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주만 바라보았더니 (대하 20:1-13)
서론) 1850년 1월 6일 주일 아침, 세찬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었습니다. 16살된 스펄전 (Charles H. Spurgeon)은 원래 다니던 교회에 가고자 집을 나섰으나, 눈보라 때문에 마차를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가까운 교회에 가려고 찾던 중 눈보라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십자가를 발견했습니다.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겨 옷에 묻은 눈을 털고 교회로 들어갔습니다. 교인이 10여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작은 교회이었습니다. 그런데 눈보라 때문에 예배 시간이 되어도 담임목사가 오지 못하자, 어느 집사가 강단 위로 올라갔습니다. 초라한 옷차림에 얼굴은 창백해 보였습니다. 그가 예배를 시작했습 니다. 찬송은 시끄럽고 열정적이어서 마치 소음지대에 온 것 같았답니다. 집사는 이사야 45장 22절을 읽었습니다. “땅의 모든 끝이여 내게로 돌이켜 구원을 받으라 나는 하나님이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이어 집사는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발음도 분명치 않았고 단순한 말들이어서 스펄젼은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밖에는 여전히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창문은 암울한 빛으로 침침하였습니다. 교회는 빈자리가 많아 더욱 추워 보였습니다. 빼빼 마른 집사가 말솜씨는 좋지 않았지만 열심히 외쳤습니다. “여러분, 간단한 말씀입니다. 바라보라고 했습니다. 바라보는 데 무슨 힘이 듭니까? 손발을 움직이지 않아도 됩니다. 바라보는데 배워야 합니까? 아닙니다. 무식한 자도, 바보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바라보는데 기간이 필요합니까? 50년을 살아야 합니까? 나이가 많아야만 바라 볼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어린아이들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설교는 단순하면서도 호소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바라보아야 합니까? 나를 바라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자신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오늘 말씀하십니다. ‘나를 바라보라. 내가 피를 흘리노라. 나를 보라. 내가 십자가에 매달려 있노라. 나를 보라. 내가 무덤에 묻혔느니라. 나를 보라. 내가 부활하였노라. 나를 보라. 하늘로 올라가노라. 나를 보라. 아버지 보좌 우편에 앉아있노라. 불쌍한 죄인들아! 나를 바라보라! 나를 바라보고 구원을 받으라!” 그의 외치는 말씀은 마치 하나님께서 스펄젼을 부르시는 것 같았습니다. “스펄전! 당신은 몹시도 아파 보이고, 힘이 없이 불안해 보이오. 지금 이 순간 하나님을 바라보시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시오! 그러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스펄젼은 그 순간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았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잊고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았습니다. 죄인인 자신을 바라보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았습니다. 마침내 스펄전은 예수께서 모든 죄악을 담당하셨다는 말씀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가) 유다가 침공을 받다. 1. 모압과 암몬 자손들이 마온 사람들과 함께 유다의 여호사밧을 치고자 하였고 어떤 사람이 그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여호사밧은 3개국이 연합하여 유다를 치러 오는 엄청난 위기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전쟁은 군사의 숫자로 승패를 좌우하던 시대였기에 연합하여 쳐들어온다면 승패는 불 보듯 뻔한 것입니다. 민족이 말살될 큰 위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본문의 사건 이후엔 신기하게도 최악의 상황이 오히려 축복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2. 1800년대 초 미국의 매사추세츠주의 세관에서 일하던 어떤 공무원이 무능하다는 이유로 해고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실직 사실을 아내에게 알리면서 자신은 인생의 실패자라고 낙담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지혜로운 아내는 남편에게 “낙심하지 마세요. 지금이야말로 당신이 원하셨던 글 쓰는 일을 시작할 때입니다” 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아내에게 “여보, 그러면 무얼 먹고 산단 말이오?”말합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제가 일 년 정도의 생활비는 푼푼이 저축해 두었어요. 적어도 일 년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라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때 “내가 일 년 내에 훌륭한 작품을 쓸 수 있을까?” 남편이 주저하자, 아내는 “여보, 당신이 하나님을 향하면 도우실 거예요”라고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아내 두 사람은 함께 무릎을 꿇고 하나님을 향하였습니다. 얼마 있지 않아 그는 ‘두 번 들려준 이야기(Twice-Told Tales)’라는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10년간 열심히 작품을 쓴 결과,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고 평가되는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를 발표하게 됩니다. 그는 바로 나다나엘 호돈(Nathaniel Hawthorne)입니다. 낙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만 향한 믿음으로 당대의 명작을 낳는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본문 3절입니다. “여호사밧이 두려워하여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구하고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하라 공포하매” 여호사밧은 외면적으로 적과 맞닥뜨리고 내면적으로는 두려움의 포위가 된 상황에서 여호와께로 향했습니다. 자신은 낯을 하나님께 향하고 백성들도 하나님께 시선을 향하도록 금식을 선포했습니다. 3절과 4절에 공통적으로 소개되는 표현은 ‘여호와께로, 여호와께’ 라는 표현입니다. 여호사밧 왕으로부터 시작하여 온 백성이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오직 하나님만이 위기를 해결해주실 수 있는 유일하신 분이심을 믿고 바라보았다는 것입니다.
3. 5만 번의 기도 응답으로 유명한 조지 뮬러(George Muller)목사가 초청 받은 강연을 끝냈습니다. 그 때 한 신학생이 일어나 질문을 하였습니다. “목사님은 어떻게 그렇게 놀라운 일들을 이루실 수 있었습니까?” 뮬러 목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앉았던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뒤로 돌아서 의자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의자 위에 두 손을 깍지 끼고 앉은 채 잠시 고개를 숙입니다. 잠시 후에 일어나서 “여보게 이게 바로 비결일세. 비결은 이것 밖에 없어!” 라고 대답했습니다. 조지 뮬러 목사가 능력 있는 사역을 하고 수많은 고아들을 양육한 원천은 바로 무릎을 꿇고 기도한 결과였다는 것입니다. 능력 있는 삶을 원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도로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과 기도로 사는 사람은 다릅니다. 삶이 기도이어야 합니다.
4. 영국에서 신앙의 자유가 제한되었던 때의 일입니다. 허락을 받지 않고 설교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힌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무려 12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하던 중 아내가 죽었습니다. 세 자녀는 고아의 처지가 되었습니다.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인생의 위기 상황이었지만 젊은이는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간구하였습니다. “하나님,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주님을 위해서 할 일이 아직 남아 있습니까? 만약 제가 해야 할 일을 볼 수만 있다면 절망하지 않겠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마음속에 감동을 주셨습니다. “너는 글을 써라. 내가 너에게 글을 쓰는 달란트를 주었노라.” 엎드려 기도하던 그에게 환상이 보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걸어가는 한 사람이 보였습니다. 감옥에 갇혔던 그 한 사람, 존 번연(John Bunyan)은 감옥 안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혔다는 역작 천로역정을 썼고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와 감동을 주게 되었습니다. 어떤 위기를 만났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위기의 상황을 주님만 바라보며 해결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결론)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인생의 위기는 무엇입니까? 그것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든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든 하나님의 손에 들리는 한 축복으로 바뀔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호사밧처럼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십시다. 주만 향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주께 부르짖어 기도하십시다.
참고: 김광일, 송수천/ 편집:익선 060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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