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몰몬교
몰몬교(The Mormon Church)는 미국에서 일어난 최초의 이단종파로서 창립자는 죠셉 스미스 2세(Joseph Smith, Jr., 1805~1844)이다. 몰몬교에 따르면, 15세 소년으로 교단선택에 고심하던 스미스는 1820년 첫번째 환상을 보았다.
그것은 정통 기독교는 모두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므로 어느 교파에도 속하지 말라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것으로 몰몬교 창립의 기초가 되었다. 그 후 스미스는 1823년 두 번째 환상을 통해 모로나이(Moronai) 천사로부터 금판 위에 기록된 책에 관한 계시를 받았다.
이것을 발견하여 1830년 번역 출판한 것이 몰몬경(The Book of Mormon)이다. 몰몬교도들은 이것을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미국 원주민에게 나타나 전해준 말세의 복음이라 믿으며, 교리와 성약 및 값진 진주와 함께 신앙과 생활규범으로 삼고 있다.
스미스는 몰몬경 출판 직후, 뉴욕주 파예테 (Fayette)에서 6명의 회원으로 그리스도의 교회를 창립했는데,이것이 몰몬교 의 시작이었다. 그 후 말일 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erday Saints)로 명칭을 변경했다.
스미스는 회원수가 급속도로 증가하자 오하이호주로 그리고 미주리주로 다시 일리노이주로 이주하여 몰몬 정착지 나부(Nau Voo)를 건설했다. 그 후 스미스는 1844년 신문기사에 불만을 품은 몰몬교도들의 나부 엑시포지터(NauVoo Expositor)신문사 방화사건에 관계되어 투옥되었으며, 감옥을 습격한 정체불명의 폭도들에게 살해되었다.
스미스가 죽은 후 몰몬 교는 후계자 문제로 인해 둘로 분열되었다.
그 하나는 다수파로 브리검 영 (Brigham Young, 1801~1877)을 후계자로 신봉하며 유타(Utah) 주 솔트 레이크 (Salt Lake)에 본부를 두고 있다. 영의 지도로 몰몬 교는 전성기를 이룩했다. 다른 하나는 소수파로 스미스의 아들인 스미스 Ⅲ세(Joseph Smith,Ⅲ)를 후계자로 1860년 창설된 말일성도 복원 예수 그리스도 교회(Re-organized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 day Saints)이다. 이것은 미주리주 인디펜던스 (Independence)에 본부가 있다.
1987년도 통계에 따르면, 몰몬교는 전세계에 600만명의 추종자가 있다. 한국에 는 6.25 동란 때 참전한 미군 병사들이 전래하여 1956년 조직체로 발전했으며 현재 회원 수 5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일부다처제, 계속적인 계시, 제사장 제도, 다신론적 신관 등을 주장하는 것이 몰몬교의 주요 교리 특징이다.
한편 몰몬교는 세계의 종말이 가깝다는 이유에서 그 공식명칭을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라 하였다. 그럼에도 몰몬 경은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고, 교의와 성약이 조금 논하고 있을 뿐이다. 몰몬교의 종말론은 다음 몇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몰몬교는 이스라엘 민족의 문자적인 회복을 믿는다. 몰몬교의 신앙개조 제10조는 우리는 이스라엘 민족이 문자 그대로 사방에서 집합하고 그 열 지파가 회복될 것을 믿는다 라고 명시하고 있다.
둘째 몰몬 교는 그리스도가 미국에 재림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새 예루살렘, 곧 시온이 이 대륙(미국)에 건설되며, 그리스도는 친히 지상에 왕으로 오시어 다스 리시고 땅은 새로워져서 낙원의 영광을 받게 될 것을 믿는다(신앙개조 제10조). 몰몬 교 창시자, 스미스는 그리스도가 1891년 2월 14일 재림한다고 예언한 바 있다.
셋째 몰몬 교는 세 종류의 천국을 주장한다. 해의 왕국, 달의 왕국, 별의 왕국이 그것이다. 해의 왕국(Celestial Kingdom)은 지상에 이룩되며 가장 높은 단계 의 천국이다.
몰몬교인으로 모든 계명과 의식을 잘 지킨 사람이 들어갈 수 있으나, 독신자나 신전성례불참자는 들어갈 수 없다. 달의 왕국(Terrestrial Kingdom)은 달에 이룩되며 두 번째 단계의 천국이다.
몰몬의 율법 없이 죽은 사람, 생전에 몰몬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가 사후에 받아들인 사람, 몰몬교인 가운데 계 명과 의식을 다 지키지 않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다. 별의 왕국(Telestial Kingdom)은 별들에 이룩되며 가장 낮은 단계의 천국이다. 몰몬의 복음을 받아들 이지 않은 사람, 몰몬교인 아닌 모든 기독교인들이 들어가는 곳이다. 몰몬 교는 모든 사람이 이 세 종류의 천국 가운데 하나에 들어간다고 주장한다.
넷째 몰몬교는 지옥의 존재를 부정한다.
몰몬경은 지옥의 존재를 말하고 있으나, 몰몬교의 사도, 지도자, 학자들은 지옥이나 영원한 형벌의 실재성을 부인한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천국에 들어간다는 그들의 보편 구원론의 자연스런 귀결이다.
다섯째 몰몬 교는 죽은 사람을 위한 세례를 주장한다. 이것은 사후에도 복음을 믿을 수 있는 제2의 기회가 있다는 그들의 신념에 근거한 것이다(면죄부 제도와 유사). 복음을 알지 못하고 죽은 사람을 위해 대신 세례를 받으면, 죽은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는 것 이다. 몰몬교가 족보를 귀중히 여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앞에서 말한 몰몬교의 종말론은 한마디로 성경적이 아니다.
미국이 시온이 되며, 미대륙이 그리스도의 재림 장소라는 주장은 미국적 민족주의의 발상이며, 성경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니다.
세 종류의 천국론과 무 지옥설 역시 성경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천국은구원받은 사람이 영원히 사는 곳인 반면, 지옥은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 영원한 형벌을 받는 곳이다. 성경은 지옥의 존재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마25:41, 눅16:19~31, 계20:15), 복음을 거부한 사람(마 16:14~15), 마귀와 그 사자들(마25:41)범죄한 천사(벧후2:4), 우상숭배자(계 14:11)등이 지옥에 갈 사람이라고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한 죽은 사람이 대리적인 세례로 구원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는 주장은 예수 자신이 이미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를 통해 부정한 바 있다(눅16:19-31).
맺음말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이단종파는 성경을 편협하게 해석하여 정통적인 기독교 신앙을 변형시키거나 왜곡시키는 집단을 의미한다. 그들의 일반적인 특징은 새로 운 계시, 환상 등의 신비적인 체험을 자신들의 교리를 합리화시키는 근거와 수단으로 제시한다. 따라서 성경의 완전성을 부정하고 성경 이외의 또 다른 계시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여호와의 증인은 신세계 번역 성경을, 통일교는 원리강론을, 그리고 몰몬 교는 몰몬 경을 경전으로 삼고 있으며 성경 보다 오히려 그 경전에 최종 권위를 부여하고 있다.
현대 이단들의 또 다른 특징은 종말을 강조하고 그것에 대해 거짓 예언하는 것이다.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다거나 그리스도가 언제 재림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그들 종파만이 진정한 교회요 자신들만이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함으로써 사람들을 현혹하고 미혹한다. 앞에서 말한 대표적인 이단들의 종말론은 다음 몇 가지 면에서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지상천국을 강조한다. 이들은 내세 보다 현세에 집착하며 불가시적인 사후의 천국보다 가시적인 지상천국을 주장한다.
둘째 지옥의 실재를 부정한다. 여호와의 증인은 영혼 수면설을, 통일교는 지상천국론을 그리고 몰몬 교는 세 종류의 천국과 보면 구원론을 근거로 하여 악인의 영원한 형벌장소로서의 지옥의 존재를 부정한다. 셋째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해 서로 모순되는 주장을 한다. 여호와의 증인은 그리스도의 영적인 재림을 주장 하는 반면, 통일교는 그리스도가 초림 때와 같이 사람의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주장한다. 통일교는 한국을 그리스도의 재림 장소로 간주하는 반면, 몰몬교는 미 국을 주장한다.
이와 같이 뚜렷한 비성경적인 주장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단에 미혹되고 있다. 또한 이단 종파에 속한 많은 사람들이 정통교회에서 양육 받은 사람들이다. 성경은 물론 기본적인 기독교 교리에 무지하기 때문에, 비록 정통교회에서 성장했다 하더라도 이단의 희생물이 된 것이다.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는 궁극적인 규범은 성경이다. 체계적인 성경공부, 신학있는 신앙생활, 신학있는 목회가 이단을 피하고 격파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 생각된다.
① 올바른 종말론은 유성처럼 역사의 밖에서 돌발적으로 돌입해 들어오는 미래의 사건으로 이해되어서도 안되고(비 묵시화), 그렇다고 역사 안에서 역사의 가능성의 미래, 역사적 잠재력의 개화て완성으로 이해되어서도 안 된다(비세속화, 과정신학). 종말은 하나님의 지배(주권) 아래서 그분의 약속의 별을 따라 미래로 동력화되어 가는 희망으로 이해되고, 역사 앞의, 역사로 향해오는 하나님의 역사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 종말은 미래적이어야 하지만, 다가오는(가까워 오는) 미래, 살을 파고 들어오는 바늘과 같이 역사를 준동하고 들어오는 미래의 힘으로 파악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는 그야말로 미래(즉 나중)의 일이 되어 그것이 주는 비판적, 변혁적 기능을 상실할 것이다. 즉 종말의 미래는 현재의 미래로, 미래적 종말은 곧 오게 될 종말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종말론은 기독교의 희망론이 되어야 한다.(Moltmann)
② 종말론은 실존적으로 관련된, 그리고 윤리적 충격을 주는 결단의 성격을 갖고 있다. 예수는 자기의 시간을 결단의 최후의 시간으로서 선포하면서 스스로 실존적 행동화를 위해 묵시문학적 하나님의 나라 표상을 비신화화 했다. 예수는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의 시간과 역사적 상황에 대한 묵시적 질문을 하나님 나라의 선포의 실존적 의미로 집중화시킴으로써 그것을 극복했다.
종말론적 선포는 윤리적 요구처럼 인간을 하나님 앞에 세워서, 지금의 시간을 하나님을 위한 결단의 시간으로 만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예수의 하나님의 나라의 선포의 독특성이 실존적 윤리화에만 있어서 모든 우주적, 묵시적 표상이 빛을 바랜 것은 아니었다. 초대 기독교의 선포의 근거와 정당성은 부활의 사건에 있었고, 이 부활절 사건은 묵시적 기대의 지평 속에서 인지되고 선포되었다. 그러므로 임박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예수의 선포의 종말론적 결단의 성격은 십자가에 달렸다가 부활한 주님의 복음의 결단적 성격으로 이전되어야 했다. 만약 부활한 이가 십자가에 죽은 이라면, 하나님의 나라는 십자가 아래 있는 덮개(tectum sub cruce)이다. 오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는 희망에 근거해서 세상과 타협할 수 없게 하고, 그리스도의 파송과 사랑을 통해 그를 뒤따르게 하여 그의 고난을 함께 당하도록 만드는 형태를 취한다. 이렇게 십자가와 부활을 주목하게 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는 정신화(영성화)되거나 피안적 실체로 변하지 않고, 현실적(차안적)인 것이 되어, 하나님이 없고 하나님에 의해 버림받은 세상과 대립하고 갈등을 겪게 된다.(202)
③ 종말론은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는) 기독론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의 미래와 도래는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새롭게 변형되고 새롭게 각인되며, 그 구체적 형태를 취하게 되었다(201f.). 그러므로 기독교의 종말론의 근거는 예수의 부활과 그 미래에 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미래'에 관해 말한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파루시아' 혹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지칭하는 것이다. 물론 파루시아는 본래 멀리 떠난 이의 다시 오심이 아니라 '임박해 있는 도래'를 뜻한다. 파루시아는 또한 현재라는 뜻도 있는데, 물론 내일이면 지나가 버릴 현재가 아니라, 우리가 오늘과 내일에 기다려야 하는 현재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다가오는 자의 현재, 말하자면 도래하는 미래'이다."(207)
종말론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삼고 논의해야 한다. 비기독론적 역사해석은 어떤 것이든지 간에 다 시대착오적인 것이다(브라텐. 234).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미래는 하나님의 나라의 미래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는 또 다시 개인화되어선 안 될 것이다. 즉 하나님의 나라는 신자와 예수 그리스도 간의 인격적 관계 안에서만 파악되어선 아니 되고, 우주의 끝에까지 사무치는 하나님의 지배, 만물에 미칠 하나님의 희망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정리해볼까요?
예수 재림이네, 휴거네, 말일 성도네...이런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는, 현혹되는 사람들이 성경과 복음에 관해 정통하지 않거나 무지해서이며, 성경을 곡해해서이고, 종말론의 인류의 실제적 심판과 멸망이라는 가시적 현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참조: luckforme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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