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어머니, 요게벳(출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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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요게벳(여호와는 영광스러우시다)은 구약 성경에 나오는 매우 위대한 여성의 한 분이라고 할 만한 어머니입니다. 물론 이 위대한 어머니에 대해서는…… 성경에 기록의 분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몇 구절의 성경 기록 속에 담겨 있는 그 긴박하고 절실했던 삶의 순간들과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 하시 던 섭리의 손길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 보면, 매우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본문의 시작은 이렇습니다=레위 족속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들었더니 그 여자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아 그 준수함을 보고 그를 석 달을 숨겼더니 더 숨길 수 없이 되매 그를 위하여 갈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의 진(송진 종류)을 칠하고 아이를 거기 담아 하숫가 갈대 사이에 두고…(출 2:1~3)라고 했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우여곡절 끝에 애굽에 종살이하다가 총리가 된 요셉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제 계산으로는 모세의 출생 싯점은 요셉의 총리 시절 이후, 약 320여년의 세월이 흘렀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가나안에 든 흉년과 총리대신이 되었던 요셉으로 말미암아, 야곱의 자손들은 이집트(애굽) 땅에 이민 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총리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서 애굽을 다스리게 되었어요.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수효는 엄청나게 불어나 있었는데, 그때 바로는 생각하기를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자 우리가 그들에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갈까 하노라”(출 1:10)라는 것이었습니다.
애굽의 새 왕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담당하는 감독을 세우고 그들을 완전히 노예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힘든 노동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을 약화시키려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히브리인의 남자 아이는 출생할 때,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산파들에게 내리게 됩니다. (출 1:22)=바로가 그 모든 신민에게 명하여 가로되 남자가 나거든 너희는 그를 하수에 던지고 여자여든 살리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이런 와중에 모세는 출생하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드디어 시작됩니다.
본론)
가)학살 명령과 저항
히브리 사내 아이에 대한 왕의 학살 명령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슬픔과 두려움을 가져옵니 다. 이 법령이 강행되던 중, 이스라엘의 레위 지파에 속한 한 경건한 부부 아므람(고상한 백성)과 요게벳에게 한 아들이 출생합니다. 이 사람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신실한 사람들 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아기가 그냥 죽이기엔 너무나도 아름답고 건강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를 비밀리에 숨겨서 키웁니다. 한마디로 목숨을 걸고 왕명에 저항하여 아기 모세를 지킨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더는 아이를 숨겨서 키울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아이의 울음소리는 난지 3개월이 지나자 점점 더 우렁차졌습니다. 더는 아이를 숨겨 놓고 안전하게 키울 수가 없게 되었어요. 결국 그들은 아이를 그 하나님께 맡기는 결정을 하고야 맙니다.
어미 요게벳은 갈대로 바구니 같은 상자를 만들고 안에 물이 스며들지 않게 역청과 나뭇 진을 칠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그 바구니에 담아 하숫가 갈대 사이에 띄워 보내게 됩니다.
그 갈대 상자 안에 아기를 포대기에 쌓아 넣고, 그 생사를 하나님께 맡기게 됩니다.
나)하나님의 섭리와 요게벳의 기도
아이를 바구니에 넣고 강가에 띄운 요게벳 부부는 아이의 장래를 하나님의 위대하고 자비하신 섭리의 손길에 맡기며 기도합니다. 그리고 요게벳은 아기의 누이 미리암(높임 받은 자)을 불러 그 바구니를 지켜 보아달라고 합니다. 엄마에게 부탁을 받은 어렸지만 참으로 착한 미리암은 그 부근에 머물러 있으면서, 강물을 따라 천천히 흘려 내려가는 자기의 젖먹이 동생이 담긴 갈대상자를 근심 가운데 멀리서 지켜 봅니다.
그런데 그때 마침! 강가에 나와 목욕을 하던 바로의 딸인 공주가 아기가 들어 있는 상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공주는 그 상자에 대하여 묘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공주의 명령으로 시녀들로부터 건져진 갈대 상자 속에 있는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내 아기를 보았습니다. 그때에 공주는 한눈에 그 아기가 버려진 사연을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인들이 쓰는 포대기에 쌓여 있는 그 어린 아이는 공주의 마음을 움직여 그를 자기의 양자로 삼게 됩니다.
그것은 결국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 하심의 결과였습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런 타이밍, 시간과 장소를 통해 역사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들의 모든 만남은 결코 우연이 아님을 믿으십니까? 할렐루야!
왜 하필이면 그때 그 시간에 공주가 거기서 목욕을 했고 갈대 상자와 만나게 되었을까요? 하나님만의 섭리와 능력이시죠. 왜 여러분은 서로 결혼을 하게 되셨습니까? 왜 여러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기 싫어하는 이 부대 포쥬럼에 오시게 되셨습니까? 왜 여러분은 이 교회에서 이런 저런 직분을 맡으셨습니까?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뜻이 계셨던 것입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뜻 때문인줄 믿으시길 바랍니다.
아뭏든 몰래 상황을 살피고 있던 누이 미리암은 공주가 아이를 부드럽고 사랑스럽게 안아 데리고 가는 것을 보고는 , 용기를 내어 공주에게 얼른 다가가서 “공주님! 제가 가서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서 당신을 위하여 이 아이에게 젖을 먹이게 할까요?”라고 말하게 됩니다. 그러자 공주는 그 어린 누이의 제안을 흡족히 여겨 얼른 그 유모를 데려 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돌보는 수고비도 아낌없이 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아기의 이름을 모세(물에서 건져냈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애굽식 이름이죠.
다)선택된 믿음의 어머니
하나님께서 이미 어머니 요게벳의 피눈물 나는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녀의 믿음은 훗날 보상을 받게 됩니다. 물론 이스라엘 백성 중에는 많은 여인이 있었지만,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의 어머니가 될 만큼의 믿음과 용기를 소유한 여인은 요게벳 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될 만한 자격을 갖춘 여인을 찾으시는 중에 마리아가 선택되었듯이, 장차 구주의 조상이 될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낼 지도자의 어머니가 될 만한 자격을 갖춘 여인으로 요게벳이 선택된 것입니다. 이 믿음의 여인 요게벳은 하나님에 의해 위대한 사명을 이루게 됩니다.
유모가 된 요게벳은 모든 기회를 이용하여 아들 모세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모범적인 히브리인 으로 교육하는 일에 전심전력을 기울였습니다. 사랑과 믿음의 어머니 요게벳의 모세의 어린 아이 시절의 교육은 모세를 능히 궁전의 호화로움 가운데 흘러 넘치는 죄악과 방탕함과 교만과 악습으로부터 막아 주는 방패가 되기에 충분하였던 것입니다.
라)자녀의 운명을 결정하는 어머니의 교육
아시다시피,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자식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칩니다. 어머니들은 자녀의 이 세상에서 뿐만 아니라 영원까지의 운명을 결정해 주기도 합니다. 어머니는 선악 간에 싹이 돋고 열매를 맺을 종자를 심어주는 분입니다. 자녀들의 영혼에 하나님의 형상을 새기는 의무를 가진 분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에 형성되는 자녀의 품성에 대한 책임이 어머니에게 가장 많이 있습니다. 부모들은 자녀가 아주 어렸을 때 부터 그들을 교훈하고 훈련해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드는 일을 최고의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자녀는 하나님의 나라의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자격과 성품을 교육하도록 어머니들에게 위탁된 것입니다. 모든 어머니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자녀들과 함께 하는 순간들이 매우 매우 귀중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어머니의 일은 하나님의 심판 날에 그 영원한 결과가 밝혀질 것입니다.
물론 소년기를 지난 청년 모세는 바로의 궁정에서 최고의 지식을 배웠으며, 시민으로서의 법률과 왕자로서의 군사적 훈련이나 교양을 쌓는 수업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애굽왕 바로와 공주는 모세를 자기의 나라를 지키고 보좌할 만한 재목으로 만들기에 힘 썼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세가 히브리인이 아닌 애굽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랬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의 근본이 히브리인이요 그의 하나님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임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애굽인의 신들은 우상이요 참된 인생들의 구원자가 아님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천지의 창조주이신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만이 참 하나님이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장성한 후, 애굽인들이 부당하게 자기의 동족인 히브리인들을 탄압하고 아이들조차 학살하는 비참한 상황에 분통해 하였을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출 2:11,12절에 나옵니다.
-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 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죽여 모래 속에 감추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우발적이고 예상치 못한 살인 사건을 통해, 그는 애굽을 떠나 아라비아의 미디안 광야로 도망을 칩니다. 왕자가 살인범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40년의 세월을 도피자로서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습니다. 미디안 광야의 호렙산 떨기나무의 불꽃과 음성을 통하여 하나님은 그를 당신의 종으로 삼으십니다. 그리고 학대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종살이 한지 400년 만에 구원해 내도록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결론)
결국 모세는 훌륭한 하나님의 종이 되었습니다. 평생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로서 보여주었던 그의 투철했던 신앙심과 온유함은 바로 하나님의 지혜를 의지하며 간절한 기도와 결단과 희생으로 교육한 어머니의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한낱 무력한 이민자요 애굽인들의 노예였던 한 히브리 여인 요게벳이 끼친 신앙 교육의 감화는 얼마나 위대한 것이었으며, 그 교육의 결과는 얼마나 널리 그리고 멀리까지 퍼져 있는지요!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요게벳과 같은 믿음의 어머니를 찾고 계십니다. 당신에게 맡겨 한 자녀를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같이 위대하게 사용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요청에 오늘의 어머니들은 어떤 믿음으로 응답해야 하겠습니까? 믿음으로 살기 원하시는 어머니들은 보다 겸손히 보다 간절히 보다 끈질긴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결단하는 믿음으로 사시길 바랍니다. 다 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 할렐루야!
050421 안익선 목사/ 참조: 강병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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