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사사기 16장 강해(삼손과 들릴라 그리고 최후)

호걸영웅 2019. 9. 6. 04:03

사사기 16장 강해(삼손과 들릴라 그리고 최후)

 

서론)

삼손의 최후에 고나한 기록 중에서도 그가 최후를 맞이하게 된 원인이 육적 타락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삼손의 가장 큰 약점은 이성(여자)입니다. 삼손은 기생집을 출입하는가 하면, 음탕했던 소렉 여인 들릴라와 애정 행각을 벌였습니다. 결국 삼손은 나실인의 율례를 범하여 하나님께서 그를 떠남으로써 괴력은 상실되었으며 블레셋 사람들에 의해 두 눈이 뽑힌 채 맷돌을 돌려야 하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1: 삼손이 가사에 가서 거기서 한 기생을 보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가사(아자: עזה)’는 블레셋의 강력한 국경 도시 중 하나 였습니다. 이곳은 삼손의 고향인 소라에서 57km 정도 되는 해안 근처에 있으며 지중해로부터 4.8km 떨어져 있습니다.

 

2: 혹이 가사 사람에게 고하여 가로되 삼손이 여기 왔다 하매 곧 그를 에워싸고 밤새도록 성문에 매복하고 밤새도록 종용히 하며 이르기를 새벽이 되거든 그를 죽이리라 하였더라

   

3: 삼손이 밤중까지 누웠다가 그 밤중에 일어나 성 문짝들과 두 설주와 빗장을 빼어 그것을 모두 어깨에 메고 헤브론 앞산 꼭대기로 가니라

  삼손이 성 문짝들과 두 설주와 빗장을 빼어 그렇게 먼 거리를 옮긴 것에 대한 이유는 삼손이 그것을 유다로 옮김으로써 자기가 얼마나 강한 용사이며, 또한 블레셋이 장차 유다에 정복될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려 했다는 것입니다.

 

4: 이 후에 삼손이 소렉 골자기의 들릴라라 이름 하는 여인을 사랑하매

  ‘소렉(Sorek)에서 ‘들릴라라 이름 하는 여인을 사랑’하게 됩니다.

 

5: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그 여인에게로 올라와서 그에게 이르되 삼손을 꾀어서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 큰 힘이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를 이기어서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을는지 알아보라 그리하면 우리가 각각 은 일천 일백을 네게 주리라.

  블레셋의 다섯 방백들은 당면한 삼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했습니다. 삼손은 거인족도 아니었으며 몸이 다른 사람에 비해 다른 구조를 지닌 것도 아니었습니다. 고심 끝에 방백들은 삼손의 힘이 어떤 신비한 마술적인 근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들릴라로 하여금 그 신비를 알아보라고 한 것입니다. 그 대가로 각각 은 일천 일백 개를 준다고 했는데, 이는 은 오천 세겔입니다. 거액으로 들릴라에게는 충분한 유혹이 되었습니다.

 

6: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되 청컨대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으며 어떻게 하면 능히 당신을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7,8: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으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을 여인에게로 가져오매 그가 그것으로 삼손을 결박하여

  삼손은 조르는 들릴라에게‘푸른 칡 일곱’을 언급하여 그것에 어떤 마력적인 힘이 있다고 넌지시 시사하고 있습니다. 

 

9: 이미 사람을 내실에 매복시켰으므로 삼손에게 말하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그 칡 끊기를 불탄 삼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그 힘의 근본은 여전히 알지 못하니라.

 

10: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보라 당신이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청컨대 무엇으로 하면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이제는 내게 말하라.

  11: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쓰지 아니한 새 줄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12: 들릴라가 새 줄을 취하고 그것으로 그를 결박하여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팔위의 줄 끊기를 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그 때에도 사람이 내실에 매복하였었더라.

  13: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때까지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내가 무엇으로 하면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그대가 만일 나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위선에 섞어 짜면...

  ‘삼손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위선에 섞어 짜면’= 위선은 히브리어로 ‘마세케트(םסכת)’인데 그것은 ‘날줄’곧 세로줄을 가리킵니다. 이는 삼손의 머리털을 베틀에 있는 경선, 곧 ‘시줄’ 가로줄 사이에 넣고 옷감을 짜듯 섞어 짜는 것을 말합니다.

 

14: 들릴라가 바디로 그 머리털을 단단히 짜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어 직조틀의 바디와 위선을 다 빼어내니라.

 그래서 들릴라가 삼손의 머리털을 베틀의 바디로 견고하게 묶어 놓았지만 막상 블레셋이 쳐들어 온다 하니 삼손이 힘을 쓰자 그 머리털들이 쑥 빠져버리고 효과가 없었습니다,

 

15: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뇨 당신이 이 세 번 나를 희롱하고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는 것을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하며

 16: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17: 삼손이 진정을 토하여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우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결국 삼손은 들릴라의 바가지? 타령에 자신의 비밀을 들릴라에게 실토하고 말았습니다.

 

18: 들릴라가 삼손의 진정을 다 토함을 보고 보내어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을 불러 가로되 삼손이 내게 진정을 토하였으니 이제 한 번만 올라오라 블레셋 방백들이 손에 은을 가지고 여인에게로 올라오니라.

 삼손의 비밀을 확실히 알았음을 직감한 들릴라는 블레셋 방백들에게 ‘한 번만 더 ’ 올라올 것을 요청하면서 약속된 돈도 잊지 말고 가져오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삼손은 들릴라를 사랑했 지만 그녀는 삼손을 자신의 욕심을 위한 희생 양으로 판 뭇 사람의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19: 들릴라가 삼손으로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하고 사람을 불러 그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고 괴롭게 하여 본즉 그 힘이 없어졌더라.

 20: 들릴라가 가로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여도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21: 블레셋 사람이 그를 잡아 그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줄로 매고 그로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그 눈을 빼고’ 가장 잔인하고 비겁한 고대의 형벌 가운데 하나로 당시 시대에는 자주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16:14; 왕하 25:7).

 

22: 그의 머리털이 밀리운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그런데 상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깍인 삼손의 머리털이 다시 자라났습니다.

 

23: 블레셋 사람의 방백이 가로되 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붙였다 하고 다 모여 그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하고

  블레셋이 섬기는 다곤(Dagon)’이란 우상은 상반신은 강한 남성의 모양이고 몸통은 물고기 모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남자 인어로 생각하면 됩니다. 블레렛 족속이 다곤을 섬기는 것은 가나안의 바알처럼 그들의 바다에서의 풍요와 번영을 위한 것입니다. 그들은 삼손을 잡은 기쁨을 축제와 제사로 개최하게 됩니다.

 

24: 백성들도 삼손을 보았으므로 가로되 우리 토지를 헐고 우리 많은 사람을 죽인 원수를 우리의 신이 우리 손에 붙였다 하고 자기 신을 찬송하며

  삼손이 잡힌 사건은 블레셋 방백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까지도 기뻐하며 축제의 제사를 드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삼손에 대한 적대 감정이 일반 백성들에게까지 널리 퍼져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삼손에 의한 그들의 피해가 얼마나 심각하고 컸었던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25: 그들의 마음이 즐거울 때에 이르되 삼손을 불러다가 우리를 위하여 재주를 부리게 하자하고 옥에서 삼손을 불러내며 삼손이 그들을 위하여 재주를 부리니라 그들이 삼손을 두 기둥 사이에 세웠더니

  블레셋 사람들이 제사를 드리는 동안 삼손은 끌려 나와 블레셋 민족 앞에서 비참하게도 희롱거리가 되어 춤을 추거나 서커스 비슷한 동작을 취하며 블레셋의 군중들을 기쁘게 해 주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곤 사람들이 게속 그를 잘 볼 수 있도록 신전의 두 기둥 사이에 세워 놓았습니다.

 

26: 삼손이 자기 손을 붙든 소년에게 이르되 나로 이 집을 버틴 기둥을 찾아서 그것을 의지하게 하라 하니라.

  이으고 삼손은 그를 인도하던 소년에게 신전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을 의지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다곤 신전은 두 개의 큰 중앙 기둥이 귀빈들이 모여 있는 집회장의 테라스형의 지붕을 떠받치도록 건축되었고, 신전의 지붕에서는 구경꾼들이 앉아서 밑의 신전 뜰을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삼손이 지붕을 버티고 있는 중앙 두 기둥으로 자신을 인도해 달라고 부탁한 것은 이미 이 기둥을 제거하여 그곳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모두 죽이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27: 그 집에는 남녀가 가득하니 블레셋 모든 방백도 거기 있고 지붕에 있는 남녀도 삼천 명 가량이라 다 삼손의 재주 부리는 것을 보더라.

 블레셋의 왕족 고관 귀빈들은 어느 누구도 곧 이어 일어나게 될 멸망의 참사를 예상하지 못한 채 오로지 먹고 마시며 즐기는 것과 삼손을 희롱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모두 정신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한편 지붕 위에 올라앉은 무리은 3,000명 정도가 되었습니다.

 

28: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 블레셋 사람이 나의 두 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29: 집을 버틴 두 가운데 기둥을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 손으로 껴 의지하고

 삼손은 중앙 기둥 두 개를 양손으로 버티고 서게 됩니다.

 30: 가로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직역하면 ‘나의 영혼이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어 없어지길 원하노라.’입니다. 삼손은 자기의 목숨을 바쳐 블레셋을 멸망시키고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쳤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함께 하셔서 마침내 삼손으로 하여금 신전의 기둥을 밀어 무너지게 함으로써 수많은 블레셋의 방백과 백성 3000명을 일순에 몰살시킵니다.

 

31: 그의 형제와 아비의 온 집이 다 내려가서 그 시체를 취하여 가지고 올라와서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그 아비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하니라. 삼손이 이스라엘 사사로 이십 년을 지내었더라.

비록 삼손은 나실인으로서 완벽하진 못했지만 철저한 회개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고 결국 하나님이 원하시는 블레셋에 대한 징계를 순교적 사명으로 이루어 냅니다. 끝이 좋으면 다 좋습니다.

 

083019 안익선 목사/ 참고:행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