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서론

민수기 서론

민수기는 총 36장으로 구성된 구약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민수기는 비빔밥 같은 책이 라고도 합니다. 읽기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들(Narratives)과 따분한 율법들 (Laws)이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신명기는 일관된 주제가 있고, 구조가 단순합니다.

아마 성경에서 민수기만큼 다양한 이야기로 구성된 책도 없을 것입니다. 민수기는 일관된 주제가 없고 뚜렷하게 구별되는 어떤 구조도 찾기 어렵습니다. 다른 책들과 달리 민수기는 많은 이야기들이 섞여 있습니다. 인구 조사,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항 사건, 전쟁 기록, 광야 여정, 여러가지 율법들, 출애굽기와 레위기에서 이미 언급했던 제사들 과 절기들 등등입니다 .

 

민수기는 영어로 책 제목이 ‘Numbers(인구조사)’라는 뜻입니다. 민수기 1장과 26장에 두 번에 걸쳐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구를 조사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민수기 전체 36장 중에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전쟁에 나갈 사람들을 지파 별로 조사하는 내용은 딱 두 장(1장, 26장)뿐입니다.

 

그러니까 민수기라는 책 제목은 사실 민수기 전체 내용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민수기 1장에서 인구를 조사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20세 이상으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인구는 603,550명이었습니다.

 

민수기 26장에 인구 조사를 했을 때=, 20세 이상으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숫자가 601,730명입니다. 참고로, 이 숫자는 여자들과 20세 이하의 아이들과 나이 들어 전쟁에 나갈 수 없는 노인들은 제외된 숫자입니다.

 

민수기 1장 인구조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지 1년 2개월 지났을 때이고, 인구 조사한 장소는 시내 광야였습니다. 민수기 26장의 인구조사는 출애굽한지 39년 6개월 즈음 되었을 때이고, 인구를 조사한 장소는 여리고 건너편 요단강 가의 모압 평지였습니다.

 

민수기에 나오는 두 번의 인구조사 사이에는 38년 3개월 이상의 시차가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산을 출발하여(민수기 10:11/ 출애굽 후 1년 50일 되던 날), 38년하고 100일 동안 광야에서 헤매고 다녔습니다. 그 이야기들이 실제로는 민수기의 중심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민수기의 히브리어 성경 원래 제목이, ‘In the wilderness(광야에서)’이기 때문입니다.

 

출애굽 경로(여정)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민수기는 영적 성숙이의 친구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민수기는 영적 성숙의 친구’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통해 영적으로 성숙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광야생활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영적으로 훈련시키려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평과 원망으로 반응했습니다. 민수기에 나오는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시려고 했던 말씀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출애굽 했다고, 홍해를 건넜다고, 이집트와 광야에서 기적 몇 번 경험했다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습니까?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나의 삶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불평하거나 원망하면 안 됩니다. 광야 같은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걸어가는 훈련(믿음과 순종)을 받아야 합니다. 광야에서(민수기) 훈련을 받아야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믿음도 성숙해집니다.

 

모세는 이제 곧,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출애굽 2세대가 1세대처럼 실패(불순종)하지 않게 하려고 민수기를 기록했습니다. 모세는 영적 성숙이 필요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민수기를 기록했습니다. 민수기는 광야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책입니다. 우리 역시 광야를 걷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믿음과 순종 안에서 영적으로 성숙해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권일한 선생이 쓴 “성경을 돌려드립니다” 내용을 보면 이렇습니다.

<민수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 광야에서 죽어간 기록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 역사는 광야를 떠나서는 설명할 수 없다. 이집트에서 탈출한 지 2년 만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가나안 땅을 점령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다. 이제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40년간 광야를 떠돈다. 광야에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시지만 인구가 1,820명이나 줄어들고 만다. 민수기는 역사상 가장 긴 장례행렬이라 할 수 있다.

백성의 숫자를 기록한 민수기에는 인구조사 기록이 두 번 나온다(1, 26장). 1장은 이집트에서 나온 인구를 기록하고, 26장은 가나안에 들어가는 새로운 세대의 인구를 기록한다. 두 번의 인구조사를 비교해 보면, 복을 받은 지파와 복을 받지 못한 지파를 파악할 수 있다.

인구가 많은 지파는 가나안에서 땅을 많이 받고, 인구가 적은 지파는 땅을 적게 받았다. 차지하는 지역은 제비로 뽑았지만, 땅의 넓이는 인구로 정했다.

 

이집트를 떠날 때, 시므온 지파는 59,300명이었는데 가나안에 들어갈 때는 절반 이상 줄어든 22,200명이었다. 시므온 지파는 땅을 차지하지 못하여 유다 지파의 땅을 얻어 지냈다. 이와 반대로, 므낫세 지파는 32,200명에서 52,700명으로 늘어나 많은 땅을 받았다.

두 번의 인구조사 기록 사이에 있는 민수기 2-25장은 40년간 광야 생활의 인구 변화에 영향을 끼친 일들을 보여준다. 시내 산을 떠나자 마자 악한 말로 원망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죽임을 당했다.

가나안을 정탐하고 돌아온 사람들의 믿음 없는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은 밤새도록 통곡하며 하나님을 원망했다(민 14장).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이 당을 짓고 모세에게 대항했다(민 16장). 당을 지은 이 사건에는 레위와 르우벤 지파가 연루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불뱀에 물려 죽었다(민 21장). 시므온 지파 족장은 모압 여자들과 음행에 빠져 우상을 섬기다가 심판을 받았다(민 25장).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집트를 탈출했지만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까지 하나님을 원망했다. 그들은 하나님께 불순종하며 죽어 갔다. 40년이 지나면 인구가 늘어나야 정상인데, 하나님께 불순종한 지파는 인구가 극심하게 줄어들었다.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기 전 하나님께 순종하는 태도가 그 땅에서의 축복을 결정한다. 민수기는 하나님을 믿고 구원받은 자녀가 약속하신 나라에 이르기까지 광야, 즉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민수기에 나오는 사건들 시간 순서대로 정리

☞ 왜냐하면 민수기에 나오는 사건들은 시간 순서대로 기록된 것이 아니기 때문임.

사건	장	시기
지휘관들의 헌물	7장	제2년 1월 1일 → BC 1445
유월절	9:1-14	제2년 1월 14일
1차 인구조사	1:1	제2년 2월 1일
시내산 출발	10:11
다베라(원망)	11:1-3
기브로핫다아와(탐욕 징계)	11:31-35
아론과 미리암의 모세 비방	12장	제2년 4월경
정탐꾼들을 보냄	13장
38년 광야생활	14장, 신 2:14	제2년 ~ 제40년
고라당 반역	16장
불뱀 사건	21:4-9
요단 동편 정복	21:1-3, 21-35
발람의 예언	22-24장
바알브올 사건	25장
미디안 정복 전쟁	31장
가데스 도착, 미리암의 죽음	20:1	제40년 1월 → BC 1406
아론의 죽음	20:22-29, 33:38	제40년 5월
2차 인구조사	26장	제40년 6월 이후

민수기의 Key Verse(핵심구절)

“너희의 자녀들은 너희 반역한 죄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 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는 자가 되리라 너희는 그 땅을 정탐한 날 수인 사십 일의 하루를 일년으로 쳐서 그 사십 년간 너희의 죄악을 담당할지니 너희는 그제서야 내가 싫어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리라 하셨다 하라”(민수기 14:33,34)

 

민수기의 중심 내용(main idea)

1)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끝까지 신실하신 하나님

2)불순종하는 이스라엘을 신실하게 이끄시는 하나님

 

민수기를 기록한 이유(목적 7)

1)출애굽 2세대들에게 부모세대가 광야에서 왜 실패했는지 알려 주기 위해서

2)지도자들 권위에 복종하고 1세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3)가나안 땅 정복 후, 하나님을 섬기고 거룩하게 살도록 교훈하기 위해서

4)가나안 땅에 살면서 드릴 제사와 지킬 규례를 가르쳐 주기 위해서

5)40년 동안 광야에서 신실하게 인도하신 하나님을 소개하기 위해서

6)제사장과 레위인의 직무에 대해서 가르치기 위해서

7)가나안 땅을 지파 별로 분배해 주기 위하여

 

민수기에서 강조되는 하나님의 성품

1)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끝까지 인도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2)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3)불평하고 원망하는 백성에게 물을 공급하시는 하나님

4)당신의 백성들을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는 하나님

5)모압 점술가(발람)를 통해서도 당신의 백성들을 축복하시는 하나님

6)딸들도 아버지의 기업을 유산으로 받게 하시는 하나님

7)실수로 사람을 죽인 사람의 생명도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참조:도피성)

               053023 안익선 목사/ 참조:Bibleman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