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 전서

고린도전서 16장 강해(고린도 교회와 연보의 권면)

호걸영웅 2021. 9. 30. 23:44

고린도전서 16장 강해(고린도 교회와 연보의 권면)

 

서론)

11:28에 보면 글라우디오 때에 흉년이 들 것이라는 아가보의 예언이 있었고, 2:10에는 예루살렘 사람들이 비참한 빈궁 속에 빠져 있었음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울 사도는 갈라디아 교인들이 예루살렘 교인들을 도운 것처럼 고린도 교인들도 곤궁에 처한 예루살렘 형제들을 도우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연보-라함은 (1) 대가 없이 주는 '선물'(카리스, '은혜')이며(3;고후 8:4ff.), (2) 서로 나누는 '교제'( 코이노니아, '동정')의 방편이며( 15:26). (3) '섬김'(디아코니아)의 진정한 표현이고( 15:31;고후 8:4;9:1), (4)다른 사람에게 복을 빌어 주는 것( 율로기아, '축복')을 합당하게 실행하는 것입니다(고후 9:5).

 

로마제국의 최초의 황제는 아우구스투스로 명명된 옥타비아누스입니다. 그는 주전 27년부터 주후 14년까지 재위에 있었고, 2대 황제는 티베리우스인데 이 황제 때에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이 전개되었습니다. 그 다음 37년에 3번째 황제이자 악명으로 유명한 칼리쿨라가 즉위하는데 4년 만에 근위병들에 의해 독살당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글라우디오는 4번째 황제입니다.

 

글라우디오는 로마의 제4대 황제였는데 (서기 41년부터 54년까지 13년을 통치함), 그는 3대 황제인 칼리굴라가 심한 병을 앓아 혼수상태를 지낸 후, 정신이 이상해지고 아울러 사치와 폭정을 거듭하여 왕실의 금고가 바닥났고, 급기야는 군인들의 급료도 주지 못하다가 근위대에게 살해 당하자 그때 거기에 커튼 뒤에 숨어 공포에 떨던 어린 조카였고 황제를 살해한 근위대들이 그를 발견하고는 그를 황제로 옹립하게 됩니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저 유명한 클라오파트라 여왕과 연인이었던 안토니우스라고도 합니다. 그는 나중에 제3의 후처(4명의 여인과 결혼하고 이혼)에게서 독살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2의 후처 메살리나는 꽤 젊은 여인이었는데 탐욕이 극심하고 바람을 자주 피웠고 결국 중혼을 해 발각되어 근위대에 의해 처형되었고, 그후 제3의 후처 아그리피나 미노르의 아들 네로가 황제가 됩니다. 3의 후처 아그리피나 미노르도 몇 남자와 살림을 차린 경력이 있는 공주로서, 권력욕이 강해 글라우디오의 양자격인 자기 아들을 황제로 세우려고 글라우디오를 독살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훗날 글라우디오의 친아들도 살해되고일리있는 소문이기도 하네요. 여복은 없는 듯해요. ㅎㅎ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 같이 = 바울이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연보를 권면한 두가지 목적은 (1) 교회의 단일성과 통일성을 고취시켜 유대 그리스도인
과 이방 그리스도인의 실제적인 연합을 도모하며, (2)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추구하는
사랑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한편 갈라디아 지역은 바울이 제 1차 전도 여행 당시 개척한 안
디옥, 마게도냐 지방을 통틀어 생각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Barrett). 여기에 대한 근거
는 고후 8:1이하에 마게도냐 교인들이 궁핍한 중에서도 최선을 다해 풍성한 연보를 하
여 예루살렘 교회를 구제한 사실을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소개할 때, 마게도냐 지
방을 넓은 의미에서 갈라디아 지방으로 해석한 데 있습니다.

본론)

)연보에 대한 언급(16:1-19)
본문은 예루살렘 성도들을 위한 연보 문제에 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어려움에
처한 자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죠. 예루살렘 교
회가 어려움에 처하게 된 특별한 이유로는 (1) 원래 빈민층이 많았고, (2) 여러 차례
에 걸친 팔레스틴 지방의 흉년으로 인해 기근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는 점입니다.

16:2=
매주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이를 얻은 대로 그들은 안식일 뿐 아니라, 매 안식 후 첫날에', 곧 오늘날의 '주일'(Lord's day)에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습니다( 20:7). 그러다가

4세기 초부터 기독교는 주일을 정규적인 교회의 집회일(集會日)로 정해지게 됩니다.
한편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연보를 드리는 세 가지 원칙을 말하고 있다. (1) 연보
를 드리는 시기가 '주의 날'임을 밝힌다. (2)연보는 가난한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이나
할 것 없이 모두가 각자의 형편에 따라 하도록 하였다. 이는 연보를 하는 사라들이 어
떤 특정 부류의 계층에만 제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모든 사람이 연보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모두에게 미치기 때문이다. 여기선 하나님께서 '길을 인도해 주시는 대로' 또는 '기회 주어지는 대로' 연보하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16:3=
너희의 인정한 사람에게 =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도착한 후 연보를 예루살렘으로
가져갔지만, 바울 자신이 직접 가지고 가는 것은 아니고 고린도 교회에서 추천한 사람
이 가져가도록 하였습니다. 바울이 이렇게 한 이유는 교회 재정을 취급함에 있어 호리라도
의심을 살 만한 여지를 남겨두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죠.

16:4=만일 나도 가는 것이 합당하면 = 바울의 계획은 불확실하였죠. 그가 예루살렘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갈 것인지 자신도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고린도 교회가
드린 연보의 액수가 크면 그 분배(分配)를 위해 전달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갈 것
이라고 밝힙니다. 사실 나중에 살펴보면, 고린도 교회가 연보한 금액은 상당히 많은 것
이었으며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과 동행하여 예루살렘에 간 것으로 나타납니다( 20:4;
15:25).

16:8=
내가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유하려 함은 =본 구절을 통해 사도 바울이 본 서신을
오순절이 되기 전, 봄에 쓴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Robertson). 바울이 에베소에서 오순절
까지 머물러 있으려 하는 이유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을 가지려 했기 때
문이죠( 14:27;고후 2:12; 4:3). 하지만 예기치 않게 발생된 데메드리오의 소동으
로 바울은 급하게 에베소를 떠나게 됩니다( 20:1).

16:9=
광대하고 공효를 이루는 문 - '공효를 이루는'= '활동적인', '효과적인'이란 의미. +'기회', '통로'를 의미한다.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니라 = 바울이 정확히 누구를 대적으로 지칭하는지 알기 어렵지만, 19장의 내용으로 보아 '대적자'가 아데미 여신을 섬기는 이교도들이었고, 특히 아데미의 은감실 만드는 것을 생업으로 하는 데메드리오가 주동하여 소요를 일으켰으리
라고 짐작할 수는 있습니다.

16:10=
디모데가 이르거든 - 바울은 디모데를, 고린도 성()의 재부 담당 에라스도와 함
, 마게도냐를 거쳐 고린도 교회로 가서 바울의 방문을 준비하도록 보냈죠(19:22).

 

디모데의 임무는 고린도 교회에 발생한 분쟁을 바로잡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 고
린도 교회는 헬라 철학의 영향이 만연되어 있었고 항구 도시라는 특성 때문에 세상의
헛된 지혜가 팽배해 있었죠. 이에 바울은 데모데를 통해 그리스도의 참된 지혜, 곧 십
자가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의 도리를 바르게 가르치고자 디모데를 급파?했습니다.

디모데는 여러 교회를 들러 고린도 교회로 간데 반해, 바울이 쓴 편지는 해
상도를 통해 직접 고린도 교회에 전달되었기 때문에 디모데보다 훨씬 빨리 도착한 것
으로 보입니다. 디모데는 비교적 젊고 경험이 적은 목회자였기에 고린도의 오만한 궤변가와 논쟁적인 분파주의자들이 디모데를 위협하거나 조롱하여 그가 임무를 감당하기엔 지극히 어려움을 겪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바울은 특별한 배려로 고린도 교회에 디모데를 잘 접대토록 합니다. 그래서 16:11=그러므로 누구든지 저를 멸시하지 말고 -라고 했습니다.

 
16:12=
형제 아볼로에 대하여는 - 본절의 답변으로 미루어 보아 아볼로가 고린도에서
적지 않은 존경을 받은 듯하고, 그리하여 고린도 교인들이 아볼로를 초청한것 같습니다.
저더러 형제들과 함께 너희에게 가라고 내가 많이 권하되 ..를 참조하십시오.
16:13=
깨어있고  믿음에 굳게 서서 있으라 권합니다. '믿음'에 해당하는 헬라어 '피스테이'(* )는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역사적인 객관적 사실로 인정한다는 것(fides quae creditur)과 역사적 사실에 의거하여 주관적 진리로 확신하는 것(fides que creditur)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고린도 교인에게 권면한 내용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깊이 이해하고 그 위에 든든히 서라는 것이다(Lenski). 아울러 남자답게 강건하여라-라고 권합니다.

16:14 그리고 덧붙여 ,사랑으로 행하라 -라고 합니다.   '사랑안에서'(in love) 행하라 합니다.

) 안부를 묻다(16:15~   )
스데바나의 집은 곧 아가야의 첫 열매요 - 스데바야의 회심은 바울이 아덴에 복음
을 전했을 때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인다( 17:34). 본절에서는 스데바나 개인만을 언급하지 않고 그의 가족 전체를 가리켜 아가야의 첫열매로 지칭했다고 봅니다.

따라서 스데바나가 아덴에서 회심한 이후에 아가야에 돌아와 그의 가족들을 모두 회심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데바나의 가족은 (1)혹자는 병든 자나 가난한 자를 돕는 일, 자기 집을 집회장소로 내어 놓는 일 등이나 (2)혹자는 스데바나가 예루살렘 성도들을 돕는 일에 많은 연보로 봉사했다고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16:17=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는 고린도 교인들을 행한 바울의 충고와 애정을 대신 전해 주었고 또한 그들 세 사람이 바울에게도 그를 향한 고린도 교인들의 애정을 전해줌으로 바울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고로 18=마음을 시원케 하였으니 라는 표현을 합니다.

16:19,아시아의 교회들 - 바울이 말하는 '아시아'는 현재의 터어키 지역에 위치한 당시의
로마령 아시아를 가리킵니다. 바울이 본 서신을 쓴 장소는 에베소였으나 아시아의 교회
라고 표현하고 있죠. 에베소가 소아시아에 속해 있기는 하나 아시아 지역에는 라오디게아, 골로새, 히에라볼리( 4:13)도 있었습니다. (1) 비록 바울이 소아시아 전지역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그 지역의 교회 대표들과 교제를 나누고 있었고 (2) 에베소가 소아시아 지역의 수도이고 에베소 교회는 그 지역 전체를 관할하는 교회이기에 대표성을
띠고 인사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여기서 아굴라와 브리스가가 언급되는데, 이 둘은 부부로서 고린도 교회를 세울 때 많은 도
움을 주었고( 18:2)바울과 함께 고린도를 떠나( 18:18) 에베소에 머물러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Boice). 또한 그들은 신앙의 깊이가 있어서 아볼로와 같은 사람을 가르치기도
하였습니다( 18:26). 한 가지 흥미있는 사실은 이들 부부에 대한 기록이 신약성경에 6
정도 나오는데 4번이나 아내인 브리스가의 이름이 먼저 나온다는 점이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신앙 생활에 있어서 남편 아굴라보다 아내인 브리스가가 더 열심히 사역을 도운 것으로 봅니다.

16:21
친필로= 바울은 보통 자신의 편지를 구술하여 대필자로 하여금 적게 한 것이 대부
분인데( 16:22). 하지만 맨 마지막 문구나 인사말은 친히 바울이 기록하였습니다(
5:11;
4:18;살후 3:17). 바울이 이렇게 한 이유는 이 편지가 바울 자신의 마음이나 생각임을  확인시키기 위함이었다고 봅니다.

16:22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거든 저주를 받을지어다 = 바울은 '주님을 사랑하는 것'
'
저주'를 대비시켜 주님께 대한 사랑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저주'에 해
당하는 헬라어 '아나데마'(* )는 어떤 사건과 관련있는 사람이 '하나님의 노여움 아래 맡겨진 것'을 의미하죠. 본절에서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가르치는 바는 주님께 대한 사랑도 없이 자기 생각과 행동을 고집하는 사람들에게 주의 공의로운 심판이 임할 것임을 경고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주께서 임하시느니라 = 바울은 '저주'에 이어 곧바로 '소망'의 말을 잇습니다. 본 구
절에 해당하는 헬라어 '마라나 다'(* )는 아랍어 '마라나 타'의 음역이며 어떤 사본에서는 '마란 아다'(* )로 되어 있는데 이는 아랍어 '마란 아타'(* )의 음역입니다. 이는 주의 재림을 촉구하는 의미로 모든 분쟁과 불의를 종식(終熄)시켜 고난을 없애 주실 것을 소원하는 의미가 됩니다

결론) 

구제의 중요점이 무엇일까요? 사람의 진가는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 드러납니다. 영어 속담에도 A friend in need is in deed’란 말이 있습니다.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참 형제입니까?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성도들이 우리의 형제들입니다. 그들이 진짜 내 가족이고 영생복락을 함께 누릴 형제자매들 입니다. 그러나 진짜 참 형제는 형제가 고난 가운데 있을 때 그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말로만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필요를 돕고 채워주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초대교회의 우리의 선조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구제’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부족한 자들, 특히 과부나 고아들을 구제하라는 명령은 구약 전체에 걸쳐 계속 언급되었습니다. 아예 하나님은 가난한 자들을 돕는 규례를 제정했습니다. - 예수님은 구제를 남에게 칭찬 받으려고 해서는 안 되며 진심으로 행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상을 이미 받았느니라”(6:1-2)하셨습니다.

 

 2. 구제하는 자를 향한 하나님의 축복을 기억해야 합니다.

- 성경에 ‘나중 된 자가 먼저 되고 먼저 된 자가 나중된다’고 했습니다. 도움을 받기만 한 예루살렘교회는 나중에 지리멸렬해진 반면에 안디옥 교회는 훗날 역사상에서 위대한 교회로 우뚝 서게 됩니다. 할렐루야!

082421 안익선 목사/ 참조: 최더함 목사,예사랑 주석 & 아리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