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상하

사무엘상 2장 강해(한나의 감사 찬양과 엘리 가문의 몰락 )

호걸영웅 2019. 10. 24. 02:50

사무엘상 2장 강해(한나의 감사 찬양과 엘리 가문의 몰락 )

서론)

전반부 1-11절에서 한나의 찬양은 개인적인 기도의 응답을 넘어서, 하나님의 감동으로 전 구속사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과 그런 주권을 가지신 분께서 자신을 사랑하심을 깨달아 신앙 고백과 찬양으로 이어지고 있음까지 보게 됩니다.

후반부 12-36절은 경건한 생활을 하고 있는 어린 사무엘의 모습과 모든 이스라엘의 신앙생 활을 책임질 대제사장 가문이건만 하나 같이 타락하고 무기력해진 엘리 가문의 모습이 대조되 어 있습니다. 이런 엘리 가문의 멸망과 그의 후손에게 대제사장 계승권이 박탈되는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론)

)한나의 찬양과 예언

1-11: 한나의 찬양입니다. 사무엘을 출산 후, 그를 하나님께 바친 한나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 찬양은 단순히 자식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를 넘어서 하나님의 거룩하심, 하나님의 무한하신 지식, 하나님의 절대 주권, 우주적인 신정 통치를 언급하고 있어서 사람의 성정(性情)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기름 부음을 받은 자’는 궁극적으로 메시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한나의 노래는 단순히 이스라엘에 장차 왕정 체제가 수립될 것만 예시한 것이 아니라 전우주적인 메시아의 통치, 곧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하나님 나라 건설을 예언한 것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나의 찬양 속에는 구속사를 예언했다는 매우 중요한 의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한나가 기도하여 가로되 내 마음이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를 인하여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을 인하여 기뻐함이니이다.

하나는 자신이 서원한 것(삼상 1:11)을 완전하게 이행한 후에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내 마음이~ 내 뿔이~ 내 입이~ 크게 열렸으니’ ‘뿔(케렌: קרן)’은 머리를 높이 치켜든 짐승이나 소의 모습을 나타내는 표상으로, 성경에서는 ‘힘, 명예, 왕권’등을 상징합니다.( 33:17; 75:10; 112:9)

 

2. 여호와와 같이 거룩하신 이가 없으시니 이는 주밖에 다른 이가 없고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도 없으심이니이다. 3. 심히 교만한 말을 다시 하지 말 것이며 오만한 말을 너희 입에서 내지 말지어다. 여호와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라 행동을 달아보시느니라.

4. 용사의 활은 꺾이고 넘어진 자는 힘으로 띠를 띠도다.

. 한나는 하나님 앞에서 교만한 자들이 깨어질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넘어진 자’는 교만히 행하는 자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던 순전한 자들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교만한 자들의 최후와 달리 하나님의 권념하심으로 말미암아 강성하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구속사에서 연약한 자, 가난한 자, 소외된 자를 구원하시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5. 유족하던 자들은 양식을 위하여 품을 팔고 주리던 자들은 다시 주리지 않도다. 전에 잉태치 못하던 자는 일곱을 낳았고 많은 자녀를 둔 자는 쇠약하도다.

한때 유족(裕足)하였으나 교만하여 하나님께 징벌을 받아 품을 팔아야 하는 자의 처지와, 한때 가난하여 굶주렸으나 겸손하여 하나님께 은총을 받아 부유하게 된 자의 처지를 대조하여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한나가 자신과 브닌나의 처지를 염두에 둔 묘사이기도 합니다.

 

6~7: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 도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 도다.

사람의 생사화복이 여호와의 주권적 섭리로 이루어짐을 나타냅니다.

 

8.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드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위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 위에 세우셨도다.

 

9: 그가 그 거룩한 자들의 발을 지키실 것이며 악인으로 흑암 중에서 잠잠케 하시리니 힘으로는 이길 사람이 없음이로다.

 

10: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 하늘 우레로 그들을 치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심판을 베푸시고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들은 악인이며, 그들의 계획은 깨어지기 위한 것이며 또한 그들의 성공은 실패를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 절은 모든 무릎을 예수님 앞에 꿇게 하시는( 2:10-11) 하나님의 섭리를 가리킴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신실한 성도에 대항하는 원수들을 심판하시는 심판주가 그리스도이신 것입니다( 10:5,6). ‘기름부음을 받은 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여호와께서 장차 그리스도를 높이사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왕권을 견고히 하실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나의 입술을 주장하사 자신의 장래 계획과 뜻을 계시하신 것입니다.

 

11: 엘가나는 라마의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그 아이는 제사장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기니라.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하나님을 섬긴 것처럼 성도는 자녀들이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아가도록 부지런히 가르쳐야 합니다. 어린이도 부패한 본성을 지닌 한 인간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교육과 훈련을 필요로 합니다.

 

)엘리 가문의 몰락

12~26: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제사장의 신분으로 하나님 앞에서 영적, 도덕적으로 매우 성결하고 헌신적인 삶을 살아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사 제도를 문란하게 하고 심지어는 하나님의 전에서 보사하는 여인을 추행하는 등의 추악한 죄를 일삼았습니다. 반면 사무엘은 어려서부터 성실히 하나님의 경외하였으며,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자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렇게 엘리의 아들과 사무엘을 대조 비교하는 것은, 장차 타락한 이스라엘의 종교를 개혁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가 사무엘임을 부각시키기 위함입니다.

 

12: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자라 여호와를 알지 아니하더라.

 ‘여호와를 알지 아니하더라.’는 엘리의 아들들 곧 홉니와 비느하스가 불량자로 불린 이유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비의 훈계를 귀 담아 듣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죄를 법하였습니다(13-17, 22-25).

13,14: 그 제사장들이 백성에게 행하는 습관은 이러하니 곧 아무 사람이 제사를 드리고 그 고기를 삶을 때에 제사장의 사환이 손에 세 살 갈고리를 가지고 와서, 그것으로 남비에나 솥에나 큰 손에나 가마에 찔러 넣어서 갈고리에 걸려 나오는 것은 제사장이 자기 것으로 취하되 실로에서 무릇 그곳에 온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같이 할 뿐 아니라

. 당시 제사장직을 수행하던 엘리의 불량 아들들은 불법을 습관적으로 자행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바쳐졌던 제물 중 율법에 규정된 몫은 ‘흔든 가슴과 든 뒷다리’였습니다( 7:34). 그러나 이들은 제사장의 권한을 이용하여 갈고리에 걸려 나오는 무조건 자신들의 몫으로 취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제사를 업신여기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15,16: 기름을 태우기 전에도 제사장의 사환이 와서 제사 드리는 사람에게 이르기를 제사장에게 구워 드릴 고기를 내라 그가 네게 삶을 고기를 원치 아니하고 날 것을 원하신다 하다가, 그 사람이 이르기를 반드시 먼저 기름을 태운 후에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취하라 하면 그가 말하기를 아니라 지금 내게 내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였으니

번제의 제물은 먼저 여호와의 몫인 기름을 번제단에 태워 여호와께 바쳐야 합니다( 7:23-25; 17:6). 그리고 그 후에야 비로소 제사장의 몫을 취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엘리 아들들의 이러한 위반 행위는 율법을 완전히 무시한 죄악 된 행동으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면할 수 없었습니다(28:34).

 

17: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18: 사무엘이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 섬겼더라.

에봇은 본래 제사장들이 입던 일종의 겉옷입니다. 대제사장의 에봇이 색실로 만든 화려한 것이었다면( 28:6) 일반 제사장들의 것은 그냥 세마포(linen)로 만든 희색 에봇입니다(삼상 22:18). 사무엘이 에봇을 입고 여호와를 섬겼다는 것은 그가 본격적으로 성소 봉사를 수행하였음을 보여줍니다.

 

19: 그 어미가 매년제를 드리러 그 남편과 함께 올라갈 때마다 작은 겉옷을 지어다가 그에게 주었더니

한나가 성소에 올라갈 때마다 이처럼 옷을 준비한 것은 아들에 대한 사랑과 함께 하나님께 대한 정성이었습니다.

 

20: 엘리가 엘가나와 그 아내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게 후사를 주사 이가 여호와께 간구하여 얻어 드린 아들을 대신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니 그들이 그 집으로 돌아가매

21: 여호와께서 한나를 권고하사 그로 잉태하여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하셨고 아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

하나님께서는 한나에게 더 많은 자녀를 주시기로 작정하셨다가 때가 이르매 엘리의 기도를 통해 복을 주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22: 엘리가 매우 늙었더니 그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일과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과 동침하였음을 듣고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 ’은 성소에서 섬기는 여인들입니다( 38:8). 이들은 제사 후에 제기(祭器)를 씻거나 절기 때에 노래를 부르는 등의 일을 맡아 보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들들의 죄악은 더욱 심해져 성전에서 음란한 행위를 하는 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23-24: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느냐 내가 너희의 악행을 이 모든 백성에게서 듣노라. 내 아들아 그리 말라 내게 들리는 소문이 좋지 아니하니라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으로 범과케 하는도다.

엘리는 아들들의 범죄가 백성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사실임을 알고 그 죄악이 가지고 오게 될 결과를 지적하였습니다.

 

25: 사람이 사람에게 범죄하면 하나님이 판결하시려니와 사람이 여호와께 범죄하면 누가 위하여 간구하겠느냐 하되 그들이 그 아비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음이었더라.

사람의 죄가 다 용서될 수 있는 것이지만 사유(赦宥)의 은총을 거부하고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은 더 이상의 속죄를 구할 수 없게 합니다(10:26).

 

26: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

엘리 가문의 몰락과 사무엘의 영적, 육적 성장이 대조가 되고 있습니다.

 

27-28: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에게 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 조상의 집이 애굽에서 바로의 집에 속하였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 나타나지 아니하였느냐.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내가 그를 택하여 나의 제사장을 삼아 그로 내 단에 올라 분향하며 내 앞에서 에봇을 입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이스라엘 자손의 드리는 모든 화제를 내가 네 조상의 집에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나님께서는 익명의 선지자를 통하여 엘리를 책망하시며 출애굽 사건과 제사장 제도를 친히 세우셨고 또 엘리 가문에 대한 은혜를 배신한 바에 대한 심판의 정당성을 말씀하셨습니다.

 

29: 너희는 어찌하여 내가 나의 처소에서 명한 나의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의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스스로 살찌게 하느냐

‘나의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엘리의 두 아들이 하나님의 제사를 멸시하여 백성들이 드리는 제물을 임의로 취한 죄악을 말합니다.

 

30: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영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

 

31: 보라 내가 네 팔과 네 조상의 집 팔을 끊어 네 집에 노인이 하나도 없게 하는 날이 이를지라.

‘팔을 끊어’ = 엘리의 집에서 제사장의 직분과 권세를 빼앗는다는 뜻입니다. ‘노인이 하나도 없게’ = 엘리 자손들이 조사(早死)하리라는 예언하는 말입니다.

 

32: 이스라엘에게 모든 복을 베푸는 중에 너는 내 처소의 환난을 볼 것이요 네 집에 영영토록 노인이 없을 것이며,

33: 내 단에서 내가 끊어 버리지 아니할 너의 사람이 네 눈을 쇠잔케 하고 네 마음을 슬프게 할 것이요 네 집에 생산하는 모든 자가 젊어서 죽으리라.

‘내 단에서 내가 끊어버리지 아니할 너의 사람이’ 하나님께서 제사장 직무를 위하여 남겨 놓은 엘리의 후손을 가리킵니다. 엘리의 증손 아히야가 사울 당시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였음은 14:3에서 확인이 됩니다. 그러나 그도 기운이 진하여 죽고 그의 후손들은 칼에 맞아 죽게 되는데, 이는 실제로 사울에 의해 성취되었습니다(삼상 22:9-19).

 

34: 네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으리니 그 둘의 당할 그 일이 네게 표징이 되리라. 실제로 엘리의 두 아들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삼상 4:11).

 

35: 내가 나를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리니 그 사람은 내 마음 내 뜻대로 행할 것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리니 그가 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영구히 행하리라.

‘충실한 제사장’=사독가문이나 사무엘을 의미하는 듯..기름부음 받은 자= 전 인류의 영원한 구속을 위한 제사를 직접 치르신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10:1-14).

 

36: 네 집에 남은 사람이 각기 와서 은 한 조각과 떡 한 덩이를 위하여 그에게 엎드려 가로되 청하노니 내게 한 제사장의 직분을 맡겨 나로 떡 조각을 먹게 하소서 하리라 하셨다 하니라.

‘은 한 조각과 떡 한 덩이를 위하여엎드려’ =이는 곧 엘리 가문에 대한 징벌로 혹독한 경제적 궁핍함이 함께 찾아올 것을 의미합니다.

 

결론)

하나님께 악하게 한 자는 구원받을 길이 없고, 예수를 섬기지 않는 자는 천국에 갈 길이 없습니다.

 

101819 안익선 목사/ 참조: 행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