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8장 강해(멜리데 섬과 로마에서 바울이 전한 복음)
서론)
사도 누가가 쓴 사도행전은 1~12장과 13~28장,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1~12장은 베드로가 중심 인물이며 12장에서 베드로가 감옥에서 풀려나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13~28장은 바울이 중심 인물로 이야기가 전개 되어 오늘 행 28장 끝 부분에서 사도 바울이 독사에 물렸다가 살아나, 로마에 도착하여 세를 낸 집에 구금되지만, 이년 정도 자유롭게 복음을 전파하는 이야기로 끝을 맺게 됩니다.
행 21~28장은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가이사랴’를 지나 로마에 가는 길에 하나님께서 여러 위험에서 그를 구원하시고 보호하시는 내용들입니다. 그 과정에서 바울은 유대인의 음모에서 살아남고,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습니다. 그러나 가이사에게 항소해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로마로 가게 되면서 모든 위험(살인 음모, 태풍 등)에서 건짐을 받고 그 가운데서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습니다.
28장의 단락은 3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멜리데 섬에서 복음을 전함(1-10절)
2. 보디올의 형제들, 로마에서부터 마중나온 형제들의 위로(11-15절)
3. 로마에서 복음을 전함(16-31절) 입니다.
본론)
가)파선된 후, 도착한 멜리데 섬에서 복음을 전함(1-10절)
유라굴로 광풍에서 구사일생 무사히 살아난 모든 승선자들은 겨울 바다에 흠뻑 젖어 추위에 떨었습니다. 그러자 멜리데 섬 주민들이 불을 피워줍니다(2절). 그때 바울이 나무 한 묶음을(3절) 집어서 불에 던졌습니다. 나무에서 독사가 나와 바울의 손을 물었습니다. 바울은 그냥 뿌리쳐 떨어지게 했습니다. 이것을 본 현지인들은 바울을 살인자로 생각했습니다(사실 그는 기독교인들을 살해하는 일에 동참한 것은 맞습니다). 정의의 신이 심판하여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조금도 상하지 않았습니다(5절)(예수님 은혜로 인해 죄 사함 받은 것도 맞습니다.) 그러자 현지인들은 바울을 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6절).
루스드라에서 병자를 고쳤을 때 지역민이 바울과 바나바를 신으로 추앙했던 것과 유사한 사건입니다(행14:12).
그 섬에서 가장 높은 사람 보블리오가 바울 일행(배를 타고 온 모든 사람을 포함)을 3일 동안 묵게 해주고 음식도 대접했는데 (7절), 그의 아버지가 마침 병들어 있었습니다. 바울은 병든 아버지를 기도하고 안수하여 고쳐줍니다. 섬의 다른 사람들도 고쳐주었습니다.
바울은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해서 병을 고쳤습니다(8절). 치유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그러자 바울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 때문에 섬 주민들은 3개월 이상 바울 일행을 도왔고 겨울이 지나 섬을 떠날 때에는 여행 중에 쓸 것(10절)까지 제공해 줍니다. 배가 파선되었지만 로마갈 때까지 하나님께서 기적을 통해 양식과 필요를 공급해 주셨습니다.
나) 보디올의 형제들, 로마에서부터 마중 나온 형제들의 위로(11-15절)
11-14절: 3개월 후 겨울이 끝나고 알렉산드리아의 배가 그 섬에 정박했습니다. 섬에 있던 바울 일행은 그 배를 탔습니다. 배는 수라구사(시라큐스=이탈리아 반도 남쪽에 있는 시칠리 섬의 남부 항구, 12 Putting in at Syracuse, we stayed there for three days.)에서 3일 동안 머물렀습니다. 그후 출항하여 레기온(이탈리아 반도의 가장 남쪽에 있는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거기에 하루 있다가 항해를 또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서쪽 바다로 항해하여 다음 날 로마에서 남쪽으로 210km 떨어진 보디올(푸에톨리: Puetoli) 항구에 도착합니다. 백부장과 군인들, 바울과 다른 죄수들은 배에서 내렸습니다. 그곳에서 7일간 머물렀습니다. 그동안 그곳에서 형제(성도)들이 바울 일행을 청하여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로마로 걸어갑니다
15절: 보디올에서 몇 km를 걸어가 로마로 가는 압비아 도로를 만났습니다. 그 길을 따라 로마로 올라갔습니다. 로마에 있던 그리스도인 형제들은 바울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떤 형제들은 로마에서 40km 남쪽에 있는 트레이스 타베르네(Tree Taverns, 세 개의 여관이라는 뜻)까지 걸어왔습니다. 다른 형제들은 거기서 다시 13km나 더 걸어서 (로마로부터 53km) 압비오 광장(포럼)에서 바울을 먼저 만났다 했습니다.
바울은 그들을 통해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었습니다(15절). 바울이 성도의 교제를 통해 새롭게 담대함을 얻었습니다.
다)로마에서 복음을 전하게 되다(16-31절)
1) 로마에서 임대한 집에서 로마 군인이 지켜주는 가운데 복음을 전함(16-23절)
로마의 군대는 바울을 극진히 배려해주었습니다. 시위대 근처에 개인 집을 임대하여 따로 있게(16절) 허락해 줍니다. 군인들이 항상 바울과 함께 있으면서 그를 지켜주었습니다. 여행 중에 바울이 한 역할에 대한 보상으로 여겨집니다.
바울은 도착한 지 3일 후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을(17절) 초청했습니다. 자신이 로마에까지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고소를 당했음을 말합니다. 로마인들, 곧 유대의 로마 군인과 총독은 놓아주려 했지만 유대인들이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가이사에게 재판을 받겠다고 호소했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이스라엘의 소망”(20절), 즉 메시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그들을 불렀다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바울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반응합니다. 바울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습니다. 계속해서 만날 날짜를 정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바울이 있던 집으로 와서 복음을 들었습니다.
바울은 “강론하여 하나님 나라를”(23절) 증거했습니다. 구약 성경을 통해 그 예언들이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졌음을 전파했습니다. 그의 강론의 핵심은 왕으로서 하나님의 다스림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2) 유대인의 반대가 심하자 바울은 이방인에게 복음전할 것을 선언함(24-28절)
바울의 복음을 들은 유대인 중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아니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24절). 이러한 반응 앞에 바울은 선언합니다. 이사야서(6:9~10)의 예언이 성취되었다고 말합니다. 백성의 마음이 완악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한다는 이사야의 예언 말씀이 성취되었습니다. 이사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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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내가 이르되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하였더니 주께서 대답하시되 성읍들은 황폐하여 주민이 없으며 가옥들에는 사람이 없고 이 토지는 황폐하게 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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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로마시대로부터 1948년에 독립하기까지 무려 1900년간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리했음)
예수님께서도 그분이 전한 복음을 거부하는 백성에게, 이사야 6장의 말씀이 이루어졌다고 하셨습니다(마 13:14,15).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에도 일어날 일입니다. 복음을 전할 때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이상하게 여기거나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를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사람이 있어도 흔들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구원”을 자신을 통해 이방인에게 보내셨다고 선언했습니다(28절). 이방인을 중심으로 교회가 세워질 것이라고 했습니다(28절). 이 말씀은 단순히 바울 개인의 전도의 방향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계속 복음을 거부하고, 오히려 이방인 교회가 번성할 것이라는 의미의 예언이었습니다.
3) 로마에서 죄수 신분으로 임대한 집에서 자유롭게 복음을 전함(30-31절)
바울은 로마에서 만 이년(AD 60~61년) 동안 미결수의 신분으로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30절)들에게 자유롭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런 복음 전하는 것을 금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바울은 결국 완악한 로마 황제들의 박해로 인해 순교하긴 했지만, 그 때 흘린 순교의 피가 훗날 로마를 기독교 국가로 만드는 거대한 원동력(A.D 313, 밀라노 칙령으로!)이 되었습니다.
결론)
바울은 죄수 신분이었지만, 죽음의 위기와 절망 가운데 있던 사람들에게 희망의 원천이었습니다. 멜리데 섬에서도 원주민들을 회개시키게 됩니다. 로마에서도 여러 불편함 가운데도 실망치 않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그리스도 때문에 우리도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와 평화와 기쁨을 전해야 합니다. 불신자와 섞여 사는 직장과 학교에서도 그리스도 때문에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 환경적 어려움 앞에 좌절하기 보다는 하나님이 열어 주시는 기회를 잘 보고 계속해서 맡겨 주신 직분을 감당하며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110524 안익선 목사/참조: 다음 블로거 축제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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