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하

열왕기 상하서 서론

호걸영웅 2018. 9. 24. 16:18

열왕기 상하서 서론

 

“열왕기서”에는 다윗과 솔로몬을 제외하고 39명의 왕들이 나옵니다. , 너무 왕들이 많아서 복잡하고, 지루할 것 같다고요? 아닙니다. 열왕기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스라엘의 왕들이 어떻게 나라를 다스렸는지 흥미진진한 책입니다. 하지만 열왕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무거워지는 책이기도 합니다.

 

열왕기서 바로 앞에 나오는 책이 “사무엘서”인데, 사무엘서는 사무엘, 사울, 다윗, 이렇게 세 왕의 이야기 밖에 안 나옵니다. 사무엘서와 비교하면 열왕기는 너무 많은 왕들이 나와서 정신이 없고,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구조만 알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열왕기상은 다윗의 죽음으로 시작됩니다. 다윗도 결국 늙어서 죽습니다. 다윗이 죽고 난 후에, 다윗의 많은 아들들 중에서 솔로몬이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세 번째 왕인데, 통일왕국의 왕으로 볼 때, 마지막 왕이 됩니다. 

 

이스라엘은 사울과 다윗, 솔로몬이 다스렸던 120년 동안만 한 나라였는데, 이때를 “통일 왕국 시대”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스라엘이 둘로 쪼개진다는 거지요.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이 왕이 될 때, 솔로몬이 통일왕국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 신하였던 여로보암이 반역을 일으켜서 이스라엘이 둘로 쪼개졌습니다. 그때가 BC 930였습니다.

 

한 때 솔로몬의 신하였던 여로보암은 이스라엘 10지파를 하나로 묶어서 “북 이스라엘”을 세우고, 첫 번째 왕이 됩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백성들의 뜻을 망각한 채, 아버지 솔로몬보다 더 심하게 백성들을 다스릴 거라고 말하는 바람에, 졸지에 열 지파를 잃고, 겨우 두 지파(유다, 베냐민)의 왕이 되는데, 그게 “남 유다”입니다. (분열 왕국시대)

 

이스라엘이 왜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로 분열되었을까요? 다윗이 다스리던 이스라엘, 하나님께서 택하신 나라가 왜 고작 120년 만에 둘로 쪼개지고 말았을까요? 성경을 자세히 읽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한 사람의 잘못된 선택은 그 사람의 인생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정과 한 나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사무엘하 11(다윗과 밧세바의 간음)이 다윗 인생의 전환점이었다면 솔로몬 인생의 전환점이자, 통일 이스라엘이 둘로 쪼개진 결정적인 이유는 열왕기상 11장에 잘 나와 있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기 시작하면서 나라가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솔로몬이 죽고 난 후, 열왕기상 12장부터 열왕기하 25장까지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나누어지고, 남 유다는 BC 930년부터 586년까지 약 350여 년 동안, 20명의 왕들이 다스렸고, 북 이스라엘은 BC 930년부터 722년까지 약 210년 동안 19명의 왕들이 다스렸습니다. 

 

둘로 나뉘어진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남 유다는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부터 마지막 왕 시드기야까지 다윗의 혈통이 계속 왕이 되었습니다. 다윗의 가문이 유다를 계속 다스렸습니다. 

 

하지만 북 이스라엘은 반역에 반역을 거듭하는 피의 역사였습니다. 남 유다는 한 가문이 나라를 다스렸지만 북 이스라엘은 아홉 왕조가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그만큼 반역이 많았다는 말입니다.

 

북 이스라엘 19명의 왕들은 하나같이 다 하나님을 배신하고 우상을 숭배하고, 백성들을 우상숭배의 길로 이끈 악한 왕들입니다. 

 

북 이스라엘 19명 중에서 그나마 옳은 일을 한 왕은 눈을 씻고 찾아야 겨우 예후 한 명 정도 있을까요? 예후는 아합의 아내 이세벨이 가지고 들어 온 바알 종교를 이스라엘로부터 쓸어내는 노력은 했지만, 완전히 하나님께로 돌아서지는 못했습니다. 

 

남 유다는 여호사밧 왕의 아들 여호람과 결혼한 아달랴 여왕(북 이스라엘 아합과 이세벨의 딸)까지 해서 20명의 왕이 다스렸는데, 대부분 하나님을 거역하고 우상을 섬겼습니다. 물론 북 이스라엘 모든 왕들과 달리 유다에는 좋은 평가를 받는 왕들이 8명이나 됩니다. 

 

그들은 아사, 여호사밧, 요아스, 아마샤, 아사랴, 요담, 히스기야, 요시야입니다. 그들은 바알을 섬겨왔던 이스라엘의 종교개혁을 주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읽게 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애를 썼던 왕들입니다. 물론 8명의 선한 왕들 중에서 시작은 좋았으나 결국 하나님을 배신한 왕도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8명의 선한 왕들 중에 두 명의 왕이 특별하게 소개된다는 것입니다. 두 명의 아주 좋은 왕은 히스기야와 요시야입니다. 그들이 나머지 6명의 선한 왕들보다 특별했던 이유는 산당을 제거했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데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산당에서 우상에게 제사를 드렸는데, 히스기야와 요시야가 그 산당을 제거했습니다. 

 

열왕기서는 분열왕국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가 망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북 이스라엘은 BC 722년에 앗수르에게 망했습니다. 앗수르는 혼혈정책을 통해 이스라엘의 피를 더럽혔습니다. 순수혈통의 이스라엘을 앗수르 사람들과 결혼을 하게 해서 민족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했습니다. 

 

북 이스라엘이 망한 후, 앗수르 사람들을 사마리아로, 사마리아 사람들을 앗수르 여러 지역으로 집단 이주하게 했습니다. 그들이 서로 섞이게 되고, 이스라엘과 앗수르 사람들 사이에 자녀들이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정통 유대인들과 사마리아인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개’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남 유다는 BC 586년에 바벨론에게 망하고 수많은 왕족, 귀족, 인재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포로 중에 다니엘과 에스겔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우리들에게 열왕기서를 주셨을까요? 열왕기서는 예루살렘이 망하는 것을 직접 본 예레미야가 기록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망하고, 하나님의 성전이 무너진 상황에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들이 생겼습니다. 

 

열왕기서는 이스라엘이 망한 이유가 앗수르 제국이나 바벨론 제국의 강성함 또는 그들의 신이 하나님보다 강함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합니다. 

 

열왕기에는 많은 왕들이 나옵니다. 다윗 이후에 일어난 왕들 40명이나 나옵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의 율법에 철저하게 순종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도록 본을 보이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왕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열왕기에 나오는 많은 왕들은 하나님께서 보실 때 선한 왕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선한 왕, 악한 왕으로 구분하는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율법)이었습니다. 특별히 신명기 17:14-20절 말씀이 왕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14)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주시는 그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하고 살 때에, 주위의 다른 모든 민족같이 당신들도 왕을 세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 15)당신들은 반드시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을 당신들 위에 왕으로 세워야 합니다. 당신들은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 한 사람을 왕으로 세우고, 같은 겨레가 아닌 외국 사람을 당신들의 왕으로 세워서는 안 됩니다. 

 

16)왕이라 해도 군마를 많이 가지려고 해서는 안 되며, 군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이집트로 보내서도 안 됩니다. 이는 주님께서 다시는 당신들이 그 길로 되돌아가지 못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17)왕은 또 많은 아내를 둠으로써 그의 마음이 다른 데로 쏠리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자기 것으로 은과 금을 너무 많이 모아서도 안 됩니다. 

 

18)왕위에 오른 사람은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 보관되어 있는 이 율법책을 두루마리에 옮겨 적어, 19)평생 자기 옆에 두고 읽으면서, 자기를 택하신 주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씀과 규례를 성심껏 어김없이 지켜야 합니다. 20)마음이 교만해져서 자기 겨레를 업신여기는 일도 없고, 그 계명을 떠나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도 않으면, 그와 그의 자손이 오래도록 이스라엘의 왕위에 앉게 될 것입니다.”라고 했죠.

 

이 기준에 비추어보았을 때, 대부분의 이스라엘 왕들은 선한 왕이 아니라, 악한 왕이었습니다. 결국 열왕기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이 망한 이유는 백성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한 왕들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도 못하고, 백성들을 다스리지 못한 왕들 때문에 나라가 망했다는 말입니다. 

 

열왕기에는 선한 왕과 악한 왕의 기준이 명확합니다. “다윗처럼 살았는가” 이것이 선한 왕과 악한 왕을 구분하는 기준입니다. 다윗의 길로 행했는지, 다윗처럼 살았는지가 선한 왕의 기준입니다. 북 이스라엘 왕들을 평가할 때의 기준은 북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여로보암의 길로 행했는가” 입니다. 여로보암의 길, 여로보암의 죄가 악한 왕의 평가 기준입니다.   

 

열왕기서의 주제;“하나님을 버린 민족, 결코 잘 될 수 없다! 

 

열왕기서의 핵심 구절(Key Verse) 

(열왕기하 17:19,20) “유다도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만든 관습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온 족속을 버리사 괴롭게 하시며 노략꾼의 손에 넘기시고 마침내 그의 앞에서 쫓아내시니라”

 

2. 열왕기서를 쓴 주된 이유

1)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이 멸망하고 포로가 된 이유를 보여 주시기 위해

2)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왕들을 통해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보여주기 위해

3)하나님은 하나님의 언약에 기초하여 행하시는 분이며, 선지자들을 통해 그것을 어떻게   다루고 계시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열왕기상은 다윗이 죽고, 솔로몬이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이야기, 솔로몬 왕의 우상 숭배로 인하여 이스라엘이 남과 북으로 분열된 이야기, 분열왕국 유다의 4명의 왕(르호보암-아비얌-아사-여호사밧)이야기와 북 이스라엘의 7명의 왕(여로보암-나답-바아사-엘라-시므리-오므리-아합)이야기를 합니다. 열왕기상에는 솔로몬 즉위부터 아합의 죽음까지 나옵니다.

 

열왕기하는 먼저 북 이스라엘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 왕부터 시작해서 BC 722년에 호세아 왕 때, 앗수르에 의해 망하는 북 이스라엘 왕들 이야기(왕하 1-17)를 하고, 북 이스라엘이 망한 후 히스기야 왕부터 BC 586년에 시드기야 왕 때, 바벨론에 의해 망하는 남 유다 왕들 이야기(왕하 18-25)를 합니다. 열왕기하 18장부터는 남 유다 왕들의 이야기만 나옵니다.

 

열왕기 하는 북 이스라엘 8번째 왕 아하시야가 죽는 이야기부터 남유다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 때 남 유다 백성들이 세 차례(605, 597, 586)에 걸쳐 침공한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가는 이야기와 2차 포로(BC 597)로 바벨론으로 끌려간 여호야긴 왕이 37년 만에 감옥에서 풀려나서 바벨론에서 왕의 지위를 회복한 이야기로 마무리를 합니다.

 

결론) 열왕기서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절대 아닙니다. 어느 나라나 어느 가정이나 또 어느 개인이나 다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091118 안익선 목사/ 참고: Walking with the B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