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민수기 32장 강해(요단 동편 땅을 분배 받은 두 지파 반)

호걸영웅 2024. 1. 27. 00:51

민수기 32 강해(요단 동편 땅을 분배 받은 두 지파 반)

 

서론)

32장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입성을 바로 앞두고 모압 평지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의 출애굽 제2세대들에 대한 교육이 있었고, 주변을 마저 정복하는 등, 영육간의 대열 정비를 잘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에 르우벤,   지파가 요단 동편 땅을 분배해 달라는 요청을 하였습니다.

 

자칫하면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미묘한 요청이라고 할 수 있으니, 이는 하나님께서는 민26:52-56에서 정복한 가나안 땅은 공평하게 제비를 뽑아 나누어 서로 원망과 불평이 없도록 하라고 한 명령에도 위배되거나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일입니다. 또한 본격적 정복 사업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는데, 12지파 중에서 두 지파가 약삭 빠르게  먼저 땅을 차지하고 정착하면, 전력의 약화는 물론이요 다른 지파들도 위험이 따르는 전투보다는 안일한 정착을 원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처음에는 오해하였으나 결국은 지혜롭게 이 일을 잘 처리하여 이스라엘을 결속시키는데 문제가 없도록 하였습니다.

 

본론)

)1-5절은 르우벤과 갓 지파의 청원 내용입니다.

이들 지파는 가축이 심히 많기 때문에 이미 정복한 길르앗 땅이 목축에 적합한 곳이라는 이유로 모압 일대의 땅 분배를 요구하였습니다.

 

1: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심히 많은 가축의 떼가 있었더라. 그들이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을 본즉~

다른 모든 지파들도 역시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을 바라보았으나, 가나안 정복이라는 성업에 몰두한 나머지 그 모압 지경 일대에 대한 관심을 가질 사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남쪽에 진을 치고 있던 르우벤과 갓은 그 땅에 현혹이 되어 그 곳에 마음을 두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마음은 르우벤 지파가 장손이라는 권위 의식이 작용하고, 또 이를 같은 곳에 진을 치고 있는 갓 지파가 부추겼을( 12:20; 24:8) ?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습니다

 

2: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이 와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 족장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각 지파의 족장들과 각 가문의 두령을 포함한 전 이스라엘의 지도자 그룹들이 모인 가운데, 갓 지파와 르우벤 지파가 와서 요단 동편 땅 분배를 요청하였고, 회중 족장들은 이스라엘을 위한 중요 의사 결정에 참여해야 했습니다( 18:21,22; 21:6).

 

이들은 3절에 언급된 지역을 요구하면서 그 이유가 다른 지파들보다 더 많은 가축을 가지 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요구는 하나님의 명령을 혼란케 만드는 것이며, 또한 모세로 하여금 분노와 책망을 하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윤즉슨 다른 지파의 형제들을 고려하 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하나님의 기업을 간구하는 어리석은 일을 행하였다고 오해하게 하였습니다.

 

)6-32은 모세의 책망(6~15)

그러나 르우벤과 갓 지파는 가나안 정복 사업에 동참할 것이며, 자기들의 의무를 결코 저버리지 아니할 것을 맹세하며 모세를 설득하여 결국 모압 일대의 땅을 분배 받게 됩니다.

 

6: 모세가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 형제들은 싸우러 가거늘 너희는 여기 앉았고자~

‘앉았고자’ 이 말은 그대로 있는 것, 안주하려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나안 정복의 임무를 망각하고 있다는 책망입니다.

 

7: 너희가 어찌하여 이스라엘 자손으로 낙심케 하여서~

낙심케 한다는 말은 ‘거부하다, 방해하다’는 뜻입니다. 이들의 요구는 하나님의 뜻과 명령을 방해하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이 일로 인하여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였습니다.

 

8: 너희 열조도 내가 가데스바네아에서 그 땅을 보라고 보내었을 때에 그리하였었나니=.

출애굽 직후 보내졌던 열 두 정탐꾼 중 열 명의 보고가 그러했듯이, 르우벤과 갓 지파의 모압 땅의 안주 요청도 가나안 정복에 대한 부정적 견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비유하여 지적하고 있습니다.

 

처음 가나안 땅의 정탐 때에 열명의 정탐꾼들이 여호수아와 갈렙과 같이 긍정적인 보고를 하였다면 광야에서 40년간이나 방황을 하지 않고도 무사히 가나안에 진입할 수 있었지만, 결국 하나님의 진노로 인하여 광야를 방황하게 되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 의 확장은 겉모습을 볼 때에는 정말 어렵게 여겨집니다. 무섭고 떨리는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에, 능치 못할 일이 없음을 믿는 믿음으로 나가야 하며, 그럴 때에 반드시 성취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12: 다만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여호와를 온전히~

갈렙과 여호수아만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충족시켰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통한 가능성을 발견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믿음의 자세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고, 가나안 입성이라는 기쁨에 동참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했습니다.

 

1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그들로 사십 년 동안 광야에 유리하게 하신고로~=

유리하다= 방황, 방랑의 의미. 그렇게 된 것은 하나님의 능력과 섭리하심을 믿지 못한 불신앙에 대한 징계였습니다.

 

14,15: 보라 너희는 너희의 열조를 계대하여 일어난 죄인의 종류로서 이스라엘을 향하신~

모세는 르우벤과 갓에게 분명하게 책망합니다. 요단 동편의 요구는 선대의 죄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지적을 합니다. 이 말은 이스라엘이 불순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대를 이어 계속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두 지파의 변명(16-19)

 그들이 모세에게 가까이 나아와 가로되 우리가 이곳에 우리 가축을 위하여 우리를 짓고~

모세의 질책에 양심의 가책을 받은 르우벤과 갓 지파는 그 요청에 변명을 하게 됩니다.

 

모압 땅 일대에 대한 거주에 협상책으로써, 혹은 그 대가로써, 그 땅을 자기들이 차지하되, 군인들은 가나안 정복전쟁에 반드시 적극 선봉에 나서서 참여할 것이며, 완전히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는 모든 군인들이 요단 동편 땅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을 제안합니다. 다만 여기에는 부녀자, 연소자들에 대한 안전 대책을 미리 강구하겠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요단 서편에서는 땅을 전혀 취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모세의 허락(20-32)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만일 이 일을 행하여 무장하고 여호와 앞에서 가서 싸우되=

모세가 결국 승낙을 하는 부분입니다. 만일 하나님 앞에서 약속을 하였으므로, 모든 이스라엘 지파보다 더 용감하게 싸우지 않는다든지, 정복이 끝나기 전에 돌아간다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징계를 내리시리라는 경고를 주고 있습니다.

 

24-27: 너희는 유아들을 위하여 성읍을 건축하고 양을 위하여 우리를 지으라~=

모세와 족장들과 르우벤과 갓 지파의 협상안이 타결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지파가 짊어져야 할 의무를 모세가 다시 한번 분명하게 상기를 시키고 있습니다. 르우벤과 갓 지파는 약속을 이행하겠다 맹세하였습니다.

 

28,29: 이에 모세가 그들에게 대하여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르우벤과 갓 지파가 요단 동편 땅의 분배를 요구할 때에 모세는 모든 족장은 물론이요 제사장과 여호수아까지 함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르우벤과 갓 지파의 요구 조건을 최종적으로 수락하였음을 선포합니다.

 

30-32: 그러나 그들이 만일 너희와 함께 무장하고 건너지 아니하거든 가나안 땅에서 너희 중에~=

두 지파가 요단 동편 땅을 얻기 위해서는 요단을 건너 다른 지파들과 함께 전쟁에 동참하는 것은 필수였으며,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승리에 동참할 자격을 취득하는 것입니다.

 

)33-42절은 요단 동편의 기업에 대한 내용입니다.

요단 동편의 땅, 곧 길르앗 땅과 야셀 땅을 르으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주어 기업으로 삼게 하였습니다.

 

33: 모세가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과 요셉의 아들 므낫세 반 지파에게~=

르우벤과 갓 지파는 조건부 제안을 통하여,  므낫세 반 지파는 아모리와 바산 정복시 지대 한 전공을 크게 세움으로써(39,40) 모세로부터 직접 영토 분배를 받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토 분배에 관한 일반 규례를 파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으나 이들 지파의 영토 점유가 가나안 정복 전쟁 완료 후에 현실화되었다는 점을 볼 때, 모세의 판단은 공정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34-36: 갓 자손은 디본과 아다롯과 아로엘과~=

갓 자손이 할당 받은 지역들은 헤스본 북쪽의 목초지로서( 13:15), 그 이북에는 므낫세 반 지파가 자리하고, 그 남쪽에는 르우벤 지파가 자리하였습니다( 27:13).

 

37,38: 르우벤 자손은 헤스본과 엘르알레와 기랴다임과~

르우벤 자손은 할당 받은 영역의 지명들이 이국의 지명이라 낯설기도 하였지만, 그 지명이 대부분 이방신 숭배와 관련이 되기에 히브리식 이름으로 변경하게 됩니다.  

 

39,40: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손은 가서 길르앗을 쳐서 취하고 거기 있는 아모리인들을

쫓아내매=

마길은 므낫세의 장자로( 17:1), 그에겐 길르앗이라는 아들과 한 딸이 있었습니다. 그와 아들 길르앗을 중심으로 다시 일곱 가문으로 갈라지는데, 여기에서 언급된 마길의 자손은 그 중 한 가문입니다. 그 근거는 가나안 정복이 완료된 후에, 다른 여섯 가문과 함께 거기서 영토를 분할 받았다는 기록이 여호수아 17:2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41: 므낫세의 아들 야일은 가서 그 촌락들을 취하고 하봇야일( 야일의 마을이라는 의미.

옛 지명은 바산인데 므낫세 의 아들 야일이 취하여 자기 이름으로 하봇야일 이라 하였으며 그 후 사사 야일도 이곳에서 22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리며 역시 하봇야일이라 하였다( 32:41,신3:14, 13:30,10:4)라고 했습니다.

 

야일은 마길의 아들 길르앗의 자손이 아니라 딸의 손자입니다. 따라서 므낫세의 현손이던 그를 므낫세의 아들이라 한 것은 오역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아들’을 뜻하는 ‘벤’은 ‘자손’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에 틀렸다고 하기엔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42: 노바는 가서 그낫과 그 향촌을 취하고 자기 이름을 따라서 노바라 칭하였더라.

노바(특출한 사람, 인물이라는 의미)에 대해서는 마길의 후손이라는 사실 외에는 다른 자료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결론)

오늘 본문에서 르으벤과 갓의 요청은 사실 성급해 보이기도하고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고로 모세의 오해와 분노를 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들어 주시는 다양한 길이 있음을 보여 주십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예외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가나안 정복에 방해가 되었다면 그 뜻은 용납될 수 었었겠으나, 의무를 저버리지 않는 한도 내에선 자유함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 의지를 주셨으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는 범위 내에선 자유롭게 섬기는 방법을 취할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총회()에서도 모든 율법의 준수에 대한 비현실적이고 비복음적인 행태를 버리 고 4가지 주요 교리만을 이방 성도들이 꼭 준수할 것을 제정하였음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우상숭배 금지와 음행과 핏 째 먹는 것과 목 매여 죽인 것을 먹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전도나 선교나 교회 봉사를 위한 직분의 제정 (여집사, 권사, 장로 제도, 무악기파나 유악기파 등등 따위)등에 이런 자유함을 개교화별로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대하여 말씀 밖에 있는 것들까지 그 방법에 대한 제한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에겐 성령 안에서 자유함이 있어야 합니다.

 

 즉 성경이 분명히 아니다 라고 하시는 것 외엔, 어느 정도 자유로운 섬김의 방법을 허용하거나 채택해야만 합니다.

 

122023 안익선 목사/ 참조: 행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