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모음(Korean sermons)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시 19:7~14)

호걸영웅 2008. 3. 8. 10:09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시 19:7~14)


숨기고 싶은 약점


모든 사람이 저마다 약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어떤 사람은 신체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몸에 장애가 있어 고생하는 분도 있고, 몸에 큰 상처나 흉터가 있는 분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갑자기 큰 병이 들어 고생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신체적인 약점을 숨기기 원합니다.


어떤 사람은 말에, 언어에 약점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참 멀쩡한 분인데, 성격도 괜찮은 분인데 이상하게도 입만 떼면 말실수를 많이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마음속에 약점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속에 나쁜 생각이 들어있는 것입니다. 욕심이나 남을 미워하는 생각, 믿음으로 살지 못하는 생각이 들어있습니다. 누가 그럴까요? 다 그럴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약점은 숨기기가 어렵지만 말의 약점은 조금만 노력하면 잘 숨길 수 있다고 했는데 이 마음속의 약점은 정말 철저하게 숨길 수 있습니다. 왜요?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속까지도 다 꿰뚫어 보시는 분입니다. 역대상 28:9에 보면 다윗 왕이 아들 솔로몬에게 남긴 유언이 나오는데 그 내용이 참 귀합니다.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의도를 아시나니 네가 만일 그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만일 네가 그를 버리면 그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


본문14절은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여기서 '열납'이라는 말이 참 중요합니다. 한자로는 기쁠 열(悅), 바칠 납(納) 자를 써서 "기쁘게 바친다, 기쁘게 받는다"는 뜻이 됩니다. 히브리말로는 '라촌'인데 역시 "기꺼이 기쁘게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구절을 표준새번역에서는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그런데 구약에서 이 '라촌'이라는 낱말이 가장 중요하게 쓰인 본문이 바로 레위기입니다.


  레위기에 보면 특별히 하나님께 제사를  지낼 때 제물로 바치는 소나 양 등이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물이냐, 하나님이 받아주실 만한 제물이냐를 따질 때 이 '라촌'이라는 낱말이 아주 중요하게 사용됩니다. 두 구절만 보지요.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 문에서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릴지니라(레 1:3)


흠 있는 것은 무엇이나 너희가 드리지 말 것은 그것이 기쁘게 받으심이 되지 못할 것임이니라(레 22:20)


히브리말로는 똑같은 '라촌'인데 시편 19편에서는 이 낱말을 '열납'이라고 번역하고 레위기에서는 '기쁘게 받으심'이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따라서 '열납'이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신다는 뜻이며, 나아가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의 제물이 하나님이 받아주실 만한 제물이 된다는 뜻입니다. 레위기에 보면 하나님께 소나 양 등을 제물로 드릴 때 아무 것이나 드리면 절대 안 됩니다. 번제의 경우는 반드시 흠 없는 수컷을 드려야 하며, 곡식을 드리는 제사인 소제는 반드시 곡식의 고운 가루 위에 기름을 붓고 유향을 놓아야 합니다. 속죄제나 속건제, 화목제 같은 제사도 다 각자 정해진 제물이 있습니다. 만약 제사를 드린다고 하면서 이 정해진 제물 이외의 다른 제물을 드린다면 하나님은 그 제사를 받지 않으십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짐승을 제물로 드리던 간에 반드시 흠이 없어야 합니다. 소나 양을 제물로 드리는데 상처가 있다든지, 신체부위에 이상이 있다든지, 발가락이 문드러졌다든지, 병이 들었다든지 아무튼 완전한 상태가 아니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영적 교훈이 있습니다. 오늘 레위기에 보면 하나님이 열납하시는 제물,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제물은 소든지 양이든지 어떤 짐승이든지 반드시 '흠이 없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본디 상처나 병이 없다는 뜻이요 법적으로 따지자면 '비난할 점이 없는, 결백한'(blameless)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앞에 흠이 없어야만 하나님이 우리를 받아들여 주신다는 말입니다.


  또한 오늘 본문 14절 말씀처럼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되고, 받아들여지려면 말에도 심지어는 마음의 묵상까지도 전혀 흠이 없어야 합니다. 말에 전혀 실수가 없어야 하고, 마음속에 품은 모든 생각조차도 흠 없이 깨끗하고 완전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하나님이 열납하지도 않고 받아주시지도 않는다는 것십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다면 우리는 큰일입니다. 왜요? 우리 중에 이렇게 흠 없고 깨끗한 사람이 어디 있다는 말입니까? 세상에 그렇게 완벽한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습니까? 혹시 여러분 중에 "나는 그런 사람이요. 나는 흠이 하나도 없고 완벽한 사람이요"라고 자신 있게 손들 수 있는 분 계십니까? 없잖아요?

우리가 결코 완전할 수는 없습니다. 세상에 완전한 사람이 어디 있겠으며, 흠 하나도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까짓 거 대충

첫 번째 지극히 인간적인 방법은 이것입니다. 한 마디로 "그까짓 거 대충" 방법입니다. 즉 "문제 있지만, 흠이 많지만 세상 사람들 다 그러니까 그냥 넘어가자. 그럴 수도 있다. 다 그 놈이 그 놈이지 뭐 그리 다르냐? 하나님, 그냥 받아주세요. 이만하면 됐지요 뭐" 이런 식입니다. 그런데 이 방법이 과연 옳은 방법일까요?. 하나님은 대충이란 것을 받지 않으십니다.

굽은 완전하시고 완벽하시고 전혀 죄가 없으십니다. 거룩하신 분입니다. 거룩하다는 것은 전혀 죄가 없고 가까이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 분에게 이 첫 번째 방법, "그까이꺼 대충" 방법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둘째 방법은 이것입니다. "보혈의 공로"입니다.

레위기에 보면 짐승으로 제사를 드릴 때 반드시 그 짐승의 피를 함께 드려야 합니다. 피 제사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반드시 피제사를 드려야만 할까요? 이 피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를 상징합니다. 또한 피는 생명이라 했습니다. 예수님의 피는 아들 하나님 의 완전무결한 의인의 피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피가 없으면 우리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없고, 우리 자신도 하나님께 열납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는 우리의 모든 흠과 허물을 말끔히 씻어서 더러운 우리를 깨끗이 하시고 우리를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열납하실 만한 흠 없는 제물로 만들어주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피로 제사를 드리면 우리가 흠 없는 제물이 됩니다. 더럽고 추하고 흠 많은 우리, 하나님이 받으실 수 없는 우리가 이 피를 통하여 죄가 사해지고, 거룩한 성도가 되고, 하나님이 열납하실 만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의 입술도 예수님의 피를 통해 정결해져야 합니다. 입만 떼면 욕하고 불평과 원망만 늘어놓던 더럽고 흠 많은 입술이, 늘 부정적인 말만 입에 달고 살며 남에게 상처 주고 남 비난하기만 하던 우리의 추한 말이 마치 하나님이 이사야의 입에 제단 숯불을 대서 깨끗케 하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정결하게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삶이, 우리의 인생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거룩하여져서 하나님께 열납되는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내 모습이 너무 추한데, 하나님께 열납되고 하나님께 쓰임 받기에는 너무도 흠이 많은데 그래도 예수님의 보혈로 정케 하사 하나님 자녀 삼으시고 주님의 도구로 써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원하옵기는 겉으로 드러나는 내 모습, 사람들이 보는 내 모습 뿐 아니라 내 입의 말도, 그리고 내 속에 감추어져 있는 속마음까지도 정결케 하사 주님이 받으실만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혹시 그 동안 내 입의 말로 인해 실수하거나 상처받은 사람이 있다면, 내 마음속의 더러운 생각과 어그러진 인격 때문에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용서하여 주시고 내 말과 마음까지도 정화시켜 주옵소서."

이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고, 이 결심이 우리의 결심 되어 참으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내 겉 사람과 저 속사람까지 온전히, 송두리째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나기 바랍니다.



2008/02/07 Thu 06:09:33.    02/09익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