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모음(Korean sermons)

방향이 속도보다 중요하다 (창 33:12~20)

호걸영웅 2009. 8. 22. 10:56

          방향이 속도보다 중요하다 (창 33:12~20)

   


탈무드 이야기입니다.

한 나그네가 길을 가는 데 마차를 만났습니다. 너무나 다리가 아파서 태워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마부는 기꺼히 타라고 허락하여 주었습니다. 나그네가 물었습니다.

<내가 예루살렘까지 가는 데 예루살렘까지 여기에서 얼마나 되나요?>

마부가 말했습니다.


<이 정도 속도라면 30분 정도 걸리지요.> 나그네는 고맙다고 하면서 조금 푹 자고 일어나 보니 30분 정도 지났습니다. <예루살렘에 다 왔지요?> 마부가 말했습니다.

<여기서는 한 시간 거리요.>


<아니 30분 걸린다는 데 30분 오셨지 않아요?> 마부가 말했습니다. <이 마차는 반대로 가는 마차요.> 방향이 잘못 되어 거꾸로 가는 나그네 이야기입니다.


성경 이야기로 들어 갑니다.


  이삭은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아버지 이삭은 큰 아들 에서를 사랑하였고 어머니 리브가는 작은 아들 야곱을 사랑하였습니다. 이것이 가정에 불씨가 되었습니다. 아버지 이삭은 에서에게 장자의 축복권을 넘기려고 하다가 야곱과 리브가의 합작에 속아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야곱을 축복하고 말았습니다. 에서는 이에 앙심을 품고 야곱을 죽이려 하였습니다.사냥꾼인 에서는 짐승을 무참히 죽이던 잔인함이 동생 야곱을 죽이려는 잔인함으로 변하였습니다. 어머니 리브가는 이렇게 하다가는 야곱을 죽일 것 같아서 자기 친정 하란으로 야곱을 몰래 보냈습니다. 잠시만 피해 있으면 에서의 화가 누그러들고 그러면 야곱이 돌아 올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리브가는 그가 그렇게 사랑하던 아들 야곱을 다시 보지 못 하고 죽어 막벨라 굴에 장례 지내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 가서 금방 돌아온다는 것이 20년이 걸렸습니다. 그 동안에 그는 아내 4명에 11남 1녀를 두게 되었습니다. 지팡이 하나만 가지고 도망하였던 그는 거부가 되어 돌아 왔습니다.


형 에서는 20년이 지났는 데도 그 화를 풀지 못 하고 있었습니다.


<세월이 약이겠지요.> <시간이 지나면 잊겠지요.> 이런 말은 틀린 말입니다. 한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풀리지 않습니다. 조심하여야 합니다. 에서는 20년 전의 한을 품고 400명 군사를 데리고 야곱을 잡으러 오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오직 살 길은 하나님밖에 없다고 믿고 밤새 얍복강 나루터에서 기도하였습니다. 천사가 나타나서 씨름하다가 환도뼈가 부러지도록 싸웠습니다.

하나님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안 되는 것을 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고 야곱이 눈을 뜨고 보니 앞에 20년만에 만나는 형 에서가 400명의 군사들을 데리고 앞에 와 있는 것이었습니다. 야곱은 이제는 마지막 이라고 생각하며 형 앞에 7번 절을 하였습니다. 아내들도 자식들도 모두 에서에게 절을 하였습니다.


야곱은 형에게 말했습니다.

<형님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청컨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

온 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나의 소유도 족하오니 청컨대 내가 형님께 드리는 예물을 받으소서>(창33;10-11) 에서는 너무나 좋아 하면서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떠나가자. 내가 너의 앞잡이가 되리라.>

그리고 에서가 앞장서려고 하였습니다. 20년 만에 형제가 화해하는 정말 아름다운 순간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어머니 리브가가 보지 못 하고 죽었습니다.


이렇게 앞장 서면서 가자고 하는 에서에게 야곱이 한 말이 오늘 본문의 핵심입니다.

<내 주도 아시거니와 자식들은 유약하고 내게 있는 양떼와 소가 새끼를 데렸은즉 하루만 과히 몰면 모든 떼가 죽으리니 청컨대 내 주는 종보다 앞서 가소서. 나는 앞에 가는 짐승과 자식의 걸음대로 천천히 인도하여 세일로 가서 내 주께 나아가리이다>(13-14)


그래서 야곱은 형을 먼저 보내고 네 아내의 걸음대로, 어린 아들들의 걸음대로, 그리고 짐승들의 걸음대로 천천히 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유유히 자기 길을 걸었습니다.


걸음대로 천천히 간 야곱은 에서보다 나중에 더 큰 사람이 된 것을 우리는 성경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야곱이 가고자 하는 곳은 숙곳이었습니다. 방향만 정확하면 속도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조금 빨리 가더라도, 조금 늦게 가더라도 괜찮습니다. 방향이 속도보다 중요합니다.

방향이 왜 중요한 것일가요?


1. 방향은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야곱이 숙곳으로 가려고 방향을 세우고 나니까 속도는 전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히말리야를 정복하는 영웅들의 이야기가 가끔 나옵니다. 그런데 그들은 반드시 셀파를 대동합니다. 방향을 놓치면 다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항구에는 도선사가 있습니다. 거대한 화물선이 암초나 다른 장애물에 걸리지 아니하고 항구에 잘 들어가도록 인도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연봉은 엄청나 액수라고 합니다. 단 한번 배를 인도해 줘도 수 백 만원씩 손에 쥔다고 합니다. 부자가 되시려면 도선사(導船士)를 하십시오. 방향은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2. 방향은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가다가 길이 막혀 있다고 할지라도 갈 방향이 정하여져 있으면 포기하지 않게 됩니다. 가야만 하는 길이기에 갈 수 있는 길을 찾게 됩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그렇기에 방향이 정하여져 있는 사람은 지혜로워집니다. 장애물을 돌파하려고 하는 몸부림속에 지혜는 탄생되게 되어 있습니다.


까마귀가 단단한 호도를 까먹습니다. 사람도 까먹고 쉽지 않은 호도입니다. 까마귀는 호도를 물고 하늘 높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바위 위에 떨어뜨립니다. 그래도 깨지지 않으면 깨질 때까지 반복합니다. 드디어 호도가 깨지면 맛있게 호도를 먹습니다. 방향은 지혜입니다.


다시 성경으로 돌아갑니다. 야곱의 식구와 가축은 이제 지쳐 있었습니다. 방향이 분명하기에 속도는 문제가 없습니다. 천천히 걸었습니다. 천천히 걷는 자체가 지혜였습니다.

방향이 분명하면 속도는 관계없습니다.


3. 방향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방향이 분명하면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여리고에 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가 그렇습니다. 그는 소경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소경을 고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잘 지나다니시는 여리고 길가에 앉아서 이제나 저제나 예수님이 지나가시기만을 기다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는 이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바디매오는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다가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외쳤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막 10;47)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꾸짖었습니다. 그러나 바디매오는 더욱 소리질렀습니다. 바디매오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던 기회를 놓질 수 없다는 절호의 절규였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소리지르는 바디매오의 소리를 들으시고 바디매오를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은 물으셨습니다.<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그는 대답하였습니다.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예수님은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곧 보게 되었습니다. 방향이 잡힌 사람은 결코 기회를 놓지지 않습니다.


4. 방향은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방향이 분명하면 시간도, 돈도, 힘도 모두 그 방향에 투자하게 됩니다. 낭비하지 않게 됩니다.


야곱은 숙곳이 방향이었습니다. 비록 천천히 걸었지만 한 눈을 팔지 않았습니다. 방향은 방향만 보게 합니다.


 성지순례를 하다보면 에집트의 룩소에서 마차를 타고 룩소 시내 관광을 한 바퀴 할 수 있습니다. (옵션입니다만). 그때엔 말 두 마리가 마차를 끄는데, 그런데 말 눈 양 쪽에 가죽을 댄답니다. 앞만 보게 하고 옆은 안 보이게 한 것입니다. 말은 오직 앞만 보고 달립니다. 우리도 눈 양 쪽에 덮개를 대고 앞만 보고 달려야 합니다. 신약과 구약 두 쪽을 대고 달리면 됩니다. 방향이 속도보다 중요합니다.


클린턴이 대통령을 그만 두고 회고록을 썼습니다. 그는 이렇게 회고하고 있습니다.

<내가 케네디 대통령과 악수하는 순간 결심하였다. 나도 대통령이 되겠다.> 그리고 외길을 걸어 왔다는 것입니다. 악수를 통하여 <접촉의 영>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그 후 외길을 걸어 왔습니다. 방향은 투자입니다.


그렇습니다. 방향은 속도보다 중요합니다.


1. 방향은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2. 방향은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3. 방향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4. 방향은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방향은 어떻습니까? 하나님께 맞춰져 있습니까? 아니면 세상의 욕심과 쾌락과 안일과 자만과 이기주의에 흐려져 있습니까?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되야겠습니다.


편집:익선 09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