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상하

사무엘상 29장 강해(진퇴양난의 위기에서 건지신 하나님)

호걸영웅 2021. 7. 21. 23:37

사무엘상 29장 강해(진퇴양난의 위기에서 건지신 하나님)

서론)

삼상 29장은 1 블레셋 사람들은 그 모든 군대를 아벡에 모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스르엘에 있는 샘 곁에 진 쳤더라-라고 시작 됩니다.

다윗이 아기스에게 망명한 후, 블레셋이 아기스 왕은 대군을 모아 이스라엘을 치고자 군사를 대거 집결시키고는 다윗을 동참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내게 됩니다. 사울이 아닌 동족 이스라엘 백성을 쳐야하는 절대 절명의 곤란한 상황 속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동족살육의 비극을 모면하게 됩니다.

 

본론)

 

)대군을 모아 이스라엘을 치려는 블레셋

 

블레셋 사람들의 1차 군사 집결지는 '아벡'(Aphek)이었습니다. 블레셋 족속은 특별히 다섯 방백에 의하여 다스려지는 부족 연합 성격의 정치 체제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5:8), 이처럼 집결지를 정해 그곳으로 각 부족의 군사들이 총집결시켰는데,  '아벡' '요새'란 뜻으로, 이와 동일한 지명이 팔레스틴 여러 곳에 있는데,혹자들(Keil, Fay, Conder)은 여기 '아벡'을 잇사갈 지파에 속하는  '수넴'과 멀지 않은 곳이라고 보고 있으나 확실치는 않습니다. 어쩌면 엘리 제사장 시절,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블레셋 족속에 의하여 이미 병력 집결지로 사용되었던 '에벤에셀' 근처의 '아벡'일 가능성도 있습니다(4:1).


ㅇ이스르엘에 있는 샘 곁에 진 쳤더라 - '이스르엘'(Jezreel) '하나님께서 씨를 뿌
'이란 뜻입니다. 이곳은 길보아 산악 지대의 북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으며(28:4), 기손 강의 영향으로 토지는 비옥하고, 길게 평원 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합니다.

2
블레셋 사람의 장관들은 수백씩 수천씩 영솔하여 나아가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아기스와 함께 그 뒤에서 나아가더니

ㅇ블레셋 사람의 장관들 - 여기서 '장관들'(세렌) '방백'으로도 번역됩니다(5:8, 11;6:4, 12, 18;7:7). 즉 이들은 블레셋의 다섯 부족들을 그들의 수도 곧 가사, 가드, 아스글론, 아스돗, 에그론( 13:3)을 중심으로 다스리는 최고 지도자들을 말합니다(5:1-12).

이때 블레셋 군대는 자신들의 1차 집결지인 '아벡'<1>을 떠나 자신들의 진()칠 곳인 '수넴'<28:4>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ㅇ다윗...아기스와 함께...나아가더니 다윗이 아기스 왕의 뒤를 따라 전투에 나서려고 동행한 것은 다윗에 대하여 절대적인 신뢰를 갖고 있던 아기스 왕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습니다(28:1). 가드 왕  아기스는 그때 다윗을 자신의 영원한 신하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27:12).

3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가로되 이 히브리 사람들이 무엇을 하려느냐( 라고 하니) 아기스가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에게 이르되 이는 이스라엘 왕 사울의 신하 다윗이 아니냐 그가
나와 함께 있은지 여러 날 여러 해로되 그가 망명하여 온 날부터 오늘까지 내가 그의
허물을 보지 못하였노라

ㅇ 그런데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다윗과 그의 휘하 병력을 가리키며 다윗의 군대에 대한 의심을 갖게 됩니다.
ㅇ 아기스는 블레셋 방백의 회의적인 발언에 대하여 다윗이 전에는 사울의 신하였으
나 지금은 그와 원수가 되었으며, 이제는 아기스 자신의 신하가 되었음을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기스는 다윗이 자기와 함께 있은지 여러 날 여러 해가 되었다며 설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동안 그의 허물을 보지 못했다며 두둔합니다.

 

사실 다윗은 아기스와  '일 년 넉 달' 정도를 같이 지냈으니 아기스의 말은 대충은 맞긴 라나 여러 해라는 말은 다소 과장된 표현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27:7).

그리고 아기스는 그때까지, 다윗이 자신 몰래 그술, 기르스, 아말렉 등 이스라엘 적대 세력들을 침노했던 사실을 알지 못했음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사실 다윗은 아기스에게 충성을 다한듯 보였기에 큰 신임을 얻었습니다.

)다윗을 불신한 블레셋 방백들

 

4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그에게(아기스에게) 노한지라 블레셋 방백들이 그에게 이르되 이
사람을 돌려보내어 왕이 그에게 정하신 그 처소로 가게 하소서 그는 우리와 함께
싸움에 내려가지 못하리니 그가 전장에서 우리의 대적이 될까 하나이다 그가 무엇으로
그 주와 다시 화합하리이까 이 사람들의 머리로 하지 아니하겠나이까

ㅇ그러나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은 다윗을 두둔하는 가드 왕 아기스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게 됩니다. 당시 블레셋에는 5인의 방백이 있었으며, 그 방백들 중에서 한 명이 블레셋 연방 체제(聯邦體制)를 대표하는 왕이 되었습니다만(6:4,16; 13:3; 3:3) 이 왕은 절대적 왕권을 갖지 못하고 방백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따라야 했으며, 방백들의 제의를 무시하고 자의(自意)로 통치권을 행사하지는 못하였습니다(6:1-16). 따라서 블레셋 방백들이 다윗의 참전 문제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아기스 왕의 뜻을 꺾고 다윗을 되돌려 보내게 된 것은 바로 이러한 블레셋의 독특한 통치 체제에 기인한다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길보아 전투에 참전할 수 없었던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그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블레셋 방백들은 다윗을 그의 본거지인 시글락(Ziklaq)으로 돌려 보내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전장에서 우리의 대적이 될까 하나이다 -라는 것이였습니다.  이 말은 다윗이 막상 싸움에 임하여서는 돌연 블레셋을 배반하고 사울의 편에 서서 오히려 블레셋을 역공격하는 것을 뜻합니다.

 

아마도 블레셋 방백들은 이전에 믹마스에서 이스라엘과 전투할 때(13:5) 많은 이스라엘인들이 투항하였지만, 그들이 다시 블레셋에 대항했던(14:21) 뼈아픈 경험을 잊어버릴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ㅇ그가 무엇으로 그 주와 다시 화합하리이까 - 이는 다윗이 사울의 편에 다시 서기
위하여 어떤 예물을 그에게 가져갈 것이라는 추측의 질문입니다. 따라서 다윗이 자신의 충성심을 사울에게 보여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갈 근거를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였습니다. 이는 블레셋 방백들이 사울 왕에 대한 다윗의 신실함에 대해 의혹을 끝까지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해 준다.
ㅇ이 사람들의 머리로 하지아니하겠나이까 = 이것은 다윗이 사울과 화해하기 위하여,
즉 사울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많은 블레셋 병사들의 머리를 그에게 예물로 바칠 것이
라는 뜻이다.
5 (
왕년에) 그들이 춤추며 창화하여 가로되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던
이 다윗이 아니니이까

5절은, 다윗이 전에 골리앗을 꺾은 엘라 골짜기 전투(17)에서 사울과 함께 블레
셋에게 군사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혔던 장본인이었음을 상기시키기 위한 언급입니다
(21:11).


)다윗을 돌려 보낸 아기스

 

6 아기스가 다윗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네가 정직하여 내게 온
날부터 오늘까지 네게 악이 있음을 보지 못하였으니 나와 함께 군중에 출입하는 것이
나의 소견에는 좋으나 장관들이 너를 좋아하지 아니하니

ㅇ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 여기에 언급되는 아기스의 이 맹세는, 그가 히브리인의 하나님 여호와를 믿었음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고, 다만 아기스가 신실한 맹세를 하고자 할 때 히브리인들은 바로 이같이 맹세한다는 것을 다윗으로부터
  배운 후, 이제 오히려 그는 자신의 심경을 진지하게 표출하는 이 마당에서 도로 다윗에게 사용한 표현으로 봅니다.

아기스는 다윗이 정직하였고 악이 있음을 보지 못하였다고 칭찬합니다. 그러나 블레셋 방백들의 의견을 무시 할 순 없음을 말합니다.


고로 7절에서 너는 돌이켜 평안히 가서 블레셋 사람의 장관들에게 거슬려 보이게 말라고 당부합니다.

 
사실 이 같은 아기스의 명령은, 다윗에게는 매우 반가운 명령이었습니다. 당시 다윗은 블레셋 군대와 합세하여 자신의 동족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일은 정말 감당키 어려운 전쟁이었습니다.  그러나 아기스를 실망시킬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이 일에 개입하셔서 블레셋 방백들의 마음을 움직이셨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속마음을 숨기고 불만에 찬 듯 말합니다.
8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나이까 내가 당신의 앞에 오늘까지 있는
동안에 당신이 종에게서 무엇을 보셨기에 나로 가서 내 주 왕의 원수와 싸우지 못하게
하시나이까

ㅇ본절에 나타난 바 다윗의 이 항변은 분명히 그의 거짓된 연극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이같은 거짓된 말을 한 까닭은, (1) 블레셋 방백들의 의심으로부터 자신을 변호하
, (2) 또한 아기스가 한 말의 진실성을 시험해 보기 위함이었다(Keil). 만일 그때
다윗이 잠잠히 있었다면, 아기스는 다윗을 고소한 다른 방백들의 말(4, 5)을 참말로
받아들였을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9
아기스가 다윗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네가 내 목전에 하나님의 사자(천사) 같이 선한 것을
내가 아나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은 말하기를 그가 우리와 함께 전장에 올라가지
못하리라 하니
ㅇ그가...전장에 올라가지 못하리라= 블레셋의 집결지 '아벡'으로부터 그들
이 진을 칠 곳인 '수넴'까지 진군하는 것을 가리킵니다(28:4). 한편 '올라간다'는 말은
북상(北上)한다는 뜻과 아울러 블레셋의 진지인 '수넴' '모레 언덕'이라는 고지대
(
高地帶)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10
그런즉 너는 너와 함께 온 네 주의 신하들로 더불어 새벽에 일어나라 너희는
새벽에 일어나서 밝거든 곧 떠나라- 했습니다.

ㅇ새벽에 일어나라 밝거든 곧 떠나라 = 이는 블레셋의 방백들이 다윗의 참전(參戰)에 대하여 이의(異議)를 제기한 때가 거의 밤이었음을 암시해 줍니다.  이같은 아기스의 명령은 다윗으로 하여금 블레셋의 다른 방백들의 눈에 더이상 띄지 않도록 하여 분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11
이에 다윗이 자기 사람들로 더불어 일찌기 아침에 일어나서 떠나 블레셋 사람의
땅으로 돌아가고 블레셋 사람은 이스르엘로 올라가니라-고 했습니다.
 

결국 다윗은 시글락으로 돌아가고 동족을 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지 않는 행운?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블레셋 군대는 세겜을 지나 이스라엘 중북부지역인 므깃도 요새 인근 북쪽인 이스르엘 쪽으로 북서진하여 진격하게 되었습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다윗이 이처럼 자신의 동족 이스라엘과 싸우지 않고 시글락으로 되돌아가게 된 것은, 블레셋 방백들로 하여금 다윗의 참전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케 하신 하나님의 섭리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역사하심으로써, (1) 다윗이 장차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르는 데 있어 장애가 없도록 하셨으며, (2) 또한 때마침 아말렉의 침공에 의하여 납치되었던 자신의 가족들을 구출하도록 하셨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이 같은 사실들을 통해 (1) 인간의 부족함이나 실수나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성취해 가신다는 것( 26:14-29) (2)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택하신 자를 결코 버리지 않으실 뿐 아니라 피할 길을 예비해 주신다는 진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고전 10:13을 읽으면서 오늘 말씀을 마치려 합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071621 안익선 목사 / 참조: 대우인력 김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