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 (Titus) 서론 및 1장 강해

디도서 (Titus) 서론 및 1장 강해

서론)

오늘은 사도 바울이 그레데 섬에서 사역하였던 디도에게 보낸 목회서신에 대한 서론 및 개요 부분을 공부합니다. 14. 본서신의 중심 귀절은 (2:7, 8)로 '범사에 네 자신으로 선한 일의 본을 보여 교훈의 부패치 아니함과 경건함과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 이는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부끄러워 우리를 악하다 할 것이 없게 하려 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론)

1. 본 서신의 저자는?

본서신의 저자는 1:1-4로 보아 사도 바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  본 서신의 기록 연대와 장소는?습니

본 서신이 정확하게 언제 어디에서 기록되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사도 바울은 1차 체포되었 다가(참조, 롬 15:23, 25, 28) 2~3년 뒤에 석방되어 다시 선교하다가 재차 투옥되어 로마에서 순교하기까지의 중간 선교 지역과 그 기간에 본서신을 기록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또 본 서신의 문체와 내용이 디모데후서보다는 디모데전서와 유사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아 디모데 후서보다(A.D. 66) 앞서고, 디모데전서보다는(A.D. 64) 후에 기록되어진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본서신은 A.D. 66년 초경에 디모데전서가 기록된 장소인 마케도니아에서 기록되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3. 본 서신의 수신자는?

본 서신은 교회가 수신자로 된 사도 바울의 여타 서신(참조, 롬 1:7; 고전 1:2; 엡 1:1)과는 다르게 수신인이 '디도'라는 한 개인으로 되어 있습니다(1:4).

디도는 헬라(그리스) 사람으로서 할례를 받지 않았으나 예루살렘 총회(A.D. 50) 때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참석했던 사실을 보면 그 이전부터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갈 2:1-5).

또 디도는 바울의 제2차 전도 여행(행 15:36-18:23) 이후 그와 계속 동행 하였으며 고린도 교회에 파송되기도 하고(고후 7:6; 8:6) 그레데 교회를 돌보기도 하였습니다(1:5).

이같이 오랫동안 바울과 동역한 디도는 바울에게 '참아들'(1:4), '동무', '동역자'(고후 8:23)라고 불리울 정도로 많은 사랑과 신임을 받은 신실한 주의 종이었습니다.

 

4. 본 서신을 기록하게 된 동기는?

본 서신이 기록될 당시의 그레데 교회는 상당히 혼란스럽고 믿음의 선한 행위가 없었기에 교회 내의 질서 확립과 바른 신앙관의 정립이 시급한 상태였습니다(1:10-13; 2:1-10).

그렇게 혼란한 그레데 교회에서 목회하는 디도에게 올바른 권면과 격려가 필요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디도에게 장로의 자격, 거짓 교사들에게 취할 자세, 남녀 노소에게 적용될 신앙 윤리, 복음의 내용, 신자의 국가관, 이단에 대한 태도 등에 관하여 자세히 가르치는 본서신을 보내게 된 것이죠.  이같이 신앙인의 교회 생활과 사회 생활의 여러 규범을 제시한 본서신은 물질과 권위를 말씀 보다 중히 여기고, 잘못된 장로와 교역자가 많으며, 각종 이단들로 어지러운 오늘날의 교회에도 적용되는 말씀이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바울이 본 서신을 기록한 목적은?

첫째, 디도를 바울이 있는 니고볼리로 빨리 오게 하기 위하여 본서신을 기록하였습니다.

니고볼리는 [정복의 도시]라는 의미의 지명으로서,  사도 바울이 했던 여러 차례의 여행 중 한 차례 겨울을 지내기로 결정했던 곳으로고 디도에게 오라고 권했던 북부 그리스의 한 도시입니다. (디도 3:12) 디도에게 보낸 바울의 편지가 “마게도냐의 니고볼리에서” 라는 기록이 나오는데, 이는 바울이 그 편지를 니고볼리(니코폴리스)에서 쓰지 않았으나 단지 그곳에서 겨울을 나기로 결정하였음을 시사하므로 그곳에서 만나자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니고볼리는 그리스 북서부의 한 반도에 위치해 있고 프레베자에서 북쪽으로 약 1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 있는 에페이로스의 니고볼리가 성서에서 언급하는 도시에 가장 잘 부합된다고 봅니다. 그 도시는 당시 유명한 도시였기 때문에 바울이 좋은 소식을 선포하기에 좋았을 것이며, 바울과 그레데에 있는 디도, 두 사람에게 만나기 손쉽고 편리한 곳에 위치라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니고볼리에서 체포된 다음, 로마로 이송되어 마지막으로 2차 투옥되고 얼마 후, 처형되었을 것으로 봅니다.

니고볼리의 역사적 의미를 들여다 보면, 왕년에 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투스)는 악티움 근처에서 벌어진 해전에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에게 거둔 승리(기원전 31년)를 기념하기 위해 니고 볼리를 건설하였다고 합니다. 아폴로 신에게 영예를 돌리기 위해 그가 제정한 악티움 경기(올림픽경기 와 유사한) 역시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도시 자체는 로마군의 야영지에 세워졌으며 옥타 비아누스는 자신의 막사가 있던 자리에 넵튠 신의 신전을 건립했습니다.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그 도시에 있는 대부분의 공공 건물들은 헤롯 대왕의 관심과 재정적 도움으로 세워졌다.—고 합니다.(「유 대 고대사」, 16권, 5장, 3절.)

둘째 기록의 목적은?, 율법학자인 세나(Zena)와 아볼로를 먼저 보내어 그레데 교회에 영적인 궁핍함이 없이 하기 위함입니다.

셋째, 어렵게 목회하고 있는 디도를 격려하고 권면하기 위하여 본서신을 기록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본 서신의 특징은?

본서신의 특징은 디모데전서와 비교해 볼 때 장로의 자격에 관한 규정(1:6-8)이나 교회 내의 여러 그룹들에 대하여 취해야 할 태도(2:1-10) 등 많은 유사점을 갖습니다.

그리고 본서신은 하나님의 은혜와 더불어 신앙의 윤리적이며 실천적인 면, 즉 선한 생활을 여러 번 강조하는 특징이 있습니다(1:6; 2:7, 14; 3:1, 8, 14).

보다 중요한 특징은 본서신에 기독교 신앙의 골격이 되는 중대한 교리들이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선택하심(1:1), 영생(1:2; 3:7), 그리스도의 신성(1:3, 4; 2:13), 하나님의 은혜(2:11), 구원의 보편성(2:110, 그리스도의 재림(2:13), 대속(2:14), 중생(3:5), 성령의 사역(3:5), 칭의(3:7), 상속권(3:7) 등입니다.

7. 그레데 교회에 관하여

그레데 교회의 설립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습니다. 다만 추측하기를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모였던 이방인들 가운데 있었던 그레데인들이(행 2:11) 고향에 돌아가 교회를 설립하고 신앙생활을 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디도의 지혜와 능력을 신뢰했기에(참조, 고후 2:13; 7:6, 7) 그를 그레데에 파견하여 다른 복음 을 가르치고 유대교의 잘못된 습성을 바로잡게 하였습니다(1:5).

한편 그레데에 대한 지역 정보에 대해 언급하면, 성경에 그레데 섬으로 언급되는 오늘날 크레타(그: Κρήτη=크레테, 영:Creta) 섬은 에게 해와 지중해를 구분하는 선상에 있는 그리스에서 가장 큰 섬 입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며 잠시 들른 곳이다. 디도의 유골이 크레타 섬의 디도 교회에 일부가 있다고 합니다.

그레데는 그리스에서 가장 큰 섬이자 지중해에서는 5번째로 큰 섬이니다. 고대 미노아 시대 크노소스와 파이스토스의 유적, 고르티스 유적 등 다양한 유적이 있어 관광지로 유명한 섬입니다.

섬의 길이만 250km(제주도의 약 3,5배)인 크레타는 유럽 최초의 문명이자 그리스 문명의 원형인 미노아 문명(크레타 문명)의 발원지입니다. 미노아 문명은 기원전 2000~1500년께까지 가장 크게 번성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중심에 크노소스 궁전(The Place of Knossos)이 있습니다. 크노소스 궁전은 이라클리온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약 6㎞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8. 본서신에 나타난 그레데 교회의 상황은?

그레데 교회는 에베소 교회와 유사하게 믿음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에 따르는 실천적인 선한 행위가

없었으며 거짓 교사들의 잘못된 가르침 때문에 혼란 상태에 있었습니다.

 

특히 '믿는 자녀를 갖는 것'(1:6)이 장로의 자격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로 보아서도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가정 중에 바로 서지 못한 가정이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 교회 내에는 복음대로 순종히 않고 할례를 받아야만 구원을 얻는다고 주장하면서 믿음의 가정을 찾아다니면서 미혹하는 거짓된 교사들이 다수 있어서 교회를 어지럽게 하였다 했습니다(1:10, 11).

 

그리고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설교가 그레데인들에게 성실하고 정직한 생활이 구원과는 관계가 없다(은혜의 복음을 너무 강조한 탓에?)는 인상을 준 듯합니다. 그래서 그레데 사람들에게는 믿음과 그 행함이 관계없다는 잘못된 오해로 나타난 신앙관이 만연하였습니다(1:16).

 

 2:1-10까지의 기록은 그들은 남녀 노소 상당수가 나태하고 방종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증명됩니다. 이 같은 잘못된 교리가 전해지며 믿음의 결과적인 행위가 없는 그레데 교회의 모습은 오늘날의 교회와 많은 유사점을 보여 줍니다.

9. 본서신에 나타난 감독의 자격과 딤전 3장의 감독의 자격은?

1장 본문 6절부터 9절은 감독의 자격 8가지에 대해 언급합니다. 또한 이러한 자격 조간들은 딤전 3장의 집사가 되는 자격과도 일치하는 점이 많이 있습니다(딤전 3:8-13).

 

따라서 이 같은 조건들은 교회에서 직분을 맡은 자들이 공통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것들임을 알 수 있죠. 그러므로 오늘날 교회에서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권사, 집사 등 직분 맡은 자들은 그리스도의 온유하신 모습을 본받기 힘쓰고 더불어 이러한 자세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10. 1장 특별히 보어야 할 내용

먼저 본서신은 각 성의 장로의 자격 2가지와 감독의 자격교회 8가지를 언급했습니다. 무엇 무엇일까요? 성경 본문을 통해 점검해 보세요. 그리고 거짓 교사들에 대한 엄격한 경계를 하고 물리칠 것을 말합니다.

 

또 그레데 출신의 선지자의 말을 빌어 그레데 교인들의 게으름, 악함, 무질서함 등에 대해 나무랬습니다.  사실 바울은 그 선지자의 말에 동감했다고 보아야 합니다. 특히 그레데는 섬이라서 섬 사람 튿유의 나쁜 성격들이 고질화되어 있어 보입니다. 섬 삶들은 우상이나 용왕? 바다의 신 숭배 등에 열심이다 보니 복음이 잘 와 닿지 못했었을 수도 있습니다. 본문 어느 부분인지 함께 점검해 보실까요?

 

결론)

결론적으로, 본서신의 주제는 '성도가 가져야 할 선한 생활 또는 행실'입니다(1:16). 이 주제는 비교적 짧은 본 서신에서(3장) 계속하여 6번이나 강조되었습니다(1:16; 2:7, 14; 3:1, 8, 14). 이같이 여러 번 강조된 '선한 생활'이란 성도들에게 은혜로 주어진 구원이 실제 삶의 현장에서 경건하고 의로운 모습

으로 나타 나는 것을 말합니다. 고로 바울은 성도에게 있어서 선한 생활이 필수적으로 행하여 짐으로 인하여 은혜 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권면하곤 했습니다(2:14; 약 2:14, 17). 그러므로 우리도 온전한 신앙생활 을 하기 위하여는 말씀을 듣기만 해서는 안 되고 선한 생활을 통하여 그 말씀과 실천 의 균형이 이루어 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110122 안익선 목사/ 참조;강병도 목사 & 크리스천라이프 성서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