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에 가져온 애급의 예물(사18:1-7)
[사] 18:1 | 슬프다 구스의 강 건너편 날개 치는 소리 나는 땅이여 |
[사] 18:2 | 갈대배를 물에 띄우고 그 사자를 수로로 보내며 이르기를 너희 경첩한 사자들아 너희는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로 가되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에게로 가라 하도다 |
[사] 18:3 | 세상의 모든 거민, 지상에 거하는 너희여 산들 위에 기호를 세우거든 너희는 보고 나팔을 불거든 너희는 들을지니라 |
[사] 18:4 |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나의 처소에서 종용히 감찰함이 쬐이는 일광 같고 가을 더위에 운무 같도다 |
[사] 18:5 | 추수하기 전에 꽃이 떨어지고 포도가 맺혀 익어갈 때에 내가 낫으로 그 연한 가지를 베며 퍼진 가지를 찍어 버려서 |
[사] 18:6 | 산의 독수리들에게와 땅의 들짐승들에게 끼쳐 주리니 산의 독수리들이 그것으로 과하하며 땅의 들짐승들이 다 그것으로 과동하리라 하셨음이니라 |
[사] 18:7 | 그 때에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의 장대하고 준수하며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에게서 만군의 여호와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두신 곳 시온 산에 이르리라 |
서론)
1.
오늘 본문 성경의 배경은 앗수르 (이스라엘 북방)군대가 유다왕국과 이집트, 그리고 주변국들을 침략하려는 상황에 처해 있을 때에 관한 것입니다.
앗수르에게 조공을 받치던 북쪽 이스라엘이 이집트와 동맹을 맺고 앗수르를 배신하자 , 앗수르 왕이 이스라엘의 북부지역인 사마리아를 점령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유다 왕국과 이집트는 앗수르의 침략 위기 앞에서 전전긍긍하게 되었습니다.
가)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오늘 말씀은 이때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으로 유다 백성뿐 아니라 모든 열방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계획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의 역사 계획을 깨닫지 못하고 함부로 국가 간에 또는 인간들끼리 동맹을 맺겠다고 발 빠른 특사를 보내는 일에만 열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역사적 계획을 깨닫지 못하고 잘못된 자신의 생각과 판단, 그리고 계략만 가지고 뛰어다니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 자신에게 진정한 도움이 어디에 있는 지를 깨닫지 못하게 된다면, 헛된 시간만 보내게 될 것이고,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되며, 방황만 하다가 허망한 것으로 끝나버리고 만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1. 우리는 착각에 빠져 도움이 되지도 않는 곳에 발 빠른 특사를 보낸다고 형통해 지는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1-2절).
먼저 1절에 있는 “구스의 강 건너편 날개 치는 소리 나는 땅”이 어디인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구스(Cush)는 에티오피아(Ethiopia)를 가리킵니다. 여기 ‘날개 치는 소리 나는 땅’이 어디를 일컫는 지 정확하게는 알 수가 없습니다.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갈대아 역(Chaldee) 성경에 따라 ‘먼 나라에서도 배를 타고 올 수 있는 땅,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독수리처럼 범선들이 쫙 펼쳐져 있는 땅’이라고 보는 것이 2절과도 문맥이 맞기에 가장 좋을 듯합니다. 그런데 에티오피아 강 건너편 그 땅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본문을 연구하면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결국 앗수르를 의미한다고 봐야 합니다.
왜냐면 사람들이 슬퍼해야 나라가 있다면 곧 명망할 나라인데 본문에서 망하는 나라가 될 나라는 앗수르이기 때문입니다. 고로 본몬의 시작, 곧 “슬프다”라고 할 나라는 앗수르입니다.
2절에선 애급(이집트)에 대한 유대의 외교국방 정책이 하나님보다 더 우선시됨을 보게 됩니다.
“갈대배를 물에 띄우고 그 사자를 수로로 보내며 이르기를, 민첩한 사절들아! 너희는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이집트)로 가되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에게로 가라 하는도다”라고 했-
여기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는 이집트를 가리킵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구스는 구스를 포함한 오늘날의 이집트를 아우르는 표현이라고 생각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고로 애급과 에티오피아는, 앗수르 왕국이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기세를 부리고 있으니, 위협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민첩한 사절단’을 구성하여 갈대배를 나일 강에 띄우고 이집트로 사신을 보내 동맹을 맺어오라고 촉구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에티오피아 백성에게만 한 메시지가 아닙니다. 유다 백성들도 북이스라엘이 망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쪽에 있는 강대국 이집트와 구스의 힘을 빌리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사절단을 꾸려 많은 보물을 가지고 이집트를 찾아갔던 것입니다(사30:1-4).
신앙인에게 세상적 권력은 갈대 지팡이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겔29:6-7에 보면 “애굽(또는 애급)은 본래 이스라엘 족속에게 갈대 지팡이라. 그들이 너를 손으로 잡은즉 네가 부러져서 그들의 모든 어깨를 찢었고, 그들이 너를 의지한즉 네가 부러져서 그들의 모든 허리가 흔들리게 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갈대를 지팡이 삼아 의지한다는 것 같이 어리석은 것 없습니다. 갈대 지팡이가 무슨 힘이 있고 지탱할만한 능력이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오히려 의지하는 자를 상하게 하고 넘어지게 할 것입니다. 이렇게 나약한 인간들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사절단을 보내기에 급급한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신앙인이 의지할 것은 영원한 반석이신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전쟁 무기인 칼이나 활이나, 말이나 마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 있다고 했습니다(호1:7). 그래서 권력자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고 했습니다(시146:3). 하나님만이 우리의 영원한 구원의 보장이신 것입니다.
(예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을 일으킨 독일로 인하여 유럽 온 지역은 전쟁의 고통으로 너무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917년 독일에 극심한 감자세균이 퍼져 독일 전 지역의 감자 농사가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되어, 독일군들이나 독일인들 모두가 먹을 것이 없어서 배가 고파, 전쟁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유럽연합은 다시금 힘을 내어 독일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다시 얻게 되었고 결국 독일은 패전하게 됩니다.
제1차 세계대전 말기 독일의 식량고는 극에 달했고, 감자마저 부족한 독일군은 순무를 찧어서 가루를 낸 뒤 쪄먹거나 생으로 씹어 먹었습니다. 그래서 독일군은 1916년부터 1918년까지 3번의 겨울을 '순무의 겨울'이라 불렀습니다. 레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없다"를 읽어보면, 독일군 병사가 투덜대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침은 순무 샐러드, 점심은 순무 커틀릿, 저녁은 순무 스튜에요.“
이것 말고도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서는 줄기차게 순무 이야기가 나옵니다. 순무를 갈아서 만든 빵이라든지, 순무를 삶아서 네 조각으로 나누어 먹는 이야기라든지...
나폴레옹이 이러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군대는 배로 행군하는 법이다.굶주려 비어 있는 배로는 도저히 행군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루덴돌프라는 사람은 “독일의 패전의 원인은 1917년 감자 농사의 흉작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날, 복한에 왠 기근과 가뭄이 많고 홍수가 많을까요? 그 가장 큰 원인은 하나님이 살아 게시기 때문이요, 악을 심판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정의의 편이시며 악인들에게 재앙을 주어 그들이 번영하지 못하게 하시는 것을 봅니다.
교우 여러분!
갈대 지팡이 같은 인생과 정치적 세력을 의지하겠다고 발 빠른 사절단을 파송하는 것에만 급급했던 유대인들의 오류를 여러분은 범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인간적으로 아무리 협약을 하고 동맹을 맺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2. 우리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계획대로 약탈의 무리들을 꺾으시고 제거해 버리신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3-6절).
나)그러면, 우리는 어떤 역사적 시각을 가져야 할까요?
(1) 먼저는 세상의 상황을 예의 주시해 보아야 합니다.
3절에 “세상의 모든 거민, 지상에 사는 너희여 산들 위에 기치를 세우거든 너희는 보고 나팔을 불거든 너희는 들을지니라”고 했습니다.
여기 산 위에 깃발이 세워지고 나팔소리가 들리는 것은 앗수르 군대가 세계를 정복하기 위하여 신호를 보낼 것을 가리킵니다. 이제 세계의 모든 거민들, 지상에 살고 있는 각 나라의 백성들은 앞으로 앗수르 군대가 전쟁을 위하여 일어나는 상황을 예의주시해 보라는 것입니다. 특히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 사람들은 앗수르 군대의 공격해 오는 막강한 모습을 보고 전쟁의 나팔소리를 듣고 두려움에 빠져 당황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이 거대한 민족을 어떻게 처리하시고 심판하시는지를 주목해 보라는 것입니다.
(2) 하나님께서도 역사적 정황을 감찰하시고 그의 계획을 펼치심을 알라는 것입니다.
4절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나의 처소에서 조용히 감찰함이 쬐이는 일광 같고 가을 더위에 운무 같도다”고 했습니다.
여기 하나님께서 “나의 처소에 앉으신다‘(I will rest)는 것은 하늘의 심판대 위에 앉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찰하다‘(I will watch)는 것은 '유심히 지켜 본다'는 것입니다. 그리곤 악인들이 세운 계획들이 완성되기 전에 혼란에 빠트린다는 것입니다.
앗수르 군대는 세계를 정복할 계획을 세웠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계획이 성취되지 못하도록 결국 역사 속에 개입하여 그 계획이 무너지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여기 "쬐이는 일광 같고"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방법으로 마치 채소 위에 내리쬐는 맹렬한 태양열처럼 모든 계획들이 시들어 말라비틀어지게 할 것이라는 말이며, "가을 더위에 운무 같도다"라는 말은, 추수의 때에 태양열이 내리쬐어 곡식이 익고 열매가 맺어야 할 때에 서리가 내림으로 곡식이 불에 덴 듯이 타 죽고 말라버리듯이 쓸모없게 만드실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것들은 먹지도 못하여 짐승들의 먹이 감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앗수르 군대의 세계 정복 계획이 완성하는 모습도 보지 못하고 무너지도록 심판하십니다.
오늘의 북한을 보십시오. 얼마전 만해도, 원자폭탄으로 미국을 위협하더니 이제는 꼬리를 감추고 중국에게도 왕따를 당하고 있습니다. 결코 악인들은 번성치 못합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버릇없는 북한을 길들이기를 시작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3)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앗수르 군대를 찍어 버리신다 했습니다.
4절의 말씀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 5-6절 말씀입니다.
“추수하기 전에 꽃이 떨어지고 포도가 맺혀 익어갈 때에 내가 낫으로 그 연한 가지를 베며 퍼진 가지를 찍어 버려서, 산의 독수리들과 땅의 들짐승들에게 던져 주리니 짐승들이 그것으로 과하 과동한다(여름나고 겨울난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앗수르 군대의 악한 계획들을 멸하시는 구체적인 방법을 계속해서 농사에 관한 이야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추수하기 전에 꽃이 떨어지듯이’ 악인들의 계획이 완성되기 전에 무너지게 하실 것입니다. ‘포도 열매가 익어갈 때에 낫을 대어 베어버리듯이’ 앗수르 군대가 어떠한 결과도 얻지 못한 상태에서 하나님께서 심판의 낫으로 베어버리실 것입니다. 그들이 세계 각국으로 뻗쳤던 모든 가지들을 잘라내실 것입니다.
결국 앗수르의 모든 계획과 전략은 실패하게 될 것이며 패망하게 될 것입니다.
역사의 계획은 인간들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시는 하나님의 손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역사를 영어로 his+story 라고 부릅니다. 곧 그분 하나님의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강력한 힘을 길러 승승장구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계획을 꺾을 순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주변 환경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이 우리를 불안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속지 마십시오. 그리고 너무 조급하여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마십시오. 먼저 하나님의 역사 계획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예지(豫知)하여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3. 끝으로, 우리에게 진정한 구원은 하나님께서 마련해 놓으셨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7절).함께 7절로 가겠습니다.
“그 때에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의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이(애급백성) 만군의 여호와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두신 곳 시온 산에 이르리라”
이 말씀은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인 이집트가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두신 시온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을 찾아와서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집트는 강력한 군대로 세계를 정복해 가던 앗수르를 견제하기 위하여, 주변 국가들과 반앗수르 동맹을 맺고 정책을 펼쳤었습니다. 그런데 만군의 여호와이신 하나님께서 앗수르 군대를 때려 부수고 패퇴하게 하셨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그래서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이 있는 시온 산에 이르러 예물을 드리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유다왕 히스기야 때에 실제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앗수르 왕 산헤립의 손과 모든 적국의 손에서 예루살렘을 구원하신 후에 여러 나라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예물을 하나님께 드렸고 보물을 히스기야 왕에게 드렸다고 했습니다(대하32:20-23).
[대하] 32:20 | 이러므로 히스기야 왕이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로 더불어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어 기도하였더니 |
[대하] 32:21 | 여호와께서 한 천사를 보내어 앗수르 왕의 영에서 모든 큰 용사와 대장과 장관들을 멸하신지라 앗수르 왕이 얼굴이 뜨뜻하여 그 고국으로 돌아갔더니 그 신의 전에 들어갔을 때에 그 몸에서 난 자들이 거기서 칼로 죽였더라 |
[대하] 32:22 | 이와 같이 여호와께서 히스기야와 예루살렘 거민을 앗수르 왕 산헤립의 손과 모든 적국의 손에서 구원하여 내사 사면으로 보호하시매 |
[대하] 32:23 | 여러 사람이 예물을 가지고 예루살렘에 와서 여호와께 드리고 또 보물로 유다 왕 히스기야에게 드린지라 이 후부터 히스기야가 열국의 눈에 존대하게 되었더라! 아멘! |
결론)
그렇습니다. 구원은 정치적 권력이나, 경제적 힘이나, 군사적인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손에 있는 것입니다. 민족의 통일도, 나라의 운명도, 사업의 흥망성쇠도, 개인의 삶도 하나님의 손에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역사를 주관하시고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주권에 있는 것입니다.
고로 늘 하나님 편에 설 줄 아는 지혜자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끝)
참고:김성도 목사/2013.5.8.안익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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