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30장(하란에서 겪는 야곱의 삶의 모습들)
창세기30장(하란에서 겪는 야곱의 삶의 모습들)
서론)
30장에서 야곱은 하란(밧단아람)에서 쉽지 않은 삶을 살았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후손을 번성케 하시겠다는 약속대로 야곱에게 여러 아들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던 ‘레아’에게 이미 네 아들을 주셨고 또 야곱의 두 아내가 그 당시 풍습에 의해 여종을 통하여 출산을 더합니다. 결국 야곱은 이곳 외삼촌 집에서 열한 명의 아들을 낳았으며 그 대가로 14년 이상 삼촌 라반을 섬겼습니다.
야곱은 자신은 여전히 가난한 반면에 외삼촌은 더 부유하게 되었기에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였으나 라반의 부탁으로 6년을 더 머물게 됩니다. 그래서 야곱은 그때부터는 품삯을 받으며 일하여 자신의 재산도 모으게 됩니다. 그러나 야곱이 좀 고생스럽게 살아가긴 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자손의 번성하고 물질의 축복도 받게 됩니다.
본론)
가) 두 아내의 질투와 다툼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로 자녀를 많이 출산하다(1-33절)
1) 라헬의 여종 빌하가 야곱에게 두 명의 아들을 낳음(1-8절)
야곱은 자매 두 사람을 아내로 데리고 살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두 명이나 되니까 행복했 을까요? 두 아내가 서로 질투하였습니다. 야곱은 자기가 원래 결혼하고 싶어했던 예쁜 동생 라헬을 편애합니다.
29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레아를 불쌍히 여기셔서 그녀를 통해 네 명의 아들을 낳게 해 주셨 는데, 여동생 라헬은 아기를 낳지 못하고 자녀를 많이 둔 언니를 질투하여 야곱에게 따집니다. “나로 자녀를 낳게 해 주어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죽어버리겠다. ” 그러자 야곱은 “내가 하나님이란 말이오?”라고 말합니다. 믿음의 조상 야곱의 가문에 풍파가 있었습니다.
라헬은 자기가 출산하지 못하자 마침내 자기의 여종 빌하를 야곱에게 첩으로 줍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여종 빌하를 통해 야곱에게 두 자녀를 주셨습니다.
라헬은 여종이 낳은 첫 아들(야곱의 다섯 번째 아들)을 단이라고 이름지었습니다. “내 억울함을 푸시려고 내 소리를 들으사 아들을 주셨다”고 고백했습니다. 단은 ‘정의롭게 재판하여 억울함을 풀어준다’는 뜻입니다
또 다른 아들 (야곱의 여섯 번째 아들)을 납달리라 불렀습니다. “내가 언니와 경쟁하여 이겼다.”고 했습니다. 이 이름엔“내가 하나님과 경쟁하였다”는 뜻도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경쟁했던 것이죠.
2) 레아의 여종 실바가 야곱에게 두 명의 아들을 낳음(9-13절)
언니 레아는 자신의 출산능력이 끝난 것을 알았기에, 동생에게 질세라 자신의 여종 실바를 야곱에게 주어 두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여종이 첫째 아들(야곱의 일곱째 아들)을 낳자 “복되 도다”하면서 갓(복이라는 뜻) 이라고 이름지었고요, 둘째 아들(야곱의 여덟째 아들)을 또 낳자 “기쁘도다” 하면서 아셀(‘하나님께서 기쁨을 채우신다’는 뜻)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 다. 언니 레아도 질투심의 죄에 빠져 있지만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3) 레아가 다시 아들들을 안음(14-21절)
레아의 육체는 이미 출산할 수 있는 나이가 지났습니다(9절). 레아의 큰 아들 르우벤이 들에서 합환채를 채취했습니다. 합환채는 가나안에서는 사람의 성적인 욕구를 일으키고 특히 불임인 여성의 태를 열 수 있는 식물로 여겨집니다. 어쩌면 그것은 미신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동생 라헬은 언니에게 그것을 달라고 합니다. 대신에 자기의 남편의 침실을 언니에게 내어 주겠다고 합니다.
그날 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레아에게 임신을 허락하십니다. 레아는 다섯째 아들(야곱의 아홉째 아들)을 낳고 ‘잇사갈’ 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내가 내 시녀를 남편에게 주었으 므로 하나님께서 내게 그 값을 주셨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잇사갈은 ‘품삯의 남자’라는 뜻입니다.
다시 레아가 임신하여 여섯째 아들(야곱의 열째 아들)을 낳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후한 선물을 주셨다. 이제는 내 남편이 나와 함께 살리라.”고 하면서 ‘스불론’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 다. 스불론은 ‘하나님의 사시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부분들에서 남편의 사랑을 갈구하는 레아의 애절한 심정들이 나타나 있습니다.
4) 라헬이 첫번째 아들을 낳음(22-24절)
그런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라헬을 “생각하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녀의 소원을 들으시고 돌아보셨습니다. 마침내 그녀에게 첫번째 아들을 주셨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이 나의 부끄러움을 씻으셨다”고 고백합니다. 아들을 ‘요셉’이라고 했으니, “여호와는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하노라.”는 소원을 담았습니다. 요셉은 ‘더한다’는 의미의 이름입니다.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을 주셨습니다.
나)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물질적 복을 주심(25-43절)
1) 품삯의 결정(25-36절)
25절부터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물질적인 복을 주시는 과정이 나옵니다. 야곱은 그 집에서 아내를 위해서 14년 동안 일을 했습니다. 그 때까지 품삯을 받지 않아 재산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자 외삼촌 라반에게 말했습니다. “나도 가문을 이뤄야 하지 않습니까? 이제 나도 고향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 때서야 라반은 말합니다.“내가 너에게 품삯을 주겠다. 어떻게 하면 너에게 보상이 되겠느냐?” 야곱은 얼룩진 가축들을 삭스로 받기로 하고 계속 6년을 더 일했고, 가축이 크게 늘어 났습니다.
야곱은 단순하게 “그냥 얼룩진 양과 염소를 내 것으로 주십시오”라고 합니다. 양과 염소는 원래 털이 하얀 것이 대부분이었으니 얼룩진 것은 별로 없습니다. 야곱에게 돌아갈 몫이 적을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라반은 “그렇게 해라” 했습니다.
2) 속이는 야곱, 그럼에도 복주시는 하나님(37-43절)
야곱은 자기 재산을 불리기 위해 꾀를 냅니다. 그는 버들가지에 껍질을 벗겨 흠집들을 내었습 니다. 양이나 염소는 물가에 와서 물을 먹은 후 교미합니다. 건강한 양이나 염소가 교미할 때 물가에 껍질이 벗겨진 얼룩 얼룩한 버들가지를 두었습니다. 색깔이 있는 양이나 염소 새끼가 많이 출생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것이 효과를 보았습니다. 물론 이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실제적 효과를 본 행동입니다.
야곱은 색깔 있는 것들을 자기 아들이 치고 있는 자신의 짐승 떼에 가게 했습니다.
야곱은 부자가 되었습니다. 43절에 결론적으로 “이에 그 사람이 심히 풍부하여 양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았더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풍요의 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성도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직장에서 일할 때 물질적 축복을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우리가 어떻게 가정을 부양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항상 우리에게 우호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환경만을 보지 마십시오. 그 가운데 계셔서 우리들에게 땅을 다스리고 정복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시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믿고 바라고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서 여러분의 공동체, 기업체, 여러분의 회사에 복을 주십니다.
결론)
오늘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야곱의 주신 복을 우리에게도 주실 것임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어디에 있든지 예수님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복의 근원이 될 수 있습니다. 복의 근원이 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때가 되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풍요롭게 주실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을 불러내시면서 하나님께서 두 가지 약속을 하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게 해주겠다. 자손을 번성하게 해주겠다. 그리고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도록 이 땅을 너에게 주겠다.” 그 약속이 마침내 야곱 때에 이루어져가고 있습니다. 죄 가운데서 갈등이 있고, 죄도 다 회개하지 못하고 있던 죄인인 야곱에게 하나님께서는 자녀와 가정의 복을 내려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가정을 이루게 하시고, 경건한 자녀들을 주십니다.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계속 나가십시오. 여러분 자신이나 여러분의 가족의 죄가 보이시죠? 그 죄성들을 다 뿌리뽑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연약하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덮어주시고 그 과정에서도 변화되도록 하시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의 용서의 하나님을 바라보고 더욱 겸손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여야 합니다.
또 오늘날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생각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나의 수고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런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 일하시고 계심을 기억하십시오. 때가 되면……
주께서 우리의 모든 수고를 끝내고 보상을 베푸실 그 날을 주실 것입니다. 그 날을 바라보고 소망 가운데 즐거워하며 기도 안에서 인내하며 살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042525 안익선 목사/참조: 관악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