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하

신명기 제20장 강해 (전쟁에 대한 규례)

호걸영웅 2018. 10. 19. 23:37

신명기 제20장 강해 (전쟁에 대한 규례)

 

 서론)

 가나안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전쟁에 대한 규례입니다. 강조점은 전쟁을 하되 이방인들처럼 영토 확장이나 경제적 약탈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기 위해서 전쟁을 치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전(聖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1-4절은 출전 의식, 5-9절은 전쟁에서 나가서는 안 될 사람, 10-18절은 일반 족속과의 전쟁법과, 가나안 족속과의 전쟁법, 19-20절은 과도한 파괴 금지와, 전쟁 이후 생활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말라는 규정입니다.

 

본론)

)전쟁에 대한 규례

 

1: 네가 나가 대적과 싸우려 할 때에 말과 병거와 민중이 너보다 많음을 볼지라도~

전쟁 수행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명심해야 할 두 가지는 첫째,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늘 함께 하신다는 것이며, 둘째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전쟁을 치른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이방인들은 강한 군사력, 우수한 병기를 가지고 있었으나 반면 이스라엘은 정규적 군사 훈련도 받지 못했고, 말이나 병거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전쟁에 승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강한 능력의 하나님은 적군의 그 어떤 군사력보다도 더 크기 때문에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2-4: 너희가 싸울 곳에 가까이 가거든 제사장은 백성에게 나아가서 고하여 그들에게 이르기를~

  전쟁에 있어서도 제사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에 있어서의 전쟁은 마치 ‘제사’와도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리고성을 점령할 때의 모습은 전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제사의식과도 같았습니다( 5;13-6:21). 또한 성전 수행을 위해 특별한 임무를 맡은 제사장을 따로 세우기도 했습니다(31:6; 삼상 4:4; 대하 13:12). 제사장은 백성들에게 “겁내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떨지 말고, 놀라지 말라”고 격려하고 힘을 주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5: 유사(有司)들은 백성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새 집을 건축하고 낙성식을 행치 못한 자가 있느냐~

5절부터 9절까지는 전쟁을 수행함에 있어서 개인적인 문제로 인하여 전력을 쏟을 수 없는 자들에 대한 병역 연기의 특별 규례입니다.

 

유사(有司)(쇼테르:שטר)는 문서 작성, 기록, 보관하는 역할로서, 행정, 사법, 군사적 업무 전반에 걸쳐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군에 소집될 사람들에 대한 명부를 작성함과 동시에, 그들이 군인으로서의 합당한 조건을 갖추었는지를 판단하는 판정관의 역할까지 수행한 듯 합니다.

 

  군인으로서 합당하지 못한 첫 번째 걸림돌은 ‘낙성식을 행치 못한 자’입니다. 낙성식은 집이나 건물을 완공한 후에 행하는 예식인데, 이 예식은 새 집을 소유하게 되었다는 일차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가족공동체의 안전을 하나님께 의탁하는 행위입 니다. 유대 전승에 따르면 이 낙성식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 중의 하나는 ‘쉐마 본문’( 6:4-9)을 기록한 두루마리를 통 속에 넣어 그것을 문설주에 달아매는 순서라고 합니다. 낙성식은 단순히 새 집을 건축한 것에 대한 감사제를 넘어서, 자신의 가족과 삶의 공동체 전체를 여호와의 손에 의탁하는 종교적 행위였습니다. 따라서 낙성식을 다른 사람이 행하게 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낙성식을 행치 못하고 전쟁에 나가면, 그것이 염려가 되어 군기가 흐트러져 전쟁에 집중치 못할 수 있어 1년 동안 징집을 연기에 주었습니다.

 

6: 포도원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징집 유예가 되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새 포도원을 만들었으나 과실을 한 번도 먹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해 보지 않은 경우에는 징집을 유예해 주었습니다. ‘포도원’(케렘:כרם)으로 사용된 이 단어는 감람원이나 기타 여러 종류의 과수원을 지칭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습니다(레위기 19:10; 왕하 5:26). 율법에 의하면 나무를 심은 후에 4년에 첫 열매를 여호와께 바치고 5년째에야 비로소 소유주가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28:30; 레위기 19:23).

 

7: 여자와 약혼하고 그를 취하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징집 유예의 세 번째 이유는, 약혼은 했으나 결혼치 못한 경우입니다. 유대인에게 있어서 약혼은 사실상 결혼과 동일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래서 약혼 이후, 누구든지 다른 사람의 약혼녀를 범하는 것은 간음죄에 해당되어 돌로 쳐 죽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22:23-27). 그리고 결혼 후 첫 1년 동안은 군대에 보내지도 말고, 그 취한 아내를 즐겁게 하라고 했습니다.

 

8: 유사들은 오히려 또 백성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두려워서 마음에 겁내는 자가 있느냐 그는~

  두려워서 마음에 겁내는 자는 징집 유예의 네 번째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런 자는 전쟁이 두려워서 적을 너무 크게 생각하여 공포에 빠진 마음 상태를 가리킵니다. 고문관? 이러한 사람이 전쟁터에 나가게 되면 다른 군사들에게 사기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고 패배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9: 백성에게 이르기를 필한 후에 군대의 장관들을 세워 무리를 거느리게 할지니라.

  장관들(사레:שרי)은 복수형으로 군대를 인도하는 여러 종류의 지휘관을 총칭합니다( 21:22; 삼하 2:8; 왕사 16:16). 유사는 지휘관들을 세워서 군대의 체계를 갖추고 징집 된 백성들을 인계하게 됩니다.

 

10: 네가 어떤 성읍으로 나아가서 치려할 때에 그 성에 먼저 평화를 선언하라.

본 절부터 20절까지는 성읍들을 공략할 때 필요한 규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떤 성읍’은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 밖에 있는 성읍들을 가리킵니다.

 

가나안 족속이 아닌 이방 국가에 대하여 전쟁을 치를 때는 선전포고를 하기 전에 반드시 화친을 제의하고 피 흘림이 없이 평화적으로 항복을 받아내라는 것입니다.( 21:13) 그러나 가나안 족속에 대해서는 평화적 제의는 결코 안되며, 그 성읍들을 완전히 멸절시켜야만 합니다. 가나안은 이미 죄악이 관영하여 심판을 받아야만 하였으나, 나머지 이방 국가들은 아직 심판의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1: 그 성읍이 만일 평화하기로 회답하고 너를 향하여 성문을 열거든 그 온 거민으로 네게~

  분명한 항복의 표시를 한 성읍은 이스라엘의 봉신(封臣)이 되어 매년 일정한 공물을 바쳐야 하며(왕하 3:4), 이스라엘은 그 성읍이 외침을 당할 때에 군대를 원조하는 등 종주국으로서의 그들을 보호의 의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12: 만일 너와 평화하기를 싫어하고 너를 대적하여싸우려 하거든 너는 그 성읍을 에워쌀 것이며....  전쟁은 평화의 제안이 거부될 때 시작이 됩니다. 자신의 세력이 이스라엘보다 강하다고 판단이 될 경우에 그들은 기꺼이 전쟁을 할 것입니다.

 

1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네 손에 붙이시거든 너는 칼날로 그 속의 남자를 다 쳐 죽이고.

  ‘네 손에 붙이시거든’ 이 말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승리를 허락하셨다는 뜻입니다. 남자는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 20세 이상의 성인, 곧 군인을 뜻합니다. 따라서 군인으로서의 남자를 다 죽이게 될 경우 그 종족의 멸망은 뻔한 일입니다. 평화의 제의를 거부한 종족에 대한 하나님의 단호한 대처 명령을 통해, 오늘날도 구원에로의 초청을 거부하는 자들이 많은데 이들도 결국은 비참한 종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벧전 4:17,18).

 

14: 오직 여자들과 유아들과 육축과 무릇 그 성중에서 네가 탈취한 모든 것은 네

것이니 취하라~  남자는 다 죽여야 하지만, 그 외에 모든 것들은 취할 수 있고, 또 마음대로 처분할 수도 있습니다.

 

15: 네가 네게서 멀리 떠난 성읍들 곧 이 민족들에게 속하지 아니한 성읍들에게는~

  ‘네게서 멀리 떠난 성읍들’은 이스라엘이 거주하게 될 가나안 땅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방 풍습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칠 수 없는 나라들입니다.

 

16: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이 민족들의 성읍에서는 호흡 있는 자를~

  가나안 종족들에 대해서는 평화의 제의나, 전리품을 취하는 행위는 하지 말도록 하였습니다. 가나안 종족뿐만 아니라 그들의 소유물 중에 호흡 있는 자는 여자나 어린아이 가릴 것 없이 멸절시키게 한 것은 그들로 인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증스런 일과 죄를 배우거나 그들의 풍습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7: 곧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을 네가~   여기에 나오는 여섯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을 합쳐서 일곱 족속은 후기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가나안 족속입니다.

 

18: 이는 그들이 그 신들에게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너희에게 가르쳐 본받게 하여 너희로 너희의~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우상숭배를 배울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19: 너희가 어느 성읍을 오래 동안 에워싸고 쳐서 취하려 할 때에도 도끼를 둘러 그곳의 나무를~

 고대 전쟁 시에는 성벽을 올라가기 위하여 나무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모세는 그런 상황이 닥친다고 해도 결코 ‘유실수’를 베는 일은 삼가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연 훼손의 관점보다는 식물의 관점에서 볼 때에 그 성읍을 취하고 나중에 그곳에 이스라엘이 거주하게 될 때에 받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며, 식량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 오직 과목이 아닌 줄로 아는 수목은 작벌하여 너희와 싸우는 그 성읍을 치는 기구를 만들어~유실수가 아닌 나무는 건축용이나 기타 용도로 쓰기 위해서 심습니다. 전시에는 성벽 공격용 목재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나무는 작벌을 허용하였습 니다.

결론)

영적인 전쟁도 작은 죄를 허용하면 나중에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엘리의 아들들을 방심한 엘리의 가문에 너무나 큰 저주가 임했습니다. 작은 죄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101818 안익선 목사/ 참조;행함교회&Chu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