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강해

신명기11장 강해(순종의 축복과 불순종의 저주)

호걸영웅 2018. 8. 24. 09:34

신명기11장 강해(순종의 축복과 불순종의 저주)


서론)

10장은 생략하고......본 장은 모세가 행한 두 번째 설교(4:44-26:19)중 일부분으로서 전장(前章)에 계속 이어지는 내용이죠. 본 장의 설교 주제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 불순종 여부가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 번성과 파멸의 갈림길이 된다는 것입니다.

본론)

)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법도를 지켜야 할 이유(1-7)
하나님의 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해야 합니다(1). 여기에서 '사랑하다'에 해당하는 '아하브'는 남녀간의 뜨거운 '애정'을 가리킵니다. 사랑이 없는 율법 준수는 위선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나님과 이웃 사랑이 모든 율법의 핵심이라고 하셨죠( 22:37-4).

모세는 사랑의 정신으로 모든 직임과 법도와 규례와 명령을 항상 지키라고 하였는데, 직임('미쉬메 레트')은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의무'를 가리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먼저 그들을 사랑하셨기 때문이죠(2-7). 이스라엘은 애굽에서부터 광야를 통행하면서 하나님의 모든 이적과 기사를 친히 보았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내신 후 요단 동편 땅에 이르기까지 보호하고 인도해 주셨습니다(2:24-3:17).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하심을 기억하는 이스라엘은 남은 여정도 하나님께서 지켜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9:1-5).

2.  이스라엘이 율법을 지켜야 할 두 번째 동기는 하나님의 공의를 아는 것입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알 때에 그 말씀을 순종할 수 있게 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공의를 설명하기 위해서 고라의 반역 사건을 실례로 들고 있죠. 다단과 아비람에게 하신 일은 고라(Korah)를 중심한 다단, 아비람, 온이 250인의 족장과 결탁하여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도전하다가 하나님의 징계를 받은 사건을 말합니다.                                     

) 율법을 준수하라(8-17)

 1. 율법 준수를 해야 할 이유(8-12)  
   (1)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강해진다(8)
  본문에 "강성할 것"이라는 말은 강해질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이 하나님 말씀을 지키면 죄악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심령이 강해질 것은 당연하죠( 28:1). 여기에서 사용된 '강성하다'('하자크')의 본래 뜻은 '조력하다', '돕다'이죠. 이는 이스라엘의 번성과 강대함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성취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2) 그들이 가나안 땅을 얻게 된다(8)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실 것이니, 그 땅의 정복은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3) 그들이 그 땅에서 사는 날이 장구할 것이다(9)
 

 하나님의 축복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밖에 다른 길은 없죠. 모세는 가나안 땅을 가리켜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가나안 땅의 기름짐과 풍요로움을 나타냅니다.

 (4) 이스라엘이 차지할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돌보시는 곳입니다(10-14).
  지리적 조건이 좋다는 것은, 곧바로 하나님의 혜택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이 종살이 하던 애굽 땅은 발로 물을 대던 곳이었습니다(10 ).

애굽의 농업은 주로 나일 강의 물을 이용하는 관개시설(灌漑施設)에 의존하였어요. 그리고 여기 '발로 물 대기'란 것도 그 같은 관개 시설의 일환인 수차(水車)를 발로 돌려서 농경지에 연결된 수로(水路)에 물을 끌어들이는 것을 가리키는데, 생각보다는 상당한 수고와 노력이 요구되었습니다(Rovinson, Niebuhr).

그러나 가나안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입니다(11).

가나안은 대부분이 평지인 애굽과는 달리 수많은 산과 언덕 그리고 골짜기로 이루어져 있어서 자연적인 저수지와 수로(水路)를 형성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곳에 '이른 비' '늦은 비'(14)를 적절히 내려 주심으로 이스라엘은 애굽에서와 같은 관개(灌漑)의 수고와 노력 없이도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모세는 이 땅을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며, 세 초부터 세 말까지 여호와 하나님의 눈이 항상 그 곳에 있는 땅이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권고한다'('다라쉬')라는 말의 본래 뜻은 '밟다'는 의미로서, 여기에서 '돌보다'란 뜻입니다.

 5) 순종에 대한 격려(13-17)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 하고 성품을 다하여 섬기면  하나님 께서 그들을 축복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13-15). 여기에서는 축복이 이른 비와 늦은 비, 곡식과 포도주와, 들의 초장 등으로 나타나 있는데, 이들은 그 당시에 생활에 필요한 모든 환경들을 대표하는 것이죠.

이른 비는 우기가 시작되는 10-11월에 내리는 비로써 '가을비' 혹은 '첫 비'라고도 합니다. 이 때에 팔레스틴 농사는 파종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이른 비는 건기 동안에 메마르고 딱딱해졌던 땅을 경작하기에 좋도록 흙을 부드럽게 적셔줍니다.

그리고 '늦은 비'는 우기가 끝나고 건기가 시작될 즈음인 3-4월경에 내리는 비로서, '봄비'라고도 합니다. 이때에 팔레스틴 농사는 추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늦은 비는 농산물의 결실을 보다 풍요롭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참고> 1-4(늦은 비가 내리는 기간: 겨울 무화과, 보리 추수)
      5-9(비가 내리지 않는 건기 :밀 추수, 첫 포도 수확, 밭갈이)
      10-12(이른 비가 내리는 시기: 곡물 파종, 발아기)

   ) 축복과 저주의 길(18-32)

1. 말씀의 생활화를 위한 지침(18-21)
 이 부분의 근본 의미는 각자 자신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고, 그 말씀을 모든 행동과 생활의 지침으로 삼으라는 것이죠. 부패한 인간들의 속성은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잊고 떠나기 쉽기 때문에, 항상 그 말씀을 기억하고 모든 환경에서 말씀대로 살 수 있게 하셨습니다. 즉 손목에 말씀을 매고서 손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고, 두 눈썹 사이에 말씀을 붙이고 늘 눈으로 말씀을 기억나게 하며, 말씀을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고서 출입할 때에도 항상 그 말씀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단순한 종교의식으로 하는 것은 그릇된 것이죠. 왜냐하면 이러한 행위는 보다 근본적으로 말씀을 사랑하는 중심에서 나오는 사랑과 열심을 돕기 위해 취해진 형식적인 예식이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사랑 없이 종교적인 열심만으로 말씀을 기록하여 옷에 달고 다녔죠.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책망하셨죠( 23:5). ( 2:13)에서도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 고 하였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같이 말씀을 생활화하여 살 때에, 그들과 그들의 자녀의 날이 많아서. 하늘이 땅을 덮는 날의 장구함 같을 것이라고 하였죠. 이 말은 직역하면 '그들과 그 자녀들의 날이 땅 위에 있는 하늘의 날들만큼이나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라'고 번역될 수 있습니다(KJV).

2. 말씀 순종할 때의 형통함(22-25)  

모세는 하나님 말씀을 진정으로 순종하는 이스라엘이 받게 될 축복에 대하여 다시 한번 언급하였습니다.

 (1) 자기보다 더 강한 민족들을 내쫓고 가나안을 차지함(23).
  하나님을 청종하면 진정한 승리의 삶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9:13-20 ; 5:5, 6).

 (2) 가나안에서 강한 나라를 이루고, 레바논과 유브라데까지 영토를 차지할 것(24 ).
  이것은 장차 이스라엘이 차지하게 될 가나안 땅의 사방 최대 경계를 가리키는데,( 15:18) 그 영토는 남쪽으로 아라비아 사막 광야 지대에서부터 북쪽으로 레바논에 이르기까지의 영토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 했어요(1:7).

여기서 '서해'(西海)는 일명  '대해'(大海)로도 불리는 지중해를 가리킵니다. 

(3) 다른 민족들이 이스라엘을 두려워할 것이며, 이스라엘을 당할 민족이 없을 것(25).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는 자, 곧 그분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며 그것으로 자신을 무장한 자는 세상 권세가 결코 감당치 못한다 했죠( 14:9 ; 왕하 6:16 ; 118:6 ).

 3. 복과 저주의 선포(26-32)
  하나님께서는 복과 저주를 그들의 눈앞에 놓아 두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그들의 행동에 따라서 축복을 받을 수도 있고, 저주를 받을 수도 있어요. 하나님께서는 축복과 저주의 선택권을 전적으로 인간들에게 맡기셨습니다.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리심 산에서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 산 에서 저주를 선포하라고 지시했습니다(29). 그들이 직접 가나안 땅을 밟고 나서는 두 산에서 이 언약을 확인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과 계약을 맺기 위해서 역사적 법정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 두 산은 서로 마주 보고 있어서 사람을 두 편으로 나누어 축복과 저주를 주고받을 경우에 하나님의 약속과 경고를 응답 송으로 찬송하기에 알맞은 곳이었습니다. 두 산의 3가지 특징은?

 (1) 위치상 그리심 산은 항상 햇빛이 들지만, 에발 산은 그늘이 잘 진다(Schultz, Keil).
 (2) 그리심 산은 숲이 울창하나, 에발 산은 바위가 많은 산이다(Strauss, Raumer, Voelter).
 (3) 그리심 산은 오른편에, 에발산은 왼편에 있다( 25:33, 34, 41)등 입니다.

 

<결 론>

이스라엘은 자기들의 하나님을 사랑해야 했는데, 그것은 구체적으로 말씀을 지키는 것을 통해서만이 가능했습니다. 말씀을 순종하는 자에게는 축복이, 불순종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주어지는 것이 공의로운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까지는 선택할 수 없습니다.  바른 선택이야 말로 우리의 행복의 기초가 됩니다.

081518 안익선 목사/ 참고: 지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