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안타까웠던 이야기들 2

호걸영웅 2009. 5. 13. 08:33

전도사 시절, 난 어느 자매의 암 발병소식을 들었다.

그녀의 이름은 전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녀는 발병 이전부터 알아왔었는데, 아마 쌍문동 역 가기전 어디즈음의 아파트에 살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남편은 장애아들을 돕는 학교의 교사였고 어린 아이 둘이 있었다. 그녀의 외모는 그야말로 천사를 연상할 만큼 아름답고 희고 표정은 항상 웃으며 남에게 착하디 착한 그야말로 나무랄데없이 고운 자매였다. 나이는 서른 중반이였다. 갑자기 그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강인규 담임목사님을 위시해서 몇몇이 그녀를 찾았갔다. 그때는 이미 말기였다고 생각된다. 남편은 하염없이 옆에서 울었다.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얼마 훈가? 그녀의 사망소식이 알려졌다. 어느 공언묘지에 그녀는 묻혔다. 나는 돌아오는길에 어느정도  충격을 받았다. 그 묘지에서 내려오며 검은 색 비석조각을 만지작거리며 이렇고 한탄해야 했다.

"아직도 너무도 젊고 아름답고 어린 아이들도 너무나 어린데... 왜 하나님은 그녀를 먼저 데려가셔야 했을까??????"

지금도 그 의문점은 풀리지 않는다. 왜입니까?????

그 당시 유치원 또래의 두 아이는 아빠가 잘 돌보고 있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엄마처럼 착하고 곱고 씩씩하기만을 발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