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의 승리 비결(사사기 7:13~18)
13. 기드온이 그 곳에 이른즉 어떤 사람이 그의 친구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들어와 한 장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무너뜨려 위쪽으로 엎으니 그 장막이 쓰러지더라 14.그의 친구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그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더라 15.기드온이 그 꿈과 해몽하는 말을 듣고 경배하며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와 이르되 일어나라 여호와께서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고 |
16.삼백 명을 세 대로 나누어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하고 17.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만 보고 내가 하는 대로 하되 내가 그 진영 근처에 이르러서 내가 하는 대로 너희도 그리하여 18.나와 나를 따르는 자가 다 나팔을 불거든 너희도 모든 진영 주위에서 나팔을 불며 이르기를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하라 하니라 |
서론)
히브리서 11:32을 보면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와 다윗과 사무엘과 및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 언급된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등은 사사시대의 인물들입니다. 그 중에 기드온은 불과 삼백 명의 의용군을 이끌고 나가 메뚜기 떼처럼 수다한 미디안 대군을 무찔러 이깁니다.
(사사 시대=출애굽 후, 왕정시대 직전 심판관의 활약시대)
기드온이 처음 미디안(오늘날의 사우디 아라비아 족속)을 치기 위해 병사를 모집을 했을 때, 삼만 이천 명이나 나왔는데 그 많은 사람을 다 돌려보내고, 겨우 삼백 명의 적은 숫자의 용사만을 뽑아서 이끌고 나갑니다. 무기라고는 나팔과 항아리와 횃불을 주로 가지고 간 것이고, 전쟁의 방법도 창검으로 아니하고 나팔을 불고 항아리를 깨고 횃불을 들어 올리는 등 특이한 혼란 전술을 사용하여,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대승을 거둡니다. 세계 전쟁사에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희한한 전쟁이었습니다. 오늘은 미디안 전쟁과 기드온의 무용담을 통해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들이 싸워야 할 신령한 전쟁과 승리의 비결에 대해 살펴보길 원합니다.
본론)
가) 이스라엘의 대적 미디안
사사기 6:1=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붙이시니, 미디안의 손이 이스라엘을 이긴지라”라고 하였습니다.
(1) 미디안 부족에 관한 상식
미디안 (사우디 아라비아)족속에 대한 성경의 기록은 사사시대에 절정을 이루었고 기드온 전쟁이후에는 거의 사라져 버렸습니다. 미디안 족속의 기원은 창세기 25:2에 아브라함의 후처 그두라의 후손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 생전에 그들에게 재물을 넉넉히 주어서 멀리 동방으로 이주하게 하였습니다. 그것은 적자인 이삭의 후손과 충돌을 피하게 한 배려였을 것입니다(창 25:6). 훗날 이들은 중동지역을 다니면서 무역을 하는 대상(隊商, Caravan) 노릇을 하였습니다.
창세기 37:36= 미디안 족속이 장삿군들이 요셉을 바로의 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았다고 했고, 출애굽 직전에는 모세가 바로의 왕궁을 떠나 미디안 지역으로 도피했을 때, 그는 그곳 제사장인 이드로의 집에서 사위가 되어 양을 치는 목자의 일을 하였습니다.
(2) 미디안은 주로 하나님의 백성을 훼방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사사시대엔 요단강 동편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미디안 백성들이 가나안 지역을 침략하고 그곳에서 강력한 부족국가로 세력을 확장했을 때, 가장 피해를 입은 사람은 이스라엘 백성이었습니다..
사사기 6장=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의 강포에 시달리다 못해 산꼭대기에 성을 쌓거나 땅속에 굴을 파고 숨어서 살았다고 했고, 또 파종할 때나 추수할 때도 미디안의 눈을 피해서 하였으나, 그래도 그들은 떼로 몰려와서 온갖 농작물과 가축을 약탈해 갔다고 했습니다.
(3) 미디안은 막강한 전력과 훈련된 군사들입니다.
사사기 6:5= “이는 그들이 그 짐승과 장막을 가지고 올라와서 메뚜기떼 같이 들어오니 그 사람과 약대가 무수함이라”고 하였습니다. 미디안 족속은 아랍의 모든 족속들이 그러하듯이, 매우 호전적인 민족이며 일찍부터 미디안 광야를 무대로 하여 병사를 훈련을 시키고 막강한 군사력으로 무장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광야의 전투에 적격인 약대를 말처럼 훈련시켜서 이동수단 및 전쟁에 활용하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숫적으로도 메뚜기 떼처럼 많은 대군이었습니다.
나) 기드온의 삼백명 용사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미디안 군사를 대적하기 위하여 나아가는 기드온에게 불과 삼백 명의 소수로 출전을 하도록 하십니다. 상대는 이미 훈련된 용사들이고 그 숫자도 메뚜기의 중다함 같고 해변의 모래같이 수다하였다고 했습니다(삿 7:12). 그러나 이스라엘군사 삼백 명은 도저히 이길 승산이 없는 하찮은 숫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 왜 하필 300명이었을까요?
(1) 선발된 사람입니다.
처음 기드온이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백성 중 미디안 전쟁에 나가기를 원하는 의용군을 모집했을 때, 무려 삼만 이천 명이나 되는 사람이 그를 따랐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너를 좇는 백성이 너무 많은 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붙이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두려운 마음이 있는 자는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하셨습니다. 이때 탈락한 사람이 이만 이천 명이었습니다(삿 7:3).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남은 일만 명도 많으니 그 중에서 다시 더 추려내라 하십니다. 기드온이 그 사람들을 힘든 행군 중에 개울가에 데리고 갔더니, 대부분이 무릎을 꿇고 정신없이 물을 마셨는데, 그 중에도 손으로 물을 움켜서 입으로 가져가는 자가 삼백 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만을 데리고 전쟁에 나가라고 하셨습니다(삿 7:5-7). 전쟁하는 자가 당장 목마른 것만 생각하고 주변의 적을 의식하지 않은 채, 물을 마시는 일은 전쟁에 부적합했기 때문입니다.
(2) 믿음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령관인 기드온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구별하여 세운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부름을 받았을 때 여러 가지 신비로운 체험을 하였습니다. 곧 자기의 힘을 의지하거나 인간적 방법으로는 도저히 대결할 수 없는 그 싸움을 하나님께서 지시하시고 인도하는 대로 따르게 될 때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가 처음 동네이름인 오브라의 타작 마당에서 하나님의 사자를 만났을 때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내가 여호와의 사자를 대면하여 보았나이다”고 하였습니다. 이때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죽지 아니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기드온은 그곳에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여호와 샬롬」이라고 이름 불렀습니다(삿 6:22-24).
그 후에 기드온은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종 열 명을 데리고 가서 바알의 산당(산 속의 신당)을 습격하고 아세라 상을 찍어 버렸습니다(삿 6:25-32).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주께서 저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미디안에서 구원하게 될 표징을 보여주옵소서! 라고 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늘에서 내린 이슬이 기드온의 말대로 양털뭉치만 적시고 땅에는 내리지 아니하였고, 또 한 번은 그 반대로 땅은 적시되 양털은 말라 있는 표징을 보았습니다(삿 6:36-40). 이와 같은 체험들은 기드온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대한 확신을 굳게 갖고 군사를 모아 그들을 설득하여 믿음 안에서 용감히 싸워 이기게 됩니다.
3) 한 덩이의 보리떡 같은 하나된 군대였습니다.
7:에서의 그 날 밤,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그의 부하 ‘부라’를 데리고 적진을 정탐하게 하셨습니다. 기드온이 야음(어두움)을 틈타 미디안 진영의 막사에 접근했을 때 그 안에서 미디안 군인들이 저희끼리 주고받는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곧 지금 막 잠에서 깨어난 병사가 꿈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내용인즉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으로 굴러 들어와서 한 장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무너뜨려 엎드러뜨리니 곧 쓰러지더라”고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동무의 말이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날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군대를 그의 손에 붙이셨느니라”고 해몽을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지혜로운 미디안 병사 한사람에게 꿈으로 보여준 계시입니다. 보리는 사실 푸석 푸석하고 찰지지 못한 곡식입니다. 이스라엘은 그처럼 하찮은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될 때 대적을 물리는 힘을 낼 수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비록 소수의 사람들일지라도 하나님 말씀으로 뭉치면 큰 위력을 나타내서 다이너마이트와 같은 폭발적인 능력을 드러낼 줄 믿으시길 바랍니다(롬 1:16).
다)승전의 비결
출애굽의 인도자 모세는 (출 14:14)에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서 그 앞에 어떤 대적이 있더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그가 대신 싸우신다고 교훈하였습니다.
에베소서 6:12에 보면 하나님의 싸움은 혈과 육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아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기드온과 그 군대는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싸움에 임하였고 그 결과 상상할 수 없는 전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면 과연 그들은 어떻게 싸웠을까요?
(1) 나팔을 불었다.
본문 말씀 20절= “세 대(부대)가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부수고 좌수(왼손)에 횃불을 들고 우수(오른 손)에 나팔을 들어 불며 외쳐 가로되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여”하고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삼백 명이 나팔을 동시에 불었고 그 나팔 소리와 함께 항아리를 깨뜨리고 횃불을 치켜들며 소리를 지르는 등 다음 동작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와 같은 일은 여호수아의 군대가 여리고 성을 무너뜨릴 때에도 일어난 광경입니다. 이것은 소리로 적군을 놀라게 하는 심리전입니다. 일단 마음이 혼란해지고 무서움에 빠지면 사람들의 행동이 무질서해지고 힘을 쓰지 못하게 됩니다.
(2) 항아리를 깨뜨렸습니다.
성경에는 사람의 육체를 항아리에 비유하였습니다(고후 4:7). 본래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 진흙을 이겨 육신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창 2:7). 질그릇은 금이나 은그릇에 비하여 가치가 없는 것이며 또한 깨어지기를 잘하는 연약함을 뜻하기도 합니다. 여기 하나님께서 기드온의 군사들에게 나팔소리가 날 때 들고 나간 항아리를 먼저 깨뜨리게 한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곧 하나님께서 싸우시는 신령한 전투에는 인간의 육체나 완력이 필요 없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이런 것이 먼저 깨어지고 없어져만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형제들아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고전 15:50). 결국 미디안 군대이 진중에서 삼백 여개의 항아리 깨지는 엄청난 소리는 자기 군대가 기습적으로 공격 당하여 패배하고 있다고 여기게 되면서, 매우 큰 공포를 대적들에게 심어 준 것은 더욱 당연한 일입니다.
(3) 횃불을 들었습니다.
삼백 명의 군인들이 동시에 가지고 있던 항아리를 깨뜨리고 그 속에 감추어 두었던 횃불을 치켜들었을 때 미디안 진영은 무너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갑자기 밝은 빛이 충천하면서, 사방으로부터 이스라엘의 함성이 터져 나오자 미디안 군사들은 정신을 잃고 앞을 제대로 못 보며 우왕좌왕 하며 저희들끼리 칼로 치며 죽이는 아비규환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피 한 방울 제대로 흘리지 않고 대승하는 전과를 거두었습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의의 태양이시요(말 4:2), 완전한 빛이라고 하였습니다(계 21:23). 그분은 죄와 죽음이 지배하는 어두운 세상에 생명의 참 빛으로 오셨습니다(요 1:9). 빛이 있는 곳에 어두움이 물러가듯이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이 닿는 곳에는 사망의 그늘이 걷혀지고 구원의 빛이 임하게 됩니다(사 9:2).
또한 빛은 그리스도와 연합된 성도의 경건한 삶을 뜻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신 예수님께서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마 5:14-16). 여러분, 지난 한 주 동안의 삶 속에서 예수님 말씀처럼 빛을 비추는 삶을 사셨습니까? 되돌아 보시길 원합니다.
결론)
우리 모든 인생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그 음성을 따라 가야 승리하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고로 시 119:105=하나님의 말씀이 내 발에 등이요, 우리 인생 길에 빛이 되어 그 가는 길을 밝혀 주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소리와 성령의 음성과 말씀의 빛을 따라 살아 감으로써, 우리의 모든 대적들과 문제들 앞에서 대승을 거두는 승리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할렐루야!
092424 안익선 목사/ 참조:손상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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