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고전 4:1~5)
-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
-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서론)
오늘의 본문 고린도전서 4:1에 보니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들에게 맡기신 것이 있다 했습니다. 곧 '하나님의 비밀'입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비밀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요 교회입니다. 바로 그 하나님의 비밀을 잘 전하고 지켜 나가는 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일이요 우리의 사명입니다. 그리고 맡은 자에게 구할 것, 곧 가장 필요하며 가장 요구되는 조건이 하나 있으니 곧 ‘충성’이다-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바울 사도가 강조해 말씀하신 충성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본론)
가)하나님의 일을 맡은 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충성(신실함)입니다.
먼저 이런 부분을 생각을 해 보길 원합니다. 우리들이 선호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입니다. 믿을 만한 사람입니다. 세상적인 관점에서 누군가가 그 사람의 돈이나 통장을 당신에게 맡긴다면? 당신은 믿을만한 사람이예요. 누군가가 당신에게 직분을 맡긴다면? 당신은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누군가가 당신이게 매우 중요한 일을 맡긴다면? 역시 당신은 믿을만한 사람, 충성되고 신실한 사람입니다.
여기서 저는 개인적으로 충성된 사람의 특징은 5가지 정도라고 봅니다.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 잘하는 사람, 부지런한 사람, 정직한 사람, 약속한 것을 잘 지키는 사람, 주인에 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 정도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분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십니까?
예화) 유능한 종업원과 신실한 종업원을 둔 사장의 일화
아주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는 어느 기업의 사장님이 한 이야깁니다. 이 사람이 청년들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질문을 하였습니다.
"나에게는 두 사람의 직원이 있다면…. 한 사람은 회사에 아주 큰 유익을 주고 이익을 많이 올릴 수 있는 직원이다. 또 한 사람은 바보같고 미련한데 신실한 사람이다. 그 사람은 내가 무슨 말을 하든지 그 말을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 만일 내가 둘 중에 한 사람을 보내고 한 사람과 일을 해야 하는 사정이 생겼다면 나는 누구하고 일을 해야 하겠는가?" 라고요.
모든 사람들이 다 능력있는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한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사장은 '신실한
사람'을 자기 곁에 둘 것이라며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면, 최악의 경우가 도래하였을 때 그 사람이 없어도 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신실함이다. 신실하게 남이 보지 않는 가운데서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신실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 뿐이다. 그러한 사람은 쉽게 얻을 수 없다."
사람들 중에는 능력은 있으나 게으른 사람도 있고, 지혜는 있으나 신실하지 않으면 주인에게 배신을 하거나 아픔을 주게 되지만 신실한 자는 주인에게 많은 감동과 유익을 끼칩니다.
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뛰어난 업무 능력도 아니고, 천재적인 실력도 아니고, 강력한 힘도 아니고, 변함없는 신실함에 있습니다. 성경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충성된 인물들 중
요셉, 다윗, 룻, 노아, 바울,디모데 …등은 참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충성스러운 사람들이었습니다.
나) 충성의 의미
성경이 말씀하는 충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원어 피스토스=영어로 faithful 번역 됩니다. 이는 끝까지 함께 할만한 사람, 믿을 만한 사람이란 의미입니다.
중국의 한자=충(忠)인대, 이는 자기 자신 및 특정 대상(국가·임금·주인 등)에 대하여 정성을 다한다는 뜻입니다. 조금의 속임이나 허식 없이 자기의 온 정성을 쏟고 기울인다는 의미입니다.
충(忠)은 마음이 가운데로 집중되어 흔들리지 않는 것, 목숨도 바칠 만 한 것을 의미합니다.
다)그러면 충성스러운 자(신실한 자)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5가지)
1. 충성하는 자는 주인의 뜻을 따라 행하여야 합니다(1절)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 이라고 부릅니다. 즉 우리와 성도는 '주인과 종'의 관계라는 의미입니다.
종은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주인의 뜻을 정확히 알고 실천해야 합니다. 종된 일꾼은 오직 주인의 유익을 위해 살아가야 하며 종 자신의 멋대로의 삶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지키고 업무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고로 '일꾼된 자'는 '주인'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25:14-30의 '달란트 비유'가 있는데, 착하고 충성된 종과 악하고 게으른 종의 구분이 나옵니다. 여기서 착하고 충성된 종 = 주인이 시키는 대로 행한 종입니다
악하고 게으른 종 = 주인이 자신에게 말한 내용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자기 생각대로 행한 종입니다. 그래서 주인에게 손해를 끼친 자입니다. 그는 징계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의 종이 행해야 할 첫 번째 순종의 조건은 곧 경청과 순종입니다. 주인의 말과 의도를 정확히 알고 행하는 것입니다.
2. 충성된 자는 주변 사람의 평가에 따라 일하지 않습니다(3-5절)
사도 바울은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사람들의 판단은 그리 중요하지 않게 여겼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길 때 최선을 다했다면, 다른 사람의 평가에 따라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들의 판단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세상의 압력이나 장애에도 불구하고 받은 사명과 사역을 완수하는 일에만 애를 썼습니다. 우리는 오직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평가만 인정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3.일의 성공과 실패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대부분의 믿는 사람들이 하는 일에 대한 성공과 실패는 하나님께서 결정하십니다. 사람이 볼 때 성공도 실패일 수 있고 실패도 하나님 보시기엔 성공일 때가 있습니다. 요셉이 바로의 아내의 유혹을 뿌리치고 누명을 써서 감옥에 갔을 때…사람보기엔 실패였습니다. 그러나 감옥에 들어 갔기에 왕의 신하들을 만났고 꿈을 해몽해 주며 왕 앞에 섰고 해몽을 만족히 여긴 왕이 요셉을 총리로 삼았음을 볼 수 있습니다. 모세가 자기 민족을 보호하려다가 살인을 하고 광야로 도망쳤을 때…그는 분명 살인자요 실패자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광야 40년 생활이 없었다면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시내산에서 불타는 떨기 나무를 보지 못했고 하나님을 만나지도 못했고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아뭏든 요셉이나 모세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죄와 뒹굴지 아니하고 하나님 앞에 최선을 다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서 일했는가에 대해서만 신경을 쓰면 됩니다. 내가 열심히 기도하고 성실하게 일 했음에도 실패하게 되면 나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고로 일의 결과에 연연하여 걱정해선 아니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 때문에 일하고. 하나님 때문에 생각하고, 하나님 때문에 판단하고, 하나님 때문에 일을 합니다. 그러므로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는 자유로워야 합니다.
4. 충성된 자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모두 주께 받은 것인 줄을 아는 자입니다(6-8절).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구원과 진리를 아는 지식과 지혜 및 은사와 직분을 비롯한 모든 것들은 스스로 얻은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들입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 교인들은 그 모든 것이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 자랑하고 교만했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영육간에 다 배부르며 풍성하다(8절)고 스스로 자랑하였습니다.
그러나 바룰 사도는 그들이 사실은 어린 아이와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다고 나무랐습니다(고전 3:1-2). 그들은 이처럼 자신들이 풍족하게 받은 영적 은사인 '모든 구별과 모든 지식과 모든 은사"(1:5-7)를 자신의 것인 줄 알고 자신들이 스스로 왕 노릇하고 있었습니다 .
그리스도인의 겸손의 토대는 '우리에게는 선한 것이 전혀 없고 모든 선한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는 인식이어야 합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사실은 교만과 분쟁을 불식시키고 겸손히 그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찬양할 근거가 될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이 주인이다 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고 낙심하지 않습니다. 부족한 것은 우리 창조주 하나님께 구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주인이시다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교만해 집니다. 다른 사람을 낮추어 보고 업신여깁니다. 부족한 사람을 무시하고 시기 질투 다툼의 원인을 제공하게 됩니다.
5. 충성된 자는 어떠한 환난이나 고난이 닥쳤을 때 잠시 흔들리더라도 넘어지지 않습니다(9-13절).
초대교회에 바울을 비롯한 복음 사역자들은 죽이기로 작정된 자같이 극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바울은 천사와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되게 하셨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들은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얻어맞고,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면서도 친히 손으로 일하는 수고를 하였으며, 모욕을 당하면 도리어 그들을 축복하고, 박해를 받으면 참고, 비방을 받아도 좋은 말로 권면하였습니다.
그들은 죽도록 충성하며 일한 결과,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 같이 사람들로부터 버림받게 되었다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넘어지거나 포기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복음 전파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였 습니다. 그리스도의 일꾼 된 우리들도 때로 이런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놓이더라도 결국 좌절하거나 포기하여서는 아니 됩니다. 그래야 충성된 자입니다.
결론)
오늘 기관 임명식 주일에 즈음하여 그리스도의 충성된 일꾼에 대해 몇 말씀을 드렸습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일은 충성된 종의 자세와 경청과 순종에서 출발합니다. 신실한 주의 일꾼으로 부족함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둘째, 충성된 종은 사람의 판단에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최종 판단자이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셋째, 내가 받은 것은 다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가진 것이 있다고 하면 다른 사람의 부족을 위해 채워줘야 합니다. 또한 가진 것이 부족하다고 해서 의기소침해서도 안됩니다. 적게 받았거나 가졌어도 그것을 잘 활용하여 최선을 다해 섬기시길 바랍니다.
넷째, 어떤 고난이나 환난이 온다 할지라도 기쁘게 받으며 흔들리거나 포기하지 말고 죽기까지 충성하며 섬겨야 합니다. 할렐루야!
021820 안익선 목사/ 참조: 청지기(은혜와 평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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