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영감성(靈感性)과 무오성(無誤性)2부(마5:18~19)
18.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19.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서론)
오늘도 성경의 달, 9월을 맞이하여 성경관련 주제로 말씀을 한번 더 전하겠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책이라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감동(靈感, inspiration)’이란 말은 하나님께서 영적으로 사람에게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직접 ‘기록하라 혹은 말하라’고 지시하셨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본론)
가)성경 영감의 방식은 무엇인가?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고 다 설명할 수 없는 신비이지만, 하나님께서 성경 저자들을 사용하실 때 단순히 받아쓰는 도구가 아니고 인격체로 사용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어려운 신학 용어로는 ‘유기 영감설’(有機的靈感說; Organic Inspiration)이라고 합니다.
물론 성경 저자들은 때때로 직접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썼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단지 기계적으로가 아니고 인격적으로 사용하셨고, 그들의 문학적 활동들도 사용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기록한 성경들은 그들의 독특한 문체, 성격, 타고난 재능, 교육 정도 등을 반영합니다. 그러나 그렇다 할지라도 그들이 기록한 내용은 하나님의 생각을 반영한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의 권위가 포함되었습니다.
성경은 스스로 이것을 증거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는 말과 지식에 능한 모세를 사용하여 처음 다섯 권의 책을 기록하게 하셨고, 시적 재능과 지혜를 가진 다윗과 솔로몬을 사용하여 시편, 잠언, 아가 등을 기록하게 하십니다.
구약의 율법과 선지서들 외의 책들은 인간 저자들의 참된 문학적 시편들이요 기도들이요 찬양들이었습니다. 또 성경 저자들은 때때로 다른 기록들을 하나님의 진리를 확증하는 보조 자료로 참조하거나 인용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민수기는 ‘여호와의 전쟁기’라는 기록물에서 한 구절을 인용했고(21:14) 또 어떤 시인의 시의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21:27- 30). 역대기에는 족보들을 언급한 후“이는 다 옛 기록에 의지한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대상 4:22).
신약의 경우에도, 누가는 누가복음 초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하여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살폈다”고 증거했고(눅 1:3) 그가 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그의 의학적 지식과 의사다운 세심한 성격을 반영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지식과 논리적 재능을 가진 바울을 사용하여 많은 서신들을 쓰게 하셨는데, 그의 박식함과 재능은 로마서와 갈라디아서 같은 서신들에서 잘 증거됩니다.
나)성경의 무오성(無誤性)
자, 이제부터는 ‘성경의 무오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무오성’이란 오류나 잘못이나 실수가 없다는 의미입니다(무오류성).
성경 영감의 결과가 성경의 무오(無誤)함을 의미합니다. 성경 무오의 교리는 성경적 기독교와 자유주의 이단을 구별하는 기본적 잣대가 되는 매우 중요한 교리라고 합니다.
성경에 오류들이 많이 있다는 현대 자유주의 신학의 생각은 기독교의 근본을 파괴하는 이단 사상이 됩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것은 성경이 정확무오한 진리임을 믿는 것이 됩니다.
다)성경 무오성(無誤性)이란 무슨 의미인가?
1)첫째로, 성경 무오는 일차적으로 성경 원본(原本)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성경의 사본들에는 상이점들이나 부정확한 점들이 있으나, 성경의 원본은 무오하고 그 본문은 하나님의 섭리로 순수하게 보존되었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란 책의1:8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옛날 하나님의 백성의 모국어이었던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과, 기록될 당시 여러 나라들에게 매우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었던 헬라어로 된 신약성경은 직접 하나님의 영감(靈感)을 받았으며, 그의 독특한 배려와 섭리로 모든 시대에 순수하게 보존(保存)되었으므로 믿을 만합니다. 따라서 종교상 모든 논쟁들에서 교회는 최종적으로 그 성경에 호소하는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물론, 어떤 사본이 성경의 원본의 본문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기도 하지만, 원본의 본문은 사본들의 비교 연구를 통해 거의 대부분 확인될 수 있습니다. 실상 사본들의 차이점들은 매우 작은 것이어서, 그것들이 성경의 교리나 윤리의 윤곽에 어떤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합니다.
2)둘째로, 성경은 모든 역사적, 교리적, 윤리적 진술에서 무오합니다. 성경의 역사적 사실은 성경계시의 기본적 내용이므로, 만일 그것들의 정확성과 신빙성이 부정된다면, 그것에 근거한 성경 교리도 파괴되고 말 것입니다.
성경의 교리들과 윤리들도 무오합니다.
사도 바울은 '나는 율법과 선지자들의 글에 기록된 것을 다 믿는다'고 증거하였습니다(행 24:14). 또 그는 "형제들아, 굳게 서서, 우리의 말로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들[=전해 들은 내용들]을 지키라"고 말했습니다(살후 2:15). 이 말씀처럼 우리는 성경이 가르치는 바를 다 믿고 다 지켜야 합니다.
3)셋째로, 성경에 오류처럼 보이는 난해구절들이 분명 있기는 합니다. 성경에는 다른 부분과 외형적으로 불일치하는 부분들이 없지 않습니다. 이것들을 성경의 난제(難題)들이라고 부릅니다. 오류는 단순히 오류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고, 명확히 잘못이라고 확인되고 증명된 것을 말합니다.
성경에 증명된 오류는 없으며, 성경의 난제들에 어떤 가능한 설명들이 있다면, 그것은 오류라고 단정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역사상 성경의 많은 난제(難題)들은 고고학의 발달로 해명되기도 했습니다. 아직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믿음과 기도로 겸손히 그 뜻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라)성경 무오의 증거성은 무엇인가?
우리가 성경의 무오성(無誤性)을 믿는 까닭은 첫째로 성경의 하나님의 권위 때문이며, 둘째로 성경의 축자(逐字, 모든 단어에 되어진) 영감 때문이며, 셋째로 성경의 독특한 목적 때문입니다. 좀더 설명을 드리면….
1)첫째로, 우리는 성경의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 혹은 신적 권위 때문에 성경의 무오성을 믿습니다.
주님 예수께서는"성경은 폐하지 못한다"고 친히 말씀하셨습니다(요 10:35).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굳게 서서 말로나 우리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유전을 지키라"고 말하였습니다(살후 2:15). 또 요한계시록 22:18-19는 기록된 책의 말씀들에 무엇을 더하거나 거기에서 무엇을 빼지 말라고 엄히 경계하십니다. 이러한 말씀들은 다 성경의 신적 권위를 증거합니다.
만일 성경이 어떤 오류가 있는 책이라면, 그것은 하나님의 권위를 가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오류가 있는 책에 신적 권위를 돌릴 수 없습니다. 아무리 작은 부분의 오류라 할지라도, 성경에 오류가 있다는 생각은 성경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며 성경의 신임성과 권위를 파괴시키고 맙니다. 사실, 이것이 오늘날의 자유주의 신학이 해온 바입니다. 성경의 오류를 말하면서 시작된 자유주의 신학은 마침내 성경의 기본적 사실들과 교리들조차 부정하였던 것이죠.
2)둘째로, 우리는 성경의 축자(逐字, 단어) 영감을 믿기 때문에 성경의 무오성을 믿는다. 주 예수께서는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18).
이와 같이,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책이므로 모든 성경, 곧 성경의 모든 책과 각 책의 모든 부분들이 하나님께서 기록하도록 하셨음을 증거합니다.
3)셋째로, 우리는 성경의 독특한 목적 때문에 성경의 무오성을 믿습니다.
시편 19:7-8은 성경의 독특한 목적과 그 목적을 위한 네 가지의 성격 즉 완전성, 확실성, 정직성, 순결성을 증거합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하고,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로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도다."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도 성경이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주며 또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고 증거했습니다(딤후 3:15-17). 하나님께서 성경을 주신 첫 번째 목적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구원의 요점은 주 예수를 믿고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칭의 稱義)과, 거룩해지고 온전케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신앙과 행위, 즉 교리와 윤리의 객관적 표준이 됩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계시된 구원의 진리들과 생활의 원리들은 확실하고 무오(無誤)해야만 합니다. 만일 성경이 오류가 있는 책이라면, 그 구원의 목적은 실패하고 말 것입니다.
마)성경에 실제적으로 오류가 있는가?
성경의 기적들을 믿지 않는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성경에 자연 현상에 대한 어떤 서술을 과학적 오류라고 주장합니다. 또 그들은 성경에 많은 역사적 오류들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그 대다수가 고고학적 발굴로 반증(反證)되었고 오히려 성경의 역사성이 증거되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제가 다시 한번 설교시간을 통해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현재의 매우 제한된 역사나 지식만으로 성경을 비판하거나 부정하는 일을 삼가해야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주장하기를, 성경에 기록된 야곱의 일부다처적 생애나 노예 제도, 가나안 족속들을 진멸함, 시편의 저주시들 등을 도덕적 오류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옛 시대의 도덕적 정도를 보시고 임시로 허용하신 일이 있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하나님의 심판도 달랐음을 알아야 합니다.
또 어떤 이는 신약 저자들이 구약을 자유롭게 인용하거나 해석한 것을 오류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인용과 해석이 원문의 참된 의미를 벗어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오류라고 볼 수 없습니다.
또 어떤 이는 성경의 역사적 증언의 불일치를 오류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만일 그러한 것이 부분적 서술이거나 간략한 서술, 혹은 강조점의 차이 등으로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그것은 오류라고 볼 수 없습니다.
결론)
우리는 두 주간에 걸쳐서 ‘성경의 영감성과 무오성’에 대해 배웠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도 하겠으나, 성경은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이요 우리를 구원 받도록 인도하고 바르고 옳게 사는 일의 지침이 되는 데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시대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상황에서 기록되거나 번역되었기에, 우리가 볼 때 오류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불완전한 인간들에게 주어진 ‘한계’임을 이해야 합니다. 우리의 불완전함 때문에 하나님의 완전한 말씀이 불완전한 것으로 여겨져서는 아니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090224 안익선 목사/참조: 학사자료실 & 세계사이버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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