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하

열왕기하 8장 강해(피난간 수넴 여인과 하사엘의 사건)

호걸영웅 2019. 6. 19. 01:22

열왕기하 8장 강해(피난간 수넴 여인과 하사엘의 사건)

 

 서론)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며 살면, 하나님도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시며 우리를 돌보아주십니다. 한두 번만 그렇게 하시는 게 아니라 평생을 그렇게 해주십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은 그분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평생 함께 하기 때문에, 아무리 복잡하고 힘든 상황이 벌어져도 염려하거나 절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생의 모든 어려움 앞에서 그때그때 피난처를 열어 주십니다.

 

본론)

) 수넴 여인에게 임한 하나님의 역사

 오늘 본문에 나오는 수넴 여인이 바로 그러한 은혜를 누린 사람이었습니다. 4장을 보면, 이 여인은 쉴 새 없는 사역으로 지쳐 있던 엘리사를 위해 좋은 음식을 만들어 대접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엘리사를 위해서 자기 집에 아늑한 방을 만들어 편히 쉬도록 세심한 배려도 한 사람입니다.

 

엘리사는 고마운 마음에 이 여인에게 아기를 갖게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잘 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와 같이 들에 있을 때 머리가 아프다고 하며 집에 온 다음 어머니 무릎 위에서 죽어 버립니다. 여인은 이 일로 인하여 엘리사에게 달려왔고, 엘리사는 여인의 집으로 가서 그 아이에게 위에서 몸을 포개고 두 번을 기도하니까 아이가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그 여인이 오늘 본문에 또 다시 등장합니다. 이것은 구약성경 전체를 봐도 아주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1)=“엘리사가 이전에 아들을 다시 살려 준 여인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서 네 가족과 함께 거주할 만한 곳으로 가서 거주하라 여호와께서 기근을 부르셨으니 그대로 이 땅에 칠 년 동안 임하리라 하니”

 

이 위기는 이 여인에게만 닥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전국에 걸친 재앙이었고 우상 숭배에 빠져 회개하지 않는 이스라엘 전체에게 내리시는 하나님의 징계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패역한 나라 전체를 기근으로 징계하시는 중에도 하나님을 섬기는 이 수넴 여인을 위해서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이 여인과 가족에게 기근을 피해서 7년 동안 다른 곳으로 가 있으라고 해주십니다.

사실 오래 전부터 터를 잡고 안정되게 살던 곳을 갑자기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여인은 엘리사를 통해서 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즉시 길을 떠납니다.

 

“여인이 일어나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행하여 그의 가족과 함께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땅에 칠 년을 우거하다가” (2) 돌아옵니다.

 

그런데 이 7년의 기근이 끝난 후 수넴 여인은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 오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칠 년이 다하매 여인이 블레셋 사람들의 땅에서 돌아와 자기 집과 전토를 위하여 호소하려 하여 왕에게 나아갔더라” (3)

다른 사람이 그녀의 집과 땅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 지금 수넴여인은 남편도 없이 홀로된 여자의 몸으로 이미 7년이나 떠나 있는 중에 잃어버린 집과 전토를 왕에게 호소하여 다시 되찾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로 왕에게 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여인이 왕에게 호소하러 가던 바로 그 시각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가?

(4-5) = “그 때에 왕이 하나님의 사람의 사환 게하시와 서로 말하며 이르되 너는 엘리사가 행한 모든 큰 일을 내게 설명하라 하니, 게하시가 곧 엘리사가 죽은 자를 다시 살린 일을 왕에게 이야기할 때에 그 다시 살린 아이의 어머니가 자기 집과 전토를 위하여 왕에게 호소하는지라 게하시가 이르되 내 주 왕이여 이는 그 여인이요 저는 그의 아들이니 곧 엘리사가 다시 살린 자니이다 하니라”

 

여기에 게하시가 등장하는데 이것부터 예외적인 일입니다. 왕하 5장에서 엘리사가 나아만의 나병을 고쳐줄 때 게하시가 탐욕을 품고 몰래 선물을 받아 오니까 나아만의 나병이 게하시에게 들었습니다. 그 후 안 나오다가 게하시가 왕 앞에서 다시 나옵니다.

 

이때 하필 이스라엘 왕은 엘리사에 대한 정보를 듣고자 엘리사의 종이였던 게하시를 불렀고, 그에게서 엘리사의 전설 같은 기적들에 대해 자신에게 설명하라고 한 것 입니다. . 여러 이야기들 중에서도 게하시는 바로 그 순간에 “죽은 자를 다시 살린 일”(5), 즉 수넴 여인의 죽었던 아들을 다시 살린 일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 아들을 살렸고...”라고 하는데 바로 그 순간 그 이야기의 주인공인 수넴 여인과 그 살아난 아들이 왕에게 와서 자기 집과 전토를 위해 호소를 한 것입니다.

 이것은 너무나 절묘한 하나님의 섭리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기적입니다..

 

게하시도 그때 수넴 여인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랍니다. 어떻게 부르지도 않은수넴 여인이 지금 여기 있는지 놀라서 왕에게 말합니다. “이 여인이 바로 그 여인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가, 엘리사가 살려준 바로 그 아들입니다.” 그 말을 들은 왕도 너무 놀라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사실 여부를 묻습니다.

 

“왕이 그 여인에게 물으매 여인이 설명한지라 왕이 그를 위하여 한 관리를 임명하여 이르되 이 여인에게 속한 모든 것과 이 땅에서 떠날 때부터 이제까지 그의 밭의 소출을 다 돌려 주라 하였더라” (6)

 

왕은 수넴 여인의 요청을 해결해주기 위해 즉시 특별 관리까지 임명하여 그 여인의 기업(집과 땅)뿐 아니라 여인이 없었던 7년 동안의 수확까지도 다 계산해서 돌려주게 해주었습니다. 이것이 100%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고 했습니다.

 믿고 순종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  벤하닷과 하사엘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

그 후 이어지는 사건은 엘리사의 사역과 영향력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방 나라들에 까지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였던 아람의 왕 벤하닷이 깊은 병에 걸립니다. 그러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다메섹에 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7)=“엘리사가 다메섹에 갔을 때에 아람 왕 벤하닷이 병들었더니 왕에게 들리기를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여기 이르렀나이다 하니”

 

적국 아람에서도 엘리사는 전설적인 인물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안 믿는 그들도 엘리사를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두려워하면서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벤하닷은 자신의 오른팔과 같은 신하 하사엘에게 예물을 잔뜩 들고 엘리사에게 가서, 자기가 과연 이 병에서 나을 수 있을지를 물어보라고 합니다.

(9)= “하사엘이 그를 맞이하러 갈새 다메섹의 모든 좋은 물품으로 예물을 삼아 가지고 낙타 사십 마리에 싣고 나아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당신의 아들 아람 왕 벤하닷이 나를 당신에게 보내 이르되 나의 이 병이 낫겠나이까 하더이다 하니”

 

그러자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가서 그에게 말하기를 왕이 반드시 나으리라 하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가 반드시 죽으리라고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고” (10)

 

엘리사는 벤하닷의 사신으로 온 하사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해줍니다. 그런데 서로 반대가 되는 두 가지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왕의 병은 나을 것이지만, 왕은 곧 죽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엘리사는 왕이 암살자에 의해 죽을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11) =“하나님의 사람이 그가 부끄러워하기까지 그의 얼굴을 쏘아보다가 우니”

 엘리사가 예언의 말씀을 전해주면서 하사엘이 부끄러워할 정도로, 민망하게 여길 정도로 아무 말 없이 그의 얼굴을 쏘아보았습니다. 하사엘이 얼마나 민망했겠습니까? 그러다가 끝내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하사엘이 이르되 내 주여 어찌하여 우시나이까 하는지라 대답하되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행할 모든 악을 내가 앎이라 네가 그들의 성에 불을 지르며 장정을 칼로 죽이며 어린 아이를 메치며 아이 밴 부녀를 가르리라 하니, 하사엘이 이르되 당신의 개 같은 종이 무엇이기에 이런 큰일을 행하오리이까 하더라 엘리사가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네가 아람 왕이 될 것을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더라” (12-13)합니다.

엘리사는 하사엘이 아람의 왕이 될 것을 예언하고, 왕이 된 다음에는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이런 끔찍한 만행을 저지를 것을 말합니다.

 엘리사는 자기 백성을 향해 하사엘이 그런 악행을 저지를 것을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와 견딜 수가 없는 겁니다.

 

(14)= “그가 엘리사를 떠나가서 그의 주인에게 나아가니 왕이 그에게 묻되 엘리사가 네게 무슨 말을 하더냐 하니 대답하되 그가 내게 이르기를 왕이 반드시 살아나시리이다 하더이다 하더라”

(15)= “그 이튿날에 하사엘이 이불을 물에 적시어 왕의 얼굴에 덮으매 왕이 죽은지라 그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하사엘이 벤하닷을 죽이는 방법은 아주 창의적인 방법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칼이나 창으로 푹 찔러 죽일 텐데, 이불에 물을 적셔서 얼굴에 덮어 질식사하게 만든 겁니다.

병사한 것으로 위장했던 것입니다.

 

사실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중병에 든 벤하닷을 향해 은밀히 반역의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자신을 낮추면서 포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엘리사에게서 들킨 겁니다. 엘리사에게 직접 그 말을 듣게 되니까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질까 봐 조급한 마음이 되어서 즉시 벤하닷이 잠잘 때 살해한 것입니다. 엘리사가 이때 어디 있었습니까? 다메섹에 있습니다. 자기 동네에 있으니까 이 말이 퍼질지 모르는 겁니다.

사람은 이렇게 한 치 앞도 못 내다보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면 이것은 결코 우연히 돌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이것을 다 알고 계셨고 준비하셨던 일입니다.

 

(왕상 19: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나가는 말]

우리가 오늘 본문을 볼 때... 엘리사와 관련하여 두 사람을 봅니다.

하나는 전 국가적인 재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수넴 여인입니다. 다른 하나는 절대 권력자이면서도 자기에게 다가온 반역의 칼을 전혀 알지 못했던 벤하닷입니다.

믿음으로 순종하며 나아가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상황이 외롭고 힘들고 어렵더라도, 하나님은 반드시 보호해주시며 뚫고 나갈 길을 마련해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외면하고 사는 사람 벤하닷은 아무리 이렇게 세상에서 강한 권세를 가지고 있고 큰 성공을 이루었더라도,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며 살다가 결국 이렇게 갑자기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축복이지만, 불순종하는 사람에게는 심판이며 재앙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어떠한 명령이든지 믿음으로 순종하며 나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061119 안익선 목사/ 참조:콜롬비아 장로교회 설교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