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모음(Korean sermons)

숟가락의 비유 (눅19: 1-10),

호걸영웅 2016. 2. 4. 00:57

숟가락의 비유 (Luk 19: 1-10),67a,338

1.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더라

 

2.

삭개오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

 

3.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4.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5.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6.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7.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9.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서론)

1. 오늘 예배는 2015년을 마지막으로 보내며 2016년을 맞이 하는 송구영신 예배입니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이란 옛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지난 한 해를 거울삼아 금년에 잘한 것은 새해에도 더 잘하도록 하고, 금년에 잘못한 것은 새해엔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새해를 맞이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숟가락 같은 인생을 살면 어떻겠는가? 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왜 하필 숟가락일까요? 

2. 이 시간에 우리 다 함께 식탁을 한번 생각해 보면, 음식을 먹을 때 꼭 필요한 도구가 있는데 숟가락, 젓가락, 포크, 나이프 등입니다.

한국문화 학자로 유명한 이규태(李圭泰)씨의 글에서 보면, 먼저 인간이 역사적으로 어떤 방법 순으로 음식을 먹어 왔나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말하기를 인류는 제일 먼저 손가락으로 음식을 집어먹었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에 나이프가 생겨나서 음식을 잘라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서양에서는 포크가, 그리고 동양에서는 젓가락이 만들어져서 음식을 선택해서 집어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나이프와 포크, 젓가락이 먼저 발명된 다음에 숟가락이 맨 나중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이규태씨는 음식을 퍼먹는 숟가락이 인간의 음식문화에 있어서 가장 발달되고 성숙된 단계, 즉 최종적인 단계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3. 특히 동양 사람들이 서양 사람들보다 훨씬 더 빨리 숟가락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인 한국 사람들이 숟가락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삼국시대 때부터였다고 합니다.  삼국시대에 왕릉에서 출토된 유물들 속에는 반드시 숟가락과 젓가락이 한 세트씩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 한국인들이 서양 사람들보다 어떻게 숟가락을 훨씬 더 빨리 사용하게 되었을까요?  이윤즉슨 한국인들이 먹는 음식의 80%가 물기가 많은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설렁탕, 곰탕, 삼계탕, 등의 탕 종류 음식은 물론이고 해장국, 육개장과 같은 국 종류의 음식, 떡국, 냉면 등등 거의 모든 음식이 물기로 되어 있어서 숟가락이 없이는 떠먹기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포크와 나이프, 숟가락은 어떻게 비교될 수 있을까요? 본론)

) 포크는 탐욕성과 적대성을 상징합니다. 

1. 포크는 생긴 것부터가 갈고리 서너 개가 튀어나와 다소 흉측스럽고 위험해 보입니다.  또 포크는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을 이리저리 뒤적거리다 마음에 드는 것은 어김없이 찔러서 입안에 집어넣습니다.  그래서 포크형 사람은 'gimme people,' '끝없이 자기에게 무엇인가를 달라고 보채는 욕심꾸러기들'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포크형 사람들은 자기 앞에 주어진 것에 좀처럼 만족하지 않고 끝없이 뭔가 더 새롭고, 더 맛있고, 뭔가 더 좋은 것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과 같습니다.

2. 그러면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 가운데 대표적인 포크형 사람이 누구입니까?  바로 눅 19장에 나오는 삭개오입니다.  삭개오는 여리고의 세리장이었습니다.  세금을 거두는 세무서에서 제일 높은 우두머리였습니다. 

여리고 성은 상당히 번창하는 도시였습니다.  바로 이와 같이 잘 나가는 도시의 세무서장 삭개오, 그는 돈 버는 일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었습니다.  그 당시 세리들은 '허가 낸 도둑'이라는 별명이 부쳐질 정도로 일반 백성들의 재산을 갈취하는 나쁜 인간의 상징이었습니다. 

3. 사실 '삭개오'라는 이름은 '청순한'(pure) 혹은 '순진무구한'(innocent)이라는 뜻을 가지는데, 삭개오는 자기 이름과 정반대 되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또 키가 작다는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더더욱 자기를 비웃는 사람들에게 돋보이는 길이 재산을 축적하는 일이라고 믿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 나이프는 공격성, 배타성을 상징합니다. 

1. 나이프는 포크와 달리 질기고 딱딱한 고깃덩어리 같은 것을 자기가 먹기에 편리하게 자르고 쪼개는데 사용됩니다.   그래서 나이프 형 사람은 'control freaks,' '자기 마음대로 지배해보려고 하는 이기적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기 앞에 스테이크가 놓여있다고 할 경우, 나이프를 든 사람은 대개 어떤 모양으로 또 어떤 크기 정도로 쓸어서 먹겠다는 생각대로 사정없이 자르고 벱니다.

 2.  성경에 나오는 사람 중에 대표적인 나이프형 사람은 회심하기 전의 사도 바울, 곧 사울이었습니다.  바울은 뜨거운 피를 가진 바리새인으로서 자기의 율법적인 기준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의 믿음을 함부로 판단하고 예수 믿는 이들을 무자비하게 구타 구금 체포 및 핍박하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그래서 딤전 1: 13절과 15절에서 바울은 자신이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였으며, 심지어 '죄인 중에 괴수'였다고 고백했음을 보아도 분명히 알 수 있는 사실들일 것입니다. 


) 숟가락은 포용성과 평화성, 세계성을 상징합니다.

1. 그러면 이제 마지막으로 숟가락형 인생을 사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숟가락은 생긴 것부터가 둥글고 모나지가 않았습니다.  부드러운 곡선만의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식을 먹는 사람의 입안에 상처를 내지 않는 목적 때문입니다. 숟가락은 어떤 음식이든지 다 품에 안을 것 같은 포용력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서양 사람들에게 숟가락의 기본적인 용도는 음식을 자기 입에 가져가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나누어주고 저장하는데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양 사람은 거의 대부분의 음식을 포크와 나이프로 먹습니다.  그리고 간혹  'soup,' 나 아이스크림과 같은 디저트를 먹을 때, 주로 숟가락을 사용합니다.   

 2. 그러면 우리는 2015년 한 해를 주로 어떤 스타일로 살았을까요? 혹 우리가 그 동안 본의 아니게 포크형 인생과 나이프형 인생을 살았다면, 새해에는 숟가락 같은 인생으로 전환하여 살아야 되지 않을까요? 

어떤 사람이든 예수님을 우리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살면 숟가락 같은 삶을 살수 있습니다. 포크같이 탐욕스러운 인생을 살았던 삭개오도 예수님을 영접해서 숟가락 같은 삶이 되었습니다.

3. 19: 8에 보면 삭개오는 예수님을 영접한 후, 자기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줄 것이며, 다른 사람의 재산을 불의하게 늑탈한 일이 있으면 그것의 4배를 갚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마디로 삭개오는 예수님 만나서 과거의 모든 죄악을 청산하고, 자기 이름 뜻 원래 그대로 '청순하고,' '순진무구'한 새사람으로 거듭나겠다는 결단을 했던 것입니다.

4. 또한 칼 같은 모습의 삶을 살았던 바울은 다마스커스로 가는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자기 중심적이고 세상적인 자랑들을 모두 배설물처럼 버리고 기독교인들을 탄압하던 삶을 떠나, 그리스도를 위해 온 몸을 던진 거룩한 사도가 되었던 것이지요.

결론)

여러분, 드디어 2016새해가 다가왔습니다.  2016년 한 해 동안 여러분은 어떤 인생을 사시렵니까? 

어떤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꿈과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사는 주소는 「살기도 어렵군 죽으면 편하리 44번지」라고 합니다. 

그러나 꿈과 믿음이 있는 사람들의 주소는 「은혜도 풍성하군 믿으면 행복하리 77번지」에 산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한국말의 언어적 비유입니다.  

금년 한 해 동안 여러분 어느 곳, 어느 주소지에 머물러 사시겠습니까?

2016년 한 해 동안도 좋은 일을 꿈꾸고 계획하십시오. 그리고 숟가락과 같이 모나지 않고 둥글게, 모든 것을 품으며, 사랑하고 용서하며, 하나님과 이웃을 위하여 넉넉한 마음으로 베풀며 살게 되시는 여러분과 저가 되기를……예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참조: 내리교회/편집: 익선 122915

 

마치는 찬송: 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