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상하

사무엘상 30장 강해

호걸영웅 2021. 8. 15. 05:03

사무엘상 30장 강해 (아말렉과의 위기) 

  

본 장은 다윗의 일생일대의 매우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사건의 기록입니다. 다윗은 아벡 전투 직전의 위기에서 건짐을 받긴 했지만 더 큰 위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곧 아멜렉 사람들에 의해서 재산은 물론이요 사랑하는 가족들 모두가 포로로 잡혀간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번 다윗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해 주십니다.

 

1. 닥친 위기

(1) 아멜렉에게 공격 당한 가족들

  1-4. 1.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사흘 만에 시글락에 이른 때에 아말렉 사람들이 이미 네겝과 시글락을 침노하였는데 그들이 시글락을 쳐서 불사르고 2. 거기에 있는 젊거나 늙은 여인들은 한 사람도 죽이지 아니하고 다 사로잡아 끌고 자기 길을 갔더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성읍에 이르러 본즉 성읍이 불탔고 자기들의 아내와 자녀들이 사로잡혔는지 라  4. 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이 울 기력이 없도록 소리를 높여 울었더라” 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이스라엘과 싸우는 전투 직전에서 하나님의 극적인 도움으로 다시 집이 있는 시글락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아말렉이 다윗의 근거지 인 시글락을 공격하여 집은 다 불타고 남자들 얼마간은 죽임을 당하고 그의 가족들이 다 포로로 잡혀갔다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다윗이 평상시 아말렉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습니다. 가족을 인질로 잡아가서 나중에 다윗을 위협하고자 하였습니다

 

 삶의 터전이 파괴되고 가족을 빼앗긴 절망감은 너무나 컸습니다. 다윗과 그의 일행은 울 기력 이 없을 정도로 너무 울어서 기운이 다 빠질 정도였습니다.

 

(2) 동료들이 함께 죽이려고 하는 위기 

 6. “다윗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도 사로잡혔더라. 백성들이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6절 전반에 “백성이 각기 자녀들을 위하여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라고 했습니다. 남은 백성들이 자기들을 사지로 몰고 온 다윗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다윗을 돌로 쳐 죽이려고까지 하였습니다. 충성된 부하들이 막지 않았다면 다윗은 그때 돌에 맞아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때 다윗은 “군급하였다(greatly distressed)”라고 했습니다. 큰 비탄에 빠져 정신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가족과 자녀를 빼앗긴 고통은 이처럼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인 것입니다.

 

  다윗은 여기서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인생을 거기서 포기하거나 도망가 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자기 스스로 안되기에 하나님께 나아가는 간구하는 것입니다. 

 

2. 위기에서 승리 

(1)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는다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

그러나 다윗은 본능적으로 하나님을 찾았고 기억하였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하늘 문은 언제나 열려있고 하늘의 하나님은 언제나 살아 계신 것입니다. 다윗은 과거의 하나님께서 오늘 실수하고 실패했다고 사라지는 하나님이 아니란 것을 굳게 믿었습니다. 이것이 언약을 믿는 신실한 신앙입니다.  

 

사울은 다급할 때 무당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다급할 때 자신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했습니다. 그는 부하들 조차 자신을 배반했을 때도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었습니다.  다윗은 자신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힘을 얻었습니다.  

 

(2) 기도로 돌파한다

7.8 "다윗이 아히멜렉의 아들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에봇을 내게로 가져오라 아비아달이 에봇을 다윗에게로 가져가매 8.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이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잡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되 그를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으리라” 했습니다.

 

7절에 보니 다윗이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청컨대 에봇을 내게로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에봇은 제사장이 입는 옷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제사장은 속에다 하얀 옷을 입고 겉에다 남색 옷을 입습니다. 그리고 겉옷 위에다 밑에까지 내려오는 앞치마 같은 것을  걸치는데 이 앞치마가 바로 에봇입니다. 그런데 이 에봇에는 정사각형으로 된 흉패가 달려있는데 흉패에는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를 상징하는 열 두 개의 보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흉패를 열면 주머니가 들어 있는데 주머니에 우림과 둠밈이라는 두 개의 돌이 들어있습니다. 이 우림과 둠밈이 바로 왕들이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할 때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하여 사용했던 돌들입니다. 다윗은 아말렉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 잡을 수 있는가 여쭈었습니다. 하나님은 쫓아가라고 하셨습니다. 다윗이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을 것이라고 승리의 확신을 심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위기의 순간에 승리의 확신을 주었습니다.

 

(3)  약자를 배려한다

 9.“이에 다윗과 또 그와 함께 한 육백 명이 가서 브솔 시내에 이르러 뒤떨어진 자를 거기 머물게 했으되 10. 곧 피곤하여 브솔 시내를 건너지 못하는 이백 명을 머물게 했고 다윗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쫓아가니라” 

다윗과 함께한 600명의 일행은 아말렉을 급히 추격하였습니다. 브솔 시내에서 이백명의 낙오자가 생길 정도로 있는 힘을 다하여 추격하였습니다. 다윗은 낙오자를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들로 인하여 힘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브솔 시내를 건너지 못하는 이백명을 브솔 시내에 남겨두었습니다.  다윗은 사백명과 함께 아말렉을 추격하였습니다.

 

(4) 작은 정보에도 귀를 기울인다.  

 11-15. “무리가 들에서 애굽 사람 하나를 만나 그를 다윗에게로 데려다가 떡을 주어 먹게 하며 물을 마시게 하고 그에게 무화과 뭉치에서 뗀 덩이 하나와 건포도 두 송이를 주었으니 그가 밤낮 사흘 동안 떡도 먹지 못하였고 물도 마시지 못하였음이니라 그가 먹고 정신을 차리매 13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누구에게 속하였으며 어디에서 왔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애굽 소년이요 아말렉 사람의 종이더니 사흘 전에 병이 들매 주인이 나를 버렸나이 다 14. 우리가 그렛 사람의 남방과 유다에 속한 지방과 갈렙 남방을 침노하고 시글락을 불살랐나이다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그 군대로 인도하겠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당신이 나를 죽이지도 아니하고 내 주인의 수중에 넘기지도 아니하겠다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내게 맹세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당신을 그 군대로 인도하리이다 하니라 ”고 했습니다.

 

다윗 일행은 지금 매우 급하게 아말렉을 추격하였습니다. 그들은 일초가 급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도 먹을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사흘 동안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못하여 실신한 애굽 사람인 종을 만났습니다. 다윗은 그 약자를 불쌍히 여겼습니다. 그에게 떡과 물과 건포도 두 송이를 주어서 정신차리게 하였습니다. 다윗은 약자와 생명에 대한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를 돌본 것은 이익을 바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순수한 사랑입니다.

  다윗은 그가 정신을 차리자 그는 누구에게 속하였고 어디서 왔는가 물어보았습니다. 그는 자신은 애굽 소년이요 아멜렉 사람의 종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사흘 전에 병이 들어 몸을 움직일 수 없자 아말렉 주인이 자신을 버렸다고 하였습니다. 아말렉 사람은 사람을 쓸모에 따라서 대우하였습니다. 필요하면 사용하고 필요가 없으면 버렸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한 생명을 순수하게 사랑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종은 아주 중요한 정보를 다윗에게 주었습니다. 아말렉 사람이 그렛 사람의 남방과 유다에 속한 지방과 갈렙과 시글락을 침노하고 불살랐다고 하였습니다. 자신도 그 군사라고 하였습니다. 아말렉에게 다시 넘기지 않는다는 맹세를 받은 다음,  그는 다윗에게 정보를 알려주고 아말렉 군대의 행선지를 안내하여 줍니다.

 

(5) 방심하고 있는 틈을 노려 공격하다.

 16-20. “그가 다윗을 인도하여 내려가니 그들이 온 땅에 편만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땅과 유다 땅에서 크게 약탈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먹고 마시며 춤추는지라 다윗이 새벽부터 이튿날 저물 때까지 그들을 치매 낙타를 타고 도망한 소년 사백 명 외에는 피한 사람이 없었더 라 18다윗이 아말렉 사람들이 빼앗아 갔던 모든 것을 도로 찾고 그의 두 아내를 구원하였 고 19. 그들이 약탈하였던 것, 곧 무리의 자녀들이나 빼앗겼던 것은 크고 작은 것을 막론하고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이 모두 다윗이 도로 찾아왔고 20. 다윗이 또 양 떼와 소 떼를 다 되찾았더니 무리가 그 가축들을 앞에 몰고 가며 이르되 이는 다윗의 전리품이라 하였더라”고 했습니다.

  다윗이 아멜렉 군사들에게 닥쳤을 때는 그들은 승리의 기쁨에 도취하여 있었습니다. 그들은 블레셋과 유다 땅에서 약탈하였음을 인하여 먹고 마시고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무방비 상태에 있는 그들을 급습하여 새벽부터 이튿날 저녁까지 공격했습니다. 낙타를 타고 도망간 사 백명 외에는 다 진멸하였습니다. 

  

다윗은 아말렉 사람들이 빼앗아 갔던 모든 것을 도로 찾았습니다. 두 아내도 구하였습니다. 아말렉이 약탈하였던 것은 아무 것도 잃은 것이 없이 다 찾았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아말렉 사람들의 재산까지 빼앗았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소유와 가족들을 도로 다 찾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보너스로 엄청난 전리품도 주셨습니다. 

 

3. 승리를 얻은 후에

 (1) 얻은 이익을 형제공동체와 나눈다.

 21-24. “다윗이 전에 피곤하여 능히 자기를 따르지 못하므로 브솔 시내에 머물게 한 이백 명에게 오매 그들이 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을 영접하러 나오는지라 다윗이 그 백성에게 이르러 문안하매 22. 다윗과 함께 갔던 자들 가운데 악한 자와 불량배들이 다 이르되 그들이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은즉 우리가 도로 찾은 물건은 무엇이든지 그들에게 주지 말고 각자의 처자만 데리고 떠나가게 하라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나의 형제들아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치러 온 그 군대를 우리 손에 넘기셨은즉 그가 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같이 못하리라 이 일에 누가 너희에게 듣겠느냐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동일할지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 하고” 

다윗이 대승을 거둔 후, 브솔 개울 가까이에 이르렀습니다. 전에 다윗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지쳐서 그 곳에 남아있던 낙오자 이백 명이 달려와 다윗과 함께 오는 군사들도 환영하였습 니다.  그런데 다윗과 함께 출전하였던 군인들 가운데서 악하고 야비한 사람들은, 거기에 남아 있던 이들을 못마땅하게 여겨 전리품을 나눠주지 말고 다만, 각자의 아내와 자식들만 데리고 가게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은혜의 방법을 택했습니다. 다윗은 그들을 하나님 안에서 가족공동체임을 환기시켰습니다. 그리고   승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전쟁에 나갔던 사람의 몫이나, 남아서 물건들을 지킨 사람의 몫이나, 다 똑같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25. “그 날부터 다윗이 이것으로 이스라엘의 율례와 규례를 삼았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

다윗이 이 때에 이스라엘에서 정한 것이 전통적인 규례가 되었습니다. 다윗의 은혜의 법은 이때부터 다윗의 율례가 되어 전승되었습니다. 이것이 나눔공동체의 원리로 규례(전통)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2) 이웃에게도 함께 나눈다. 26-31.

시글락으로 돌아온 다윗은 전리품 가운데서 얼마를 떼어, 그의 친구들 곧 유다의 장로들과 인근 유대 성민들에게도 골고루 보내주었습니다. 그는 승리의 기쁨을 유다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전역에 보내서 그들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다윗의 이 나눔의 영향력은 일생동안 왕권을 유지하는 힘이기도 했습니다. 

 

결론)

우리는 다윗이 국가적 위기의 때나 자신이 위기의 때에 믿음으로 위기를 돌파하여 자신에 속한 사람들에게뿐 아니라 자신이 도망쳐 나온 나라에게도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잘못을 회개할 줄 아는 겸손, 위기를 믿음으로 기도로 돌파하는 능력, 그리고 약자를 배려함으로 감동을 주는 행동,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눌 줄 아는 형제공동체로 만들어가면서 은 왕의 자질을 충분히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산다는 원리는 약육강식의 원리가 아닙니다. 내 욕심과 권력을 세우려고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자기의 공동체를 사랑하고 하나님의 영광에 촛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072221 안익선 목사 / 참고:에이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