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삶을 위한 정보들

“우리의 꿈이 봉수교회에서 무너졌다”

호걸영웅 2012. 6. 6. 22:27

 

北봉수교회서 “하나님···” 외치자 마이크 꺼버려

“우리의 꿈이 봉수교회에서 무너졌다”
金成昱

“종교를 민중의 아편”으로 부른
마르크스처럼 김일성은 “종교는 미신”이라며 철저히 탄압했다. 김일성은 “우리는 종교인들을 함께 데리고 공산주의 사회로 갈 수 없다”며 “종교인은 죽여야 그 버릇을 고친다는 것을 알게 됐다(1962년 사회안전부 하달 교시)”고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의 많은 종교인들은 북한의 가짜 종교단체, 가짜 교회-사찰과 교류·협력을 지속해왔다.

북한 봉수교회·칠골교회는 대표적인 북한 선전용 가짜 교회다. 한국의 한 목사가 봉수교회에서 “하나님이 살아계시다”고 외치자 북한당국이 마이크와 실내 등을 꺼 버리는 일도 있었다. 화장실 수도는 녹물이 쏟아졌다. 교회를 사용 안한지 오래 됐다는 말이다. 한국 사람이 ‘달러를 싸들고 갈 때만 연극처럼 예배를 드려준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칠골교회에선 설교조차 금지됐다.

아래는
시애틀 기독일보에 실린 해외한인장로회(KPCA) 북방선교위원장을 역임한 민영선 목사(필라델피아 그레이스교회 담임)의 북한 봉수·칠골교회 체험 기록이다. 원문을 그대로 인용해본다(http://sea.christianitydaily.com/view.htm?code=mw&id=188350)

《지난 25일 시애틀 목사회 예배 설교자로 강단에 오른 해외한인장로회(KPCA) 북방선교위원장을 역임한 민영선 목사(필라델피아 그레이스교회 담임)는 북한 교회 현실을 말하다 그만 목이 메이고 말았다. 5년간 네 번에 걸쳐 북한을 방문한 민 목사는 당시 경험을 회상하며 북한의 현실을 아파했다.

민 목사는 봉수교회에서 설교 할 당시 교회에는 250명의 성도들이 앉아있었는데, 성도로 보이진 않고 모두 한복을 입은 것으로 보아 동원된 듯 보였다고 밝혔다.

북한 측은 민 목사가 강단에서 “하나님은 살아계시다”고 힘주어 말하자 마이크를 꺼버렸고, 그에 굴하지 않고 큰 소리로 계속 설교하자 급기야 교회 실내 등을 모두 꺼버렸다.

결국 봉수교회 담임이 나와 설교하는 민 목사 옆에 서 “고만하시래요~”를 낮은 음성으로 엄하게 말했지만 끌어내리지는 않았다.

사실 민 목사는 봉수교회 설교 전 화장실부터 찾았었다. 수도를 틀어보기 위해서였다. 물을 틀어보니 예상대로 녹물이 쏟아졌다. 교회를 사용 안한지 오래 된 것이다.

민 목사는 북한 교회 현실을 칠골교회에서도 경험할 수 있었다. 칠골교회에서는 설교가 금지됐다. 대신 성찬식을 할 수 있었는데 성도인지 동네사람인지 모를 교회에 모였던 사람들은 모두 자리를 떠나고, 교역자들과 성가대만으로 성찬식을 했다.

민 목사는 “한국의 수많은 교회에서 모금해서 지은 이 교회에서 하나님을 전할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면서 “선교의 궁극적인 목적도 교회를 세우는 것인데, 수많은 것을 도와줬는데.. 우리의 꿈이 봉수교회에서 무너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