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모음(Korean sermons)

서두름과 기다림 (출 12:7-14 )

호걸영웅 2019. 12. 29. 01:40

서두름 기다림 (출 12:7-14 )

7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8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9
   날것으로나 물에 삶아서 먹지 말고 머리와 다리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10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곧 불사르라
11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12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13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14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

서론)

만약 우리가 초대 교회 후기에 교회를 특징짓는다면……. 우리는 아마도 후기 초대교회 특징은 “기다림의 공동체였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경의 마지막 부분에 기록된 문장은 “마라나타!”였습니다. 곧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란 헬라어 문장입니다. 초대교회 공동체는 모일 때마다 기도함으로 주님을 기다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성도들에게도 예수 재림을 기다리는 믿음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은 출애굽 당시 유월절의 유래가 무엇인지를 알려 줍니다. 또 죄 된 세상의 상징인 애굽은 빨리 서둘러 떠나라는 말씀이요 임박한 출애굽을 기다리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서두름과 기다림”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듣겠습니다.

본론)

)유월절의 의미(pass over, 逾越)

지금까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유월절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의 사건과 결부시켜서 설명해 왔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탈출하던 날 밤, 자기들 집의 문설주와 인방(문틀 전체)에 발랐던 어린양의 피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는 우리를 구해주는 ‘구원의 피’의 상징입니다. 시간상 1~6절 말씀을 생략했지만, 이제 그 부분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본문의 앞부분인1~6절 말씀 …… 이렇습니다.

1.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2.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3.
   너희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 달 열흘에 너희 각자가 어린 양을 취할지니 각 가족대로 그 식구를 위하여 어린 양을 취하되
4 .
   그 어린 양에 대하여 식구가 너무 적으면 그 집의 이웃과 함께 사람 수를 따라서 하나를 취하며 각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분량에 따라서 너희 어린 양을 계산할 것이며
5.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6.
   이 달 열 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라고 했습니다.

2=, “이 달로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라”고 말씀했기 때문에, 이 유월절이 이스라엘 민족 전체에게 있어서, 그들의 삶과 신앙의 처음 시작이라고 하는 점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이 날이 유대인 달력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볼 수 있는 이 유월절 규례에 관련된 말씀은 모든 히브리 민족이 애굽에서 탈출하던 날 밤에 있었던 사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날 밤, 이들은 하나님의 약속하신 하나의 기이한 마지막 10번째 재앙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 끔직하고 놀라운 재앙은 애굽 땅에 있는 사람이나 모든 가축의 첫 번째 태생-사람이면 장남, 동물이면 처음 새끼를 다 죽이시겠다고 하신 재앙입니다(장자의 재앙이라고도 함). 그런데 이 일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히브리 민족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이 히브리 유대 민족에겐 이러한 그 심판을 피할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흠이 없고 일 년 된 양이나 염소를 잡아 그 양이나 염소의 피를 히브리인들 이 사는 집 대문의 문설주와 인방에 (문틀 전체에) 바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그 피를 하나님이 보시고 그 집은 건너 뛰어(pass over, 逾越)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고 그 집의 모든 맏아들은 죽임을 당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하시면서 양의 피를 바른 그 문 안의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본문 8-11절의 말씀입니다.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누룩을 넣지 않은 빵)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날(생것)로나 물에 삶아서나 먹지 말고(구워 먹고?) 그 머리와 정강이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아침까지 남겨 두지 말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다 불사르라 (불에 태우라).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고 했습니다.

여기서 특히 11절의 말씀은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기다리면서 해야 할 일과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곧 “서둘러서 먹고 기다리라”는 말씀입니다. 특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지팡이를 잡고’ 라는 표현은 금방 애굽을 떠날  채비를 갖추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기다리면서 다른 한편으론 음식을 급히 먹는 이러한 모습은 한마디로 “서두름과 기다림”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러면 과연 무엇을 향한 서두름입니까? 그것은 그동안 종살이하던 애굽땅을 탈출하는 일과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가나안 땅을 향하여 나아가기 위한 서두름입니다.


)유월절의 규례와 그 5가지 의미

우리는 이 말씀 속에서 우리는 5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본문에선
1.
피를 문에 바른 그 양의 고기를 먹되 날로나 삶아 먹지 말고 반드시 태워 먹으라.
2.
무교병 (이스트를 넣지 않은 빵)을 먹으라. 3. 쓴 나물과 함께 먹으라. 4. 다 먹으라. 5. 혹 남은 것은 다 불에 태우라. -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몇 가지 의미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1.
“피를 문에 바른 그 양의 고기를 먹되 날로나 삶아 먹지 말고 태워 먹으라.
이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바른 이해와 믿음를 지녀야 한다는 모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우리는 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온전하면서도 신속히 이해하고 경험해야 합니다. 히브리 민족에게 그 양이나 염소의 고기를 다 먹으라고 한 것은 바로 이 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 양의 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곧 무죄한 양이 죽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무죄한 죽음을 “양을 먹듯이”받아 들이고 확실히 믿으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우리가 한 몸과 같이 되는 것입니다. 그저 다른 사람의 죽음처럼 우리들의 눈으로 지켜보는 것만으로 끝내지 말고, 그 죽음을 먹어 소화시키듯 예수를 내 마음과 삶에 영접하고 모셔 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 하였습니다(고후 4:16). 우리들도 이처럼 나의 삶의 근본적 에너지 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그 구원하심에서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2.
“누룩을 넣지 않은 빵(무교병)을 먹으라.
이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로서 우리의 삶을 허황된 것으로 부풀려서 과장되고 허영에 가득 찬, 그리고 들뜬 삶을 살지 말고, 순수하고 진실 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살되 하나님 말씀 안에서 순수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기를 과장해서 살게 되면, 결과적으로 나와 남을 속이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 어떤 사람이 자기의 삶을 과장해서 표현한다고 합시다. 그 사람의 모습을 본 다른 사람은 이러한 모습을 보고 “왜 나는 저러지 못할까?”라고 자기 자신을 한탄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닌데 과장되게 포장하였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부담을 가져다 준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너희는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고

경고하셨습니다( 8:15).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렇게 죄로 가득 찬 자들이 거룩으로 과장 되게 포장된 모습을 흠모하지 말고, 다른 사람 앞에 진실한 모습을 지니라 하신 것입니다.

3.
“쓴 나물과 함께 먹으라.
이는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 혹 핍박이나 고난의 삶이 찾아와도 고난을 포기하거나 거절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삶은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유익을 가져다 줍니다.

유명한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Victor Frankle) 박사는 우리 현대인들은 “행복이라는 병의 중독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행복이라는 병에 중독이 되었기 때문에 고난을 받아들 이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현대인들은 ‘공허함(emptiness)’라는 더 심각한 병에 걸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난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의 인생의 귀한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참된 경건의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4.
“다 먹으라.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 속에는 우리의 구원을 향한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는 사실을 믿고 깨달아야만 합니다. 우리의 구원받음에 하나님 외에 다른 무엇도 추가되거나 빼선 아니됩니다.

사도 바울도 이에 대해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 ”고 증거 하였습니다. 우리의 선행이나 고행은 무익합니다. 우리는 바로 이 점을 잘 깨닫고 주 예수 그리스도로만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도록 애써야 하겠습니다.

5.
“혹 먹다 남은 것은 다 불에 태우라.
혹 우리가 세상적인 일이나 재물에 미련을 두고 있는 것이 있다면, 이 역시 다 심판의 대상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잠시 믿음 아닌 것을 보관하거나 가지고 있지나 않은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또 때로는 우리는 하나님 뜻 안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이런 저런 핑계로 자꾸만 미루거나 방치해 둘 때가 있지 않나 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일이라면 결코 망설여서는 안됩니다. 그 역시 불타는 심판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사과해야 할 일이 있습니까? 어서 하십시오. 용서해 할 일이 있습니까? 속히 하십시오. 사랑해야 할 일이 있습니까? 회개하거나 버릴 죄가 있습니까? 속히 하시길 바랍니다!

결론)

 우리는 이번 성탄절을 이러한 서두름 속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의 고난 받으심과 낮아지심에 동참하는 일에 서둘러야 합니다. 가난과 질병으로 어려움 속에 있는 분들을 위해, 사랑의 기도와 사랑의 손을 내미는 일, 돌아보는 일에 서둘러야 합니다. 그리고 남김없이 온전히 거룩한 삶을 위한 결단을 하기를 서둘러야 합니다.

이러한 서두름과 기다림의 모습으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맞는다면 우리는 성탄을 보다 은혜롭고 귀하게 맞는 일이 될 것입니다.

 (찬송가 162)

 

121019 안익선 목사/ 참조: http://mission.bz/5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