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모음(Korean sermons)

보이지 않는 손 (에 8:9~17)

호걸영웅 2008. 6. 10. 14:55
 

               보이지 않는 손 (에 8:9~17)



  “내 인생은 내가 산다!”

 여러분,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맞는 말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혹시 누군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착각 중의 대 착각이요 과대망상입니다.


  누구나 잘 해보겠다고 계획하고 노력하고 애를 쓰지만 잘 안 됩니다. 인생은 결코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닙니다.  물론 개개인의 의지에 따라 선택의 권한은 있겠지만, 그렇다할지라도 선택의 결과는 ‘하나님의 뜻대로’ 움직여지는 겁니다. 이런 사실을 인정하는 게 바로 신앙입니다.

 우리가 흔히 섭리(攝理 Providence)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그 의미를 쉽게 설명하면  “섭리란 우주만물과 인생만사를 보존하고 다스리는 하나님의 행위이다.”라고 할수 있습니다. 특별히 이 시간에는 하나님이 섭리주가 되신다는 사실을 함께 살펴보기를 바랍니다.


[1] 보이지 않는 손 : 하나님의 섭리


성경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누누이 강조합니다. 잠20:24 “사람의 걸음은 여호와께로 말미암나니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 삼상2:6~7 “6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7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인생이 자기 스스로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인생만사가 모두 하나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으로 우리 인생을 보호하시고 통치하신다는 겁니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만사를 주관하십니다.


  심지어 예수님은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마10:29~30 “29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30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섭리하실 때 보통은 하나님이 이미 세워놓으신 자연 법칙 안에서 섭리하십니다.  이를 가리켜 ‘보통 섭리’(Ordinary Providence)라 부릅니다. 예를 들어 병에 걸린 사람이 좋은 병원, 좋은 의사, 좋은 의약품을 만나게 되는 것은 보통 섭리입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역사하십니다. 예를 들어 죽을 병에 걸린 사람을 전능하신 능력으로 당장 치유되는 등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가리켜 ‘비상 섭리’(Extraordinary Providence)라고 부릅니다.


오늘 본문인 에스더서를 보면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흥미진진하게 나타납니다. 마치 소설책을 읽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 역사의 이야기 즉 다큐멘터리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유대인들이 베벨론 포로로 끌려가서 후일 바사 (Persia)왕국의 아하수에로(Xerxes 486~465 B.C.)왕 시대의 역사 기록입니다. 그 기록들을 보면 아귀가 딱딱 들어맞습니다. 일부러 꾸며놓은 소설이라도 그렇게 들어맞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여러분,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하나님의 섭리 때문입니다.


[2] 섭리의 목적 : 궁극적인 승리,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은 섭리하실 때 분명한 목적과 뜻을 갖고 역사하십니다. 그 목적은 우리 인생에게 궁극적인 승리를 주시려는 것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① 궁극적인 승리(구원, 축복) :


궁극적인 승리라 함은 인생을 구원하시고 축복해 주시는 것입니다. 성경을 많이 읽어본 분들은 에스더의 스토리를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혹 그 내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요약해 드립니다.


유대인들이 BC 6세기에 바벨론에 포로도 끌려갔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정권이 바뀌어 메데를 거쳐 바사(페르시아) 제국의 치하에 들어갑니다. 고레스 왕이 유대인 포로를 본국 이스라엘로 귀환 조치했습니다. 그런데 BC 5세기경 아직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당수의 유대인들이 페르시아 제국 안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불안한 상황인데, 사건이 생겼습니다. 왕궁 문의 경비원이던 모르드개가 고위관리인 하만에게 밉보인 것입니다. 그 이유는 절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유대인은 사람에게 절하지 않습니다. 화가 난 하만은 그가 유대인인 것을 알고 수를 써서 모르드개를 처형할 구실을 찾습니다. 마침내 왕을 꼬드겨 유대인 학살을 선포하게 만듭니다. 날을 잡아놓고 큰 장대를 세워놓습니다. 모르드개를 공개처형해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페르시아 제국 내에 모든 유대인을 학살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수년 전 미리 에스더를 왕후로 예비해 두셨습니다. 에스더는 유대인 포로인데다가 조실부모한 고아 소녀입니다. 비천한 출신으로 도저히 왕후가 될 수 없는데도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로 왕후가 되었던 것입니다.

또한 예전에 모르드개가 공을 세운 일이 있었습니다. 왕에 대한 반역이 있을 때 그것을 미리 간파하고 막아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왕이 모르고 상이 주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역대 일기(왕궁 일지)에 기록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 왕이 그것을 알게 됩니다.


에6:1 ... 에6:1 “그 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5년만의 일입니다. 왕이 모르드개를 치하하고 큰 상을 줍니다. 당연히 유대인에 대한 호감을 갖고, 에스도가 유대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이 모든 게 어우러져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모르드개를 비롯한 유대인이 위기 가운데 기도했고,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왕에게 간청함으로 상황이 역전됩니다.


  오히려 하만이 역적으로 몰리고 자기가 세워놓은 장대에 달려 처형을 당합니다. 그리고 모르드개가 하만의 관직을 차지합니다. 더 나아가 유대인 학살이 취소되고, 누구도 유대인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왕의 조서가 내려집니다. 오늘 읽은 본문이 바로 그 상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 10절을 보시죠. “아하수에로 왕의 명의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을 치고 그 조서를 역졸들에게 부쳐 전하게 하니 그들은 왕궁에서 길러서 왕의 일에 쓰는 준마를 타는 자들이라” 왕이 조서를 전국에 보냅니다. 한편 모르드개는 고위관리로 승진합니다. 15절~16절. “15 모르드개가 푸르고 흰 조복을 입고 큰 금관을 쓰고 자색 가는 베 겉옷을 입고 왕 앞에서 나오니 수산 성이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고 16 유다인에게는 영광과 즐거움과 기쁨과 존귀함이 있는지라”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자기 백성들을 보호해 주십니다. 때때로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결국은 승리하게 해 주십니다. 롬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마치 퍼즐 맞추기와 같은 이치입니다.


수영선수 박태환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수영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명성을 떨쳤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메달도 바라보는 기대주입니다. 그런데 그가 수영을 하게 된 동기를 들어보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입니다. 7세 때 천식이 있어서 고쳐보겠다고 어머니가 수영장에 데리고 다녔다는 겁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세계적인 수영선수가 된 단초가 된 겁니다. 당시에는 본인이나 어머니나 천식 때문에 얼마나 곤혹스러웠겠습니까? 그런데 바로 그것 때문에 수영 선수의 길을 걷게 되었으니 얼마나 신기합니까?


② 하나님의 영광 :


그리고 이런 승리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납니다. 복음이 전파됩니다. 본문17절을 봅니다. “왕의 어명이 이르는 각 지방, 각 읍에서 유다인들이 즐기고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 날을 명절로 삼으니 본토 백성이 유다인을 두려워하여 유다인 되는 자가 많더라” 유대인들이 포로에 불과한데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나타나니까 본토인들이 하나님의 실존을 느끼며 감동을 받습니다. 그래서 너도 나도 개종하고 유대인이 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더 나아가 유대인들을 위해 경축일이 선포됩니다. 에9:21~22 “21 한 규례를 세워 해마다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을 지키라 22 이 달 이 날에 유다인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 이 명절이 바로 부림절(Purim)입니다. 부림절은 아달月 14일~15일 양일간 지킵니다. ‘부림’은 히브리어로 ‘제비’(lot)라는 뜻인데, 하만이 제비를 뽑아 학살의 날을 잡았는데 오히려 축제일이 된데서 유


[3] 섭리를 믿는 성도의 자세 : 의지, 순종, 헌신, 기도, 인내


그러면 이렇게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우리 성도들이 어떤 자세로 인생을 살아야 할까요? 여러 가지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 중에 몇 가지만 추려서 간단 간단하게 말씀드립니다.


① 의지 :

첫째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가장 위대하고 강하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붙어 있으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② 순종 :

둘째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정도(正道)를 걸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시1:6은 뭐라고 말씀합니까?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그러므로 세상이 유혹이 있어도 타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③ 믿음의 결단 :


셋째로, 하나님을 위해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에스더서를 보면 모르드개도 귀하고 유대 백성들도 귀합니다. 그런데 에스더의 용기있는 믿음의 결단이 가장 돋보입니다. 왕비라도 허락 없이 왕에게 접근하면 경호원들이 죽여도 아무 말도 못합니다.

그런데 에스더가 어떻게 합니까? 고민 끝에 결단합니다. 에4:16 “ ...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결국 에스더가 왕에게 나아갔는데, 하나님께서 왕의 마음을 움직여주십니다. 왕이 에스더를 보고 마음이 녹았고, 급히 금규를 내밀었습니다. 금규(에5:2)는 금홀(Golden Scepter)을 말하는데, 왕권을 상징하는 일종의 지휘봉(작은 지팡이)입니다.  에스더가 다가오는 것을 허락한 겁니다. 결국 왕이 에스더의 청을 들었고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만일 에스더가 혼자 살겠다고 몸을 도사렸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하나님이 다른 사람을 통해 역사하셨을 겁니다. 오히려 자기 자리도 지키지 못하고 두고두고 큰 손해를 보았을 겁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의 결단을 통해 섭리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선한 뜻에 몸을 던질 때, 가진 것을 바칠 때 기뻐하시고 놀라운 역사를 이루십니다. 그러므로 혹시 기도하다 말씀 읽다가 마음에 감동이 오면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 헌신보다 엄청나게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 줄로 믿습니다.


 갈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따라서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결코 절대 안 된다고 낙심하지 마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성도여러분,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얼마나 뒤숭숭합니까? 개인적으로 얼마나 힘드십니까? 하지만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육신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영안을 들어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부디 그 믿음으로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당당히 승리하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홍문수 목사) 편집:익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