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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난 미스 티베트 … 중국 어깨띠 못 맨다"

호걸영웅 2007. 12. 8. 11:32
뉴스: "난 미스 티베트 … 중국 어깨띠 못 맨다"
출처: 중앙일보 2007.12.08 05:09
출처 : 아시아/오세아니아
글쓴이 : 중앙일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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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소영] "미인대회 왕관보다 자주가 먼저다."

인도에 망명해 살고 있는 체링 충탁(22.사진)이라는 티베트 여성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국제관광퀸 선발대회에 '미스 티베트' 자격으로 참가했다가 주최 측이 '미스 티베트-차이나'라고 쓰인 어깨띠를 맬 것을 요구하자 출전을 포기했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중국은 '미스 티베트'라는 표현이 분리주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며, 자국이 티베트에 대해 주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명시하는 '미스 티베트-차이나'라는 표현을 사용하라고 대회조직위원회 측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뉴델리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충탁은 2006년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망명객을 상대로 열렸던 미스 티베트 선발대회에서 우승했다. 당시 당선 소감으로 "(중국에 의해 가택연금 상태인) 11대 판첸 라마인 치에키 니마를 석방하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충탁은 "대회 조직위가 참가를 허용, 올림픽 유치를 앞둔 중국 측의 방침이 바뀌었다고 잠시 기대를 가졌다. 미스 티베트로 당당히 무대에 나설 수 없다면 이 대회는 내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며 짐을 싸들고 뉴델리로 돌아갔다. 전 세계 30개국 대표가 참가하는 이 대회에 중국은 '미스 차이나', 대만은 '미스 차이니즈 타이베이', 홍콩은 '미스 홍콩-차이나' 자격으로 각각 참가 중이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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