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강해

신명기 서론과 제1장 강해

호걸영웅 2018. 6. 30. 11:04

신명기 서론과 제1장 강해

  신명기(申命記) 한자의 신()은 “거듭하다, 되풀이하다, 말하다, 경계하다”는 뜻입니다. 한문으로 신명기를 풀이해 보면, “거듭된 명령을 기록한 책”, “명령을 되풀이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듭해서 강조하며 가르치는 것이 신명기의 목적이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인간의 행복, 불행, 장수, 단명, 이 모두가 좌우됩니다.

히브리어 성경의 제목은 ‘하데바림(םירבדה)’으로 뜻은 “그 말씀들”입니다. 70인 역(LXX)에서는 출애굽 이후 주어진 율법의 대해석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율법의 복사’ 또는 '2의 율법‘이라는 뜻을 지닌 “듀테로노미온(Deuteronomion)"이라고 하였습니다. 영어 성경 제목은 여기에 따른 Deuteronomy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신명기의 구성

모두 4부로 되어 있습니다. 1부는 1:1-4:43로 제1차 설교이며 과거 역사의 회고이며, 2부는 4:44-26:19로 제2차 설교로서 각종 율법의 재해석입니다. 3부는 27-30장으로 제3차 설교이며 미래 역사를 전망하며, 4부는 31-34장으로 모세의 죽음과 여호수아의 등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명기 제1장 강해

 서론) 본문의 시간적 배경은 애굽의 멍에와 사슬에서 해방되어 출애굽한지 제40년 째 되는 해 11월 초입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입성을 두 달 열흘 앞두고 모압 평지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애굽에서 가데스 바네아 까지는 불과 열 하룻길입니다. 그러나 불순종과 반역으로 인해 40년을 광야에서 방황하게 되고, 출애굽 당시 20세 이상이던 사람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지난날들을 돌이켜 보면서 출애굽 1세대는 거의 없고, 이제 제2세대에게 설교를 다시 시작한 것입니다.

신명기를 여는 첫 부분 1-5절에서는 신명기에 기록된 설교 및 사건들이 주어진 역사적 상황에 대한 서론적 개관을 기록하고 있고, 6-8절에서는 여호와께서 호렙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정복을 명한 사실, 9-18절에서는 호렙 산에서 출발하여 가나안 정복을 위해 행군하기 직전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제안에 의해 백성들을 준 군대 조직 형태로 편성한 사실을 회상합니다.

이 당시 이스라엘이 얼마나 감격과 희망에 차 있었는가를 회상시킴으로써, 그 후 약 38년이 지난 지금 가나안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이스라엘 제2세대들에게, 과거 그들의 아비들도 자신들과 동일한 희망을 가지고 출발했음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19-46절에서는 가데스 바네아 반역 사건을 회상하였습니다. 이것은 호렙 산에서 그토록 희망찬 출발을 했던 이스라엘이 왜 38년간이나 광야에서 방황할 수밖에 없었는가를 가르쳐줍니다.

본론)

)과거의 출애굽 이후의 회상

1: 이는 모세가 요단 저편 숩 맞은편의 아라바 광야 곧 바란과 도벨과 라반과 하세롯과 디사합~

모세는 이 말씀의 기록자이자 ‘화자’ 즉 말하는 사람입니다. 당시의 현재의 장소를 구체적으로 지명을 들어 설명합니다. 이스라엘의 무리를 기본적으로 200만으로 추산할 때에 이들 모두를 모을 수는 없었을 것이며, 백성의 대표들인 장로와 족장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기록자들이 다수 존재했으며, 그들은 또 자기의 지파에 돌아가서 이를 반복했을 것입니다.

  2: 호렙 산에서 세일 산을 지나 가데스 바네아에까지 열 하룻길이었더라.

호렙 산은 시내 반도 광야 남단에 위치한 ‘시내’산?(제벨 무사; 19:20)일수도 있고 아라비아에 있는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살던 산 (라오즈 산,제벨 엘 라오즈)일수도 있습니다. 세일 산은 에돔 족속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고로 아라비아에 있는 산에서 바로 북쪽이니 이드로의 장인의 거주지인 라오즈산과도 가깝습니다. 어잿든 이스라엘은 세일을 돌아서 가데스 바네아로 향했습니다. 가데스 바네아는 신 광야에 위치한 오아시스 지역으로 오늘날까지 큰 샘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정확한 위치는 알 수는 없습니다만, 이곳에서 12명의 정탐꾼을 선발하여 가나안은 정탐하였습니다. 호렙 산에서 가데스 바네아까지 열 하룻길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 견해에 따르면, 대충 거리는 약 264km입니다. 노약자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24km 60리씩을 걸을 경우, 11일에 통과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러면 왜 이 거리를 밝히고 있을가요?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의 남방 경계선인 브엘세바까지는 약 80km이므로 계속해서 하루 24km씩 행군을 하면 나흘만에 약속의 땅에 도착할 수 있었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순종한 결과 38년이 지난 지금에야 가나안이 바라보이는 모압 평지에 이른 것입니다. 모압평지는 에돔 바로 위쪽 사해 동부인 북부지역입니다.

  3: 제 사십 년 십일 월 그 달 초일일에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4: 때는 모세가 헤스본에 거하는 아모리 왕 시혼을 쳐 죽이고 에드레이에서 아스다롯에 거하는~

설교가 행해진 시점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남부 지역을 거쳐 모압들에까지 이르는 동안 그렇게 강력한 가나안 왕들이 패망하는 것을 목도하면서, 하나님이 얼마나 능력이 있으신 분인지를 깨달으라 하였습니다. 바산 왕 옥은 이스라엘이 모압 평지로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다가 멸절된 왕이고( 21:33-35, 아모리 왕 시혼은 바산 왕 옥 처럼  이스라엘의 진군을 방해하다가 죽었습니다( 21:21-32). 헤스본은 요단 강에서 동쪽으로 약 29km 지점에 위치한 아모리 남 왕국의 수도이며( 21:26). ‘에드레이에서 아스다롯’ ( 12:4, 13:12,31)바산 왕 옥이 두 곳을 수도로 삼고 있었습니다.

  5: 모세가 요단 저편 모압 땅에서 이 율법 설명하기를 시작하였더라. 일렀으되

이곳은 요단 건너편, 여리고 맞은 편입니다. 이 율법은 이미 이전에 이스라엘에게 주어졌던 율법이며, 이미 주어진 율법을 신세대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입니다.

  6-18절은 가나안 정복 명령과 행정 기구의 조직에 대한 내용입니다.

6: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호렙 산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너희가~

‘우리’라는 표현은 강한 연대감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연결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신적인 권능을 체험했을 뿐만 아니라 언약 백성으로서의 특별한 관계에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7: 방향을 돌려 진행하여 아모리 족속의 산지로 가고 그 근지 곳곳으로 가고 아라바와 산지와~

‘방향을 돌려 진행하여’ 이스라엘이 출애굽 하여 시내 산으로 올 때에는 동남쪽으로 진행했지만, 시내 산을 떠날 때에는 북동쪽으로 나아간 사실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한 것입니다. 아모리 족속은 함의 후손인 가나안 일곱 족속의 가장 강하였으며( 15:16), 아모리 족속을 정복하는 것은 가나안 전체를 정복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 중 ‘아모리 족속의 산지’를 정복의 첫 번째 대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8: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사 그들과 그 후손에게 주리라 하신~ 이스라엘의 조상이며 가장 존경을 받는 세 사람과 한 맹세, 아브라함( 12:7;13:15;15:18), 이삭( 26:3), 야곱( 28:13)을 거명하여 이들과 한 맹세를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약속하신 땅을 이제 얻을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9-11: 그 때에 내가 너희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는 홀로 너희 짐을 질 수 없도다.

과거의 사건을 회상하기 위한 관용적 표현입니다. 출애굽 직후이기 때문에 수많은 송사가 이어졌을 것입니다. 이때에는 부녀자와 어린아이를 제외하고 장정만 60만이나 되었다 했으니 부녀와 아이들을 포함하면 180에서 200만 이상으로 추정합니다. 모세는 당시 혼자서 백성들의 송사를 담당하였기에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12: 그런즉 나 홀로 어찌 능히 너희의 괴로운 것과 너희의 무거운 짐과 너희의 다툼을~

‘괴로운 것’은 ‘지나치게 짐을 싣다’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백성들이 가진 여러 가지 원인에 따른 낙심 등의 정신적인 고통을 의미합니다.

 

  13-15: 너희의 각 지파에서 지혜와 지식이 있는 유명한 자를 택하라. 내가 그들을 세워~

이런 방법은 모세의 장인 이드로에 의해 제안이 되었습니다( 18:17-26). 이들은 재덕이 겸전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며 진실하고, 공의로움 등에서 백성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을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 패장으로 삼아 모세의 일을 돕게 했던 것입니다.

  16: 내가 그 때에 너희 재판장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너희 형제 중에 송사를 들을 때에~17: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이들에게 재판을 할 때에 이스라엘 인이나 타국인에게 억울한 피해하자 없도록 공정하게 재판할 것을 주문했다고 했습니다.

)  19-46절은 가데스 바네아 사건의 회고 내용입니다.

과거 호렙 산을 출발하여 가데스 바네아에 이른 이스라엘 출애굽 1세대는 정복 전쟁을 치러야 할 가나안 땅에 대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어느 길로 전진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 알기 위하여 12명의 정탐꾼을 선발하여 가나안에 보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만을 믿고 정복에 나서기만 하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땅의 원주민의 강대함을 보고 두려워하고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하며 불평을 쏟아내는 불신앙과 반역을 범하였기에 이에 하나님은 그들을 광야에서 모두 죽게 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통곡에도 귀를 기울이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당신의 때문에 4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자녀들로 하여금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19: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대로 우리가 호렙 산에서 발행하여 너희의 본 바~

호렙 산에 도착한지 1년여 만에 바란 광야를 거쳐 가나안으로 출발하였는데, 그 때가 출애굽 제2 2 20일입니다( 10:11). 호렙 산에서 가나안으로 가는 여정의 길에서 본 것은 ‘크고 두려운 광야’였습니다. 그곳은 물이 희귀하며, 농경에 부적합하였습니다. 이 같은 지대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통과했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엄청난 보호와 인도를 체험했음을 의미합니다.

 

 20: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신 아모리 족속의 산지에~

 21: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 즉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22: 너희가 다 내 앞으로 나아와 말하기를 우리가 사람을 우리 앞서 보내어 우리를 위하여~

앞 절에서 하나님의 행위와 약속에 대한 백성들의 반응은 정탐꾼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사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23: 내가 그 말을 선히 여겨 너희 중에서 매 지파에 한 사람씩 열 두을 택하매

정탐꾼의 파송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지만 모세는 백성들을 존중하려는 뜻에서 그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만일 거절했다면 분란이 많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24,25: 그들이 앞으로 가서 산지에 올라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 그 곳을 정탐하고

여기에서 산지는 요단 강 동편의 아모리 족속의 산지를 말합니다.( 13:17) 그곳은 비옥한 골짜기로써 포도산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에스골에서 정탐꾼들이 딴 포도송이들은 혼자 들고 올 수가 없어서 막대에 꿰어 둘이 메고 왔습니다( 13:23). 포도 외에도 석류와 무화과도 가지고 왔습니다. 이들 과일은 그 땅의 비옥함을 증명하는 것이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얼마나 신실한 것이었는지를 확증하는 증거물이 되었습니다.

 

26: 그러나 너희가 올라가기를 즐겨 아니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을 거역하여

그렇게 좋은 땅임을 알면서도 가나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은 것은 가나안 족속에 강대함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땅을 정복하고 빼앗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장막 속에서 원망을 하고 있었습니다.

29-33: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그들을 무서워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합니다. 30을 보면 하나님은 우리보다 앞서 가신다고 하셨습니다. 애굽에서 그 큰 기적들을 일으키신 것과 같이 가나안에도 그같이 행하실 것이라고 모세는 백성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34,35: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소리를 들으시고 노하사 맹세하여 가라사대 이 악한 세대 사람들~ 이스라엘이 했던 원망은 ( 14:4) 당시 20세 이상이던 모든 사람들이 결국 광야에서 다 죽는 저주의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36: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를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37: 여호와께서 너희의 연고로 내게도 진노하사 가라사대 너도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리라. 38: 너의 종자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리고 들어갈 것이니 너는 그를 담대케 하라~하십니다.

39: 또 너희가 사로잡히리라 하던 너희의 아이들과 당일에 선악을 분변치 못하던 너희

자녀들~ 당시 어린아이였던 지금의 백성들을 가나안에서 산업을 주어 주인이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40-44: 너희는 회정하여 홍해 길로 하여 광야로 들어갈지니라 하시매45: 너희가 돌아와서 여호와 앞에서 통곡하나 여호와께서 너희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며

이는 하나님의 징계로 다시 광야로 이스라엘을 돌리시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일부 백성들은 가나안으로 올라가서 싸우겠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불순종 위에 또 불순종을 하여 산지로 올라갔으나, 아모리 족속은 이스라엘을 파하고 세일산을 지나 호르마까지 쫓겨나고 말았던 것입니다.

 

  46: 너희가 가데스에 여러 날 동안 거하였었나니 곧 너희가 그곳에 거하던 날수대로니라.

처음 가데스에 도착하여 아모리 족과의 패배를 거쳐 다시 광야로 들어가기까지의 기간이 길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로 무려 40년을 광야에서 이스라엘은 헤맸던 것입니다.  

결론)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의 죄는 불신앙과 불순종입니다. 불신앙과 불순종은 하나님의 징계와 저주 그리고 심판을 부릅니다. 성도들은 이런 교훈을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출처] 신명기 서론과 제1 강해 |작성자 추강(예수마을 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