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 라합(수2:1-7)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으로 가만히 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 하매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 |
|
[수] 2:2 |
혹이 여리고 왕에게 고하여 가로되 보소서 이 밤에 이스라엘 자손 몇 사람이 땅을 탐지하러 이리로 들어왔나이다 |
[수] 2:3 |
여리고 왕이 라합에게 기별하여 가로되 네게로 와서 네 집에 들어간 사람들을 끌어내라 그들은 이 온 땅을 탐지하러 왔느니라 |
[수] 2:4 |
그 여인이 그 두 사람을 이미 숨긴지라 가로되 과연 그 사람들이 내게 왔었으나 그들이 어디로서인지 나는 알지 못하였고 |
[수] 2:5 |
그 사람들이 어두워 성문을 닫을 때쯤 되어 나갔으니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하되 급히 따라가라 그리하면 그들에게 미치리라 하였으나 |
[수] 2:6 |
실상은 그가 이미 그들을 이끌고 지붕에 올라가서 그 지붕에 벌여 놓은 삼대에 숨겼더라 |
[수] 2:7 |
그 사람들은 요단 길로 나루턱까지 따라갔고 그 따르는 자들이 나가자 곧 성문을 닫았더라 |
한 사람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한 사람 아담 때문에 온 인류에게 죄가 들어왔고, 한 사람 예수 때문에 구원의 길이 열렸습니다. 한 사람 아간 때문에 아간 식구 전체가 아골 골짜기에서 돌에 맞아 죽었으며, 한 사람 노아 때문에 8식구 전체가 홍수에 멸망되지 않고 구원받았습니다. 한 사람 요나 때문에 배가 뒤집어질 듯 흔들려 배에 탄 모든 사람이 고생하였고, 한 사람 롯 의 순종으로 롯의 가정이 구원 받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한 사람 라합이라는 기생여인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발을 딛게 되었고, 한 사람 라합 때문에 온 그의 가족이 복 받은 이야기입니다.
본문에서 남이 보기에는 보잘 것 없고 쓰레기 같은 인생의 주인공인 그녀는 기생 라합이 였습니다.
70인역 성경에는 매춘부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어=쪼그,헬라어=포르네)
라합은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질 할만한 매춘부 혹은, 기생이었지만 하나님께 대한 믿음으로 인하여, 나중에 엄청난 일을 감당해 낸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기생 라합의 믿음은 어떤 믿음이었을까요? 여섯 가지로 나누어 살펴 보겠습니다.
1. 변화를 만들어낸 믿음
라합은 많은 것들을 뒤바꾸어 버린 믿음을 가졌습니다. 어떤 것을 바꾸었을까요?
(a) 민족의 역사를 바꾸었습니다.
라합은 이스라엘의 역사와 여리고의 역사를 바꾸었습니다. 가나안 땅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약속의 땅이었지 거주지는 아니었습니다.
남이 살고 있는 땅입니다. 여호수아가 파견한 두 정탐꾼은 여리고에 들어가 제일 접근하기 쉬운 술집에 들어가 라합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라합은 그 땅이 이스라엘 백성의 땅이 될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 하나님의 뜻을 누구도 거스릴 수 없음을 알았고 전적으로 협력하였습 니다.
라합 하나 때문에 여리고 민족의 역사는 비극적으로,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는 소망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b) 기독교의 역사를 바꾸었습니다.
예수님의 족보 46명중에 라합의 이름이 등장합니다(마 1:5). 그 중에 5명이 여자입 니다. 라합은 이스라엘 민족이 아니라 이방인입니다. 남자가 아니라 여자입니다. 거룩한 여자가 아니라 기생입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시는데 공헌한 5대 여걸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c) 가정의 역사를 바꾸었습니다.
여리고 사람이 모두 죽었습니다. 그러나 라합 가정만 살았습니다.
한 사람 라합 때문에 가정 전체가 멸망해야 할 운명에서 구원받은 운명이 되었습니다. 라합 하나 때문에 민족의 역사가 바뀌고, 기독교의 역사가 바뀌고, 가족의 역사가 바뀌었습니다. 나 한 사람의 역할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나 한 사람 때문에 주위에 모든 사람들이 복을 받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2. 칭찬받는 믿음
라합의 믿음은 칭찬받는 믿음이었습니다. 예수님도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칭찬하신 믿음이 몇 번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가버나움의 백부장 믿음을 주님이 칭찬하셨습니다.
그 백부장이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그 때 마침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을 방문하시게 되셨습니다. 백부장은 예수님은 못 고치실 병이 없으신 분임을 소문을 듣고 알았습니다.
그래서 유대인 장로 몇 명을 예수님에게 보내어 자기 종을 고쳐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장로들이 예수님 앞으로 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일을 하시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합당하니이다. 저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또한 우리를 위하여 회당을 지었나이다>(눅 7;4-5)
예수님은 회당을 지은 백부장이라는 말을 들으시고 그 집으로 향하셨습니다.
그 때 백부 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에게 이렇게 말씀 드리게 하였습니다.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치 못할 줄을 알았나이다.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 서. 저도 남의 수하에 든 사람이요. 제 아래에도 군병이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제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눅 7;6-8)
예수님이 이런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칭찬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지 못하였노라>(9)
이렇게 예수님이 칭찬하신 믿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라합의 믿음도 칭찬받는 믿음 중에 하나였습니다. 히브리서의 저자가 칭찬한 믿음입니다.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군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치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 치 아니하였도다>(히11;31)
여호수아가 칭찬한 믿음입니다. 여호수아는 여호수아 2장에서 온통 라합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사도 야고보도 행함 있는 믿음이라고 라합을 칭찬했습니다. 마태는 메시야적 믿음이라 고 라합을 칭찬하였습니다.
3. 지혜롭게 혀를 놀리는 믿음
우리는 말 잘 하는 사람보다, 잘 말하는 사람을 더 좋아 합니다.
하나님도 물론 그렇습니다. 라합은 지혜로운 혀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정탐꾼이 숨어 들어 왔습니다. 여리고 왕이 정보를 듣고는 첩자를 찾아내라고 군인들을 풀어 놓습니다. 지혜로운 라합은 이미 지붕 위 삼대 속에 2명의 정탐꾼을 숨겨 놓았습니다.
이제 2명의 정탐꾼의 운명은 라합의 혀 끝에 달려 있었습니다. 이때 라합이 대답하였 습니다.
<과연 그 사람들이 내게 왔었으나 그들이 어디로서 인지 나는 알지 못하였고 ,그 사람 들이 어두워 성문을 닫을 때 쯤 되어 나갔으니,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하되 급히 따라 가라. 그리하면 그들에게 미치리라>(4-5)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긍정하였고 나중에 부정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였고, 나중에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습니다.
지혜의 입술이었습니다. 모두 부정하면 라합의 거짓말이 탄로나서 십중팔구는 죽을 것 이고, 모두 긍정하면 두 정탐꾼이 죽을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라합의 말을 듣고 군인들은 모두 엉뚱한 곳으로 달려가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지혜의 입술을 가집니다.
(예화)나이가 지긋이 들은 최 상필이라는 백정은 장터에 푸줏간을 경영하며 고기를 팔았습니다. 하루는 양반 두 명이 고기를 사러 왔습니다.
그 중에 막되 먹은 양반 한 사람이 <얘! 상필아! 쇠고기 두 근을 가져오너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고기 두 근을 잘라 주었습니다.
그런데 함께 온 다른 양반은 자기보다 나이가 지긋하게든 백정 한상필에게 반말하기가 미안하여 정중하게 말했습니다.
<최 서방! 고기 두 근만 주시게나>
그러자 최상필은 기분 좋게 큰 칼로 고기를 선뜻 베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먼저 산 양반의 고기보다 두 배나 많았습니다. 먼저 고기를 산 막되 먹은 양반이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놈아! 넌 눈도 없느냐? 같은 고기 두 근인데 어째서 이렇게 두 배나 차이가 나느 냐?>
그러자 최 상필이 대답하였습니다.
<예. 그야 손님 고기는 상필이가 자른 것이고 이 어르신네 고기는 최 서방이 자른 것이니까요>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심은 대로 그대로 거둘 것입니다. 라합은 지혜로운 입술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4. 아는 것을 행하는 믿음
라합은 아는 것을 행하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라합은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이 너희 앞에 간담이 녹나니,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느니라.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의 연고로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상천하 지의 하나님이시니라. 그러므로 청하노니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은, 즉 너희도 내 아버 지의 집을 선대하여 나의 부모님과 남녀 형제와, 무릇 그들에게 있는 모든 자를 살려 주어 우리 생명을 죽는 데서 건져내기로, 이제 여호와로 맹세하고 내게 진실한 표를 내라>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스라엘에게 역사하신 하나님의 일을 보고 두려워했습니다.
여리고 사람들이 간담이 녹고 정신을 잃을 정도로 극한 공포에 휩싸였던 것입니다.
그 정도로 하나님의 능력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믿고 행하여 하나님께 돌아온 자는 라합 하나뿐이었습니다. 정직하게 살아야 한 다는 것을 알면서 정직하게 사는 이는 얼마나 될까요? 사실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이길 확률은 1/100정도였을 것이라고 주석가 바클레이는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40년 광야 생활에 지쳐 있었고, 여리고는 안정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위험하게 공격해야 했고 여리고는 숨어서 방어하면 족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무기도 신통치 않았으나 여리고는 방대한 무기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점령할 것이라는 믿음은 정신병자의 말처럼 들릴 수도 있었습니다.
라합의 믿음에 누가 쉽게 동의할 수 있었을까요? 라합의 결단에 박수치는 이도 전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라합은 정말 확실한 믿음을 가졌었기에 목숨을 건 결단하였던 것이었습니다.
5. 모험을 건 믿음
믿음이 있는 사람은 모험을 합니다. 모험을 하는 사람은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리고 왕이 라합의 집에 군사를 보내었을 때, 만일 군사들이 온 집안을 뒤져 ,두 정탐꾼 을 찾아냈었다고 했다면, 라합은 민족적 배반자로 극형에 처해졌을 것입니다. 공개 처형감이었습니다. 여러분,하나님께 대한 믿음은 결코 싸구려가 아닙니다. 쉬운 것이 아닙니다. 모험을 걸어야 합니다.
6. 온 가족을 사랑하여 구원한 믿음
믿음의 사람은 온 가족을 구원합니다. 라합은 온 가족의 생명을 구원하였습니다. 라합 하나 때문에 가족 모두가 구원받았습니다. 사돈의 팔촌까지 다 구원을 받았다는 거입니다. 이 얼마나 극적인 이야기인 것입니까?
아무리 천한 기생이었다 할지라도, 라합은 여리고 성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진정으로 미래에 소망을 바라보며 믿음의 결단을 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과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나의 믿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결론)
기생 라합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가족과 미래를 위해, 과연 무엇을 거셨습니까?
사무엘 상에 나오는 여인 '한나'는 태어나지도 않은 자기의 자식을 걸었습니다. 자식을 낳으면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원했던 한나는, 마침내 아들 '사무엘'이 태어나자, 젖 떼기 무섭게 그 아이를 데리고 가, 성전에 바치어 성전 일을 돕는 자가 되도록 드렸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하나님께 무엇을 거시겠습니까? 하늘나라의 상급을 위해, 내 가족의 행복을 위해, 나의 장래를 위해 하나님께 무엇을 걸 수 있으시냐는 것입니다. 나의 믿음 생활에 모험이 있습니까? 결단이 있습니까? 내가 하나님께 어떤 축복을 달라고 하기 이전에, 나는 과연 무엇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언제나 안일한 생활, 평안한 생활에 만족하고, 도전도 없고, 희생도 없고 ,결단도 없고,충성도 없고, 열심도 없고,모험도 없는!!!!
그런 뜻드미지근한 신앙, 그저 오늘이나 내일이나 별 감동도 없고 열정도 없는! 그저 단조로운 신앙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면!
과연 우리는 하나님께 무슨 복을 달라고 감히 낫 간지러운 말을 할 수 있을 것입니까? 하나님은 그렇게 허술한 분이 아닙니다.
라합의 결단, 모험, 믿음,열정... 그것을 본받으실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의 기도의 소원이 이루어지며, 위대한 꿈을 이루시는 여러분이 되실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아멘!"
참고:박종태/ 편집: 2013.2.21. 익선
'설교모음(Korean sermons)'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vid in the Cave (0) | 2013.03.05 |
---|---|
A prostitute, Rahab (0) | 2013.02.25 |
나의 창조자를 기억하자(전도서 12:1-8) (0) | 2013.02.21 |
Remember now your Creator(전도서 12:1-8) Ecclesiastes (0) | 2013.02.21 |
승리의 노래를 부르려면(시편 20:1-9) (0) | 2013.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