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애가 강해

예레미야 애가 4장(유다의 멸망의 참상과 이유들)

호걸영웅 2016. 7. 3. 08:23

예레미야 애가 4(유다의 멸망의 참상과 이유들)

 

)1-12, 온갖 수치와 치욕을 안은 유다 거민

[1-2] 예레미야는 말합니다. “슬프다, 어찌 그리 금이 빛을 잃고 정금이 변하였으며 성소의 돌이 각 거리 머리에 쏟아졌는고. 시온의 아들들이 보배로와 정금에 비할러니 어찌 그리 토기장이의 만든 질항아리같이 여김이 되었는고.” 금이 빛을 잃고 정금이 변했다는 말은 예루살렘 거민들의 낮아진 형편을 말합니다. 성소를 건축했던 돌들은 길거리에 쏟아지고 버렸고, 이전에 정금같이 보배로웠던 시온의 백성들은 이제는 토기장이가 만든 질그릇같이 천박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3-5] “들개들은 오히려 젖을 내어 새끼를 먹이나 처녀 내 백성은 잔인하여 광야의 타조 같도다. 젖먹이가 목말라서 혀가 입천장에 붙음이여, 어린아이가 떡을 구하나 떼어 줄 사람이 없도다. 진수를 먹던 자가 거리에 외로움이여, 전에는 붉은 옷을 입고 길리운 자가 이제는 거름더미를 안았도다.” ‘들개들은 여우와 이리 중간쯤 되는 짐승인 ‘재칼들’을 가리킵니다. 재칼들은 하찮은 동물이로되 자기 새끼에게 당연히 젖을 먹이지만, 유다 백성은 기근과 전쟁으로 광야의 타조같이 자기 자식을 돌보지 못한 채 굶어죽게 버려 둬야만 했습니다. 젖 먹는 아기는 목이 말라 혀가 입천장에 붙고 어린아이들은 떡을 구하나 떼어 줄 자가 없었습니다. 맛있는 음식만 골라 먹던 아이들은 이제 거리에서 처량하고, 귀족들이나 입는 비싸고 붉은 옷을 입고 길리우던 자들은 이제 천한 자같이 거름더미를 끌어안듯 더럽고 누추하기 짝이 없는 형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6] “전에 소돔이 사람의 손을 대지 않고 경각간에 무너지더니 이제 처녀 내 백성의 죄가 소돔의 죄악보다 중하도다.” 예루살렘의 멸망은 그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이었는데, 그들의 죄는 예전의 소돔의 죄악보다 더 무거웠습니다. 전에 소돔이 사람의 손을 대지 않고 재앙으로 순식간에 멸망했듯이, 예루살렘과 유다도 동일한 멸망의 결과를 맛보아야만 했습니다.

[7-8]“전에는 존귀한 자의 몸이 눈보다 깨끗하고 젖보다 희며 산호보다 붉어 그 윤택함이 마광한 청옥 같더니 이제는 그 얼굴이 숯보다 검고 그 가죽이 뼈에 붙어 막대기같이 말랐으니 거리에서 알 사람이 없도다.” ‘존귀한 자’라는 말은 ‘그들의 성별된 자들’이라는 뜻이며(BDB, NASB) 그것은 하나님께 택함을 받은 성민의 무리들이었습니다. 유다의 성별된 자들 혹은 방백들은 그 몸이 눈보다 깨끗하고 우유보다 희며 홍옥보다 붉고 윤택함이 광나는 청옥 같았으나, 이제는 강제노동과 제대로 음식을 어디 못하여 그들의 얼굴이 숯보다 더 검게 그을리고 거리에서 알아볼 자가 없을 만큼  그 살가죽이 뼈에 붙었고 막대기같이 야위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9-10] 예레미야는 또 말합니다. “칼에 죽은 자가 주려 죽은 자보다 나음은 토지 소산이 끊어지므로 이들이 찔림같이 점점 쇠약하여 감이로다. 처녀 내 백성의 멸망할 때에 자비한 부녀가 손으로 자기 자녀를 삶아 식물을 삼았도다.” 굶어 죽어가는 자들의 모습이 너무도 처참하였기에, 선지자는 차라리 칼에 죽은 자들이 더 낫다고 했습니다. 예루살렘 멸망의 가장 처참한 상황 때문에 평소에는 인자하던 어미들이 자기 손으로 자기 자녀들을 삶아 먹는 일이 다발적으로 일어나고야 맙니다. 원문은 한 명이 아니고 여러 명이 그러하였음을 증거하기를, ‘여인들’이 ‘그들의 자녀들’을 삶아 먹었다고 했죠.

이것은 이미 모세의 율법에서, 그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고 그 명령을 행치 않고 그것을 멸시하고 싫어하고 그 언약을 배반할 때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된 바였습니다. 레위기 26:29, “너희가 아들의 고기를 먹을 것이요 딸의 고기를 먹을 것이며.” 신명기 28:53, “네가 대적에게 에워싸이고 맹렬히 쳐서 곤란케 함을 당하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자녀 곧 네 몸의 소생의 고기를 먹을 것이라.” 또 에스겔도 이런 일이 있을 것을 말했다: “그리한즉 너의 중에서 아비가 아들을 먹고 아들이 그 아비를 먹으리라”( 5:10).

[11-12]“여호와께서 분을 발하시며 맹렬한 노를 쏟으심이여, 시온에 불을 피우사 그 지대를 사르셨도다. 대적과 원수가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갈 줄은 세상 열왕과 천하 모든 백성이 믿지 못하였었도다.

 예루살렘 성의 멸망은 하나님께서 맹렬한 분노를 쏟으신 결과여죠. 하나님께서는 시온에 불을 피우셨고 그 기초를 삼키셨습니다. 원수들이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 그 성이 그렇게 비참하게 멸망하리라고는 세상의 열왕들과 백성들이 전혀 믿지 도 상상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13-22, 지도자들의 죄로 인한 멸망

[13]  “그 선지자들의 죄와 제사장들의 죄악을 인함이니 저희가 성읍 중에서 의인의 피를 흘렸도다.” 유다 나라의 멸망은 백성의 죄악+ 지도자들의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실상, 지도자들의 죄악이 더 중하였습니다. 한 사회는 그 지도자가 어떤 자인가에 따라 그 평안의 정도에 큰 차이가 납니다. 유다의 지도자들인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은 성읍 중에서 의인들의 피를 흘리는 가증한 죄를 범하였습 니다. 의와 진리를 선포하고 공의를 시행해야 할 자들이 도리어 의로운 선지자들이나 백성들의 피를 흘리고 악인들의 악을 용납했다고 했습니다.

[14-15] “저희가 거리에서 소경같이 방황함이여, 그 옷이 피에 더러웠으므로 사람이 만질 수 없도다. 사람이 저희에게 외쳐 이르기를 부정하다, 가라, 가라, 가라, 만지지 말라 하였음이여, 저희가 도망하여 방황할 때에 이방인이 이르기를 저희가 다시는 여기 거하지 못하리라 하였도다.” ‘저희’는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을 가리킵니다. 사실상 그들은 영적 소경이었죠. 그들의 옷은 의인들의 피에 더러워져서 부정하기 이를 데 없을 만큼 더러워졌죠. 나병 환자에게 ‘부정하다’고 외치며 진 밖에서 살게 하였듯이( 13:45-46), 그들은 다 부정한 자로 인정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이방에 포로로 잡혀갈 것이며 이 땅에 다시 돌아와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16] “여호와께서 노하여 흩으시고 다시 권고치 아니하시리니 저희가 제사장들을 높이지 아니하였으며 장로들을 대접지 아니하였음이로다.” ‘여호와께서 백성들에게 노하신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참된 하나님의 제사장이나 장로들을 지속적으로 멸시하며 핍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17-20] “우리가 헛되이 도움을 바라므로 우리 눈이 상함이여, 우리를 구원치 못할 나라를 바라보고 바라보았도다. 저희가 우리 자취를 엿보니 우리가 거리에 행할 수 없음이여, 우리의 끝이 가깝고 우리의 날이 다하였고 우리의 마지막이 이르렀도다. 우리를 쫓는 자가 공중의 독수리보다 빠름이여, 산꼭대기에서도 쫓고 광야에도 매복하였도다. 우리의 콧김 곧 여호와의 기름 부으신 자가 저희 함정에 빠졌음이여, 우리가 저를 가리키며 전에 이르기를 우리가 저의 그늘 아래서 열국 중에 살겠다 하던 자로다.

유다 백성들은 그들을 구원치 못할 나라 곧 애굽을 기대하였고 헛된 도움을 바랬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유다가 바벨론의 침략을 받았을 때, 애굽은 그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고 그들의 멸망을 막아주지 못했죠.

그들을 쫓는 바벨론 군대는 공중의 독수리보다 빨라서 유다 백성은 산꼭대기로도 광야로도 도망칠 새도 없이 멸망을 맛보아야만 했습니다.

20절의 ‘우리의 콧김’은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자 곧 왕을 가리킵니다. 유다 멸망 때의 왕은 시드기야이었죠. 유다 백성은 그 왕이 그들을 잘 다스려 열국 가운데서 평안하게 살 줄로 생각했으나, 그는 원수들의 함정에 빠졌고 사로잡혔습 니다.

[21-22] “우스 땅에 거하는 처녀 에돔아, 즐거워하며 기뻐하려무나. [그러나](NASB) 잔이 네게도 이를지니 네가 취하여 벌거벗으리라.  처녀 시온아, 네 죄악의 형벌이 다하였으니 주께서 다시는 너로 사로잡혀가지 않게 하시리로다. [그러나](NASB) 처녀 에돔아, 주께서 네 죄악을 벌하시며 네 허물을 드러내시리로다.

에돔은 우스 땅에 거하는 자들이라고 표현됩니다. 이 ‘우스’는 욥의 고향인 우스( 1:1)와 같은 지역일 것입니다. 에돔 사람들은 멸망하는 유다를 보면서 처음엔 기뻐하였습니다. 대체로 유다와는 서로 앙숙관계였기 때문이죠. 예레미야는 이제 에돔에 대해 비꼬듯 외칩니다. “에돔아, 즐거워하며 기뻐하려무나”라고  그러나 실상 그는 에돔이 슬퍼해야 할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에돔은 곧 하나님 의 진노의 잔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유다 백성에게는 그들의 죄의 형벌이 끝나고 다시는 포로로 잡혀가는 일이 없는 날이 올 것이라 했습니다. 유다와 예루살렘 성의 멸망이라는 고통스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소망과 위로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계 열국을 공의로 섭리하신다. 그는 자기 백성 유다라도 범죄할 때 혹독하게 징벌하셨다. 유다의 멸망을 비웃고 기뻐하던 에돔은 장차 하나님의 공의의 징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인 유다는 때가 되면 회복될 것이라 했고 그리 되었습니다.

결론)

본문은 우리에게 몇 가지 교훈을 즙니다. 

첫째로, 온 세상은 하나님의 섭리의 손 안에 있습니다. 세계역사는 하나님의 손 안에서 진행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암울하게 보이는 일들까지도 섭리하셔서 그의 뜻을 이루십니다. 성삼위일체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고 섬겨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 뜻이 아닌 모든 인간적 소망과 기대는 헛됩니다. 불경건은 가장 근본적 죄악입니다. 개인뿐 아니라, 국가의 소망도 하나님께 있죠. 한 국가의 안전은 정치 외교나 경제나 군사력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으시는 모든 인간적 소망과 의지물들은 실상 다 헛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불경건하고 우상숭배적이고 부도덕한 나라나 단체나 조직을 지켜주지 않으십니다.

셋째로, 우리는 오직 경건하게 살고 의와 선을 행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공의로 섭리하십니다. 죄를 짓고 악을 행하는 자는 누구든지 다 하나님의 심판을 무서운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경건하게 살고 의와 선을 행하는 자는 평안과 형통을 누릴 것입니다. 참된 믿음은 의롭고 선한 행실로 증거됩니다.

 

참조: 안드레 홍 /편집; 익선 06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