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창세기 31장 강해(귀향길의 야곱과 미스바 언약)

호걸영웅 2025. 5. 4. 04:17

 31장 강해(귀향길의 야곱과 미스바 언약)

 

서론)

고향을 떠나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여 년의 세월을 밤낮없이 수고한 야곱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객지에서 보낸 오랜 세월은 외삼촌과의 상황 이 좋지 않게 변하게 되었고, 그에게 두고 떠나 온 고향 식구들을 그리워하게 했습니다. 

31장에서 1)라반과 야곱 사이에 재산으로 인한 갈등이 생겼고 그것을 계기로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지시하시게 됩니다(1-16). 2)그리하여 야곱이 라반 몰래 식솔들을 이끌고 하란을 떠나게 되고(17-21), 3)라반이 몰래 떠난 야곱의 뒤를 황급히 쫓아왔으나 하나님의 간섭에 의해 야곱이 보호받는 상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22-42). 4)끝으로 라반과 야곱이 미스바 언약을 통해 서로 침범하지 않는다는 화평의 조약을 맺으며 라반이 야곱의 가족을 축복하고 헤어지게 됩니다(43-55).

 

본론)

)야곱의 귀향 계획(1~16)

본 장은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창28:21의 서원 기도가 실현되는 말씀입니다. 야곱이 크게 번성하여 많은 재물을 가지고 고향으로 가게 된 것은 하나님의 보호와 축복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1) 야곱을 시기하는 라반과 그의 자녀들

야곱의 재산이 크게 증가한 결과는 라반의 아들들이 야곱에 대한 시기를 일으켰고 그들의 아버지로 하여금 야곱을 미워하게 하였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과 열심히 일한 대가 로 거부가 되었지만 라반과 그의 아들들은 야곱이 라반의 것을 도적질하여 거부가 된 것으 로 여겼습니다. 이처럼 재물은 좋은 인간 관계, 인척 관계까지도 악하게 만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다.

하나님은 열심히 일했던 야곱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거부가 되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라반과 그의 아들들이 야곱에 대한 악심을 품고 있을 때, 하나님은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가나안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나안은 약속의 땅이요 축복의 땅입니다. 야곱이 언젠가는 돌아가야 할 고향이었습니다.

a. 야곱에게 나타나신 하나님(31:3), b. 꿈에 나타나심(31:11)

 

3) 처자와 의논함

라반과 그의 아들들의 태도가 전과 같지 않은 것을 본 야곱은 그 즈음에 하나님께서 가나안 으로 돌아가라는 말씀을 듣게 되자, 그는 처자들과 의논을 하였습니다. 자신의 고향으로 함께 돌아갈 것을 권유하는 야곱에게 두 아내 라헬과 레아는 쾌히 찬성하였습니다. 

아버지의 그릇됨을 잘 알고 있던 야곱의 두 아내는 야곱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습니다.

a. 자신들을 팔은 아버지를 원망함(아내로 주었으되 14년간 삯은 안 준 라반,31:15)

b. 야곱의 길을 선택함(남편의 말에 동조하는 두 아내, 31:16)

 

 (참고: 7. 열 번이나. 문자적인 햇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번번히'라는 뜻. 변역하였느니라. 약정을 어기고 임금을 착취한 것을 가리킴. 라반은 야곱과의 임금 계약을 임의로 변경하여 그를 영구적으로 종살이 시키고자 한 듯함.

10. 양 떼를 탄 숫양. 양들의 교미 행위를 묘사한 어구.)

 

)야곱의 도주(17~21)

 1) 호기가 찾아옴

외삼촌 라반의 집을 떠날 결심을 했던 야곱은 사전에 모든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그리고

떠날 호기를 기다렸습니다. 때마침 삼촌 라반과 부딪치지 않아도 될 좋은 기회가 찾아왔습 니다. 외삼촌 라반이 양털을 깎기 위해 자리를 비운 것입니다. 야곱이 이때를 호기로 여긴 것은 비록 자신은 소유에 대해 당당했지만 사악한 외삼촌 라반이 쓸데없는 시비를 걸어올 것을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a. 레아와 라헬의 아버지(29:16)

b. 양털을 깎으러 감(31:19)

 

2)도망하는 야곱의 가족

외삼촌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간 것을 안 야곱의 가족은 밧단 아람을 출발하여 가나안으로 향했습니다. 야곱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야곱을 몹시 사랑한 라헬은 아버지가 소중히 여기던 드라빔을 도적질하여 나왔습니다. 라헬의 이러한 행위는 아버지가 드라빔을 통해 점을 쳐서 자신들을 추적해 올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고 한편 우상을 통해 복을훔쳐오려는 미신적 믿음도 있어 보입니다.

 

)추격해 오는 라반(22~42)

라반은 야곱이 도망간 3일 후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그 형제들을 거느리고 야곱을 추격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추격하는 라반의 꿈에 나타나셔서 야곱에게 선악간에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라반이 분별력을 잃고 야곱을 해할 것을 염려하여 꿈을 통해 조치를 취하신 것입니다.

a. 도망간 후에 들음(31:22)

b. 형제들을 거느리고 추격함(31:23)

 

3. 야곱과 라반의 언약

1) 야곱을 만나는 라반

야곱이 도망간 지 삼 일 만에 그 사실을 안 라반은 급히 그의 형제들을 데리고 쫓아갔습니 다.  7일 동안 뒤쫓은 후, 길르앗 산에서 야곱의 일행을 만났습니다. 야곱에게 선악간에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에도 라반은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야곱을 책망하게 됩니다. 라반은 잃어버린 드라빔을 빌미 삼아서 야곱을 위협했으나 드라빔을 찾지 못한 라반은 야곱의 책망을 받았습니다.

a. 꿈은 계시의 전달(28:11-12)

b. 라반의 성급함을 지적함(31:36)

 

 (참고; 19. 드라빔. 고대 근동에서 성행하는 가정 수호신. 원어 <테라핌> '평안하다'라는 어근 <타라프>에서 나온 단어. 인간 형상의 반신상으로서 나무와 은을 재료로 하여 만들어졌다고 함).

 

23= 칠일 길. 밧단 아람에서 길르앗까지는 약 480km이므로 라반 일행은 하루에 약 70km씩 달려간 셈입니다.)

 

24. 선악간 말하지 말라. '선한 것에서부터 악한 일에까지'라는 뜻으로 무엇이든 말하지 말라는 뜻.)

 

)언약을 체결하다(43~55).

야곱으로부터 책망을 들은 라반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대신 재빨리 야곱에게 자신과 야곱 사이에 언약을 체결할 것을 제의하였습니다. 라반의 제의에 야곱은 순순히 응하였습 니다. 그리하여 야곱과 라반은 돌기둥을 증거물로 세우고 언약하였습니다. 

 

돌기둥에 새긴 언약은 매우 오래, 반영구적으로 보존되므로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굳은 언약을 체결하거나 영원히 기념할 일이 있으면 돌에 그 내용을 새겨 보존했습니다.

(고로 46~50절을 보면……)

  1. 또 그 형제들에게 돌을 모으라 하니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무더기를 이루매 무리가 거기 무더기 곁에서 먹고
  2. 라반은 그것을 여갈사하두다라 불렀고 야곱은 그것을 갈르엣이라 불렀으니
  3. 라반의 말에 오늘 이 무더기가 너와 나 사이에 증거가 된다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갈르엣이라 불렀으며
  4.  미스바라 하였으니 이는 그의 말에 우리가 서로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나와 너 사이를 살피시옵소서 함이라
  5. 만일 네가 내 딸을 박대하거나 내 딸들 외에 다른 아내들을 맞이하면 우리와 함께 할 사람은 없어도 보라 하나님이 나와 너 사이에 증인이 되시느니라 함이었더라-고 했습니다.

a. 증거를 삼음(24:26-27)

b. 제단을 쌓음(20:25)

 

(참고:47. 여갈사하두다. '돌무더기를' 뜻하는 아람어. 번역하면 '증거의 돌무더기'이다.

 49. 미스바. 원어 <미츠파> '지켜보는 망대' 라는 뜻.)

 

결론)

밧단 아람에서 야곱의 생활은 영구적인 것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구속사의 한 과정이요 언약의 성취의 일부분이었습니다. 성도들의 영원한 본향은 영적 가난안인 천국입니다. 성도는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세월을 아끼며 어디서든지 말씀 안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출처] 창세기 31 강해설교|작성자 엔젤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