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민수기 제11장 강해 (광야에서 고기를 먹게 하신 하나님)

호걸영웅 2023. 8. 17. 09:47

민수기 제11장 강해 (광야에서 고기를 먹게 하신 하나님)

 

서론)

본 장에는 시내산을 출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데스 바네아에까지 가는 동안 불평한 내용들과 해결책을 주신 하나님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다베라 사건, 둘째는 만나에 싫증을 낸 사건, 셋째는 메추라기 공급의 약속과 기적입니다. (5단락으로 구분 함)

 

본론)

)다베라 사건과 음식에 대한 원망 사건

1-3절은 다베라 사건입니다. 광야 40년 세월은 그야말로 백성들이 하나님께 불평과 원망이 여러 번 발생하고, 하나님의 징계와 모세의 중보, 하나님의 용서의 악순환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역사의 뚜껑을 여는 것이 바로 오늘 말씀입니다.

시내산을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곧바로 백성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장막들의 일부가 화재를 다하는 일로 징계하셨고, 모세의 중보 기도에 의해 하나님께서는 징계를 멈추십니다. 이에 모세는 하나님을 원망한 죄인들을 교훈하기 위하여 그곳 지명을 ‘다베라, 즉 ‘불사름의 장소’라고 칭하였습니다.

 

1: 백성이 여호와의 들으시기에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귀에 악한 말이 들렸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모든 행위를 여호와께서 직접 살피시므로, 여호와께서는 사람의 모든 말을 듣고 계십니다. 인간이 하나님께 할 수 있는 가장 악한 말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말이겠지요? 본문에서는 그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지 않지만, 아마도 우상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애굽의 아피스 신은 이렇게 우리를 고생시키지 않았는데.... ’이런 식으로 하나님 앞에서 우상을 높인다든지 하는 말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원망’을 했는데, 한두 번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불과 2년 만에 해방의 기쁨, 즉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원망을 하면서 하나님을 배신하고 만 것입니다.

 

2.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으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 불이 꺼졌더라.

여호와의 맹렬한 심판의 불이 진을 사르기 시작하자 백성들은 즉각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즉시 모세에게 달려가서 이것을 보고하고 중보기도를 요청하였습니다. 모세가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이 불을 거두어 들이셨습 니다.

 

3. 그곳 이름을 다베라라 칭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불이 그들 중에 붙은 연고였더라.

특별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름을 만들어 지명을 붙였습니다. ‘다베라’는 ‘불사름’이라는 뜻입니다.

 

4-9절은 만나에 싫증난 백성들의 모습입니다. 출애굽 이후 하늘에서 내려오는 만나를 먹던( 16:35) 이스라엘이 싫증을 내어 하나님께 원망을 합니다. 그들은 앞에서 이미 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하늘로부터 내려온 양식이 얼마나 귀한 것인 줄 모르고 도리어 애굽의 종살이를 그리워했습니다.

 

4. 이스라엘에 섞여 사는 무리가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가로되~

섞여 사는 무리들은 출애굽 당시 함께 나온 ‘중다한 잡족’( 12:38)입니다. 이들은 아무래도 이스라엘과는 달리 신앙도 희박할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연대감도 떨어졌을 것입니다. 조금만 힘들고 어려워도 불평이 나오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방인들의 이러한 불평은 이스라엘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울면서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합니다.

 

5: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외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앞절에서‘누가 고기를 주어 먹게 할꼬’하고 뒤이어 과거 애굽에서 먹었던 생선, 과일들과 양념류 즉 자극적인 음식을 생각하였습니다.

 

6. 이제는 우리의 정력이 쇠약하되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 하니.

정력에 해당하는 말은 ‘네페쉬’인데, 이것은 곧 사람의 영혼을 가리킵니다. 여기에서는 ‘신체 자체’혹은 ‘육체의 기력’을 의미합니다. 즉 정력이 쇠약하다는 말은 광야에서는 분명히 구할 수 없는 맛있는 음식에 대한 갈망을 나타내는 말로 자신들의 식욕과 힘을 돋울만한 음식을 먹지 못함으로써 육체의 허약함과 빈약한 식생활에 대한 염증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8. 백성이 두루 다니며 그것(만나)을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백성들이 처음에는 만나를 요리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 먹었으나( 16:15, 16) 나중에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요리해서 먹습니다. ‘기름 섞은 과자 맛’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만나는 상당히 맛있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9. 밤에 이슬이 진에 내릴 때에 만나도 같이 내렸더라.

만나는 이슬과 함께 새벽에 땅에 내려졌고, 이슬이 마른 후에도 땅에 있었다가( 16:14), 해가 떠오르는 아침녘에 사라졌습니다( 16:20, 21). 이처럼 기온이 오르면 사라지는 만나가 열을 가하여 요리를 할 때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은 만나가 하늘로부터 내려온 특별한 음식임을 보여줍니다.

 

)모세의 절망과 한탄 사건(10-15)

10-15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토록 원망하므로 모세는 더 이상 그들을 인도할 수가 없다고 하나님께 호소하는 내용입니다.

 10. 백성의 온 가족들이 각기 장막문에서 우는 것을 모세가 들으니라 ~

이방인으로부터 시작된 원망은 온 이스라엘을 타락하게 만들었습니다. 급기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 가족이 울부짖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모세에 대한 공개적이고 집단적인 대규모 저항입니다. 이로 인하여 여호와의 진노가 심히 크셨습니다.

 

11. 여호와께 여짜오되 주께서 어찌하여 종을 괴롭게 하시나이까 어찌하여 나로 주의 목전에~12. 이 모든 백성을 내가 잉태하였나이까 내가 어찌하여 그들을 생산하였기에 주께서 나더러~ 사명에 대한 회의로 말미암아 모세는 백성들에 대해 무관함을 토로합니다. 즉 자신이. 이 백성을 낳지 않았으므로 백성들과 아무 상관이 없으며 또 의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13. 이 모든 백성에게 줄 고기를 내가 어디서 얻으리이까 그들이 나를 향하여 울며 가로되~일단 사명에 대한 회의가 오기 시작하자 여호와 하나님께서 ‘전능자’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모세만은 너무나 잘 아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런데 그런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자신이 어디에서 고기를 구할 수 있느냐고 했습니다.

 

14. 책임이 심히 중하여 나 혼자는 이 모든 백성을 질 수 없나이다.

15. 주께서 내게 이같이 행하실진대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나로 나의~

탈진한 모세는 내게 은혜를 베푸시려면 주저 말고 단번에 나를 죽여 주십사 간구합니다. 이것은 그가 얼마나 깊은 좌절과 고통 속에 빠져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모세처럼 훌륭한 인물이라 도 자칫하면 이렇게 탈진하고 좌절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배려와 도우심( 16-23)

16-23절 은 모세를 위한 하나님의 배려와 약속의 내용입니다. 모세의 탄원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응답하십니다. 모세와 함께 일할 70명의 지도자를 세워주십니다. 또한 백성들에게 한 달 동안 고기를 무지막지하게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백성의 불신앙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자비로우심과 은혜로 응답해 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7.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신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하나님께서는 장로와 유사들 중에서 선택된 70인에게도 모세와 동일한 성령을 임하게 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특별한 지혜와 영력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관계를 확장하신 것입니다.

 

18. 또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 몸을 거룩히 하여 내일 고기 먹기를 기다리라~

하나님께서 강림하실 때, 특별한 기사를 행하실 때, 백성들로 하여금 성결케 하도록 하였습니다. 백성들은 옷을 빨로 목욕을 하고 정결케 하였습니다.

 

19, 20. 코에 넘쳐서 싫어가기까지 일 개월 간을 먹게 하시리니~

여호와께서 그들의 ‘코’에 냄새만 맡아도 질리도록 먹이신다 했습니다. 모세는 어디서 고기가 나와서 백성들을 줄 수 있겠느냐고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능히 그 일을 행하십니다.

 

21. 모세가 가로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 만 명이온데~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이십 세 이상의 장정이 60만 명이라는 뜻인데, 이들 모두가 1 개월 동안 먹을 수 있는 고기를 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모세는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제 네가 볼 것이라’라고 하십니다.

 

)장로들을 세우다(24-30)

24-30절 은 70인의 장로들이 세움을 받는 내용입니다. 이들에게 하나님의 신이 임하였 습니다. 심지어는 피택되었지만 회막에 나가지 못한 자에게도 임하셨습니다. 나간 자나 나가지 않은 자에게 모두 성령이 임하였고 장로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24. 모세가 나가서 여호와의 말씀을 백성에게 고하고 백성의 장로 칠십 인을 모아 장막에 둘러 세우매  25.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하사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그에게 임한 신을 칠십 장로에게도~

모세에게 임한 성령이 장로들에게도 임했습니다. 이것은 동일한 성령을 이들에게 부어 신적 권위를 그들에게도 위임하심으로써 모세가 그 사명을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신이 임하자 그들은 즉각 예언을 시작했습니다. 예언은 그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신적 권위와 위엄을 제공을 받았다는 외적인 표시이기도 합니다.

장막에 나오지 못한 두 사람도 그들의 장막에서 예언을 하였는데, 이것을 들은 한 소년이 달려와서 모세에게 고하였습니다. 모세와 모인 장로들 중에는 ‘여호수아’도 있었는데, 여호수아는 그들이 예언하는 것을 금하게 하라고 모세에게 고합니다. 그러나 모세는 ‘네가 나를 위하여 시기하느냐?(29)고 말하면서 하나님의 신이 모든 백성들에게 임하였으면 좋겠다고 대답을 합니다.

 

)탐욕에 대한 징계(31-35)

31-35절은 탐욕과 원망으로 인한 죽음의 사건이 발생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메추라기를 보내어 먹게 하시고, 반면 백성들의 원망과 탐욕의 대가로 재앙도 내리셨습니다.

 

31. 바람이 여호와에게로서 나와 바다에서부터 메추라기를 몰아 진 곁 이편저편 곧 진 사방으로~ 이것은 메추라기를 몰아 온 바람이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에서 생겼다는 것을 확실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 진 사방으로 각기 하룻길이나 되는 엄청나게 넓은 지역에 메추라기가 왔는데, 진의 사방으로 메추라기가 땅에서부터 두 규빗 의 높이로 쌓였습니다.

 

32. 백성이 일어나 종일 종야와 그 이튿날 종일토록 메추라기를 모으니 적게 모든 자도 십 호멜이라~ 메추라기를 모으는데, 하루 종일과 밤새도록 모았습니다. 가장 작은 자가 10 호멜이었습니다. 그러면 10호멜=2200리터입니다. 1톤 차 2대 이상의 분량입니다.

 

33. 고기가 아직 잇 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탐욕과 불신으로 하나님을 멸시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불같은 심판을 받고 말았습니다. 시편 78:31을 보면 청년들을 비롯한 다수가 죽임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고기를 다 씹어 삼키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재앙으로 치신 것입니다.

 

34. 그곳 이름을 기브롯 하다아와라 칭하였으니 탐욕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함이었더라.

그래서 그들을 장사를 지내고 그곳을 ‘기브롯 하다아와’라고 불렀습니다. 탐욕의 무덤이라는 뜻입니다.

 

35. 백성이 기브롯 하다아와에서 진행하여 하세롯에 이르러 거기 거하니라.

기브롯 하다아와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큰 고통과 슬픔도 겪었을 것입니다. 그 원인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죽은 자들을 장사하고 하세롯(시나이 반도 북동쪽,홍해 상부 부근으로 추측함)으로 이동을 하고 머물게 되었습니다.

 

결론)

본 장에서 교훈하는 것은 1)인간이라는 존재는 본성이 죄로 부패하였기 때문에 범사에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할 줄 모르고 도리어 원망과 불평을 멈추지 않는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거듭되는 범죄와 반역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2)그러므로 우리의 순례의 길이 힘들고 어려워도 소망과 믿음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야 합니다. 어려울수록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흔들림없는 확신을 가지고 인내해야 함을 교훈합니다.

 

080223 안익선 목사/참조:행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