망자 엘리야는‘하나님, 나에게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만 홀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살고 싶지가 않습니다. 이제 그만 데려 가십시오’라고 하였습니다. 

 

4. 그런데 혼자 남았다는 말이 2장에 걸쳐 3번 나오는데 18: 19:입니다. 본문이전의 (왕상18:22) 에서“나만 혼자 남았으나” 라는 첫 번째 말씀과 19: 에서의“오직 나만 남았거늘”(10,14) 이라고 말한 두 번째 말은 정반대의 의미로 한 말입니다.

 

18:의‘나만 혼자 남았으나’라는 말은 ‘나 혼자지만 850명과 얼마든지 싸울 수 있는 믿음과 용기가 있다’는 말이지만, 19:의‘오직 나만 남았거늘’이라는 말은 ‘혼자서 너무 외롭고 힘들어 더는 살 의욕도 없다’는 부정적인 말입니다

 

물론 엘리야가 처음 혼자로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주로 혼자 숨어 지냈습니다. 그때는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광야 로뎀 나무아래서는 외로움으로 죽기를 바랄 정도로 괴로워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주변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엘리야의 심적 변화에서 온 것입니다.

 

5. 엘리야의 갈멜산 결전은 신앙의 빛난 승리였습니다. 아합을 비롯한 우상 숭배자들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놀라움을 안겨 준 사건이었습니다. 이때 엘리야는 아마도 갈멜산에서의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스라엘에서 우상 숭배를 완전히 제거하고 다시 여호와의 제단을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벅찬 기대감에 차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이세벨이 반격하여 자신을 죽이겠다고 맹세까지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엘리야는 갑자기 크게 두려워 도피하게 된 것입니다. 엘리야는 계속되는 불안감에 심한 좌절과 허탈감에 빠져 죽기를 구하였던 것입니다(4).

 

6. 선지자 엘리야가 이렇게 되었다면…… 우리야 두말 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로 축복을 많이 받고도 종종 실의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이 같은 실의와 낙망을 수없이 경험하면서도 신앙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위로의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에게 찾아 오셔서 어루만져 주시고 새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잠든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셨습니다. 천사는 잠든 엘리야를 어루만지며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의 물을 ‘일어나 먹으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일어나 떡과 물을 마시고 다시 누웠습니다. 그리고 천사가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보게 됩니다.

 

7. 엘리야는 천사가 주는 떡과 물을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워 쉰 후, 새 힘을 얻어 사십 주야를 걸어 호렙산에 도착하여 한 굴에 숨었습니다.

 

8. 그때 하나님이 친히 찾아 오셨습니다. 엘리야를 찾아오신 하나님은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라고 두 번이나 물으셨습니다(9,13). 엘리야에게 이렇게 두 번이나 물어 보신 것은 엘리야에게 지금 이렇게 무기력하게 있을 때가 아니다라는 의미이며, 또 소명  에 대한 사명감을 불러 일으켜 주기 위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럴 때 엘리야는 하나님께 탄식 섞인 변명을 하였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불같이 일어나서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 쌓았으되 나는 그것들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리고 이세벨의 무리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고로 여기에 숨어 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9. 그런데 엘리야는 과거에도 혼자만 남아 있었던 것이 아님을 몽땅 잊었습니다. 18장에서 아합 왕궁 맡은 오바댜가 선지자 100명을 50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음을 잊었습니다(18:4). 그뿐 아니라 지금도 하나님께서 19:18에서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이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고, 바알에게 입맞추지 않은 자가 남아 있다고 친히 엘리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18).    “나만 혼자 남았거늘”이라고 말한 것은 엘리야의 엄청난 실수였습니다.  이러한 실수는 우리도 쉽게 범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네가 이러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 이제부터 네가 할 일이 있다. 어서 일어나가라시며 사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너는 네 길로 돌이켜 가서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15,16)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아직도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을 때, 엘리야는 다시 일어났습니다. 그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엘리사를 찾아가서 후계자로 삼았습니다(19).

 

결론)

1. 이것은 엘리야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 성도들에게도 잘못된 착각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성도인 우리가 외로움에 빠져 괴로워할 때면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어루만져 주시고 새 힘을 주십니다. 엘리야가 절망적인 외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때, 하나님이 친히 찾아오셔서 아직도 할 일이 남아있다고 하시는 장면을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에겐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우리를 바라보고 응원하는 형제 자매들이 있습니다. 위하여 기도하는 손길들이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실 하나님, 엘리야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사랑과 격려가 있습니다. 외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2.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다시 일으켜 주십니다. 외로움을 이기고 남아있는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하십니다. 그래서 외로움을 집어 던지고 담대히 앞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할렐루야!

오늘도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어루만져 주시고 새 힘 주시는 축복이 있으시기를 예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041516익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