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8장 강해<2/2부>(성전 연보궤 앞에서의 계속된 증거 )
요한복음 8장 강해<2/2부>(성전 연보궤 앞에서의 계속된 증거 )
서론)
요 8장 2부에서는 1)31-36절, 죄로부터의 자유케 되는 법, 2)37-47절, 누가 마귀의 자녀인가? , 3)48-59절,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은 무엇인가 등에 대한 교훈의 말씀의 기록이 3단락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론)
가)31-36절, 죄로부터의 자유케 되는 법
[31절]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리라”고 하셨죠. 예수께서는 어떤 사람이 그의 참 제자가 되려면 그의 말에 거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의 말씀에 거한다는 말은 그의 말씀을 듣고 믿고 그것을 행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들입니다(잠 10:8). 그것이 하나님의 참 백성의 모습이죠. 그것은 좋은 밭에 떨어진 씨와 같이(마 13:21-22), 좋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열매를 맺는 것이 됩니다(눅 8:15). 고로 참 제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믿고 붙들고 그대로 행하는 자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그가 친히 하신 말씀들과 그에 관한 사도들의 모든 말씀들을 다 포함하는 것이니 곧 신약성경의 모든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32절]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예수께서는 또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말씀하셨죠.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며(요 14:6) 그의 말씀과 그에 관한 말씀, 곧 복음입니다.
또 복음의 요지는, 사람은 모두 죄인이며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지만,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대속 제물로 주셨으므로 그를 믿고 구주로 영접하면 죄 씻음과 의롭다 하심과 영생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주신 가장 큰 복은 죄로부터의 자유입니다. 죄로부터의 자유란 죄책(罪責) 즉 죄의 법적 책임으로부터의 자유, 죄인이라는 신분으로부터의 자유, 죄의 형벌 즉 영원한 지옥 형벌과 그 공포로부터의 자유죠.
고로 바울은 로마서 3:20-24에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고 했어요.
[33절] 저희가 대답하되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케 되리라 하느냐?=유대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죄악된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로마 제국의 지배 속에 있다는 사실이 자신들의 죄성을 증거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중생치 못한 자들은 영적인 문제를 깨닫지 못합니다. 그들은 몸의 질병이나 물질적 손실에 대해서는 잘 알아도 죄 문제나 구원의 문제에 대해서는 무감각했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영적으로 죽은 자들이었어요.
[34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죄를 범하는 사람은 다 죄의 종입니다. 죄를 범하는 자는 죄성, 즉 죄의 영향력과 습관성의 지배를 받으며 죄의 형벌 아래 있습니다. 죄는 사람의 육신의 욕망을 충동질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통해 죄로부터 자유함을 얻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하나님의 공의의 형벌을 면할 수 없고 이 세상에서도 평안을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35-36절]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나니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
종과 아들의 신분의 차이는 큽니다. 종은 주인의 집에서 언제든지 쫓겨날 수 있죠. 다른 집에 팔려갈 수도 있습니다. 죄의 종인 사람은 하나님의 집인 천국에 거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천국에 영원히 거하셨고 또 거하실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죄인들을 죄로부터 자유케 하실 수 있죠. 그것이 구원이요,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입니다.
나)37-47절, 누가 마귀의 자녀인가?
[37-38절] 나도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인 줄 아노라. 그러나 내 말이 너희 속에 있을 곳이 없으므로 나를 죽이려 하는도다. 나는 내 아버지에게서[아버지와 함께, 아버지 곁에서](원문) 본 것을 말하고 너희는 너희 아비에게서[아비와 함께, 아비 곁에서](전통본문) 들은 것을 행하느니라.=
예수께서는 물론 육신적으로는 유대인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인정하십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신 약속된 메시아를 죽이려 합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 하는 이유는 그의 말씀이 그들 속에 있을 곳이 없었기 때문이죠.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생명의 떡이요 세상의 빛이며, 유대인들이 그 사실을 믿지 않으면 그들의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거절하였고 그의 신성(神性)도, 그의 그리스도 되심도 믿지 않았고 도리어 그를 죽이려 하였습니다.
예수께서는 사람으로 나시기 전 천국에서 아버지와 함께 계실 때 하나님을 늘 보셨습니다. 그는 천국에서 보고 들은 하나님의 모든 진리를 다 말씀하셨으나, 반면에 유대인들은 그들의 육신의 아비 곁에서 본 것들을 행하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의 아비란 그들의 육신적 아버지를 가리킬 수도 있으나, 근원적으로는 마귀를 암시합니다.
[39-40절]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 아버지는 아브라함이라 하니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의 행사를 할 것이어늘 지금 하나님께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말한 사람인 나를 죽이려 하는도다. 아브라함은 이렇게 하지 아니하였느니라.=
한편 많이 양보하여 …유대인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처럼이라도 경건하고 의롭고 선한 행위를 보여야 할 것이지만, 그들은 육신적으로는 아브라함의 자손이었으나 영적으로는 아브라함을 닮지 않았고 오히려 마귀의 속성을 지니고 마귀의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해 주시고 계십니다.
[41절] 너희는 너희 아비의 행사를 하는도다. 대답하되 (그들이) 음란한데서 나지 아니하였고 아버지는 한 분뿐이시니 곧 하나님이시로다.=유대인들은 그들의 다른 대부분의 조상들처럼 불경건하고 부도덕하고 악하였습니다. 그들의 조상들은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배척하고 죽이기도 하였죠. 그들은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과도 매우 달랐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부정하며 자신들이 음란한 데서 나지 않았고 그들의 아버지는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들의 심령 상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42-43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하나님이 너희 아버지였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하였으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께로 나서 왔음이라. 나는 스스로 온 것이 아니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니라. 어찌하여 내 말을 깨닫지 못하느냐? 이는 내 말을 들을 줄 알지 못함이로다.=
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 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 자녀가 아니며 그들 속에 하나님을 사랑함도 없고 하나님의 영도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라 하십니다.
[44~47절]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장[거짓말쟁이]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45-47절] 내가 진리를 말하므로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는도다. 너희 중에 누가 나를 죄로 책잡겠느냐? 내가 진리를 말하매 어찌하여 나를 믿지 아니하느냐?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나니 너희가 듣지 아니함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 예수께서는 보다 분명하게 그들이 그들의 아비 마귀에게서 났다고 말씀하시며 그들이 마귀의 자녀인 증거는 그들이 마귀의 욕심을 행하고자 하기 때문이라 하십니다. 마귀의 욕심은 교만과 명예심 등이며 거기에서 미움과 시기와 살인이 나왔습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진리를 말함과 예수께 무슨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이 그를 믿지 않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이 아니고 마귀의 자녀들이라는 증거라는 의미입니다.
다)48-59절,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
[48절]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가 너를 사마리아 사람이라 또는 귀신이 들렸다 하는 말이 옳지 아니하냐?=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사마리아인이라고 부른 것은 그가 참 유대인이 아니고 이방인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말한 것은 예수께서 유대인들을 정죄하고 그들이 아브라함의 자손도 아니고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또 귀신이 들렸다는 말은 제 정신이 아니라는 뜻이죠. 이러한 공격적 언행은 예수께 반항하고 공격과 모욕의 말이 됩니다.
[49-54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는 귀신 들린 것이 아니라 오직 내 아버지를 공경함이어늘 너희가 나를 무시하는도다. 나는 내 영광을 구치 아니하나 구하고 판단하시는 이가 계시니라. [51절]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죽음을 영원히 보지 아니하리라.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내게 영광을 돌리면 내 영광이 아무것도 아니어니와 내게 영광을 돌리시는 이는 내 아버지시니 곧 너희가 너희 하나님이라 칭하는 그이시라 =
예수께서는 바른 정신으로 하나님의 진리를 말씀하셨고 또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이 될 것이라 했어요. 만일 그가 유대인들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고 아첨하는 말을 하셨다면 그들의 미움과 비난을 받지는 않았을지는 모르나, 그것은 거짓말하는 것이 되며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56절]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
그럼 아브라함은 언제, 어디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때를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는가? 어떤 이들은 아브라함이 예수님 당시에 천국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고 기뻐하였다는 뜻으로 이해하였으나, 많은 주석가들은 아브라함이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받으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먼 훗날에 오실 메시아를 바라보면서 즐거워하고 기뻐했다는 뜻으로 이해하였습니다.
[57절] 유대인들이 가로되 네가 아직 오십도 못되었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느냐?=
이때 예수님의 나이가 33세 정도였으니, 유대인들은 왜 그에게 “네가 아직 오십도 못되었는데”라고 말했는가? 물론 그의 얼굴이 실제보다 나이가 많이 들어 보였을지도 모르나 ‘네가 인생의 절반도 살지 못했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느냐?’라고 반문합니다. 아브라함은 예수님보다 당연히 2000년 전의 생존하였기 때문입니다.
[58-59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 하시니 저희가 돌을 들어 치려하거늘 예수께서 숨어 성전에서 나가시니라[나가시어 그들 가운데로 통과하여 지나가시니라](전통본문). =
예수께서는 천지 창조 때부터 계셨으나 사람들은 그 점을 이해하진 못했습니다. 고로 예수께서는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그런 말씀을 들은 유대인들이 돌을 들어 예수님을 쳐 죽이려 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신성을 믿지 못하였고 그들의 영적인 눈은 아직 열리지 못했습니다.
결론)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1)첫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 거함으로 그의 참 제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은 막연히 그를 믿는다는 생각으로 되지 않고 그의 말씀 안에 살고 행하는 자들입니다.
2)둘째로, 우리는 죄로부터 자유함을 얻고 그 자유를 지키고 누리는 자가 되었음을 감사해야 합니다.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니 죄인은 죄성의 악랄한 지배를 받고 죄의 형벌의 두려움 속에서 살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율법의 의를 이루셨고 우리가 그를 믿을 때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으니 우리는 죄로부터 자유함, 즉 죄의 법적 책임과 형벌로부터의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3)셋째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영생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죽음을 영원히 보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51절).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킨다는 것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의 말씀 안에 거하며 그의 말씀을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4)넷째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은 자들은 예수님의 제자답게 이 진리를 다른 이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힘써 증거해야 합니다. 사람이 예수님 믿고 죄사함 받고 영생을 얻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복된 소식이죠. 전도는 하나님의 가장 큰 소원이며 세상에서 가장 선한 일이며 모든 성도의 기본적인 의무입니다.
032525 안익선 목사 / 참조: 김효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