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고마웠던 사람들 1

호걸영웅 2009. 5. 13. 08:53

나의 짧은 목회생활 속에 고마웠던 몇 분을 떠올린다면, 몇몇 분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권비연 자매님, 주동호 형제님, 임선경 자매님,   이인배 형제님 부부, 윤태임 자매님 부부, 이 일곱분이라고 기억된다.

나는 복이 없어서 주로 개척교회를 하였다. 항상 생활은 넉넉치 않고 빚도 몇 백만원 있었고 도와주는 분들은 거의없었다.

아쉬운 소릴 못하는 내 성격도 그 문제가 되었다고 본다. 교회 식구들은 별로 늘지 않았다. 서정리 감리교회 아래에 있을때는 최악이였다.

어쩌다 들리는 한두명이 있긴 했지만 그들도 곧 발길이 끊어졌다. 주동호형제 부부와 이인배형제 부부가 그 당시 평택에 방문해 주었다. 그리고 한사람도 교인이 없는 상황에서 큰 실망을 한듯하다. 나 역시 속이 많이 상하였다고 생각된다. 그 후로 그들의 선교헌금도 더욱 적어지고 곧 얼마후 이인배형제의 아내와의 전화 가운데 나는 선교헌금을 더는 보내지 말라는 부탁을 하게 된다.

우리는 우리 네가족만이 교회예배를 드리게 됬고 단 일원한푼 선교헌금은 받지 못했다. 아니 받고 싶지않았다.

교회 역시 아이엠에프의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갔다고 할까?

성장못하는 교회는 문을 닫아야 한다는 논리는 교회라고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무렵, 밝히수없는 어떤 일로 우리는 평택에서 서울로 이사를 하게되었다. 그리고 가업에 동참하면서 순식간에 몇백만원의 빚을 갚고 몇년후, 일억몇천만원의 자산을 늘리는 결과가 있었다. 물론 목회는 신통치 못했다. 당시 하나님은 나에게 물질의 축복을 주신다는 확신이 들 정도였다.  최근에는 세계경제 악화로 나 역시 자산감소가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별 문제는 없다. 내년에는 아마 미국에 형제초청으로 이민을 떠날 상황이다. 어쨋든 지금도 내가 어려울 때, 나를, 아니 목회를 도와주었던 고마운 형제 자매님들이 생각난다. 그들의 은혜를 어찌 갚을 지 물론 쉽지는 않다. 지금 나는 중국선교사님을 돕는일에 가장 큰 힘을 쏟고있다. 그리고 평택에 개척교회 한 곳을 돕고있다. 우리의 힘은 미약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기적이 없으란 법은 없다. 내가 받은 사랑을 누군가에게 나는 계속...쏟을 생각이다. 힘 닫고 형편 되는 대로 말이다. 아, 그리고 근 20여년의 기도 끝에 권비연 자매님의 남편이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침례교도가 됬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형사 출신의 날카로운 시각은 교회생활에서도 여전히 발휘되고 있는듯하다. 그러나 예수사랑안에서 둥굴게 둥굴게 빚어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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