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상하

사무엘하 3장 강해(아브넬의 투항과 죽음)

호걸영웅 2021. 9. 30. 23:48
사무엘하 3장 강해(아브넬의 투항과 죽음)
 
 사무엘하 3장은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의 전쟁이 오래매'라는 말로 시작되고 있는데, 이것은 사울이 죽은 후 사울의 아들 중 하나였던 이스보셋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옹립되어 요단강 건너편으로 도읍을 옮기고, 그곳의 마하나임(요단강 중류 동부 지역)으로부터 이스라엘 북부 지방을 다스렸으며, 한편 유다 족속은 다윗을 왕으로 세우고 유다를 통치하게 했던 일시적인 분열왕국시대를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열적 적대 상태에서도 다윗은 점점 강해져 갔고 사울의 집 세력은 점점 약해져 갔습니다.

이스보셋은 전혀 강력한 지도력을 갖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그를 옹립한 군대장관 아브넬이 실권을 휘둘렀던 셈이었으니 이스보셋은 일종의 꼭두각시 군주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헤브론에서 7년 통치
한편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이 되었던 다윗은 예루살렘으로 유다 왕국의 도읍을 옮기기 전에 헤브론에서 7년 동안 유다를 다스렸고 그곳에서 다윗은 여러 명의 첩들을 두는 제도와 또 그들의 몸을 통하여 많은 아들을 보게 되는데, 훗날 집안 싸움의 근거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다윗이 헤브론에서 아들들을 낳았으되, 맏아들은 암논이라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의 소생이요"(3:2)
이 암논은 나중에 이복동생인 압살롬의 손에 살해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둘째는 길르압이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 되었던 아비가일의 소생이요, 셋째는 압살롬이라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의 아들"(3:3)이었습니다.

여기 이 길르압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아마도 그는 어려서 죽지 않았는가 짐작됩니다.

"넷째는 아도니야라 학깃의 아들이요 다섯째는 스바댜라 아비달의 아들이요"(3:4)
다윗이 죽었을 때 아도니야는 살아있는 아들 중 가장 연장자였습니다. 그때에는 이미 암논도 압살롬도 또 아마 길르압까지도 죽은 후였으므로 당시로서는 가장 연장자였던 아도니야가 다윗이 죽기직전 정권을 잡으려 하였으나 솔로몬이 결국 왕위에 오르게 되고 그러자 아도니야는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그에게 복종 하였습니다.

솔로몬은 자기 대신 대권을 차지하려 했던 아도니야가 선한 행동을 하는 한 그에게 죄를 묻지 않겠노라며 사면을 허락했지만 후에 아도니야가 밧세바를 통하여 솔로몬에게 다윗의 첩 중 하나였던 아비삭을 달라고 하였으므로 그를 결국 죽이도록 명령하였습니다.
여기 나오는 이 아들들의 이름은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자들로써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고 나중에 예루살렘으로 도읍을 옮긴 후에는 이보다 더 많은 아들들을 낳게 됩니다.


신명기 17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어날 일들을 미리 아시고 율법 중에 말씀을 주시되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이르러서 그 땅을 얻어 거할 때에 만일 우리도 우리의 열국같이 우리 위에 왕을 세우리라는 뜻이 나거든'라고 하시면서 왕들이 지킬 바를 명하셨습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아내를 많이 두지 말라는 것이었는데 다윗은 이 명령을 확실히 어기고 하나

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엿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 솔로몬도 아내가 700명에 첩이 300명에 이르렀습니다. 이 많은 아내들이 솔로몬 왕을 타락시킨 것은 별로 놀랄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보셋의 무력한 통치
한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다스리고 있던 북왕국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 지를 살펴보겠습니다.
"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있는 동안에 아브넬이 사울의 집에서 점점 권세를 잡으니라 사울에게 첩이 있었으니 이름은 리스바요 아야의 딸이더라 이스보셋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내 아버지의 첩을 통간하였느냐 아브넬이 이스보셋의 말을 매우 분히 여겨 가로되 내가 유다의 개 대강이뇨 내가 오늘날 당신의 아버지 사울의 집과 그 형제와 그 친구에게 은혜를 베풀어서 당신을 다윗의 손에 내어 주지 아니하였거늘 당신이 오늘날 이 여인에게 관한 허물을 내게 돌리는도다"(3:6-8)

아브넬이 사울의 첩을 취한 것은 자신이 왕권에 준하는 권력을 소유했음을 알리는 일종의 과시 행위이기도 합니다. 그때 이스보셋이 그 일에 대한 불마능 품고 항의를 하였지만, 아브넬은 이스보셋에게 너를 왕으로 세워준 것이 누군줄 알면 좀 잠자코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협박을 합니다.  그리고 아브넬은 다윗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듯한 발언을 하였는데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아브넬과 이스보셋 간에는 커다란 틈새가 벌어지게 됩니다.

"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신 대로 내가 이루게 아니하면 하나님이 아브넬에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그 맹세는 곧 이 나라를 사울의 집에서 다윗에게 옮겨서 그 위를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에 세우리라 하신 것이니라 "(3:9-10)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아브넬은 무력한 이스보셋을 버린 채 다윗에게 투항?하게 됩니다.

"
아브넬이 자기를 대신하여 사자들을 다윗에게 보내어 가로되 이 땅이 뉘 것이니이까  가로되 당신은 나로 더불어 언약하사이다 내 손이 당신을 도와 온 이스라엘로 당신에게 돌아가게 하리이다 다윗이 가로되 좋다 내가 너와 언약하려니와 내가 네게 한 가지 일을 요구하노니 나를 보러 올 때에 위선 사울의 딸 미갈을 내게로 돌리라 저는 내가 전에 블레셋 사람의 양피 일백으로 정혼한 자니라 이스보셋이 보내어 그 남편 라이스의 아들 발디엘에게서 취하매 그 남편이 저와 함께 오되 울며 바후림까지 따라 왔더니 아브넬이 저에게 돌아가라 하매 돌아가니라"(3:12-16)고 합니다.
당시 사울이 다윗에게 아내로 주었던 미갈을 다른 사람에게 다시 시집 보낸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었지만 현재 남편은 피해자가 되고 맙니다. 그는 계속 울면서 요단강까지 따라 왔으나 아브넬이 그에게 돌아가라고 명령하자 어쩔 수 없이 헤어지고 맙니다. 결국 미갈은 아브넬과 함께 옛 남편 다윗에게로 갔습니다.

"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너희가 여러 번 다윗으로 너희 임금 삼기를 구하였으니 이제 그대로 하라 여호와께서 이미 다윗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과 모든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하셨음이니라 하고 아브넬이 또 베냐민 사람의 귀에 말하고 이스라엘과 베냐민의 온 집이 선히 여기는 모든 것을 다윗의 귀에 고하려고 헤브론으로 가니라"(3:17-19)

이스보셋은 연약한 왕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블레셋 사람의 침입으로부터 막아낼 수 없었습니다. 한편 다윗은 헤브론에서 점점 더 강성해져 갔습니다. 따라서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들과 베냐민 사람들에게 유다와 한 나라가 되어 다윗을 임금으로 받들자 하였을 때 그들은 모두 이 말에 동의하였습니다.


)아브넬이 얻은 잠간의 평화
"
아브넬이 종자 이십 인으로 더불어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가니 다윗이 아브넬과 그 함께한 사람을 위하여 잔치를 배설하였더라 아브넬이 다윗에게 고하되 내가 일어나 가서 온 이스라엘 무리를 내 주 왕의 앞에 모아 더불어 언약하게 하고 마음의 원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다스리시게 하리이다 이에 다윗이 아브넬을 보내매 저가 평안히 가니라"(3:20-21)고 했죠?


한편 아브넬에게 동생 아사헬을 잃었던 요압은 아브넬에 대하여 복수의 칼을 갈고 있었는데 아브넬이 다윗에게 내려왔을 때에 요압은 마침 다윗의 명령을 받아 싸움터로 나가는 바람에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
다윗의 신복들과 요압이 적군을 치고 크게 노략한 물건을 가지고 돌아오니 아브넬은 이미 보냄을 받아 평안히 갔고 다윗과 함께 헤브론에 있지 아니한 때라 요압과 그 함께 한 모든 군사가 돌아오매 혹이 요압에게 고하여 가로되 넬의 아들 아브넬이 왕에게 왔더니 왕이 보내매 저가 평안히 갔나이다 요압이 왕에게 나아가 가로되 어찌 하심이니이까 아브넬이 왕에게 나아왔거늘 어찌하여 저를 보내어 잘 가게 하셨나이까 왕도 아시려니와 넬의 아들 아브넬의 온 것은 왕을 속임이라 왕의 출입하는 것을 알고 모든 하시는 것을 알려 함이니이다 하고"(3:22-25)

요압은 아브넬이 다윗을 찾아온 것이 다윗의 약점 등을 정찰한 후 그를 치기 위해서이고 이스라엘을 다윗에게 넘길 뜻은 애초부터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사람을 보내 아브넬에게 다윗이 무언가 더 의논할 것이 있는 것처럼 말하여 아브넬을 돌아오게 하였습니다.
"
이에 다윗에게서 나와서 사자들을 보내어 아브넬을 쫓아가게 하였더니 시라 우물가에서 저를 데리고 돌아왔으나 다윗은 알지 못하였더라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매 요압이 더불어 종용히 말하려는 듯이 저를 데리고 성문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배를 찔러 죽이니 이는 자기의 동생 아사헬의 피를 인함이더라"(3:26-27)

이것은 전쟁 중 죽은 그의 동생 아사헬에 대한 복수였습니다.

"그 후에 다윗이 듣고 이르되 넬의 아들 아브넬의 피에 대하여 나와 내 나라는 여호와 앞에 영원히 무죄하니 그 죄가 요압의 머리와 그 아비의 온 집으로 돌아갈지어다. 또 요압의 집에서 백탁병자(오줌이 탁하고 흐려지는 병)나 문둥병자나 지팡이를 의지하는 자나 칼에 죽는 자나 양식이 핍절한 자가 끊어지지 아니할지로다 하니라"(3:28-29)라고 저주합니다.

다윗은 분명히 요압과 그 온 집안을 저주하였고 아마도 요압을 일시적으로 군대장관의 직위를 해제한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나서 약 5년 후 다윗이 예루살렘을 쳐서 그곳을 새 도읍으로 삼았을 때 그가 이르기를 누구든 먼저 저 성 안으로 들어가 그 성 사람들을 치는 자로 군대장관 삼으리라 했었는데, 요압이 그 공을 세워 다시 그 군대장관이 되었습니다.

"
요압과 그 동생 아비새가 아브넬을 죽인 것은 저가 기브온 전쟁에서 자기 동생 아사헬을 죽인 까닭이었더라 다윗이 요압과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띠고 아브넬 앞에서 애통하라 하니라"(3:30-31a)
여기 보니 다윗이 어느 정도는 요압에 대하여 권위를 세울 수 있었던 것 같지만 그래도 자기 마음대로 그를 통솔할 수는 없었습니다.

"
다윗 왕이 상여를 따라 가서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하고 아브넬의 무덤에서 소리를 높여 울고 백성도 다 우니라 왕이 아브넬을 위하여 애가를 지어 가로되 아브넬의 죽음이 어찌하여 미련한 자의 죽음 같은고 네 손이 결박되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착고에 채이지 아니하였거늘 불의한 자식의 앞에 엎드러짐같이 네가 엎드러졌도다 하매 온 백성이 다시 그를 슬퍼하여 우니라 석양에 뭇 백성이 나아와 다윗에게 음식을 권하니 다윗이 맹세하여 가로되 내가 해지기 전에 떡니아 다른 것을 맛보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3:31b-35)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아브넬에게 마지막 조의를 표하기 위하여 그날 저녁까지 금식을 하였습니다.


)다윗을 신뢰한 이스라엘 백성들
"온 백성이 보고 기뻐하며 왕이 무슨 일을 하든지 무리가 다 기뻐하므로"(3:36)
정의로운 다윗은 왕으로서 유다와 사울의 백성들에게 까지 그 인기가 점점 올라가고 큰 신뢰를 얻었습니다.
이 시점으로부터 다윗이 정식으로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즉위하기까지 5년 이라는 세월이 걸렸음을 보게 됩니다.
요압의 감정에 치우친 보복적 행동은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즉위하는 일에 5년간은 큰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3:37-39)="이 날에야 온 백성과 온 이스라엘이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인 것이 왕의 한 바가 아닌 줄을 아니라 왕이 그 신복에게 이르되 오늘 이스라엘의 방백이료 또는 대인이 죽은 것을 알지 못하느냐 내가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 되었으나 오늘날 약하여서 스루야의 아들인 이 사람들을 제어하기가 너무 어려우니 여호와는 악행한 자에게 그 악한 대로 갚으실지로다 하니라"


여기서 '스루야의 아들인 이 사람들' 이란, 요압과 그 동생 아비새를 말하는데 이같이 우리가 감당하기에 너무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에 그것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김으로써 하나님으로 하여금 그 일들을 처리해 주시도록 맡기는 일이 매우 지혜로운 일이라 할 것 입니다.

결론)

마침내 다윗은 죽을 날이 임박하여 그 아들 솔로몬에게 여러가지 나라 일에 대한 유언을 할 때, 자기에게 큰 골칫거리였던 이 요압을 죽이라 당부하였고 요압은 결국 솔로몬의 손에 죽음을 맞습니다.
다윗은 그때 '네 지혜대로 행하여 그 백발로 평안히 음부에 내려가지 못하게 하라'라고 하면서 요압의 처형을 지시했는데, 당시 요압은 몹시 늙고 힘이 없었으므로 솔로몬은 쉽게 이 지시를 이행할 수 있었습니다. 정당하지 못한 복수는 결국 큰 근심거리와 불행을 낳는 씨앗이 됩니다. 우리는 복수보다는 용서와 관용,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091621 안익선 목사 / 참조: 창조주가 선물한 세상 & 가장 낮은 자