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세마네의 기도(마 26: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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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1. 한 사람의 신앙의 성숙도는? 기도의 삶과 비례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기도하는가? 어떤 내용의 기도를 드리는가? 하루 중 기도에 얼마나 투자하는가를 보면 신앙의 성숙도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2. 예수님의 생애는 한마디로 기도의 생애였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는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마치셨습니다. 예수님은 40일을 금식하시며 공생애를 시작하셨고 생애의 마지막을 겟세마네 동산에서 밤을 새워 기도하시며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의 일상은 기도의 연속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새벽 미명에 기도하셨고 때로 밤을 지내며 기도하셨으며 중요한 일을 앞에 두고 늘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한마디로 기도의 삶이었습니다.
3. 오늘 본문은 그 유명한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마치고 찬송하면서 예루살렘 성전 맞은 편에 있는 감람산 중턱 아래에 있는 겟세마네 동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지금도 거기엔 여러 그루의 올리브 나무가 있는데 그 몸통 둘레가 아마 제 두 팔로 재면 두 아름 이상이 정도 될 듯한, 이 천년이 넘은 나무들입니다. 소위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를 들은 나무들일 것이라고들 합니다. 예수님은 그곳에서 밤이 맞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앞으로 자신에게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계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군병들에게 체포되셔서 재판을 받으시고 모진 고문과 십자가에 처형을 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중요한 일을 앞에 두고 예수님은 차마 잠을 이루지 못하시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밤이 맞도록 기도하신 것입니다.
4. 성도들에게 기도의 양도 중요하지만 기도의 내용은 더욱 중요합니다. 기도란 무엇인가? 여러 정의가 있습니다. 기도란 영혼의 호홉이다. 하나님과의 대화이다. 영적인 소통이다. 다 옳은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기도의 또 다른 정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 고난주일을 맞이하여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를 생각하면서 기도의 참된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본론)
가)첫째로, 기도란 나의 무거운 짐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1.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무거운 짐을 안고 살아갑니다. 경제적인 짐이 있습니다. 가족의 짐이 있습니다. 자녀의 짐이 있습니다. 질병의 짐이 있습니다. 직업이나 책임자로서의 짐이 있습니다. 장래의 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무거운 죄 짐을 안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이런 수많은 짐들을 안고 인생을 살아갑니다. 우리는 때로 이 짐이 너무 버거워서 더는 못 견디겠다고 하소연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무거운 짐을 담당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1:28절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베드로전서 5:7절에서는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시편 55:22절에서는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라고 하셨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은 인간의 육체를 입으신 예수님께서 당하실 수 있는 짐 중에서 가장 무거운 짐이었습니 다. 예수님은 자신이 지실 십자가의 고통이 얼마나 괴로운 것인가를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본문 37절 의 짐을 보면 "고민하고 슬퍼하사 이에 말씀하시되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39절에서는 "할수만 있거든…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라고 세 번이나 기도하셨습니다.
여기에 이 잔이란 십자가의 수난을 말합니다. 얼마나 십자가의 고난이 괴로웠으면 예수님은 가능하면 십자가의 고통을 벗어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무거운 십자가 를 아버지 하나님께 의탁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무거운 짐을 하나님께 의탁하는 것! 이것이 기도입니다. 많은 사람은 기도를 어렵게 생각합니 다. 기도할 때 어떤 미사여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도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사정을 하나님께 솔직히 아뢰며, 우리의 문제를 주님의 십자가 앞에 진실되게 내려 놓는 것이 기도입니다.
2. 사도행전 8장을 보면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왔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 사람은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국고를 맡은 나라의 고위 관리였습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 면서 병거 안에서 두루마리 성경을 읽었는데… 그 성경 귀절 부분이 이사야 53장이었습니다. "저가 사지로 가는 양과 같이 끌리었고 털 깎는 자 앞에 있는 어린 양의 잠잠함과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하는 구절을 읽고 있었지만 …그 내시는 그 구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때 마침 빌립 집사가 성령의 인도로 에디오피아 내시에게로 다가 가서 그가 읽고 난감해 하는 구절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여기서 사지(죽음의 장고)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어린 양은 바로 우리를 위해 죽어 주신 예수님이시고, 그분이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해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분께서 우리의 모든 무거운 짐을 맡아 주셨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아무런 죄가 없으시지만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은 우리의 허물과 죄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이는 우리 모든 인생의 무거운 질고를 해결해 주시기 위함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분을 믿으면 구원 받는다고 했습니다. 이 복음을 들었을 때! 그 에디오피아 내시는 뛸듯이 너무나 기뻐하며 예수를 믿었습니다. 그래서 흔연히 기뻐하고 감사 감격하여 자기 길을 갔다고 했습니다.
3. 지금부터 500년 전, 자신의 죄의 문제로 고통받던 있는 한 신부가 있었습니다. 그는 교황청에서 지시하는대로 수도원에 가서 수도를 했습니다. 열심히 선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의 계단을 맨 무릎으로 수없이 오르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죄 문제는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시편 22편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한 사람이 하나님께 버림을 받고 호소하고 있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왜 이런 고통을 받는 것일까? 이 사람은 왜 하나님께 버림 받고 사람에게 조롱 받는 것일까? 그는 여기서 이 시편에 메시야에 대한 예언임을 깨닫게 되었고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죄와 고통을 해결해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사야 53:5절을 보면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라고 했습니다.
그 신부, 곧 마르틴 루터는 이런 말씀을 통하여 믿음으로 죄 사하신 예수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4. 여러분 ! 인생 살아가면서 어떤 무거운 짐으로 고생하고 계십니까? 어떤 무거운 염려가 여러분들을 짓누르고 있습니까? 무엇 때문에 고민하며 갈등을 겪고 계십니까? 주님은 여러분의 사정을 잘 알고 계십니다. 나의 괴로움을 나보다 더 잘 알고 계십니다. 나의 장래를 이미 알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십자가에서 우리 인생의 모든 무거운 짐을 맡아 주신 것입니다. 죄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오늘 에수님께서는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 오늘 이 시간 무거운 짐, 염려, 근심, 걱정, 마음의 고통, 상처, 원한, 장래 문제, 자녀 문제, 재정 문제 십자가에 앞에 내려 놓으시길 바랍니다.
나)둘째로 기도란 무엇인가?
1. 기도란 내 뜻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 시면서 "할 수 만 있거든…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은 너무나도 참고 견디기엔 지극히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저 사형 선고를 받고 십자가 형을 받는 것도 괴로운 일이지만, 예수님에게 있어 십자가 처형은 단순히 육신적 죽음만을 의미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온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하나님으로부터 버림 받는 죽음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인간적으로는 그 짐을 지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는 마치 어떤 사람이 번지 점프를 하려고 점핑보드에 올라 가긴 했지만 막상 뛰어 내리기엔 도저히 맘이 내키지 않는 일과도 유사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곧이어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기도란 곧 내 뜻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기를 시인하는 것입니다.
고로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성령께서 내 안에 역사하실 때 자기 부인의 역사가 일어나고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게 될 때 우리의 뜻을 포기하고 주님의 뜻을 따르게 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요 성령 충만의 삶입니다.
2. 예수님이 기도하신 장소가 어디였습니까? 겟세마네 동산이었습니다. 겟세마네라는 뜻은 기름을 짜는 틀이라는 뜻입니다. 당시 감람산에는 올리브 나무가 많이 있었습니다. 거기엔 많은 올리브 기름 짜는 도구들이나 시설들이 많았기에 겟세마네라 했습니다. 틀에 올리브 열매들을 넣고 연자 맷돌 같은 것을 돌리면 큰 돌이 올리브 열매를 박살내 짖이기면 올리브의 즙과 기름이 흘러나옵니다.
여러분, 이 겟세마네가 가지고 있는 영적 의미가 무엇입니까? 올리브 열매와 같은 나의 뜻이 산산조각이 나 짓뭉개지더라도!... 하나님의 뜻이 나를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것, 그것이 바로 겟세마네의 의미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기도입니다.
3. 마태복음 8장의 문둥병자는 자신의 병이 낫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께 나왔습니다.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그럼에도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뜻을 구하였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4. 솔로몬이 왕이 되었을 때 얼마나 기도할 것이 많았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먼저 백성을 잘 다스리게 해 달라고 지혜로운 마음을 구했습니다.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은지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뜻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것 이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5. 바울은 고백하기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혔나니 그런 즉 이제 내가 산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내 뜻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어야 합니다.
6. 구약의 제사 중에 소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른 제사는 다 짐승을 잡아 피를 흘려 제사를 드리지만 소제는 곡식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소제를 드릴 때는 반드시 첫 이삭을 절구로 빻아 고운 가루로 만들어 기름을 섞어 제사를 드리든지 아니면 무교병을 만들어 드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소제는 원래의 형체가 다 사라지도록 곱게 빻아져야 합니다. 여러분,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자기 부인입니다. 자기의 뜻은 완전히 죽어지고 내 안에 그리스도의 뜻만이 온전히 나타나는 것, 이것이 바로 소제가 가지고 있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바로 겟세마네 기도가 가지고 있는 의미입니다.
결론)
이런 예수님의 겟세마네의 기도가 우리 모두의 기도가 되길 예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033020 안익선 목사/ 참조; 뉴스 앤 조이 & 방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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