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청결한 자는(눅11:39)209,219,236
“너희 바리새인은 지금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나 너희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눅11:39)
서론)
1. 오늘은 예수님께서 여덟 가지 복에 대하여 말씀하셨을 때, 그 중 여섯 번째 복인“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이란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눕니다.
2. 보통 우리는 마음이 청결하다는 말을 듣는 순간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지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이거나, 지었어도 깨끗이 회개한 사람만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것이지”
그래서 도덕적이고 윤리적으로 보다 깨끗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청결한 마음”이란 그보다 더 강한 다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헬라어 ‘청결’ 이란 말은 영어로는 single-heartedness로 번역이 됩니다.
생각이 진실된 온전히 한 마음, 다시 말하면 오직 하나님께만 마음을 둔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을 뜻합니다.
가) 청결이란 무엇인가?
1. 청결(淸潔)이란 말은 헬라어로 '카쌀로스(καθαλοσ)'라고 합니다.
한국식 발음은 ‘카타로스’인데, 우리가 잘 아는 카타르시스(catharsis)의 어원(語原)이 되는 말입니다.
‘카타르시스’란 “마음에 쌓인 응어리와 상함을 깨끗이 씻어낸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여러 시간 잡담을 나눈 후에 “아! 카타르시스 했다”고 말하기도 하고, 훌륭한 영화나 음악을 보고나 듣고 나서 “카타르시스가 되었다”고 하기도 합니다. (옛날에 중국영화를 보면…소림사, 영웅본색,돌아온 외팔이…등,슬픈 영화 보며 눈물을 펑펑 흘려도?-미워도 다시 한번,저 하늘아래 슬픔이, )
2. 헬라어 ‘카타로스’의 뜻은 다섯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첫째는 더러워진 옷 따위를 세탁하여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둘째는 광산에서 광부가 캐 올린 광석을 제련하여 그 속에 박혀 있는 금을 정제하는 것.
셋째는 농부가 추수한 곡식을 타작할 때 알곡과 쭉정이를 분리하는 것.
또 넷째로‘카타로스’는 특별히 도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사람, 바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섯째로 청결(淸潔)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구약에서는 청결을 성결(聖潔)로 표현했습니다. 여호와께 성결(대제사장의 관위에)!
[출] 28:36 |
너는 또 정금으로 패를 만들어 인을 새기는 법으로 그 위에 새기되 (여호와께 성결) 이라 하고 |
[출] 28:37 |
그 패를 청색 끈으로 관 위에 매되 곧 전면에 있게 하라 |
[출] 28:38 |
이 패가 아론의 이마에 있어서 그로 이스라엘 자손의 거룩하게 드리는 성물의 죄건을 담당하게 하라 그 패가 아론의 이마에 늘 있으므로 그 성물을 여호와께서 받으시게 되리라 |
3. 하나님은 거룩하시기 때문에 더러운 것, 부정한 것, 거짓된 것, 사악한 것을 용납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죄인이 죄 속함의 제사를 드릴 때에도 흠이 없는 짐승으로 드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정결(淨潔)예식이 제사 전에 행해졌습니다.
부정한 동물을 만지면 안 된다든지, 부정한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든지, 시체를 만져서는 안 된다는 등 여러 가지 율법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대속죄일에는 제사장이 깨끗한 물로 몸을 다섯 번 씻어야 하고 손과 발은 열 번씩 씻어야 했던 의식도 바로 여기서 기인했습니다.
나) 마음이 청결한 삶이 되려면
1. 예수님은 팔복에서 마5:8--‘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뵈올 수 있는 축복을 받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9장에서 당시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이렇게 꾸짖으셨습니다.
“너희 바리새인은 지금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나 너희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눅11:39) 그들은 자기 유익을 위해 뇌물을 주고 정치세력의 도움을 받아 서민들의 재산을 강탈하기도 하였습니다. 할렐루야, 아멘을 외치긴 하지만, 자신의 속 마음은 왠지 세상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재물을 위해 형제의 것을 탐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형식적,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신앙자세의 청결함을 증오하셨습니다.
2.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청결하다’라는 뜻의 또 다른 의미는 두 마음을 품지 않음을 뜻합니다.
‘한 마음’이 곧 청결함입니다. 순결함입니다.
마태복음 6장에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6:24).
야고보서 4장에도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약4:8)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청결의 정신은 일편단심의 정신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며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세상의 돈과 명예를 사랑함이 하나님 사랑보다 앞서거나, 우리의 삶의 목적이 된다면 그것은 두 마음을 품은 것이 되고, 반면에 그러한 것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있다면 그것은 한 마음을 품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불결의 문제는 두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한 아내와 한 남편을 주신 것은 가정의 근본정신이 ‘순결’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을 자신의 마음에 두지 않습니다.
그래야 사랑이라는 단어가 성립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청결함은 바로 순결함을 의미합니다.
여호수아 24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여호수아의 마지막 유언 설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우상들이 판치는 가나안 땅에서 영적 순결을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수24:15)
사랑하는 여러분!
‘청결’이란 한 복잡하게 나누인 마음을 한마음으로 단순화하는 것입니다.
허탈한 것을 좇는 마음을 순전한 진리로 뜻을 돌리는 것입니다.세속으로 기우는 마음을 신령한 것으로 그 방향을 전환하는 것입니다. 자기 이익 중심에서 하나님 마음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지요.
고로 하나님께서는 마음을 보십니다. 사람은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지만 하나님은 마음을 보고 판단하십니다. 사무엘 상 16장에 있는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다)청결함 삶의 결과 =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 임이요(8절)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본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두 마음을 품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향하는 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 하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만남은 모세가 하나님을 직접 대면하였듯이,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고,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대하는 그런 만남만을 꼭 말하지 않습니다.
이 만남은 우리 삶 속에서 살아 역사하시는 그 하나님을 보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포함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 역사하시며, 살피시며, 고통에 동참하시며, 우리를 천국까지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영원한 죽음을 면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영원한 멸망을 면한다는 것입니다. 하늘 나라 생명책에 내 이름이 있다는 것이며,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원한 천국소망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을 ‘볼 것이요’는 말은 ‘경험할 것이요’라는 뜻이 있습니다.
추상적인 하나님을 실존적으로 인격적으로 체험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영의 눈으로 보고 삶 속에 체험하며 보고 즐거워하게 됩니다. 하나님 사랑을 알게 되고 만족해 합니다.
이것이 마음이 청결한 자들 속에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주일엔 하나님을 섬기면서 동시에 평일 동안에는 탐욕과 내 욕망을 이루기 위해 사는 것은 청결한 삶이 아닙니다.
일주일 내내 형제를 비난하던 입술로 기도하고, 찬송하고, 말씀 읽으면 청결치 못한 입술이 되기에, 하나님께 바른 예배를 드릴 수 없습니다.
나의 부족함과 육신의 연약함을 인하여 우리는 늘 통회하는 마음과 상한 심령으로 회개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이 씻김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가 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고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은 많은 것을 소유했거나 재능이 많은 사람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청결한 자를 만나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쓰시는 그릇은 무엇으로 만들어 졌느냐 보다는, 얼마나 청결한가 하는 것입니다. 276
참조: 산돌/ 편집; 익선 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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