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상하

사무엘 하14장 강해(복권 되는 압살롬)

호걸영웅 2021. 12. 19. 08:43

사무엘 하14 강해(복권 되는 압살롬)

 

서론)

다윗이 큰 아들 암논의 죽음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안정을 어느 정도 찾은지가 바로 그의 죽음 후 3년 후였습니다. 그리고 압살롬에 대해 다소 분노가 누그러지며 압살롬이 왕권을 이어야 하지 않을까 다소 긍정적인 생각을 하던 차였습니다. 장군 요압이 압살롬이 차라리 왕세자가 되고 차후 왕통을 이어 받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윗을 설득하는 한편 압살롬의 마음을 얻어 차기 권력에 부귀영화를 누릴 꿈을 꾸게 된 듯 합니다. 그 내용이 삼하 14장의 이야기들입니다.

 

본론)

)요압이 압살롬을 복권 시키려 계략을 내다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는 줄 알고 드고아에 보내어 거기서 슬기 있는 여인 하나를 데려다가"(14:1-2a)라고 했습니다.

드고아는 베들레헴에서 남쪽,사해 쪽으로 약 9㎞가량 떨어진 다소 척박한 곳입니다.

예루살렘에서는 약 16km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아모스 선지자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장군 요압은 그녀에게
"
이르되 청컨대 너는 상제(상주) 된 것처럼 상복을 입고 기름을 바르지 말고 죽은 사람을 위하여 오래 슬퍼하는 여인같이 하고 왕께 들어가서 여차여차히 말하라고 할 말을 그 입에 넣어 주니라 드고아 여인이 왕께 고할 때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가로되 왕이여 도우소서 왕이 저에게 이르되 무슨 일이냐 대답하되 나는 참과부니이다 남편은 죽고 아들 둘이 있더니 저희가 들에서 싸우나 말려 줄 사람이 아무도 없으므로 저가 이를 쳐 죽인지라 온 족속이 일어나서 왕의 계집종 나를 핍박하여 말하기를 그 동생을 죽인 자를 내어 놓으라 우리가 그 동생 죽인 죄를 갚아 저를 죽여 상속자 될 것까지 끊겠노라 하오니 그러한즉 저희가 내게 남아 있는 숯불(생명)을 꺼서 내 남편의 이름과 씨를 세상에 끼쳐(남겨) 두지 아니하겠나이다"(14:2b-7)


과부가 된 척한 여인은 이야기를 꾸며대며, 형제들 간에 일어났던 싸움으로 작은 아들을 잃게되고 이제 친척들이 들고, 일어나 큰 아들마저 죽이고 그 자손들까지 없애버리려 함으로 남편의 씨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었다는 하소연을 다윗에게 하였습니다.


"
왕이 여인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가라 내가 너를 위하여 명령을 내리리라"(14:8)며 여인의 어려움을 도와주겠노라며 인정을 베풉니다. 그리고 친척들의 폭행을 막아 주겠다고 합니다.


"
드고아 여인이 왕께 고하되 내 주 왕이여 그 죄는 나와 내 아비의 집으로 돌릴 것이니 왕과 왕위는 허물이 없으리이다. 왕이 가로되 누구든지 네게 말하는 자를 내게로 데려오라 저가 다시는 너를 건드리지도 못하리라"(14:9-10)라 합니다.

그래도 여인은 만족해 하지 않고 궁극적으로 그녀의 아들이 죄사함을 받았다는 말을 다윗으로부터 듣고자 하였습니다.

"여인이 가로되 청컨대 왕은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생각하사 원수 갚는 자로 더 죽이지 못하게 하옵소서 내 아들을 죽일까 두려워 하나이다 왕이 가로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여인이 가로되 청컨대 계집종을 용납하여 한 말씀(더함)으로 내 주 왕께 여쭙게 하옵소서 가로되 말하라 여인이 가로되 그러면 어찌하여 왕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대하여 이 같은 도모를 하셨나이까 이 말씀을 하셨으니 왕께서 죄 있는 사람같이 되심은 그 내어쫓긴 자를 집으로 돌아오게 아니하심이니이다"(14:11-13)


그러나 여인은 더 나아가 다윗의 새로운 결심을 촉구하게 됩니다.

그녀는 이어서 다윗 왕이 그녀의 아들은 용서해 주어 그 남편의 집안에 후사가 있게 해 준다 하신다면서, 그러면 왜 어찌하여 내어쫓긴 압살롬을 다시 불러 왕위를 잇게 하려고는 하지 않는냐고 감히 말합니다. 즉 다윗이 스스로 행하고 있는 일에 모순된다며  압살롬을 다시 돌아오게 하라는 청원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 여인은 한 가지 놀랄 만한 조언을 다윗에게 해 줍니다.


"
우리는 필경 죽으리니 땅에 쏟아진 물을 다시 모으지 못함 같을 것이오나"(14:14a)

'왕이시여 당신이 죽고 난 후에는 이 일을 수습할 수 없나니 죽음이 자비를 베풀며 죄를 용서해 주며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니이다'라고 합니다.

 

머지않아 죽음이 찾아오면 영영 망가진 가족 관계의 회복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때는 정말로 큰 어려움이 가족 간에 임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시나니(KJV)"(14:14b)

"방책을 베푸사 내어쫓긴 자로 하나님께 버린 자가 되지 않게 하시나이다"(14:14c)라고 합니다.

얼마나 은혜스러운 논리입니까? 죄 때문에 아담은 에덴동산에서 내어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방책을 베풀어 주시사 아담으로 (가죽 옷)하여금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가 되지 않고 영원히 하나님과 사귐이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노아에겐 방주를 주셨고, 구약에선 희생제물을 드리는 제사라는 방책을 통하여 우리 죄를 잠시 덮어둘 수 있게 해 주셨고, 궁극적으로는 약속된 메시아가 나타나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써 우리들의 죄를 다 도말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압살롬에게도 베푸셔야 옳다는 주장이었습 니다.


"
이제 내가 와서 내 주 왕께 이 말씀을 여쭙는 것은 백성들이 나를 두렵게 하므로 계집 종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왕께 여쭈면 혹시 종의 청하는 것을 시행하실 것이라"(14:15)

모든 백성들이 다 다윗과 그 아들 압살롬이 서로 화해하는 것을 원하고 있고 그 백성들이 이 여인의 등을 떠밀어 다윗 왕 앞에 나오게 된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와 같이 그녀는 요압이 자기를 보냈다는 사실을 숨기려 하였습니다.

 

"왕께서 들으시고 나와 내 아들을 함께 하나님의 산업에서 끊을 자의 손에서 종을 구원하시리라 함이니이다 계집종이 또 스스로 말하기를 내 주 왕의 말씀이 나의 위로가 되기를 원한다 하였사오니 이는 내 주 왕께서 하나님의 사자(천사)같이 선과 악을 분간하심이 니이다 원컨대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과 같이 계시옵소서"(14:16-17)라고 합니다.

이것은 물론 다윗이 듣기 좋으라고 늘어 놓았던 아부성? 발언이었습니다.

 

"왕이 그 여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네게 묻는 것을 숨기지 말라 여인이 가로되 내 주 왕은 말씀하옵소서 왕이 가로되 이 모든 일에 요압이 너와 함께 하였느냐 여인이 대답하여 가로되 내 주 왕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옵나니 무릇 내 주 왕의 말씀은 좌로나 우로나 옮길 자가 없으리이다 왕의 종 요압이 내게 명하였고 저가 이 모든 말을 왕의 계집종의 입에 넣어 주었사오니 이는 왕의 종 요압이 이 일의 형편을 변하려(바꿔보려) 하여 이렇게 함이니이다 내 주 왕의 지혜는 하나님의 사자의 지혜와 같아서 땅에 있는 일을 다 아시나이다 하니라"(14:18-20)고 합니다.


)압살롬을 복권시키라고 한 다윗

다윗이 마침내 요압이 그 여인을 사주했음을 알아채게 되고 드고아 여인은 왕의 지ㅖ가 놀랍다 칭찬하며 그 사실을 시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왕이 요압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허락하였으니 가서 소년 압살롬을 데려오라"(14: 21)합니다. 왕의 측근인 요압은 시종일관 다윗의 곁에 서서 이 여인의 말을 경청했는데,  왕이 이 사건에 대한 계략이 요압에게서 나왔음을 간파하며 그 계략을 낸 요압이 그럼 그 일을 차라리 처리하라고 명령합니다.


"
요압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왕을 위하여 복을 빌고 가로되 내 주 왕이여 종의 구함을 허락하시니 종이 왕 앞에서 은혜 받은 줄을 오늘날 아나이다 하고 일어나 그술(갈릴리 호수 북동부)로 가서 압살롬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오니 왕이 가로되 저를 그 집으로 물러가게 하고 내 얼굴을 보지 말게 하라 하매 압살롬이 자기 집으로 가고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니라"(14:22-24)고 했습니다.


(14:25)="
온 이스라엘 가운데 압살롬 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받는 자가 없었으니 저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압살롬의 행위는 백성들 중에서도 어쩔 수 없는 일로 여겨진 것입니다. 원래 행악의 근원은 암논에게 있었으므로 심판 받아 마땅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압살롬은 참으로 체격이 건장하고 잘 생긴 영웅이었습니다.

"그 머리털이 무거우므로 연말마다 깎았으며 그 머리털을 깎을 때에 달아 본즉 왕의 저울로 이백 세겔이었더라"(14:26) 요즘 무게로 따지면 2㎏ 이상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압살롬이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았는데 딸의 이름은 다말이라 얼굴이 다름다운 여자더라"(14:27)고 했습니다.

압살롬은 자신의 딸의 이름을 자기 누이의 이름을 따서 다말이라고 하였는데 이 딸 다말도 몹시 미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압살롬은 2년 동안은 예루살렘에 있으되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이로써 다윗과 압살롬이 서로 관계가 소원해 진 지 벌써 5 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압살롬이 답답해져 견딜 수 없어졌습니다.

"요압을 왕께 보내려 하여 사람을 보내어 부르되 오지 아니하고 또다시 보내되 오지 아니하는지라"(14:29)

압살롬은 다시 한번 요압을 자기 아버지에게 보내어 진정한 화해를 주선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하기 원했나 요압은 그에게 와 주지를 않았습니다.

 

"압살롬이 그 종에게 이르되 보라 요압의 밭이 내 밭 근처에 있고 거기 보리가 있으니 가서 불을 놓으라 압살롬의 종들이 그 밭에 불을 놓았더니 요압이 일어나 압살롬의 집으로 와서 압살롬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 종들이 내 밭에 불을 놓았느냐 압살롬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일찍 사람을 네게 보내어 너를 이리로 청한 것은 내가 너를 왕께 보내어 고하게 하기를 어찌하여 내가 그술에서 돌아오게 되었나이까 이때까지 거기 있는 것이 내게 나았으리이다 하려함이로라 이제는 네가 나로 왕의 얼굴을 보게 하라 내가 만일 죄가 있으면 왕이 나를 죽이시는 것이 가하니라 요압이 왕께 나아가서 그 말을 고하매 왕이 압살롬을 부르니 저가 왕께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어 절하매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화해하니라)"(14:30-33)


요압은 압살롬을 데리고 오긴 했으나 그와 친분을 더 돈독하게 하려는 적극성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다윗의 눈치를 살피는 것이라고 보여 집니다.  아직도 소원한 관계가 지속되자 다급해진 압살롬이 장군 요압을 두어 번 청하였으나 반응을 보이지 않자 마침내 압살롬은 꾀를 쓰게 됩니다.

압살롬이 자기 종들을 시켜서 그의 보리밭에 불을 지르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비로소 요압이 얼른 달려 왔습니다. 그리고 그 연유를 요압이 듣고는 결국 다윗왕을 찾아가 이젠 아들 압살롬을 만나소서 라고 간언 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윗은 그 말에 설득되어 압살롬을 재회하게 됩니다.

 

 결론)

한번 깨어진 관계는 쉽게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이 일에는 때론 지혜로운 중재자가 필요합니다.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서 예수께서 아름다운 중보자가 되셨습니다. 우리 역시 그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중보자, 혹은 중재자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이 더 아름답고 따스하게 되도록 기도와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120921 안익선 목사 / 참고: 이요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