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 모음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라

호걸영웅 2013. 2. 6. 02:30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라

 

인간이란 무엇인가? 성경은 한 마디로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존재라고 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창 1:26)."

 

또한 성경은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7)"라고 하여,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다는 말에는 인간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피조물임과, 인간이 본래는 하나님과 닮은 데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형상을 상실했다면 회복해야 한다는 엄숙한 제시가 있음을 본다.

 

창세기 1장 26절에서 사용한 형상과 모양에 대한 히브리어는 쩰렘(צלם)과 데무트(דמּות)이다. 쩰렘은 영어로 Form 혹은 Image로, 데무트는 Likness로 번역되었다. 히브리어 쩰렘은 '자르다'의 어근으로 추정되고, 데무트는 '닮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쩰렘과 데무트가 외형적으로 사용된 성경 구절들을 살펴보자. "느부갓네살이 분이 가득하여 … 낯빛을 변하고(단 3:19)"의 '빛(첼렘)'은 마음의 속 상태를 보여 주는 외적인 모습이며, 열왕기하 16장 10절에서 "아하스 왕이 다메섹에 가서 거기 있을 구조와 제도의 식양을 그려"에 쓰인 '식양(데무트)'은 타브니트와 마찬가지로 물질적인 의미로 쓰였다.

 

또 신명기 4장 16절의 "두렵건대 스스로 부패하여 자기를 위하여 아무 형상대로든지 우상을 새겨 만들되 남자의 형상이라든지, 여자의 형상이라든지"에서는 형상(타브니트)과 우상(테무나)이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처럼 구약성경에서는 겉으로 보이는 모양과 물질적인 유사성이 강조되어 있다(형상에 대하여 신약에서는 빌립보서 2장 6~8절에서, 모르페(형상), 호모이오마(형체), 스케마(모양)의 세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고 할 때 외형적인 형상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그것은 결코 아니다. 하나님은 외형적인 형상이 없는 영적 형상의 참된 신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형상'은 무엇을 말하는가?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은 어떤 물질적 형상이나 모양을 의미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의 영의 특성들을 가리킴이 분명하다. 그러면 하나님의 영의 특성들을 따라 창조함을 받은 사람의 특성들은 무엇인가?

일차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골 1:15)."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라(고후 4:4)."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한 것은 유형의 형상을 말하는 것인가 무형의 형상을 말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오게 된다. 하나님은 유형의 형상이 없으니 무형의 형상이라 함이 자연스럽다. 아래 성구들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 무엇인지를 감지하게 하신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 8:29~30)."

 

"새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골 3:10)."

 

로마서 8장 29절과 30절은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시고 구원하셨다는 것이고 골로새서 3장 10절은 그리스도 안에서 중생하여 새사람이 된 것은 창조하신 분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한 결과라는 것이다. 여기서 하나님의 형상은 보이지 않는 무형의 형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형상은 하나님의 의(시 99:4), 거룩(출 15:11, 시 22:3, 사 5:15, 57:15), 선(막 10:18), 사랑(신 7:9, 요3:16)임에 틀림없다.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형상은 존재론적으로는(영적 형상) 영이시며 보이지 않으시며 영원히 죽지 않으시는 형상이요, 의미론적으로는(속성적 형상) 의와 거룩과 선과 사랑이시다. 이 형상을 인간에게 주셨지만, 사단의 꼬임에 넘어가 타락하여 이 영적 형상을 상실해 버렸다. 육체까지 영생의 존재가 육체에 사망이 왔고 거룩해야 할 존재가 죄악 된 존재가 되어 버렸다. 죽지 않는 영혼마저 지옥 형벌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갈보리 십자가에서 인류의 죄와 사망을 짊어지시고 영원한 속죄 제사를 드려 죄와 사망의 문제를 해결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죗값으로 사망한 육신이 부활하게 되고 불행한 영혼이 행복한 영생과 거룩의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되었다. 이것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칭의요 점진적 성화이며 하나님의 형상의 회복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형상의 회복은 두 가지 면에서 이해하여야 한다. 첫째는 믿음을 통한 칭의적 회복이요, 두 번째는 삶을 통한 행함의 회복이다.

이석봉 / 수원신학교 성경원어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