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모음(Korean sermons)

의인 오바댜(왕상18:1-6절)

호걸영웅 2013. 11. 23. 04:54

 

의인 오바댜(왕상18:1-6)

 

[왕상] 18:1

많은 날을 지내고 제 삼 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왕상] 18:2

엘리야가 아합에게 보이려고 가니 그 때에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하였더라

[왕상] 18:3

아합이 궁내대신 오바댜를 불렀으니 이 오바댜는 크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

[왕상] 18:4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일백 인을 가져 오십 인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었더라

[왕상] 18:5

아합이 오바댜에게 이르되 이 땅의 모든 물 근원과 모든 내로 가자 혹시 꼴을 얻으리라 그러면 말과 노새를 살리리니 짐승을 다 잃지 않게 되리라 하고

[왕상] 18:6

두 사람이 두루 다닐 땅을 나누어 아합은 홀로 이 길로 가고 오바댜는 홀로 저 길로 가니라

서론) 1. 구약 성경에 가장 짧은 성경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아모스서 다음에 있는 오바댜서입니다. 오늘은 이 오바댜서를 쓴 분의 삶을 잠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본론)

1. 오바댜가 살던 시대

여러분! 열왕기의 많은 왕들 가운데 아합이 통치했던 시대가 어떤 시대였습니까? 가장 하나님을 멀리하였던 세속적인 시대였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에, 아합은 자신의 통치 이념을 풍요로운 나라 건설로 잡았습니다. 잘 살아보세!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그 물질적 풍요를 주는 신은 하나님이 아니라 바알과 아세라라고 신앙고백을 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가 종교로 바알 종교를 선택했습니다. 명목상으로 이 이스라엘 나라는 하나님 나라였지만 내용적으로는 우상의 나라였습니다. 하나님을 져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런 어두운 시대에도 하나님의 충성된 종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2. 사악한 권력의 심층부에서 살다

3절에서 궁내대신 오바댜가 등장합니다. 그는 엘리야 선지자가 살던 시대의 궁내 대신이라는 높은 벼슬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엘리야는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선지자입니다. 그는 이미 그릿 시냇가의 까마귀나 사르밧 과부 이야기에서 더 나아가 갈멜 산상에서 바알 종교의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를 섬기며 그 상에서 먹는 400명 합해서, 8501의 처절한 믿음의 진검 승부에서 대승을 거둔 유명한 선지자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엘리야만 기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오바댜라는 사람은 주일학교에서도 잘 가르쳐지지 않는 사람입니다. 성도들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사실 저도

물론 엘리야는 참 드라마틱하게 사역하다가 하나님께 들림 받은 믿음의 영웅입니다. 이 분은 등장할 때부터 그냥 디셉 사람 엘리야라고 말 할 뿐, 그가 어디서 어떻게 믿음생활을 했는지 어떤 훈련을 받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다만 그는 하나님이 주목하셨고 사용할 만큼 믿음으로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바댜는 그의 구체적인 환경이 소개되고, 직업이 소개됩니다.

여러분! 오늘 본문18장의 주인공은 엘리야입니다. 그런데 그 엘리야를 이야기하는 46절 가운데 무려 13개의 절이 오바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악한 왕, 아합이 통치하는 그 어두운 시대에도, 바로 아합의 턱 밑에서 믿음을 지킨 사람이 있었다라는 것입니다. , 그럼 구체적으로 오바댜가 왜 귀한 사람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여러분! 노아 이야기를 아시지요? 6: 11절을 보면 노아가 살던 시대를 때에 온 땅이 여호와 앞에 패괴하였더라고 말씀합니다.

패괴했다는 말은, 그때 노아가 살던 시대에, 세상이 썩어 문드러졌다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노아를 가리켜서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즉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변질의 길을 가지 않고 당세에 의인으로 살았습니다. 세상의 비웃음과 조롱을 온 몸으로 감당하며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한편 후에 선지자가 된 사무엘은 젖 떼고부터 하나님의 성전에서 자랐습니다. 그런데 그 성전이 어떤 곳이었는가 하면, 엘리의 두 아들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예배하러 오는 여자들을 유혹하여 동침하고, 헌물을 가로채는 도적놈들의 소굴이었었습니다.

그러나 비록 사무엘은 온갖 비리가 난무하는 그런 곳에서 자랐지만, 이스라엘의 등불이라는 말을 들을 만한 의인이었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면서, 세 왕의 시대를 거쳐, 심지어는 정권이 바뀌고 나라가 바뀌어도, 셋째 치리자를 지냈습니다. 그러면서도 믿음을 지켰습니다.  

! 그렇다면 우리가 핑계하는 환경이라는 것이 꼭 사람에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바댜는 어떤 사람입니까? 

3절에 아합이 왕궁 맡은 자 오바댜를 불렀다고 말씀합니다. 이 말은 오바댜의 직업이 오늘날로 말하면 대통령 비서실장 정도의 직임을 맡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즉 권력의 최 상층부에 속해 있었다는 말입니다.

오바댜는 당연히 돈도 권력도 다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합 정부의 최고 관료였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기에는 가장 어려운 환경에 있었습니다. 정책적으로 그는 바알 종교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가진 것이 많다 보니 잃을 것이 너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서 진정한 신앙을 찾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열왕기 기자는 이 사람을 소개하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고 거침없이 소개합니다. ! 이 어두운 시대에 왕궁, 그것도 아합의 최 측근에 모든 정책을 자문하고 모든 정책이 시행될 때 가장 먼저 그 정보를 최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오바댜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는 것입니다. 그 시대는 온통 바알과 아세라를 숭배하고 성적으로는 문란한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그 권력의 중심부에서 살아가면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 살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다. 오바댜가 오늘 우리가 예배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공공연히 예배할 수 있었겠습니까? 드러내 놓고 찬양을 할 수 있습니까? 아니면 마음 편하게 통성기도를 할 수 있습니까? 온 나라가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고 점점 더 문란해져 가는데, 오바댜는 그 속에서 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로 살아야 했습니다. 누구에게 말 할 수도 없습니다. 그저 홀로 말씀보고 혼자 예배하며 혼자 하나님 앞에 살아야 했습니다. 세상이 다 음란하고 세상이 다 하나님을 버린 그 시대에 그 많은 권력과 부를 가진 사람이, 하나님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더라 라는 것입니다. 이런 믿음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어떻게 오바댜가 이런 믿음으로 살 수 있었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본문에서 오바댜가 어떻게 믿음을 유지했는지에 대해서는 한 구절의 힌트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바댜는 어떻게 신앙을 유지했겠습니까? 저는 개인 경건 생활에서 그 해답을 찾습니다.  12절 말씀을 보십시오. 오바댜가 스스로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당신의 종은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중요한 힌트입니다. 오바댜의 신앙은 뿌리가 깊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았습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았고 아합 정권의 최고 브레인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는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 어려운 시대에도 타협하지 않는 성도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오바댜! 그의 신앙은 얼마나 귀한 것이었는지요.

그러니까 두 가지 측면에서 오바댜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측면은 어릴 때부터 믿음으로 교육되었다는 것 그리고두 번째 측면은 커서도 타협하지 않았던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결국 하나로 통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어릴 때부터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믿음 생활이 장성해서도 믿음을 더 견고하게 만드는 힘인 것입니다.  주일학교 교육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그러나 오바댜의 일면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권력의 심층부에서 그렇게 곡예를 하듯 살면서도 의인을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너무 귀하고 놀랍습니다. 4절 말씀입니다.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백 명을 가지고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더라.”했습니다. 여러분! 백 명을 숨겨서 먹이려면 하루에 들어가는 돈이 얼마이며 그 수고가 얼마입니까? 날마다 그 불안하기는 또 얼마나 하였을까요? 그러다가 발각되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렇게 어려운 환경에서는, 자신의 믿음 하나 지키기에도 쉽지 않았을 터인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어 놓고, 선지자들을 백 명이나 먹이고 입히고 돌아보았던 그 오바댜! 얼마나 멋진 분입니까?

오바댜에게 있어서 이 일은, 온 가족이 능지처참?을 당할 일이요,생명과 재산을 다 내놓아야 할  일이었습니다. 단순히 그냥 100명을 먹여 살리는 일이 아닙니다. 믿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참으로 힘겨운 일입니다. 물질에 가치를 두었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내 한 몸 잘 살겠다고 생각했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오바댜는 엘리야 같은 선지자도 아닙니다. 목사도 아니고 선교사도 아닙니다. 그냥 성도입니다. 그것도 세상 죄악의 한 복판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성도입니다.

그래서 그가 한 일이 엘리야처럼 역시 엄청나 보이는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오바댜와 같은 신실한 성도가 있어서 하나님 나라와 교회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타락한 세상에서 믿음으로 승리하는 성도! 그들이 있어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들이 있어 하나님 나라가 아름다워지는 것입니다.  

*당시, 아합이 오바댜를 얼마나 신뢰했는지는, 상황이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5절에서 알 수 있습니다. 아합이 오바댜에게 이 땅의 모든 물 근원과 모든 내로 가자 혹시 꼴을 얻으리라 그리하면 말과 노새를 살리리니 짐승을 다 잃지 않게 되리라.” 했습니다. 악한 아합 조차도 신뢰를 보냈던 사람이 오바댜였다는 것입니다.

제가 신학교를 다닐 때, 닉네임이 까마귀 모매님이란 분이 있었습니다. 왜 까마귀 모매님이신가 하면, 같은 기숙사에 있는 어떤 신학생에게 반찬을 자주 해다 주시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반찬들을 돈 없고 후원자들도 없는 가난하고 배고픈 다른 신학생들도 맛있게 종종 얻어 먹곤 하였던 것입니다. 그분도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셨는데 그리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을 까마귀 모매님이라 불렀습니다. 엘리야에게 먹을 것을 날라주던 까미귀 처럼 우리는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역시 힘든 삶을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엘리야의 까마귀의 역할을 감당해 보면 어떨런지요.

*쉰들러 리스트

2차 세계 대전의 살벌한 전쟁의 와중에, 공장을 세워 벌어들인 돈으로 1 1백명의 유대인들을 살린 쉰들러 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가 오래 전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습니다.

 

쉰들러는 처형장으로 가는 유대인들을 한 사람이 라도 더 살리고자, 온갖 위험과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끝부분에서 그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자동차를 팔았었더라면…… 나의 옷에 있는 금 핀을 팔았었더라…… 한 명이라도 살릴 있었을 텐데......라고 한탄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 영화가 만들어지던 당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살고 있었던 유대인이 있었는데, 그는 쉰들러에 의해 목숨을 구했던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는 영화 마지막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쉰들러 부부는 부자가 되는 것보다 ,사람을 사랑하생명을 구하는 일이 소중함을 깨닫 사람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친구가 됐으며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우리 1,100명을 구했지정작 자신은 거지가 됐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역사에 남을 만한 위대한 분들입니다."

 

또한 쉰들러의 부인도 마지막에 이렇게 말합니다.

"보다 사람을 사랑하고 봉사했던 때가 가장 행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값진 일은 생명을 구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값진 일은 그 생명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것입니다.

결론)                                                    

우리는 지금까지 오바댜가 얼마나 위대한 믿음의 사람인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바댜와 여러분의 공통점은?

1. 같은 평신도의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그리 특별한 소명의 사람이 아닙니다.

2. 그리고 불신의 세계, 이익만이 유일한 가치로 여겨지는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혹은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죄악이 관영하고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도, 왕을 속여가면서 까지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승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의인이었습니다. 암울한 아합 왕의 시대를 밝히는 찬란한 등불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 이것이 아닙니까? 우리 모두가 전부 선교사가 되고 순교자가 되어, 엄청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겠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현장에서, 직장에서, 일터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 그 사람 역시 귀한 성도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리에서 인정받는 일꾼이 되십시오. 지금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리에서 믿음으로 승리하십시오. 지금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것들을 가지고 나누고 섬기는 사람이 되십시오.

시대를 탓하고 환경만을 탓하면서, 믿음으로 살지 않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 아합 왕 시대의 어두운 상황에서, 권력의 최 정점에서도 믿음으로 살았던 오바댜가, 오늘 우리 모두에게 심령에 도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도 믿음으로 꼭 이 악한 세상에서 승리해 보이겠노라고, 다시 한번 결심하고 다짐하는 시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2013.11.10. 안익선/참고: 방가 방가 커뮤니티, 김종민.

[출처] 궁내대신 오바댜(왕상18:1-15절)|작성자 passi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