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모음(Korean sermons)

르호봇(넓다)의 축복 (창 26:16~33)

호걸영웅 2008. 7. 13. 12:30
 

                르호봇(넓다)의 축복 (창 26:16~33)

 


  오늘은 맥추감사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키던 3대 절기는 유월절, 맥추절, 그리고 수장절입니다.

유월절은 출애굽 해방을 기념하는 절기로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맥추절과 수장절은 추수감사절입니다. 그들은 이모작을 했는데, 1년 중 상반기 추수를 하고 맥추절을 지키고, 하반기 추수를 하고 창고에 들인 후에 수장절을 지켰습니다.


  맥추절(麥秋節 Feast of Harvest)은 보리나 밀을 추수하고 지키던 절기로, 제일 먼저 거둔 열매를 감사의 예물로 바친다는 뜻에서 초실절(初實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또 유월절 지나고 안식일을 일곱 번 지난 후에 돌아온다는 뜻에서 칠칠절(七七節), 유월절 지나고 50일째라는 뜻에서 오순절(五旬節)pentacost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여러분, 신앙생활에서 감사가 정말 중요합니다. 감사가 없는 신앙은 진정한 신앙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신앙생활 전반에 감사가 있어야 합니다. 만일 감사가 결핍되어 있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예배에 감사가 없으면 헛된 예배입니다. 기도에도, 봉사에도, 헌신에도 감사가 없으면 헛것입니다.


  형통할 때도 감사가 있어야 하고, 고난의 때도 감사가 있어야 합니다. 형통할 때는 자칫 잘못하면 교만해져서 감사하지 못합니다. 고난의 때에는 낙심하고 원망하면서 감사하지 못합니다. 특히 고난의 때가 감사하는 게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통 때보다 고난의 때에 신앙의 진가가 나타납니다. 보통 때는 모두가 신앙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고난의 때에 그 실체가 다 드러납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상록수는 늘 푸릅니다. 그런데 보통 때는 잘 모릅니다. 그러다 언제 상록수의 진가가 나타납니까? 추운 겨울철입니다.


본문 성경을 보면 이삭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는 고난의 때에 감사의 마음을 유지했던 인물입니다. 그리함으로써 그는 자신의 신앙의 진가를 나타냈습니다. 이런 이삭을 하나님이 심히 기뻐하시고 풍성한 복을 내려주셨습니다.


[1] 이삭의 고난 : 시련의 연속

   

  이삭의 신앙이 얼마나 훌륭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가 처했던 고난의 상황 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계속 이어지는 시련 속에서 고통을 받았습니다. 물론 형통할 때도 있었죠. 그러나 하나님께서 축복한 사람이라도 항상 형통한 게 아니죠. 마치 밀물이 있으면 썰물이 있듯이 형통의 때와 고난의 때가 교대로 닥쳐옵니다.


  이삭이 형통하던 시절의 모습이 12절~13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그가 농사를 지어 100배 소출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당시로서는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블레셋 사람들은 농사꾼인데도 대개 25배~50배 정도 소출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삭이 이방인에다가 유목민(목축업자)인데도 100배의 소출을 얻었던 겁니다. 그러니 얼마나 약이 올랐겠습니까? 그래서 시기심이 발동했고 텃세를 부리게 됩니다.


  16절을 보십시오. “아비멜렉이 이삭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라”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 자기네 동네니까 떠나라는 겁니다. 이삭이 얼마나 억울하고 서러웠을까요? 그래서 그곳을 떠납니다. 그런데 그들의 행패가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가는 데마다 쫓아가서 시비를 겁니다.


  특별히 당시에는 우물이 중요했습니다. 팔레스틴 지역은 거의 사막 지대였기 때문에 항상 물이 모자랐습니다. 그래서 우물을 파서 물을 확보하지 않으면 사람도 살 수 없고, 목축이나 농사도 불가능합니다. 한 마디로 우물은 최고의 재산입니다. 비록 이삭이 이러 저리 쫓겨 다녔지만 우물을 파면 그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물이 솟아납니다. 토박이인 자기들도 물을 얻기 어려운데, 이삭은 가는 데마다 물을 얻으니 심통이 납니다. 그래서 계속 쫓아다니며 괴롭힌 겁니다. 20절. “그랄 목자들이 이삭의 목자와 다투어 이르되 이 물은 우리의 것이라 하매 ... ” 21절. “또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또 다투므로 ... ”


이런 행위는 선전포고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실제로는 아브라함 때 블레셋 왕에게 이미 구입했던 땅이므로 그 우물의 소유권은 분명 이삭에게 있습니다. 더욱이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당시 우물이 약 12m 깊이였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수고와 공을 들였겠습니까? 생각할수록 억울한 일입니다.


여러분, 인생을 살다 보면 이런 황당한 경우를 많이 당하게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잘 지켜야 합니다.



[2] 이삭의 신앙 : 감사 신앙


① 마음관리의 중요성 :


시련의 순간마다 이삭이 마음을 지킨 것을 보면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마음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마음에서 승리하면 현실에서도 승리합니다. 반대로 마음에서 실패하면 현실에서도 실패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마음은 인생의 승부를 가리는 격전지이다.” 현실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이 문제인 것 같지만 사실은 마음이 문제라는 겁니다.


 잠4: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심지어 잠16:32 보면 이렇게까지 증거합니다. 잠16:32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아무리 대단한 용사라도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졸장부처럼 실패하고 만다는 겁니다.


그러면 과연 어떻게 마음을 잘 관리할 수 있을까요? ‘관점’(觀點 Angle, Point of View)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카메라로 설명하면, 렌즈의 앵글이 중요합니다. 동일한 피사체라도 앵글에 따라 전혀 다른 사진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보죠. 컵을 정면에서 보면 네모꼴로 보입니다. 반면 위에서 보면 둥근꼴로 보입니다. 또 컵에 물이 절반 정도 들어있다고 가정해 보죠. 어떤 사람은 절반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불안해합니다.


어떤 사람은 아직도 절반이나 남아 있다고 안심합니다. 관점이 다르면 마음도 달라지는 겁니다.


이삭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계속되는 고난의 상황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승리했습니다.  결국 이삭의 승리는 마음관리에서 성공한 결과입니다.


② 마음관리의 실패-원망 :


마음관리에서 실패한 사람은 원망을 합니다. 원망은 적극적으로 표출될 때 불평과 분노를 내뿜게 됩니다. 소극적으로는 마음속에 실망과 울화를 품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자신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화(火)를 내면 화(禍)를 당합니다!”


  이삭도 만일 불평하고 실망이나 했다면 화를 당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화병으로 몸져누웠거나 아니면 한판 붙어 싸우다 망했거나 둘 중의 하나였을 겁니다. 다행히 이삭은 마음을 잘 지켰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분노를 삭이고,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경험합니다.


③ 마음관리의 성공-감사 :


마음관리에 성공하는 사람은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감사하면 일도 잘 풀립니다.


유명한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썩은 사과’ 이야기를 잘 아실 겁니다. 옛날에 가난한 노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말 한 필을 팔아 좀 더 쓸모 있는 물건과 바꿔오려고 시장으로 갑니다. 암소가 좋을 것 같아서 말을 암소로 바꿨습니다. 다시 암소를 양과 바꾸고, 다음에는 양을 살진 거위와 바꾸고, 다음에는 거위를 암탉과 바꾸고, 마지막으로 암탉을 썩은 사과 한 자루와 바꿉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할아버지는 썩은 사과 자루를 메고 집으로 향합니다. 잠시 주막에 들러 쉬다가 거기서 두 명의 영국인을 만납니다. 그들과 대화하다 시장에서 행한 일을 모두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두 사람은 박장대소하며 집에 가면 틀림없이 할머니에게 혼날 거라고 말합니다. 할아버지는 정색을 하며 모르는 소리 말라고 합니다. 분명히 할머니가 기뻐할 거라고 말합니다. 옥신각신하다 두 사람이 할아버지에게 금화 한 자루를 걸고 내기를 하자고 말합니다. 할아버지는 그들을 데리고 집으로 갑니다. 할머니에게 시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자 정말 맞장구치며 즐거워했습니다. “좋죠~ 우유를 먹을 수 있잖아요!” “좋죠~ 양젖도 맛있지요” “좋죠~ 거위 털이 얼마나 예쁜데요!” “좋죠~ 계란을 먹을 수 있겠네요!" 그러다 할아버지가 암탉을 썩은 사과와 바꾸었다고 말하자 할머니는 더 좋아하며 대답합니다.


“아, 그래요? 그런 오늘 저녁 사과파이를 먹을 수 있겠네요!" 내기를 걸었던 두 영국인은 울상이 되었고, 금화 한 자루를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할아버지는 말 한필로 사과 한 상자와 금화 한 자루를 얻게 되었습니다. 매사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면서 마음관리에 성공하고 감사한 노부부에게 주어진 큰 축복이었습니다.


이삭 역시 한동안, 그는 비록 이리저리 쫓겨 다니는 신세였지만, 불안정한 환경 가운데 있었지만,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위로해 주시고, 그의 마음을 붙잡아 주셨습니다. 24절 보십시오.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 손이 번성하게 하리라 하신지라” 아마도 그가 밤에 기도하고 있을 때였을 겁니다.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함께 해 주시고 축복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현실도 불안정하고 미래가 불투명했지만 하나님이 그에게 힘이 되시고 보장이 되신 겁니다. 새 힘을 얻은 이삭은 하나님 앞에 감사의 제단을 쌓습니다. 25절. “이삭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거기 장막을 쳤더니 ... ”


여러분,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런 처지에서 감사할 수 있었다는 게! 감사하는 이삭을 하나님이 심히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계속 은혜를 주십니다. ‘은혜 위에 은혜’입니다. 계속 축복을 주십니다. ‘축복 위에 축복’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감사는 우리의 신앙의 진정성을 증거하는 척도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신앙을 아름답게 해 주는 ‘신앙의 꽃’입니다! 그리고 행복은 성적順도 재산順도 아니고, 오직 ‘감사順’입니다. 감사하면 축복을 받습니다. 축복을 받아서도 감사해야 되지만, 고난 중에도 감사하면 축복을 받습니다.  우리 마음에 감사를 심으면 하나님이 넘치는 축복을 주십니다!


 혹시라도 감사의 신앙을 잃어버렸다면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마음에 평안을 누리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모쪼록 이삭처럼 믿음을 지키고, 이삭처럼 감사하고, 이삭처럼 르호봇(넓다)의 축복을 받아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편집:080713익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