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강해

아모스 1장 강해(암 1: 열방에 대한 심판 )

호걸영웅 2017. 11. 2. 05:14

아모스 1장 강해( 1: 열방에 대한 심판 )


오늘부터 아모스서를 함께 상고하려고 합니다. 먼저 아모스 선지자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아모스는 동포를 사랑하면서도 하나님 말씀을 단호하게 전했습니다.

 

아모스는 호세아와 거의 같은 시대에, 같은 지역에서 예언한 선지자이며 하나님의 ‘정의’에 대하여 확신에 찬 예언을 한 반면, 호세아는 하나님의 ‘사랑’의 확신에 찬 예언을 하면서 상호 보완적이었습니다.

신학자 훔발트는 아모스를 ‘정의를 부르짖는 투사’라고 하였고, 한스 볼프는 아모스서를 "고성능의 폭탄"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아모스가 당대 기득권층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하고 고독한 투쟁을 하면서 평등하고 자유로운 정의를 외쳤기 때문입니다. 그가 활동한 시기는 여로보암 II세 때였습니다.

아모스의 메시지는 당대의 사회악, 특히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억누르고 괴롭히던 착취성과 부정, 또한 민족의 신앙을 해친 부도덕과 사치추구에 대한 죄악을 공격했고, 이 모든 것은 여호와께서 반드시 응징할 죄악으로 보았습니다.

 

 아모스는 언약이라는 말 자체는 쓰지 않고 있지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이 언약을 어겨 짓는 모든 죄악을 복수하리라고 믿었습니다.

또한 아모스은 여호와께서 만민의 하나님이 되시니 이스라엘을 위한 예언으로만 시작하지 않고, 만민이 하나님께 순종할 것을 먼저 선포합니다.


아모스라는 이름은 "짐 지는 자"라는 뜻입니다. 아모스의 직업과 신분에 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으나 이스라엘 사회의 일반 대중을 이루고 있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을 베들레헴 남쪽 6, 7키로미터 근방의 드고아의 목자라고 소개합니다.

 

그는 목자요, 뽕나무를 재배하는 사람이었으며 직업적 예언자나 제사장 가문의 자손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평신도였습니다(7:14). 하나님께서는 이 미천한 목자 아모스 같은 자라도 들어 위대한 사역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비록 약하고 우둔하더라도 하나님은 능하게 쓰길 원하십니다.


그런데 그가 남유다 사람으로서 북 이스라엘을 향한 B.C. 750년경 선지자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은, 그만큼 북 이스라엘에는 여호와의 말씀과 이상이 희귀했음을 보여줍니다(8:11).

이 당시에는 남유다 왕국의 웃시야 왕이 주변 국가들을 정복하여 왕성하였고(대하 26), 북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 말기로서 가장 부강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빈부의 격차가 점차 심화되기 시작했고, 물질주의 탐욕이 북 이스라엘에 팽배하던 때였습니다. 사람들은 더욱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난한 자들과 하류층 사람들을 수탈했고 멸시했습니다. 나아가 성적인 방종이 심화되었고, 예배는 형식화되고 말았습니다.

1
장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볼 때 ‘목자의 초장이 시들게 한 죄’(요절 2)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배도적인 정치와 종교로 변해갈 때, 무서운 지진의 불로 징벌할 2년 앞을 놓고 아모스에게 말씀이 임했습니다(1, 14:5).
이것은 소위 초장의 목자같이, 말씀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바로 지도해야 될 사람들이 배도적인 행동을 했기에 , 택한 자들이라도 심판을 받게 됨을 강조합니다. 이들은 먼저 남을 압박하는 죄를 지었으며 이는 심판 받을 행위라 했습니다(2-5).

2
절에 ‘시온’과 ‘예루살렘’은 같은 곳을 가리키는 두 명칭으로서 여호와의 계시처, 즉 그의 성전 혹은 교회를 상징합니다. ‘목자의 초장이 시든다(애통한다)’는 말씀은 유다의 남방 초원지가 하나님이 심판하시는 재앙 때문에 가물어 마른다는 것입니다. ‘갈멜산 꼭대기가 마른다’는 말씀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 때문에 시들어 쇠할 것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이것은 남북 왕조가 모두 가장 큰 환난을 당할 것을 예언하는 것입니다.

3-5
절은 다메섹에 대한 심판의 예언입니다. 여기에는 다메섹을 수도로 하는 아람(수리아)이 지은 죄와 심판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아람은 하사엘과 그의 아들 벤하닷 때에 가장 심하게 이스라엘을 압제했습니다(왕하 13:3).

그들은 단순히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괴롭힌 것이 아니라 매우 악랄한 방법으로 인간성을 말살했기에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됩니다.

특히 ‘쇠도리깨(철타작기, sledges having iron teeth)’로 타작하듯 길르앗을 압박하였다고 했는데, 이것의 의미는 당시 이빨 달린 쇠 바퀴들을 가진 차를 만들어 이것을 굴려 집들을 부서뜨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전쟁을 좋아하던 그들은 전쟁으로 인하여 황폐해지며 왕조가 단절되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이 예언은 주전 732년 앗수르의 디글랏 빌레셀 3세의 정복 전쟁으로 인하여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왕하 16:6-9).

6-8
절은 블레셋에 대한 심판입니다. 가사, 아스돗, 아스글론, 에그론과 가드 등 5개 도시로 구성된 블레셋의 범죄와 심판에 대한 언급입니다. 상업을 했던 블레셋은 유다를 침략하여 여호람의 가족들과 왕국의 재물을 약탈해 갈 때(대하 21:16-17), 많은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 에돔에게 넘겨 버렸습니다.

 

산헤립의 유다 침공 때에도 블레셋으로 피난 간 사람들을 헬라인에게 팔아 넘겼습니다(요엘 3:4-6).

 

이러한 인신 매매, 특히 적국인 에돔에 팔아 넘긴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로서 하나님의 큰 심판을 야기했습니다. 블레셋은 웃시야 왕과 히스기야 왕 때 크게 파괴되었으며(대하 26:6-7; 왕하 18:8), 그 후 애굽, 바벨론, 헬라의 침입을 받았습니다.


9-10
절은 두로에 대한 심판입니다. 두로 왕 히람과 이스라엘의 왕 다윗과 솔로몬이 맺은 형제 계약, 즉 상대방을 노예로 팔지 못한다는 언약(삼하 5:11; 왕상 5:1-12; 9:13)은 두로의 일방적인 파기로 무너집니다. 이 두로는 결국 주전 332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두로를 함락시킴으로써 약 3만 명의 거민들을 노예로 팔고, 수천 명의 지도자들을 사형시킴으로 성취됩니다.


11-12
절은 에돔에 대한 심판입니다. 하나님께서 미워하신 에돔의 죄악은 형제를 긍휼히 볼 줄 모르고 항상 분을 품고 무자비한 일을 한 것입니다. 모세는 에돔을 이스라엘의 형제라고 불렀고( 20:14), 에돔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2:4, 8).

 

그러나 에돔은 출애굽의 행로를 막았으며( 20:14-21),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공격할 때에 바벨론의 앞잡이 노릇을 했습니다( 1:11-14). 고로 심판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13-15절은 암몬에 대한 심판입니다.

암몬은 원래 롯의 작은 딸이 낳은 아들 벤암미의 자손들로서 늘 이스라엘에 적대적이었습니다.

 

암몬은 영토 확장에 대한 지나친 욕심에서 이스라엘 북부의 아람과 동맹을 맺고,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비인도적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이들 역시 하나님의 심판으로 주전 580년경 바벨론 느부갓네살에 의하여 멸망당합니다.

 

여기서 ‘랍바’는 암몬의 수도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지만 형제에게 사랑을 베풀지 않고 고의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 자는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을 가르친 것입니다.

아모스가 심판을 선포한 다메섹, 블레셋, 두로, 에돔, 암몬은 모두 이스라엘과 인접해 있던 나라들인데, 이 나라들은 한 때 다윗에 의해 정복되었다가 이스라엘이 소란한 틈을 타 모두 독립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들은 틈만 나면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살인과 약탈을 일삼았습니다. 그런데 아모스는 이러한 행위 즉, 이스라엘을 침략하고 불의를 행하는 행위 때문에 이런 나라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왜 이방이 이스라엘을 침략한 것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되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패역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된 이방이 이스라엘을 침략했다는 이유로 심판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친히 다스리는 나라, 신정국가(Theocracy)입니다. 이런 뜻에서 이스라엘은 지상에 건설된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나라를 유지하기 위한 각종 정치적인 제도는 하나님의 나라와 꼭 같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 친히 다스리시기 위해 제정해 놓으신 것이었습니다.

 

가령, 이스라엘은 군대 제도가 없었습니다. 어느 때든지 이스라엘이 하나님 말씀에 따라 살기만 하면 결단코 외적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지켜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지형적으로 볼 때, 농사를 짓기 위한 수리 관개 시설을 갖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봄과 가을에 적당한 양의 비가 오질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런 가나안 땅에서 농사가 잘 될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은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히 내려주는 것뿐이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에게 생업을 위한 농사가 순조롭기 위해서는 그리고 외적의 침입이 없이 안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절대적인 조건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나안 땅에 가뭄 때문에 흉년이 든다든지 외적의 침입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외면하신 심판의 증표였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철저하게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살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얼마나 하나님을 바라보고 사는지, 율법을 잘 준수하는지에 따라 따라 그들의 축복이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자들과 이웃들을 잘 돌아볼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하시고 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에 빠지고 정치적으로 부패하고 윤리적으로 타락할 때,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해 경고하시고 때로는 주위 이방 국가들을 사용하시어 이스라엘을 침략하는 징계를 내리셨니다. 그럴 때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다시 찾고 자기들의 죄를 뉘우치면 하나님께서 국가들을 물리쳐 주셨던 것입니다.

고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지상에 건설된 하나님의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이방 국가들이 감히 이스라엘을 점령하여 다스리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통치권을 정면으로 침범하는 것이며, 나아가 지상에 건설된 하나님의 나라까지도 멸절시키려 하는 사단의 흉계라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고로 누구도 그들을 주장할 수 없는 법입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전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유일한 도구로 선택된 특별한 나라였기 때문에, 사단은 어느 때고 이스라엘을 멸절시키려 했습니다. 그 이스라엘을 통해 구원자 메시아가 오는 날에는 사단이 완전히 패배하게 되기에 사단은 온 수단을 다해 메시야의 혈통을 끊으려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실패하고 말았음을 봅니다.

 

그러므로 이방이 이스라엘을 침략한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자기네들의 정치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지만, 내면적으로는 하나님의 통치의 구현을 저지하려는 사단의 음모가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나라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게 되는 것은 아모스 시대에서도 동일한 이유가 됩니다.

 

그들이 스스로 자고하며 교만에 빠지고 하나님의 통치를 거역한 대가를 받는 것은 곧  그들의 배후에 있는 사단이 심판을 받는 것과도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결론:

고로 사탄은 결단코, 어떤 모양으로든 하나님의 진정한 대적이 될 수 없음을, 오늘 본문이 말씀하는 이방이 당할 심판에서도 우리는 분명히 이해 할 수 있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세상 모든 세력들이 아무리 강성해 보이더라도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이미 승리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신앙생활도 승리의 생활이 되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말씀과 기도로 늘 깨어있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100317 안익선 목사/ 참고: y.j.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