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모음(Korean sermons)

하나님의 나라와 비밀 (렘 33:1~3, 마 13:11)

호걸영웅 2009. 5. 2. 20:09

           하나님의 나라와 비밀 (마 13:11~16)


 


 우리들은 일상에서 비밀이란 말을 많이 합니다. 삶의 비밀, 성공의 비밀, 성장의 비밀, 맛의 비밀, 생노병사의 비밀 등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게 비밀입니까? 알고 보면 비밀이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비밀이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을 말합니다. 성경은 믿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온통 비밀입니다. 하나님이 사람 되심도 비밀입니다. 동정녀탄생도 비밀입니다. 나를 위한 그리스도의 죽으심도 비밀입니다. 그리스도의 죽음 후의 부활도 비밀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비밀입니다. 지옥의 존재가 비밀입니다. 성경에는 믿음으로 알 수 있는 것들이 모두 비밀입니다. 믿음의 세계에는 온통 비밀 투성이입니다.

 

비밀이란 말은 헬라어로 ‘뮈스테리온’입니다. 이 말은 ‘닫다’, ‘가두다’라는 뜻입니다. ‘전수(傳授)받은 자’란 뜻인 ‘뮈스테스’가 파생된 단어입니다. 히브리어로는 ‘소드’입니다. 이 단어는 천상의 회의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비밀이란 하나님의 계획 또는 뜻입니다. 선택받은 자만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의 나라 비밀의 내용이 하나님의 나라가 올 것이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이 세상에 예수님과 함께 왔다는 소식을 의미합니다. 그 바른 의미를 좀 더 깊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나라는 비밀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 되었나니”라고 합니다. . 이 말씀은 천국에는 비밀이 있다는 뜻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천국에 왜 비밀이 없겠습니까? 어느 나라든, 어느 가정이든, 어느 개인이든 다 개인의 비밀이 있습니다. 비밀번호가 있고, 컴퓨터도 password가 있습니다.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는 서로 현관문의 비밀번호, 통장의 비밀번호, 핸드폰의 비밀번호, 이메일의 비밀번호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허락되지 않습니다. 만일 남편과 아내 사이에도 허락되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입니다. 부부가 아니라 남남입니다.

 

요즘에는 아이들도 비밀이 많습니다. 유아원에 다니는 세 살박이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를 좋아했답니다. 그랬더니 여자 아이가 “오빠, 나 책임질 수 있어?” 그러니까 “그럼 내가 뭐 한두 살 먹은 줄 알아” 그러더랍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너 좋아하는 애 있어?” 그러면  “비밀이야”라고 합니다.

 

오늘 성경 본문에는 “너희에게는”이란 말과 “저희에게는”이란 말이 나옵니다. ‘너희’는 12제자와 함께 주님께 모여든 소수의 무리를 지칭합니다. 영적 의미로는 ‘남은 자’(remnant)들이며 하나님의 은혜의 영역 안에 있는 자들입니다. ‘저희’는 외인들입니다. 은혜 밖에 있는 자들입니다. 성도는 예수 밖에 있는 ‘저희’가 아니라 예수 안에 있는 ‘너희’입니다. 또 우리 모두가 예수님 안에 있기를 힘써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하심, 성도들의 이유 없는 기쁨, 과감하게 생명을 버림, 남을 위한 헌신, 때로는 남을 대신한 죽음, 이런 모든 행동들이 비밀입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께 와서 거듭남의 진리를 듣습니다. 성령 이야기를 했을 때 니고데모는 놀랍게 여겼습니다. 이 말씀이 그에게 비밀이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헌신하지 못했던 니고데모와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마지막 위기에 나타난 제자들입니다. 평온할 때가 아니라 가장 위태한 순간에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여기에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이 있습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났을 때에 자신이 남의 것을 억지로 빼앗은 것의 4배를 갚겠다고 합니다. 자신의 재산 절반을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내어놓겠다고 합니다. 이 힘이 비밀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죽이고, 잡아가고, 심한 고문을 하고, 순교까지 하지만 평온하고 미소가 가득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경멸을 당하고 박해를 받아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이들은 서로 격려하며 사자의 밥이 되고 화형을 당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 때문입니다.

 

순교자 손양원목사님은 1948년 여순반란사건으로 두 아들 동인과 동신을 순교로 잃었습니다. 두 아들이 순교를 당한 후에 목사님은 감사 봉헌을 드렸습니다. “한 아들도 아니고 두 아들을 순교자로 주심을 감사합니다”라고 봉투에 쓰고 1만 원을 봉헌하였습니다. 당시에 일반인의 봉급이 한 달에 80원이었습니다. 1만 원은 엄청나게 큰 액수로 아들 동인을 미국에 보내려고 유학준비자금으로 모아둔 돈을 다 바친 것입니다. 또한 두 아들을 죽인 공산당의 앞잡이였던 안재선을 용서하고 양자로 삼습니다. 안재선은 48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안재선의 아들이 아버지의 못 다한 일을 하고자 목사가 되었습니다. 손목사님은 한센 병자의 수용소인 애양원에서 환자의 고름을 빨아주었습니다. 그리고 1950년 공산당에게 순교하셨습니다. 순교는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비밀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의 삶과 신앙은 도저히 인간적인 잣대로는 이해가 안 됩니다. 기독교의 힘과 지혜가 있습니다. 이것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비밀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찬송가에도 “주가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을 알 사람이 없도다”라고 합니다. 아무도 알 수 없는 비밀스런 기쁨을 우리가 가지고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은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은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라고 합니다. 비밀을 아는 것이 우리에게 허락되었습니다. 아무리 특급비밀이라도 비밀취급자는 알고 있습니다. 비밀취급자가 비밀을 아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동시에 비밀취급자는 비밀을 잘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은 몰라야 하고 알아야 할 사람은 알아야 하는 것이 비밀의 이치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은 모든 사람이 다 알게 되어 있지만 모두가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비유를 많이 사용하셨습니다. 비유는 예수님의 말씀의 꽃입니다. 마태복음 13:34에는 “비유가 아니면 아무 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니”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가장 소중한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은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13:35에는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춰진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감춰진 것 즉 비밀을 알게 하시려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비밀을 여는 열쇠는 비유입니다.

 

비유는 가장 쉽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누구나 다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르는 사람에게는 모르게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값싼 나라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값싸게 얻는 나라가 아닙니다. 구원은 비싼 대가를 지불한 후에 얻습니다.

 

롬1:20~25절에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19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  20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

  21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22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23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저희를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어 버려 두사 저희 몸을 서로 욕되게 하셨으니  25 이는 저희가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나, 하나님의 나라를 알 만한 것들을 이미 다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알 만한 것, 신성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도 몰랐다고 핑계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자연을 보세요. 봄이 왔습니다. 계절이 바뀝니다. 일 년은 365일입니다. 날씨가 변동이 있어 추운 겨울이 있고 더운 여름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누가 만들었습니까? 이 자연의 운행을 보면서도 하나님이 없다, 몰랐다, 알 수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참 신기한 사람들입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몰랐다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모르고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령한 지혜가 있었으면 못 박지 않았을 것입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도 보지 못해도 예수님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소리칩니다. 귀신들린 자도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합니다. 아이들도, 못 보는 사람도, 귀신도 다 아는 일을 모른다고 하면 얼마나 어이가 없습니까? 야고보서 2:19에는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 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고 합니다. 귀신도 예수님이 누구이신가를 아는데 모른다고 하니 말이 됩니까?

 

‘불가지론’(不可知論, agnosticism)이란 이론이 있습니다. 헉슬리라는 학자가 주장한 이론입니다. 불가지론은 이성에 따라 인식하며 자식의 한계 인정하는 이론입니다. 마치 겸손 같지만 사실은 불신입니다. 무신론자는 하나님이 없다고 하지만, 불가지론자는 하나님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을 모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인간의 이성, 지성, 과학, 경험의 발달 때문입니다. 인간의 지성이 발달하면 영성이 쇠퇴하는 법입니다. 

 

야고보서 1:5에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 지혜를 구하면 얻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을 부르짖어 얻고 구하여 얻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결론


  지난 주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난 기사입니다. 중국 전역에서 기독교 신자가 급증해 최근 공산당원 숫자를 앞질렀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가톨릭애국위원회’의 통제 하에 있는 가톨릭교회가 있고, ‘중국기독교삼지위’의 통제 하에 있는 개신교만 인정하는 매우 엄격한 제한 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단체의 공식적인 집계에 의하면 개신교는 2,100만 명이며 가톨릭은 600만 명입니다. 그런데 최근 실제 교인의 숫자를 추정한 결과 가톨릭과 개신교를 합한 기독교인은 1억 2,500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공식적인 중국인구13억 명 가운데 10명 중 한 명꼴로 기독교인인 샘입니다. 7,400만 공산당원 숫자보다 크게 앞선 것입니다.

 

공산당에게 하나님, 하나님의 나라, 예수님, 예수 믿는 일 이 모두가 비밀입니다. 어느 하나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고 가르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불같이 복음이 전파되고 있습니다. 절대로 끌 수없는 불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을 모두에게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을 감사합시다. 천국비밍에 대한 복음을 거절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결국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에게 달린 것이요 공산당들에게 달린 것입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을 모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다 힘써 전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참조:이성희 목사)


편집:익선 09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