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모음(Korean sermons)

보내심을 받은 사람답게 살자 (요 1:6~15)

호걸영웅 2007. 10. 25. 22:39
 

          보내심을 받은 사람답게 살자 (요 1:6~15)


‘페이지 터너’ 라는 말이 있습니다. 피아니스트가 피아노를 칠 때 악보를 넘겨주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밖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피아노를 치는 피아니스트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사람입니다. 아차 잘못하여 악보를 잘못 넘기면 연주회를 망치게 되고 잘 도와주면 물 흐르듯 연주를 잘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페이지 터너에게 요구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민첩하게 악보를 넘겨주어야 합니다. 연주가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제때에 적절하게 넘겨주어야 합니다. 잘한다고 너무 빨리 넘겨주어서도 안 되고 아차 하다 늦게 넘겨주어서도 안 됩니다.

그리고 넘길 때 소리를 내어서는 안 됩니다.  조용하게 그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화려한 옷을 입어서는 안 됩니다. 자기가 드러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드러나려면 피아니스트가 드러나야지 악보를 넘겨주는 사람이 드러나면 안 됩니다. 하나 더 있습니다. 연주자를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 혹 잘못하다보면 피아노 연주자를 건드릴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어렵게 하는 역할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예민한 피아니스트들은 페이지 터너가 누구인지 늘 확인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믿는 페이지 터너가 아니면 연주를 하지 않는 피아니스트들도 있습니다. 이 페이지 터너는 드러나지도 않고 주목받지도 않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이 페이지 터너가 있었는지 조차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피아니스트들에게는 대단히 중요하며 연주회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리 하나님도 세상의 주인이시고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무슨 일이든 다 하실 수 있고 당신 혼자서도 얼마든지 다 하실 수 있지만 절대로 당신 혼자서 일하지 않고 반드시 사람들과 함께 일하십니다. 그 때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 하나님의 동역자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바로 이 페이지 터너와 같은 역할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을 그 때부터 우리 예수님께서는 그런 사람들과 늘 함께 하셨습니다. 맨 처음 함께 한 사람이 침례 요한이었습니다. 침례 요한은 페이지 터너와 같은 일을 참으로 잘 감당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침례 요한을 찾아왔지만 그는 늘 자기가 메시아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자기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 15절에서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시는 이가 나보다 앞선 것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고 했습니다. 또 본문 26절과 27절에서도 나는 여러분들에게 물로 침례를 주었지만 그 분은 불과 성령으로 침례를 줄 것이라고 말하면서 여러분들이 나 요한을 귀한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저는 메시야 그분의 신발을 메고 풀 일을 감당할 머슴정도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침례 요한을 통해서 오늘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일을 해야 할 것인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살아갈 때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가를 아주 잘 말씀하십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이라는 의식입니다. 하나님의 종이고 하나님의 일꾼이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좀 더 높여 이야기하면 주님의 대사(앰배서더) 즉 대신으로 보낸 사람이라는 것이므로 우리는 우리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개인 일이나 세상일을 할 때 절대로 우리는 우리 일, 내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소원,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나가는 사람이 바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개인 일, 가정일, 세상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command in chief' 이라는 미국 드라마가 있습니다. 드라마인데 거기에 나오는 내용 중 미국 대통령이 어느 날 중국 대사를 불러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대사란 상당히 높은 직책 같지만 정부 직급으로 보면 그렇게 높은 직책이 아닙니다. 그 중국 대사가 세계 유일 초강대국 미국 대통령을 만나게 됩니다. 중국 대사를 만난 미국 대통령은 자기가 참으로 큰 곤경에 처하게 되었으므로 본국에 잘 이야기해서 자기를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대사는 분명하게 기다리라고 합니다. 자기가 대답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자기가 생각하거나 판단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기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체의 판단을 하지 않고 기다리라고만 말했습니다. 본국에 돌아가서 이런 저런 온갖 상황을 통해 알아본 후 다시 백악관을 찾아와 본국에서의 결과를 전합니다. 그 때 약간의 불일치가 생겨 견해차이가 있었습니다. 이 때 대사가 조금만 융통성을 가지면 얼마든지 맞추어 나갈 수 있었지만 그 대사는 스스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이런 저런 좋은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설득했지만 이번에도 대사는 대답하지 않고 본국의 이야기만 전달합니다. 대사는 일체의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바로 그리스도인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내 생각, 내 능력으로 일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세상 경험이 많고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잘 판단할 수 있다고 할지라도 순간순간 마다 확인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소원, 하나님의 계획을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대단한 부호 중 여러 명의 한국 신학생들을 공부시킨 분이 있었습니다. 한국 신학생들 그 분이 그 좋고 큰 집에서 더워서 절절 매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돈이 많은 사람이 에어컨을 사지 않는 것을 보고 틀림없이 에어컨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 분에게 물었습니다. 그 분은 자기는 에어컨을 좋아하지만 아직까지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신다고 대답했습니다. 얼마나 멋집니까? 예수 믿는 사람들은 내 돈이라고 내 마음대로 쓰는 것이 아니고, 내가 판단할 수 있다고 내가 마음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하나님께 한 번 더 물어보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고 그리스도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드러나서는 아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본문 8절에서도 침례 요한은 이 빛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종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진짜 종이라면 하루 종일 밭에서 열심히 일하고 난 후 집에 돌아오면 어떻게 하겠는가를 말씀하셨습니다. 열심히 일했으니 그냥 쉬는 것이 아니라 주인께서 드실 것을 준비하여 대접하고 주인께서 드시는 동안 혹 시중들 일이 있을까 항상 대기하는 사람이 참된 종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또 그렇게 다 하고 난 후에 나는 무익한 종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오늘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이런 저를 종으로 써주시면서 이렇게 저렇게 은혜를 주셨으니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늘 죄송한 마음인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해주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노릇 제대로 하지 못해 늘 미안하고 아내 노릇, 엄마 노릇 제대로 하지 못해 늘 미안해하는 마음을 가져야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제대로 기도하지 못한 것을 늘 미안해하면서 하나님께서 키워주실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큰 교육이 되는지 모릅니다. 그것은 평생 아이들에게 큰 지표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끝까지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얼굴도 없이 가는 사람, 이런 사람이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고 우리 예수님께서는 이런 사람과 동역하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에집트의 왕자 모세는 대단한 힘을 가졌습니다. 히브리 백성들이 고통당하는 것을 보고 나섰습니다. 세상적으로는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자기가 나서서 자기 민족을 도와주고 구원하려 나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처절하게 실패하게 하셨습니다. 그것만 실패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40년간 광야에서 방황하게 하셨습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그 결과 모세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배제시키십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날 우리들에게 이것을 요구하십니다.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하나님을 드러내고 십자가를 드러내라 예수는 나의 구세주이고 하나님은 우리의 주인이시고 아버지시고 인생과 역사의 주인이시라는 것을 알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들은 못난 사람이 되고 정말로 예수만 드러내고 예수만 증언할 때 하나님은 바로 이런 말씀을 여러분께하실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이르노니 여자가 나은 자 중에 이 사람보다 더 큰 자가 없도다 얼마나 멋있는 말씀입니까? 얼마나 멋진 축복입니까? 여러분들이 이 복을 받아 누릴만한 사람이 되십시오.


 


2007/10/19 Fri 07:45:04

 익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