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강해

시 57편 강해(아둘람 굴에서의 다윗)

호걸영웅 2018. 5. 2. 00:49

57편 강해(아둘람 굴에서의 다윗)

 

 [다윗의 믹담 시, 영장으로 알다스헷에 맞춘 노래,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에]

[1] 하나님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서 이 재앙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2] 내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3] 저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셀라) 하나님이 그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4] 내 혼이 사자 중에 처하며 내가 불사르는 자 중에 누웠으니 곧 인생 중에라 저희 이는 창과 살이요 저희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5]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은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6] 저희가 내 걸음을 장애하려고 그물을 예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저희가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스스로 그 중에 빠졌도다(셀라) [7]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8]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9]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열방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10] 대저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11]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은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서론)

1. 시편 57편은 “다윗의 영적 내면이 준비되기 위한 관문인 아둘람 굴에서의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린 양치기 소년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고 하셨습니다. 그 마음과 중심이 왕궁이 아니라, 오히려 힘겹고 고독한 동굴 속에서 삶을 통해 첫번째 틀이 잡혀져 갔습니다.

 

사무엘상 22:1~2=

[1] 그러므로 다윗이 그 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듣고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2]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 고 했지요?

 

2. 다윗이 사울로부터 살해위협을 받고 도망 친 블레셋 지방의 가드의 왕 아비멜렉으로부터 미친 적하고 추방되어 처음 피난한 곳이 바로 아둘람 굴었습니다.  당시 다윗은 자신이 갖거나 누리던 것을 모두 잃어버리게 됩니다. 가정도 깨지고 가장 가까운 친구와 영적 스승인 사무엘 선지자와도 헤어지는 아픔을 겪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것들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3.
사무엘상 19장 이후, 다윗은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모든 인간적 수단들과 장점들이 하나씩 사라질 때 하나님을 의지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자신에 대한 포기가 하나님 주권(主權)을 세우는 첫 걸음입니다.

성공주의 혹은 기복주의로 예수를 믿어도 구원받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들을 통해 어떤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는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구원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신자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은 아닙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의 길을 걷기 원하는 사람은 그들과는 다른 세계를 향하게 됩니다. 이 길을 걷는 사람은 야곱과 다윗이 본 ‘마하나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창세기 32:2,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이는 야곱이 얍복강에 다다르기 훨씬 전에 이미 하나님의 사자들을 만났는데, 그 장소를 칭한 이름입니다.

 

사무엘하 17:24에서도,

이에 다윗은 마하나임에 이르고 압살롬은 모든 이스라엘 사람과 함께 요단을 건너니라

오늘의 본문은 다윗이 본격적인 ‘왕의 수업’을 받는 장면입니다. 이전까지 자신의 모든 것들이 떠나가는 쓰라린 고통들조차 ‘왕의 수업’의 준비과정이었습니다.

세상의 왕들은 왕이 되기 전에 학문이나 정치, 궁중 예법 등을 배웁니다. 그러나 하나님나라의 왕들은 면류관을 내려놓는 방법을 먼저 배웁니다.

 

본론)

)아둘람 굴의 의미

 

1. 삼하 221절에선 =그러므로 다윗이 그 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고 했습니다. 이 부분이 시편 57편의 역사적 지리적 배경입니다.

 다윗은 블레셋 도시 가드에서 간신히 빠져나옵니다. 그러나 가드에서 온갖 인격적인 창피와 부끄러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절망한 끝에 찾아 간 곳이 이스라엘과 가드의 접경지역인 무인지대, 무풍지대 아둘람 굴이었습니다. 이 굴은 산언덕으로 좀 올라가다가 아래로 굴 입구가 나오며 매우 미로같이 복잡한 굴들이 얽히듯 연결되어 있습니다. 굴은 석회암 같은 매끄럽고 흰 돌 벽이며, 좁은 곳은 개처럼 기어 지나가야만 할만큼 좁기도 합니다. 굴들 중에는 좀 넓은 거실만한 방들도 있고 촛대나 등대를 켜기 위해 벽을 약간씩 파 놓은 곳들도 많습니다. 사울에 여기 왔다가 용변을 보는 중, 다윗 의 부하들이 죽이려 할 때, 다윗이 살해를 만류한 곳이기도 합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망 다닌 유대의 주요 지방은 차례대로 아둘람 굴(삼상 22:1), 십 황무지 숲 속(삼상 23:14), 마온 황무지(삼상 23:24), 엔게디 요새(삼상 23:29)등 입니다.

 

2. 아둘람(Adulam)=본래 고대 가나안 원주민의 왕도(王都)가 있었던 거대한 폐허지입니다. 그 위치는 블레셋의 가드와 유대 베들레헴의 남쪽 방향의 중간 곧 가드 남동쪽 약 14km 지점이고, 그 뜻은 피난처, 은신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아둘람이 있는 곳이 엘라 골짜기 바로 옆입니다. 엘라 골짜기는 바로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곳입니다. 아둘람 굴이 있는 곳은 바로 그 엘라 골짜기의 동편에

위치한 높은 언덕을 가진 지형으로, 요새의 역할을 하기에 좋은 조건입니다.

 

이곳으로 다윗이 다시 돌아와 처음에는 홀로 동굴들을 전전하다가 시간이 얼마 지난 후에 소문을 듣고 자신을 찾아 온 사람들과 요새로 만들어 나갑니다(삼상 22:1~2; 삼하 23:14~17; 대하 11:15~19).

 

 3. 다윗이 홀로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에 하나님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응답하셨습니다. 사울의 학정에 못이긴 백성들과 다윗의 부모와 형들이 자신들의 발로 다윗을 찾아 아둘람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새로운 자기만의 세력을 규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감사와 감격의 노래를 부르다

1. 오늘 시편 57편 가운데 8절에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말씀이 나옵니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편 57:8). 여기서 새벽을 깨운다는 이 말씀은

 “새벽아 일어나라, 나와 함께 일어나 주 하나님을 찬양하자, 내 비파도 깨어나고 내 수금도 깨어나서 의인들을 지켜주신 하나님을 찬양하자. 새벽이여 일어나라 잠에서 깨어나라, 밤이여 깨어서 찬양하자, 새벽이여 깨어서 내 주 하나님을 찬양하자.”는 의미입니다.

 

이 시편 57편도 제목을 보면 다윗의 믹담시라고 해서 다윗이 이스라엘 백성과 우리에게 황금처럼 귀한 교훈을 주는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또 제목에는 인도자를 따라 알다스헷에 맞춘 노래라고 했습니다. 알다스헷은 멸망시키지 마소서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알다스헷을 시를 노래하는 형식으로 소개했으니까 곧 시편 57편을 읽을 때엔 우릴 멸망시키지 말고 구원하소서!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낭송해야 합니다.

 

3. 시편 57편은 1-4절과 6-10절 이렇게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4절은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서 동굴로까지 피해야 하는 자신의 안타까운 처지에 대해서 탄식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6-10절은 그런 중에도 보호하신 하나님께 감사에 대한 내용입니다.

우선 1-4절에서 다윗은 자신이 겪은 삶의 아픔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먼저 4절부터 보면 다윗은 자기가 얼마나 큰 위기를 겪는지를 아주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시편 57:4)라고 했죠.

 

다윗은 자기가 맹수인 사자들 가운데 있는 것 같고 불을 사르는 자들 가운데 누워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 원수들은 날카로운 창과 화살과 칼로 자기를 괴롭히고 위협한 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사울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언제 생명을 잃을지 모르는 것이 다윗의 형편이었습니다.

 

4. 그럼 다윗은 이런 위기 중에 어떤 태도를 취했습니까? 우선 1절을 보면 다윗은 두 번이나 반복해서 자기에게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에게 닥친 재앙이 모두 다 지나가기까지 하나님의 날개 아래 피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 날개는 은혜의 날개 보호의 날개입니다.

 

그래서 결국 6절에서 뭐라고 했습니까? 사울을 비롯한 원수들이 다윗을 넘어뜨리기 위해서 그물을 설치하고 웅덩이를 파서 다윗을 괴롭혔지만 결국에는 원수들 자신이 빠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사울은 전장에서 아들들과 전사하고 맙니다. 그리고 사울의 왕권이 다윗에게로 옮겨지게 됩니다.

 

5. 그러니까 7절에서도 뭐라고 했습니까?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시편 57:7).

다윗은 아무리 원수들이 자기를 위협해도 견고하고 확정된 마음으로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찬양과 감사는 한시도 멈출 수 없기에 새벽을 깨우고 비파와 수금을 깨워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

바라기는 우리 역시 이 다윗과 같은 믿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둘람 굴 속에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간구했던 다윗처럼, 내가 가진 것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는 소망을 가지고 감사와 찬양으로 살아가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길 예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041918 안익선 목사/ 참고: 황현석 목사& ebookcity@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