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1장 강해(다시스로 가던 요나)
서론)
요나서는 신기하고 큰 물고기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동화 같은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또한 독특한 선교적인 메시지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교훈을 일깨운 선지서입니다. 요나서를 통해 배타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생각들을 점검하고 돌아보게 되고 사람들을 향한,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됩니다. 요나의 활동 시기는 북왕국 여로보암 2세 였습니다. 열왕기하 14장 25절을 새번역 성경으로 보면……
(왕하 14:25, 새번역) 그러나 그는(여로보암 2세) 이스라엘의 국경을 하맛 어귀로부터 아라바 바다까지 회복하였다. 이것은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그의 종인 가드헤벨 사람 아밋대의 아들 요나 예언자에게 말씀하신 그대로였다.-라고 했습니다.
이 역사서의 말씀에 의하면, 요나는 북왕국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BC 793-753) 시대에 실제로 활동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로보암 2세 때 북왕국은 큰 번영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영적으로는 심히 부패하여 호세아, 아모스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회개를 촉구하였습니다. 이 때 요나는 이방나라에 가서 말씀을 전하라는 명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본론)
가)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요나(1~3)
하지만 북 이스라엘을 끊임없이 공격했던 앗수르의 대도시 니느웨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하는 명령을 애국자였던 요나는 용납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요나는 순종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려 했습니다.
그 때의 상황을 요나가 4장에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4:2)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드리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라고요.
요나는 하나님께 거부의 기도를 드렸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나치게) 자비로우셔서 니느웨가 이 메시지를 듣고 회개하면 용서해 주실 것이지 않습니까? 우리를 괴롭히던 악한 이 앗수르 사람들이 회개한다면, 그래서 멸망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우리 이스라엘에게 어떤 도움이 되겠습니까? 다시 힘을 키워서 우리나라를 쳐들어올 것이 뻔하지 않습니까?”라고 했을 것입니다.
요나의 입장에서는 니느웨가 멸망하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었습니다. 그러나 요나의 생각과는 달리 하나님의 뜻은 니느웨가 죄를 돌이키고 회개하여 살아남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뜻이 우리의 뜻과 계획과는 다를 때가 있습니다.
요나서 1장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도망가는 요나가 큰 폭풍을 만나 바다에 던져지는 장면까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먼저 1절은 요나라는 인물을 소개합니다.
(1)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지난 주에 서론에서 배웠듯이, 요나는 아밋대의 아들입니다. ‘아미타이’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신실하다는 뜻입니다. 이 아미타이에서 헬라어 아멘이 파생되었다고 보는 의견이 있습니다. 아멘은 ‘신실, 진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나의 아버지는 하나님을 잘 믿는 신실한 사람으로 추정됩니다. 그가 아들 이름을 ‘비둘기’라는 뜻의 ‘요나’로 지었는데,이는 비둘기처럼 사랑스럽고 온순하며 평화를 추구하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그 이름의 뜻대로 훗날 요나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합니다.
(2)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니느웨로 가서, 외치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 명령에 요나는 불순종하여 도망을 갑니다. ‘그러나’로 이어집니다.
(3)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그들과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배 삯을 주고 배에 올랐더라=
요나는 니느웨만큼은 결코 가지 않겠다는 자기 철학이 있었습니다. 선교사님들 중에 ‘하나님, 다른 모든 나라는 괜찮지만, 일본만큼은 절대 안 됩니다.’ 라고 기도하다가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고 우리 민족의 원수 같은 일본 땅에 선교사로 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용인의 순교자기념관 건물에 들어서면 정면에 토마스 선교사님(인터넷 자료 참조)의 순교 장면을 담은 그림이 보이고, 왼쪽에는 요나 선지자의 그림이 있었습니다. 이 땅을 밟은 많은 선교사님들 중에 주님이 말씀하셨을 때 흔쾌히 건너온 분들도 있었겠지만, 하나님 명령 앞에 씨름하면서 기도하면서 결국에는 마음을 바꾸고 순종하여 고국을 떠나온 분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자기 주관이 너무 강하거나 자기 철학에 빠져 있는 사람이 아니어야 합니다.
이 때 요나는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여 니느웨가 아닌 지금의 스페인으로 추정되는 다시스 쪽으로 배를 타고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명령을 회피한 것입니다. 우리도 때로는 하나님을 피하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편하지가 않습니다. 하나님이 보고 계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치 꿩이 얼굴을 수풀에 숨기고 있으면 자신은 보이지 않지만 뒤에서는 다 보이는 것처럼, 아담이 죄를 짓고 하나님을 피해 나무 그늘에 숨었을 때처럼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때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보고 계시며, 하나님의 시선이 우리를 향하고 있습니다.
나)하나님의 제지하심(4~16)
(4)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푹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며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요나를 추적하시고 그에게 찾아오셔서 큰 바람을 일으키십니다. 이것을 통해 요나는 물론, 하나님을 모르던 이방인들도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5)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을 바다에 던지니라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믿던 신을 부르며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든 배가 가라앉지 않게 짐을 바다에 던집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요나는 배 밑층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선장이 요나에게 다가와 왜 자고만 있는지 따지며 그를 깨웁니다. 이것은 요나의 영적인 수면 상태, 영적 침체를 가리킵니다.
(6) 선장이 그에게 가서 이르되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혹시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하니라=
여기에 앞선 표현이 다시 등장합니다. ‘일어나라, 네 하나님께 구하라.’입니다. 다들 자기 신들에게 구하고 기도하고 있지 않느냐? 너도 잠만 자지 말고 어서 일어나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7절= 사람들이 각자 기도하던 중에 혹시 죄를 지은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제비를 뽑습니다. 제비가 요나에게 뽑혔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요나에게 추궁하기 시작합니다. 이 재앙이 왜 일어났는지 묻는 것입니다.
할 수 없이 요나는 자기가 하나님을 피해 여기까지 도망쳐 왔다는 것을 이야기함으로 스스로 자신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했음을 인정합니다. 바람과 파도가 더 거세지자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바다가 잔잔해 질 수 있는지 요나에게 묻습니다. 그러자 요나는 자신을 들어 바다에 던지라고 말합니다. 이 폭풍이 원인이 자신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면 잔잔해질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요나는 스스로 책임을 지기를 원했습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로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고는 실행하기엔 너무 잔인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배를 육지 쪽으로 돌리려고 힘을 써보지만 폭풍이 더 심하게 몰아칩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더 큰 두려움에 빠지게 되어 요나의 방법을 쓰게 됩니다.
그리고는 요나를 바다에 던졌습니다. 곧 바다가 잠잠해졌고 그들은 여호와를 두려워하며 희생제물을 드리고 맹세까지 했습니다. 16절= 사람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매우 두려워하게 되었으며, 주님께 희생제물을 바치고서, 여호와를 섬기기로 약속하였다-고 했습니다.
이방 사람들도 이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를 믿고 섬기기로 맹세했다는 것입니다. 요나를 통해 몇 사람이라도 그 순간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다)큰 물고기를 통해 요나를 구원하시다(17)
또한 하나님께는 큰 물고기를 준비하셔서 요나를 삼키게 하십니다. 그를 다시 익사 상황에서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요나를 추적하셔서 불순종한 그에게 다시금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사용하실 수도 있었지만, 그러나 잠자던 요나를 깨워서, 다른 길로 가고 있는 요나를 찾아오셔서 그에게 돌이킬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우리도 때로 불순종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돌이키고 다시 응답할 수 있는, 순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때로는 그것이 역경과 고난을 통과하면서 깨닫는 길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인생의 폭풍우를 만나 보셨을 것입니다. 그것은 나에게 억울하게 다가온 재앙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성숙한 믿음으로 성장시키고 불신앙에서 돌이키기 위한 하나님의 선물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론)
오늘 하루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오늘 내가 있어야 할 부르심의 자리에서, 내가 짊어져야 할 나의 십자가는 무엇인지 다시 한번 점검하며, 성실하게 나의 일을 잘 감당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총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들 뿐만 아니라(한국을 포함), 제3 세계와 빈민국들과 공산권에도 구원의 은혜를 베풀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일을 위해서도 늘 기도해야 하고, 또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면 기꺼이 그 땅을 향해 헌신할 있어야 하겠습니다.
111924 안익선 목사/참조: 최정운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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