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상하

사무엘 상 4장 강해(빼앗긴 언약궤)

호걸영웅 2019. 12. 1. 09:43

사무엘 상 4장 강해(빼앗긴 언약궤)

 

   블레셋의 침입에 이스라엘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회개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전쟁에 임해야 했지만, 영적으로 타락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묻지도 아니하고 자기들의 소견대로 ‘법궤’를 싸움터에 내세우는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는 너무도 당연하게 전쟁은 패배하고 법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엘리의 가문에도 저주가 임하였습니다.

 

본론)

)블레셋의 침공과 패전

   1-10: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하여 하신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블레셋 침범의 원인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그만큼 이스라엘의 타락이 극심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1: 사무엘의 말이 온 이스라엘에 전파되니라. 이스라엘은 나가서 블레셋 사람과 싸우려고 에벤에셀 곁에 진치고 블레셋 사람은 아벡에 지쳤더니

   ‘사무엘의 말이 온 이스라엘에 전파 되니라.’ 이 말은 사무엘의 말이 이스라엘 전체에서 선지자의 말로 인정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정확이 어떤 말이 전파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무엘 4장 전체를 통하여 볼 때에, 이제 엘리 사후에 사무엘이 선지자로서의 역할을 할 때에 백성들이 그 말을 듣고 따르게 되었다는 것에 대하여 결론적으로 서두에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블레셋’은 아벡에 진을 쳤습니다. ‘아벡’은 힘, 견고함 등의 뜻입니다. 이 곳은  욥바 북동쪽의 샤론 평야에 위치한 성읍입니다. 이 성읍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 당시 여호수아에게 정복당했던 곳입니다( 12:18). 그런데 블레셋이 이곳에 진을 쳤다는 것은 당시 그들이 팔레스틴에서 큰 세력을 떨치고 이곳까지 진출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이스라엘을 대하여 항오를 벌이니라 그 둘이 싸우다가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 앞에서 패하여 그들에게 전쟁에서 죽임을 당한 군사가 사천 명가량이라.

당시 인구로 볼 때에 상당히 많은 수의 이스라엘 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하나님의 징계로 인한 이스라엘의 피해가 얼마나 무서운 지를 알 수 있습니다.

 

3: 백성이 진으로 돌아 오매 이스라엘 장로들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우리로 오늘 블레셋 사람 앞에 패하게 하셨는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실로에서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중에 있게 하여 그것으로 우리를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자 하니

   전쟁의 패배로 인한 충격과 놀라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우리로~ 패하게 하셨는고’ 이렇게 탄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방인과의 전쟁에서 패배는 하나님의 징계이며 하나님의 백성의 치욕입니다( 7:11, 12). 따라서 이스라엘은 이러한 패배와 관련하여 자신들을 보아보아 그 원인을 헤아려야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같은 패배를 안겨 주시다니’라고 원망조의 탄식만을 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패배에 대한 해결책을 엉뚱한 것에서 찾았으니,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궤만 앞세운다면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4: 이에 백성이 실로에 보내어 그룹 사이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를 언약궤를 거기서 가져왔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언약궤와 함께 거기 있었더라.

   실로는 사사시대 당시 성막이 세워져 있던 곳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의 언약궤에 대하여 경외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대하여서는 무관심했습니다. 홉니와 비느하스는 실로에서 제사장 직분을 수행하고 있었고, 이들은 언약궤가 블레셋과의 전쟁터로 옮겨질 때에 함께 왔습니다

 

5: 여호와의 언약궤가 진에 들어올 때에 온 이스라엘이 큰 소리로 외치매 땅이 울린지라.

6: 블레셋 사람이 그 외치는 소리를 듣고 가로되 히브리 진에서 큰 소리로 외침은 어찜이뇨 하다가 여호와의 궤가 진에 들어온 줄을 깨달은지라.

 ‘큰 소리로 외침은 어찜이뇨’ 이스라엘의 외침을 들은 블레셋이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은 곧 언약궤가 온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7: 블레셋 사람이 두려워하여 가로되 신이 진에 이르렀도다 하고 또 가로되 우리에게 화로다 전일에는 이런 일이 없었도다.

   ‘신이 진에 이르렀도다.’ 언약궤가 이스라엘 진에 이르렀음을 뜻합니다. 블레셋도 언약궤의 출현을 이스라엘의 신의 출현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도 이스라엘이 과거에 출애굽하여 하는 전쟁마다 승리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화로다. 전일에는 이런 일이 없었도다.’하고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블레셋은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두려워한 적이 별로 없었지만, 언약궤로 인하여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8: 우리에게 화로다 누가 우리를 이 능한 신들의 손에서 건지리요. 그들은 광야에서 여러 가지 재앙으로 애굽인을 친 신들이니라.

9-10: 너희 블레셋 사람들아 강하게 되며 대장부가 되어라 너희가 히브리 사람의 종이 되기를 그들이 너희의 종이 되었던 것 같이 말고 대장부같이 되어 싸우라 하고, 블레셋 사람이 쳤더니 이스라엘이 패하여 각기 장막으로 도망하였고 살육이 심히 커서 이스라엘 보병의 엎드러진 자가 삼 만이었으며

 

   사사 시대 말기에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강한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13:1). 당시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었던 블레셋이 이스라엘의 종이 된다는 것은 비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두려워하는 블레셋 군사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어 다시금 전의를 불사르게 되었습니다. ‘대장부가 되어라.’ 이는 사나이답게 싸우라‘는 뜻입니다. 블레셋 족속이 죽기를 각오하고 이스라엘과 싸우려 했고 결국 승리한 것입니다. ’엎드러진 자가 삼만‘이라고 했으니 당시 죽은 3만의 병사는 이스라엘의 ’1 지파‘의 숫자와도 맞먹는 것이었습니다.

 

)패전 소식과 엘리 가문에 임한 저주

11-22: 하나님의 예언대로 엘리의 집안에 파멸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11: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임을 당하였더라.

   전쟁의 참패보다 더 놀라운 것은 법궤를 빼앗긴 것입니다. 법궤는 하나님의 임재와 구원의 상징입니다. 법궤를 블레셋에 빼앗긴 것은 마치 그들의 신 여호와가 이방신에 의해 포로로 잡혀간 것이나 다름이 없게 생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하고서도 죄악을 깨닫지 못하며 회개치 아니하는 불의한 자들의 손에서 이방 민족인 블레셋에게 그 궤를 넘기신 것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에게 위기이며 모욕적인 일입니다.

 

12: 당일에 어떤 베냐민 사람이 진에서 달려 나와 그 옷을 찢고 그 머리에 티끌을 무릅쓰고 실로에 이르니라

   이스라엘이 진을 쳤던 에벤에셀에서 실로까지는 약 35km의 거리입니다. 전령이 단숨에 이 정도의 거리를 달렸다는 것은 당시 이스라엘이 당한 위난이 얼마나 급박하고 처참한 것이었는 지를 충분히 암시해 줍니다.

 

13: 그가 이를 때는 엘리가 길 곁 자기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그 마음이 여호와의 궤로 인하여 떨릴 즈음이라 그 사람이 성에 들어오며 고하매 온 성이 부르짖는지라.

   ‘마음이 여호와의 궤로 인하여 떨릴 즈음이라’ 엘리는 여호와의 궤를 전쟁터에 내보내고 불안해했습니다. 그는 이미 하나님의 징계의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삼상 3:11-14) 그 마음속에는 더욱 두려움과 떨림이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일로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남을 의미하였으므로 온 성이 부르짖으며 통곡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14-15: 엘리가 그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가로되 이 훤화하는 소리는 어찜이뇨 그 사람이 빨리 와서 엘리에게 고하니, 때에 엘리의 나이 구십 팔이라 그 눈이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엘리는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불안해 있던 마음이 더 한층 격화되었습니다. 그는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둡고 판단력이 약화되어 백성의 부르짖음의 이유를 금방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16: 그 사람이 엘리에게 고하되 나는 진 중에서 나온 자라 내가 오늘 진중에서 도망하여 왔나이다 엘리가 가로되 내 아들아 일이 어찌 되었느냐.                

17: 소식을 전하는 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 앞에서 도망하였고 백성 중에는 큰 살육이 있었고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나이다.

  전령이 전한 말은 정치적 환난, 가정적 환난, 종교적 환난으로 총체적인 환난으로 늙은 엘리가 감당키 어려웠습니다. 

 

18: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자빠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 많고 비둔한 연고라 그가 이스라엘 사사가 된 지 사십 년이었더라.

   소식 전하는 자의 말을 들을 때에 엘리는 그 충격으로 의자에서 떨어져 목이 부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백성들을 말씀으로 지도하며 제사제도를 거룩하게 수행해야 할 위치에 있던 그가 오히려 아들들의 패역한 행위를 방치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가렸으므로, 이에 하나님께서 엘리에게 책임을 물으신 것입니다. ‘사사가 된 지 사십 년이었더라.’ 고 했습니다.

 

19: 그의 며느리 비느하스의 아내가 잉태하여 산기가 가까웠더니 하나님의 궤 빼앗긴 것과 그 시부와 남편의 죽은 소문을 듣고 갑자기 아파서 몸을 구푸려 해산하고

 20: 죽어갈 때에 곁에 섰던 여인들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 말라 네가 아들을 낳았다 하되 그가 대답지도 아니하며 관념치도 아니하고

  엘리의 며느리는 충격적인 비보를 듣고 결국 조산하며 그 후유증으로 죽게 됩니다.

. 아들이 태어나는 것은 여인에게 있어 더할 수 없는 기쁨이요 하나님의 주신 복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는 이스라엘과 자기 가정에 임한 하나님의 심판 때문에 아들을 얻는 것도 전혀 기쁨이 되지 못했습니다.

21: 이르기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아이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고 그 시부와 남편이 죽었음을 인함이며

   이가봇(이카보드: איכבוד)은 ‘영광스럽지 못한’ 또는 ‘영광이 어디 있느냐?“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2: 또 이르기를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였더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고 엘리의 가문에서도 떠났음을 의미합니다.

결론)

  1. 하나님을 멸시하고 무시한 엘리의 아들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신앙은 결국 34천 가량의 대군의 전사와 엘리 가문의 몰락을 가져옵니다. 우리 가정의 행복과 축복도 결국 하나님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데서부터 옵니다.

  2. 오늘날의 성도 한사람 한사람도 성령의 거하시는 전으로서 항상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고전 3:16).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성령님의 영광을 소멸치 않도록 삼가 말씀 속에서 겸손함과 경건한 삶의 자세를 잘 지켜 나가야 할 줄 믿습니다.

 

103119 안익선 목사/ 행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